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저승사자가 찾아온 꿈을 꿨습니다.
그런데 좀 웃긴 게 아줌마 저승사자였어요.
꿈에 제가 친정집을 찾아간 건지 아님 결혼 전으로 시간이 돌아간 건지 모르겠어요.
친정이 시골인데 거긴 아직도 이웃지간에 정이 두텁고 서로서로 도우며 살거든요.
꿈에서도 친정 옆집에 잔치가 있었는지 초상이 난 건지 이웃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제 두 언니도 한자리 차지하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보였고
엄마는 저희집 마당에서 뭔가를 하고 계셨어요.
아마 옆집이 손님들로 비좁아서 저희집에서 일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저도 언니들 옆에서 뭣 좀 먹어보려고 옆집으로 갔는데
앉아있던 어떤 아줌마가 저를 불러세우더니 머리 잘랐네? 하시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에 짧게 잘랐어요.
그런데 아줌마랑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승사자구나 싶더라구요.
온몸이 떨리고 너무 무서웠어요.
잠깐 나랑 얘기 좀 할래? 하고 붙드는 걸 시간 없어요 짧게 대꾸하고
언니들이 있는 방으로 얼른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언니들한테 아줌만데 저승사자더라고...
나한테 말 걸었다고 너무 무서웠다고 얘길 하다가 잠에서 깼어요.
이거 그냥 개꿈이겠죠?
제가 어려서부터 전설의 고향 같은 것 절대 못 보고
어쩌다 본 날엔 반드시 악몽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몇 년 전 시할머니 장례를 치른 후엔 정말 끔찍한 악몽을 꾸기도 했어요.
서른 중반에 귀신꿈 꾸고 엉엉 울었어요.
기가 허한 건지.. 왜 자꾸 잊을만하면 한번씩 이런 꿈을 꾸는지 모르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승사자가 찾아온 꿈을 꿨어요
꿈풀이 조회수 : 1,635
작성일 : 2008-12-23 12:15:52
IP : 125.132.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바보
'08.12.23 12:17 PM (119.67.xxx.34)저는 3달간 저승사자꿈꾸고도 아직잘살고있습니다...그사이 교통사고났는데도 별탈은없네요...아마 개꿈일듯....
2. 로얄 코펜하겐
'08.12.23 12:21 PM (59.4.xxx.207)꿈에 예지적인 기능도 있긴 하지만 그게 다 맞는건 아니랍니다.
미래는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유동적인 거래요.
얼마든지 바뀔수 있는거지요.
그런 꿈을 자주 꾸시면, 육체적인 활동을 많이 늘려보세요.
완젼 곯아떨어지면 꿈도 잘 안꾸게 되더군요.3. ^^*
'08.12.23 12:48 PM (210.221.xxx.4)복권사세요.
꿈땜 하시길.4. /
'08.12.23 1:20 PM (210.124.xxx.61)자면서 꾸는 꿈은 그냥 잊어 버리세요
꿈 대로 다 맞으면 나쁜 꿈이라면 얼마나 무섭 겠어요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시길....5. 어디까지?
'08.12.23 1:54 PM (122.46.xxx.62)꿈을 어디 까지 믿어야 할지모르지만 꿈에 돌아가신 조상이 나타나서 나 사는 집이 너무 춥다하길래 산소에 가보면 산소가 물에 차있고 , 꿈에 검은 도포 입고 검은 갓 쓴 사람들이 이집이야? 하면서 들이닥쳐 깜작 놀라 잠 깨어보니 아버지 제사를 깜박 잊고 있어서 새벽 2 시에 부랴부랴 대충 준비해서 제사 지낸 사람도 있고, 중병 들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입장의 환자에게는 검은 도포, 갓 갖춘 사람들이 여럿이 찾아와서 어서 우리 따라 가자고 조르면 안간다고 떼써서 겨우 살아나고... 많이 이런일이 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