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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대상받는데 속상했어요

조회수 : 7,139
작성일 : 2009-01-01 23:37:03
대상받고 그렇게 철철 서럽게 우는데

그걸 보는 저는 울컥할 정도로 너무 속상했어요.

충분히 받을 만한 상인데. 근영이는 당당하게 받아도 되는 상인데.

저런 투명하고 심성 곱고 자타가 공인하는 천부적 연기재능을 타고 난 아이가..

송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더라구요. 자기의 성취에 대해 감격하는게 아니라. 게다가 그 싸늘한 분위기. 다같이 장하다, 자격 충분히 있는 최연소 대상 수상자인데, 일어나서 박수쳐주어도 될 법 한데, 많은 분들이 그냥 등 기대고 앉아 멀뚱하니 보기만 하고 박수치지 않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상을 받고서도 뻔뻔하게 뺀질뺀질하게 그게 정말 자기 능력의 방증인마냥, 자기의 성취인마냥 행세하는 사람들, 자기 입신과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부풀리고 포장하고 거드름피우는 어른들,  그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게 남을 밟고 작은 흠집도 부풀리고 잔인하게 헐뜯는 이들..

그런 사람들이 득실득실한 이 나라에서 문근영 같은 아이가 나타나 재능을 인정받고 꽃피우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얼마나, 맑은 심성의 본인으로서는 이해할 수조차 없는 공격을 받아왔을까, 거기서 얼마나 상처를 받아왔을까, 그렇게 큰 상을 받음으로서 자신에게 얼마나 또 짐이 지워질지 직감했기에 그렇게 울었던 걸까...

그냥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근영이때문에.

(예전에 잠시 제가 가르쳐줬던 아이가 문근영의 중학교 반 친구였어요. 근영양이 가을동화로 막 유명해졌던 시점이었죠. 정작 그 아이는, 근영이가 예쁘고 공부도 전교 2등이랬나 잘해서 선생님들이 이뻐한다고, 질투난다고, 머리가 돼지털같다고, 유치한 중학생다운 질투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문근영을 안다는 걸 자랑하려고 제 앞에서 시도때도 없이 근영이에게 전화를 거는데, 근영양은 열심히 그 때마다 받아서 얘기해주는 것 같았어요. 둘이 귀여운 광주사투리를 쓰면서요. 그때 근영이가 당황해할까봐 그냥 옆에서 듣기만 했는데, 나도 한번 바꿔달라고 할걸... 생각이 드네요. 근영양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요. )


IP : 124.170.xxx.6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령화
    '09.1.1 11:43 PM (222.111.xxx.231)

    아..전 보지는 못했는데요
    문근영이 정말 연기 잘하더군요
    어쩜 저렇게 작은 아이가 연기에 카리스마가 있는지..천부적인것 같아요.

  • 2. 지나가다문득.
    '09.1.1 11:55 PM (220.78.xxx.18)

    문근영양 대상 진심으로 축하해하는 한사람입니다.

  • 3. 지나다..
    '09.1.2 12:07 AM (211.210.xxx.87)

    mbc 최우수상 한**씨 받는거 보고 허걱 했는데요..
    근영양은 성실하고, 연기도 잘하고, 기부도 잘하고, 대상 받을때 예쁘던데요....
    보면서 저 예쁜 아이 나중에 어떤 신랑이 데려갈까, 좋겠다 했네요...^^

  • 4. 좀 더
    '09.1.2 4:08 AM (99.225.xxx.99)

    대범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 5. ㅎㅎ
    '09.1.2 8:52 AM (221.140.xxx.38)

    아~~대단하다. 호명되고 순간드는 생각이었어요.
    드라마는 안봤지만 다들 연기 잘했다고 하고 평소 예쁘고
    바른 사람일거 같아서 좋아하던 연기자인데...그런데요
    시상식 장면 지켜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건 우느라고 눈물콧물
    줄줄 흐르던데 어떻게 거기 그장소에 있던 사람중에 손수건이나
    휴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건지 제가 가서 수건을 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던데 그장소에서 근영이 지켜보던 사람들 그 싸한 분위기
    참 인정머리들 없어 보이더라구요.

  • 6. 저도
    '09.1.2 8:52 AM (59.10.xxx.219)

    진심으로 축하한 한사람이구요..
    받을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너무 많이 우니까 괜히 불쌍하기도 하고 맘 짠하더군요..

  • 7. ..
    '09.1.2 9:08 AM (116.34.xxx.15)

    대상 호명 받는 걸 보고 진심으로 기뻐했는데
    바들바들 떨며 우는 모습 보니...짠하면서 눈물 나더라구요.
    mc는 아이 대하듯 얼르는 것 같고, 배우들은 어찌 호응하나 없나 싶은게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 같았어요.
    박수치는 것 조차 아끼던데...
    저도 옆에서 꼭 안아주고 싶었어요.

  • 8. mbc대상
    '09.1.2 9:39 AM (121.191.xxx.109)

    이랑 너무 비교 됐어요..sbs 의외네요. 문근영양 정말 축하^^

  • 9. 아..
    '09.1.2 12:25 PM (118.32.xxx.111)

    바람의 화원에서 근영양 연기 정말 멋졌어요....
    대상 충분히 자격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축하해요!!!^^......(근데 그 박수도 안치던 그 싸한 분위기 저만 느낀게 아니네요...휴~)

  • 10. 그냥
    '09.1.2 12:38 PM (58.237.xxx.148)

    참 안스럽더라구요. 부들부들.....
    어휴....

  • 11. 다른 연기자
    '09.1.2 1:36 PM (58.121.xxx.146)

    앉아서 보고 있는 다른 연기자들이 다 너무 나쁘던데요.
    보통 대상이면, 꽃다발도 마구 가져다 주고 난리일텐데, 어쩜 그렇게 다들 싸늘하게 바라보고만 있는지...꽃다발도 두세개만 달랑 들고, 철철 우는데, 앉아서 보고 있는 다른 연기자들 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 싶더군요.
    인간성 좋다고 소문난 배우들조차도 다들 그렇고 싸늘한 시선으로, 꽃다발 하나 안 안기고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게 참 재수없었어요.
    문근영씨, 전 그냥 귀엽고 착하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대상받을때 다른 연기자들 태도보면서, 앞으로 팬 되서 지켜줘야겠다 싶더군요. 나쁜 어른들...

  • 12. 문근영
    '09.1.2 1:57 PM (124.51.xxx.187)

    시상식 보고 울컥 하기는 첨 입니다.
    보고 있는데 정말 손수건 갖고 가서 닦아 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었어요.
    서슬퍼런 연예계에서 우리 근영양 지켜 주고 싶어요.
    근영아!! 아줌마가 지켜주께...씩씩하게 연기활동 열심히해요.
    문근영 홧팅!!

  • 13. 마음은 다
    '09.1.2 2:10 PM (59.5.xxx.241)

    같군요..얼마나 울컥하는지 가서 앉아주고싶은 마음이...
    너무 예쁘고..착하고..정말 다들 너무 싸늘하다는거 저도 느꼈어요..
    그날 드레스입은 모습이라 머리가 너무 예쁘고 피부도 어쩜 그리도 예쁜지..
    화이팅!

  • 14. 근영씨
    '09.1.2 2:25 PM (122.42.xxx.29)

    진심으로 축하해!

  • 15. 저도,,
    '09.1.2 3:03 PM (125.53.xxx.194)

    너무 축하합니다,,!!!
    근영씨 화이팅,,!!!,,,

  • 16. 상을 받은게 아니라
    '09.1.2 3:15 PM (125.188.xxx.27)

    커다란 짐짝을 받은 느낌이었는데 소감 얘기할 때보니까
    문근영씨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더군요.
    커플상 받을때도 그렇고 축하 꽃다발은 왜 그것밖에 안되는지...
    어쨌든 뭔지 모르게 상 같지 않은 상이란 느낌만이 계속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연기 보여주길 바라고 축하합니다. ^^

  • 17. 그러게요
    '09.1.2 3:25 PM (210.98.xxx.135)

    웬만한, 허투로 나이 먹은 연예인 한트럭 하고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그런 연예인이 있다는게 참 든든하더만요.

    아니 그렇게 철철 우는데 누구하나 손수건 건네주지 않다니 참 딱했어요.

    앞으로 잘키워줘야 할텐데 워낙에
    순수성이 묻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득세 하는 세상이라 많이 걱정되요.

  • 18. 좀 전에
    '09.1.2 3:29 PM (61.254.xxx.168)

    재방송으로 보았는데요.
    이제 스무살 갓넘은 아이가 어쩜 그렇게 착할까 생각했어요.
    할머니 얘기 하는 부분 들을 때 정말 속이 깊고 착하구나 다시 한번 생각되었구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그 나이에 그런 심성을 가질수 있는건지 궁금해졌어요.
    가정교육 덕분인 것도 같지만 부모가 아무리 가르치려해도 그렇게 되기 쉽지 않잖아요.

  • 19. d
    '09.1.2 3:40 PM (125.186.xxx.143)

    http://kr.youtube.com/watch?v=LYowTrXguBM
    시상식 안보신분들 보세요~

  • 20. ...
    '09.1.2 4:36 PM (220.117.xxx.124)

    전요 딸 낳으면 꼭 저렇게 반듯하게 키우고 싶어요.

  • 21. 윤옥희
    '09.1.2 4:42 PM (61.75.xxx.44)

    예쁜 근영양 알라뷰~~~~~~^^*

  • 22. 근영이
    '09.1.2 5:12 PM (221.161.xxx.85)

    너무너무너무좋아요!!!
    원래도 좋은데 이번에 더 좋아짐~~~
    인간이 어찌 하면 그리 맑아지나요?
    가능은 한 건지.....ㅎㅎㅎ
    그 부모님과 할머님도 그렇게 맑은 분이라서 가능한건지...
    아흑.....이쁘기가 한량없어요~~~울 근영~~

  • 23.
    '09.1.2 5:17 PM (221.156.xxx.161)

    근영양 부모님도 반듯하시고,,,근영양도 반듯하고...예뻐요...^^

  • 24. 저두
    '09.1.2 5:20 PM (115.88.xxx.217)

    시상식 장면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네요. 마음씀씀이가 너무 예쁜 아이예요.
    아마 맘고생이 심했던가봐요.그리고 부담감도 느끼는거 같구요.
    더이상 악플로 인해 맘고생 안했으면 좋겠어요.
    근영양 화이팅!!!

  • 25. 마음 따뜻한
    '09.1.2 6:28 PM (121.140.xxx.178)

    배우라 느껴졌어요. 할머니 못 모시고 다녀서 죄송했다는 얘기에서....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겨우 이어가는데 배우들 수상 소감 들으면서 코끝이 찡하기는 처음이었어요

  • 26. ...
    '09.1.2 8:28 PM (122.36.xxx.221)

    방소 안 보고, 시상식 사진만 주욱 훑어보면서도 뭉클했어요.
    근영양 정말 얼굴 만큼 마음도 예쁜 처자네요.

  • 27. 전..
    '09.1.2 9:27 PM (121.133.xxx.97)

    전 솔직히..근영양이 좀 약아졌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너무 순수하고 착하면..
    상처받을까봐서요..

    다음에 대상을 받을 땐 좀 더 세련되고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고등학생 같아 그 부분은 조금 그렇네요.

  • 28. 맑은 영혼
    '09.1.2 10:36 PM (155.230.xxx.35)

    드라마를 안 보는 편이라서... 연기는 못 봤지만...
    대학 1학년생(1학년 맞죠?)다운 풋풋함이 보여서 참 좋네요.
    수상식장 분위기가 싸하다기보다는.......
    근영양의 순수함에 모두들 놀라워 하면서 숨 죽이고 소감을 들었던 듯 해요.
    경청하는 분위기?
    사람 맘은 다 똑 같은 법,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도 시청자와 똑같은 느낌이었을 꺼에요.
    참, 맑구나 하는 느낌.

  • 29. 그래도
    '09.1.2 10:45 PM (121.168.xxx.10)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손수건이나 휴지 한 조각 가지고 있는 인간이 없었을까요?
    아휴, 정말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 30. 저도...
    '09.1.2 11:08 PM (211.108.xxx.50)

    다들 싸늘한 반응이기 보다는 문근영양을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일부러 손수건이나 휴지도 안 건네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요즘 상 받은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진심으로 기뻐서 눈물흘리고 감사하고
    그런 일이 잘 없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근영양의 그런 모습도 값어치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눈물 흘리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놔둔 거 같아요...

  • 31. 시원아
    '09.1.3 3:15 AM (122.35.xxx.157)

    손수건은 이럴때 쓰라고 꼽는거 아니니. 사회자라면 준비 했어야지.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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