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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들어와 살면 아파트 준다네요.

날울리지마 조회수 : 2,648
작성일 : 2008-12-31 01:00:37
단 한번의 고민 없이 싫어요.
왜 싫으냐면 시어머니가 들어와 살라고(시누이 옆에 코딱지만한 방 한개에..-_-)
하시는 것은 제 월급때문이기 때문이죠.

시부모님 잘 사세요.
그래봤자 40평대 후반 아파트 작은 방 한개.
내내 아줌마 두고 30년 넘게 사시다가 합가 얘기 꺼내시기 2달전에
아줌마 일 그만두게 하시고...(제가 모조리 그 일을 떠맡게 할 심산인지 지금부터 걸레질 힘들다고 하소연)

그때부터 조금씩 돈없다 없다 하시더니..(그때 예상했습니다)
합가 얘기를 꺼내시네요.

남편은 포항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저는 서울에서 회사다니고 있었어요.
남편이 일이 잘 안되서 더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남편 나이가 더 늦게 차라리 의대가면 뭐...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별루)
저도 남편 의대 가는 것 너무 싫어요. 소위 말해서 손익 분기점 넘어선것 같고,
의사인 제 남동생 말로는 병원 한번 차릴때 기본 5억이 든다고.
남편이 지금 의대 들어가서 10년후에 의사되고 페이닥 하기 힘든 나이니 병원 차려야 하고
첩첩히 빚인데.. 누가 찬성합니까.
그런데 지금 남편 일이 꼬여서 성실한것은 아니까 나이 40후반에 오갈데 없는 신세되지 말면 다행이지 하고
찬성했고, 시댁도 의사 아들 생기는 줄 알고 좋아라 하고 학비 대준다 하더니

막상 결혼하고 제 월급 수준을 알게 되더니
모든 돈을 저한테 떠넘기기 위해서(남편 학비, 생활비, 심지어는 전세금)
예단 받으면서 울 부모님께 했던 약속은 모르쇠로 바뀌고
무조건 들어와 살면 그 아파트 훗날 주신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제가 넘어갈 줄 아나봐요.
이미 예단, 결혼준비할때 매번 말바꾼 것도 알고 시어머니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버렸는데
(미끼모또 진주라면서 상표도 없는 진주 목걸이 온갖 자랑 하더니 쓰던거였습니다.- 실크 줄에 검정때 껴있음
미끼모또 진주도 아니면서 .. .암튼 이런식으로 엄청 부풀려서 말해놓고 이태리 가죽 쇼파까지 받아드셨죠.)

다분히 저의 월급을 모조리 챙겨서 한푼 저를 위해서는 못쓰게 하고
남편의 억대 학비, 10년간 생활비, 심지어 같이 살게 되니 용돈까지 요구할 심산으로 저러는 것을 보니
치가 떨립니다.

남 얘기라면 이혼하라고 쉽게 말했겠지만
남편이 바람핀것도 아니고, 저한테 너무 잘해줘왔고(10년연애)
시어머니의 심술로 헤어진다는 것이 더욱 약올라서요. ㅠ.ㅠ

사회생활 많이 하고 아는 사람 천지인 시어머니가 저런다는 것이 정말 이해안가요.
지혜롭지 못하다고나 할까.
욕할 힘도 없이, 배신감과 기가막힘에 분노만 모락모락 거리고
시어머니 목소리도 너무 듣기 싫고, 눈빛도 마주치기 싫고,

제가 시아버지 환갑때 진짜 퇴근하고 10개월동안 밤에 짬짬히 해서 십자수 엄청 큰거 해드렸습니다.
액자에 넣어서... 진심이 없다면 이게 가능할까요.
이런 순수한 애정을 가차없이 식어버리게 하네요.

차라리 어려운 시댁이라면 상황이 안되서 그러는 거라 이해가지만
돈도 있는 어른이 자식도 아닌 며느리한테 야근, 주말일까지 해서 버는 돈을 저리 모조리 착복할 심산이라는
의도가 너무 명확히 보이니 ....... 한달여를 고민하면서 계속 드는 다짐은
여지껏 너무 잘해드렸구나, 80이 넘으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어도 절대 모시지 않겠다,
가끔 수시로 사다드리던 선물도 명절 이외에는 완전히 끊기로 했구요,
착한 남편은 그나마 저를 이해해 주지만

착하면 뭐하나도 경제능력은 제로이고, 저한테 돈을 받아 써야하고 그래야 하는 사람이니
뭐든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서 그러고 있고, 친정으로 합가한다고 하면 진짜 뒤집어질 시댁이고,
평소 교양있는 척 잘난척 센스있는 척 온갖 척은 다해놓고
왜 저러시나 몰라요.

저희 친정도 어렵게 않아서 돈걱정 안하고 살았는데
그 강남도 아닌 서울 변두리 아파트 한채 가지고 사람 가지고 놀려는 시어머니..
최소한 남편의 어머니로서 애정은 가지고 있었는데 다 날아갔어요.
오로지 속물, 뻔뻔, 거지근성으로 밖에 안보여요.

단순하게 계산해서요. 남편 학비만 1년에 2000만원, 책값용돈 1년에 700만원, 저 회사오가 쓰는 돈 500만원
이렇게 해도 3200만원이 넘어요. 순수 연봉이 5000만원 가까이 되야 이것저것때고 저돈이 나오는데.
같이 살면 장볼때 제가 돈내고, 외식하면 제가 돈내고 이러겠죠. 제가 재벌인가요. ㅠ.ㅠ
여지껏 이런 직업 가지게 해준게 친정부모님인데 미친듯이 노예처럼 살면서 저를 위해서는 한푼도 못쓰고,
심지어 시어머니가 저더러 지하철 타고 다니라네요. 회사를 .. 시댁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5분. -_-;;;

제가 세상물정 몰라서 사랑해서 결혼하면 다 인줄 알았고 설마 가족이 될 어른이 상견례에서 거짓말 할줄몰랐고
암튼... 저 사회일 시작한지 얼마안되서요. 모아놓은 돈도 없고,
꼼짝없이 원룸에서 시작해야 해요. 시작하기는 할껀데요.
친구들중에 단 한명도 원룸에서 시작하는 사람 못봤구, 시댁에서 최소 전세금은 받고 시작하는 것만 봤는데
제가 이렇게 해야한다는 게 너무 슬프구요. 친정부모님께 언제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시면 정말 기막혀 하실꺼에요. 그런데요. 절대 친정부모님 도움은 안받을꺼에요. 나쁜 시댁때문이라도요.



IP : 71.179.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31 1:06 AM (222.99.xxx.153)

    정말 돈 가지고 장난치시려는 어른들 정말 야속해요.저희 시어머니께서는 돈다발을 눈앞에 대고 흔들며 너희들 내 말 안들으면 한푼도 없다(지금도 아니 예전에도 없었거든요)하시며 정말 혀를 내밀고 메롱 하세요.제가 이런말 하고 다니면 저만 미친년되더라구요.정말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욕심구러기 어른들 너무 많아요.에효~~정말 돈 가지고 장난 좀 치지 마세요.님께서도 일찌감치 마음 접으시고 기본적인 도리만 하세요.잘해야 중간인 자리가 며느리라는 말 정말 절감하고 살아요.

  • 2. 마찬가지
    '08.12.31 1:10 AM (125.176.xxx.79)

    어느 집이나 돈쫌 쥐고 계신 시어른들은 비슷하신 거 같네요. 이렇게 말하면서 저 역시 시댁이랑 완전 등돌리고 살지 못하는 처지인지라 뭐라 시원한 대답을 드릴 순 없지만... 그냥 아파트는 없는 거라 지워버리시고 원글님 맘 편하게 사실 수 있는 선을 긋고 생활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 3. 차라리
    '08.12.31 1:10 AM (61.98.xxx.51)

    남편은 알아서 해결하고 님 버는 돈 모아서 님 명의로 아파트 사세요~ 홧팅입니다. 정말 수 다보이는 패 쓰면서 시어른이라는 이름으로 뻔뻔하게 해결하려는 사람들 왜이리 많습니까?

  • 4. ^*^
    '08.12.31 1:10 AM (121.165.xxx.47)

    제 동생 시모가 거짓말.....멀리 미국으로 가니 속 편하다고 합니다. 되도록 마주치는 일을 줄이고 기본만 하세요.마음 편해야 남편도 사랑스러워요, 현명한 판단하시길 빌어요

  • 5. 처음가요.
    '08.12.31 1:13 AM (218.156.xxx.229)

    여기 10년 연애가 왠수인...1人 추가요~~~

  • 6. ...
    '08.12.31 1:13 AM (221.139.xxx.183)

    울시모만 그런줄 알았는데...
    울시모 틈만나면 돈줄려고 합니다. 목돈주고 같이 살려고요... -.-;
    사실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없으신것도 아니고 노약하셔서 집안일 못하시는 것도 아닌데 왜 돈주면서 같이 살려고 하시는지...
    목돈 주셔도 쓸곳도 없는 우리인데...-.-; 돈도 써본사람이나 쓰지요. 쇼핑도 안좋아하고 집있고 먹고 살만큼 돈벌고 사는데 왜 돈주면 우리랑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저도 당최 이해불가 입니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런말 또 하심 대꾸도 하지 마시구요. 그럼 알아서 맘 접으십니다.

  • 7. ..
    '08.12.31 1:16 AM (211.41.xxx.116)

    님이 능력되시니 그냥 무시하세요.

    하지만 돈으로 자식들 휘두루려는 부모들 전혀 이해 안가는건 아니예요. 그렇게라도 해야 듣는 척이라도 하잖아요 요즘 자식들.
    이 자게에서만 해도 돈 없는 부모들은 노숙자만도 못한 취급 받잖아요.

  • 8. 힘내세요.
    '08.12.31 1:39 AM (219.240.xxx.19)

    그 시어머님, 당신과 당신 아들을 위해 원글님을 도구화하려 하네요.
    속이 너무 뻔히 보이는데도 마치 원글님을 위해 그런 것처럼,,,,,
    '다 너희를 위해 내가 이러는 거다' - 부디 위해주지 마세요....

  • 9. 헐...
    '08.12.31 2:16 AM (68.46.xxx.137)

    절대 합치지 마세요...
    님 인생 끝나는 겁니다.

  • 10. 근데..
    '08.12.31 9:14 AM (118.218.xxx.171)

    님 지난번에 똑같은 글 올리지 않았나요? 돈으로 조종하려고 한다는 글.. 남편 의학대학원 학비도 떠넘기려한다는 글..똑같은 댓글들 올라오고..

  • 11. 저라면
    '08.12.31 9:30 AM (125.186.xxx.3)

    친정에서 살 겁니다. 시집에서 뒤집어지면, 호호 웃으면서 '남편 생활비며 학비며 대느라 돈이 없어요. 그렇다고 저 혼자 시집 들어가 살겠어요?' 라고 딱 잘라버리고요. 그 뒤로 별별 욕 다 하겠지만, 억울하면 자기들이 아들 생활비와 학비 대든가요?
    그쪽이 그런 약점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뭐하러 고민하세요. 그냥 원글님 하고픈 대로 하셔도 되요.

  • 12. .
    '08.12.31 9:40 AM (210.180.xxx.126)

    친정에 들어가 살던지,아님 원룸부터 시작해야죠.
    절대로 합가하시지 말구요(시어른 보니까 인격함량미달이라서요) 도움 받지도 말구요
    아득바득 이 악물고 아끼시고 아무도 몰래 미래를 위해 저축 열심히 하세요.

  • 13. 데쟈뷰
    '08.12.31 10:05 AM (124.111.xxx.102)

    그러고 보니 이거랑 똑같은 것 같은 사연 올라오고, 저도 비슷한 댓글 달았던거 기억나요.
    여기다 아무리 같은소리 하시면서 우는소리 하셔도 결론 안나요.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행동으로 옮기시길... ㅡ.ㅡ;;

  • 14. 차라리
    '08.12.31 10:31 AM (121.88.xxx.115)

    짐싸들고 남편데리고 친정으로 들어가세요
    남편 학비나 생활비를 원글님께서 부담하신다고 했을때,,,
    남편을 믿고 사랑한다면 뒷바라지 정도는 해줄 수 있겠죠,,
    하지만 시부모님이랑 함께 살면 설거지같은 기본적인 집안일도 해야할텐데
    일다니면서 집안일까지 하려면 너무 힘들어서 안되요,,,,,
    원글님 마음이 많이 복잡해 보이는데요,, 시댁과 인연을 끊지 않으려면 스스로
    독해지시던지,,, 원글님이 시댁에 맞춰서 사는 방법말고 또 있을까 싶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남편 데리고 친정으로 가는 건데 말이에요....

  • 15. .....
    '08.12.31 5:27 PM (59.86.xxx.88)

    원글님 능력 되시면 그냥 저희 둘이 열심히 노력해서 살겠습니다~ 하시면 되지 않나요?
    원글님도 시부모님도 지금 상황이 절박한 건 아닌 것 같고, 시가에 원글님이 아쉬운 소리 할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신랑 뒷바라지 하느라 어깨에 힘 좀 줘도 될 듯 한데요.
    왜 그렇게 힘겨워 하시는지요.

    돈 좀 가졌다하는 모든 시월드 사람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이한테 사탕가지고 유혹하듯
    돈으로 사람 기 죽이고 조종하려 드는 유별난 분들 많더라구요.
    저 역시도 돈 좀 만지는 시어른들이 결혼 전부터 돈 가지고 장난 많이 치셔서 그때마다
    마음 고생 많이 해왔어요. 저희는 정말 극한 상황까지 내몰아서 결혼 얼마 앞두고는 파혼을
    겨우겨우 결혼을 강행한 다음에는 별거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했었죠.
    그때마다 힘겹게 이겨내서 신랑이랑 그때 일들 뒤돌아보면 어이없이 웃음만 지으며 말해요.
    그때 우리가 시어른들한테 낚였었으면 지금쯤이면 서로 얼굴 안보고 살았겠다 하고요.

    선택권은 원글님한테 있는 듯 한데요. 매번 고개 숙이면 모자라서 숙이는 줄 알아요.
    당당할땐 당당하세요.

  • 16. 무우도사
    '09.1.5 10:18 PM (121.151.xxx.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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