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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카드 명세서에 찍힌 병원이름....

두근두근 조회수 : 1,682
작성일 : 2008-12-22 23:32:15

오늘도 남편은 늦나보네요.
요 근래 술 마시고 늦는 날이 부쩍 늘었어요...
제가 먼저 잠들 때도 많아서 몇 시에 오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새벽 3시, 4시 넘어 들어올 때가 많더라구요...

그렇게 된지 한 두어달 되었나봐요.
전 아기 낳고 아기 돌보기에 치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는 통에
남편한테 통 신경을 못썼는데 그새 남편이 이렇게 변했네요.

엄마 되기 전엔 카드 명세서를 받으면 꼼꼼히 살펴보고 가계부를 썼었는데
아기 낳고 6달만에 처음으로 카드 명세서를 꼼꼼히 살펴봤어요...

아기가 자는 동안 밀렸던 6개월치 가계부를 대충 정리하고
카드 명세서도 살펴보면서 가계부를 적는데
오늘 도착한 이번달 명세서를 보다가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네요.

최근 두어달 왜이렇게 남편이 돈을 많이 썼나...
원래 카드 위주로 쓰던 사람인데 최근 몇 달 현금을 한 달에 30만원 정도씩 더 썼더라구요.
카드 명세서 보기 전엔 맨날 늦어서 택시비로 쓴건가... 싶었는데
명세서에 찍힌 병원 이름...

***비뇨기과....

그 병원에 꼭 그 병 때문에 가는게 아니라 하더라도...
갑자기 가슴이 쿵 내려앉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아기 낳고 전 잠자리 생각도 없고 피곤하고 해서 한 두 번 잠자리 했나봐요.
그래도 남편이 귀찮게 안하길래 잘 참는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걸까요?

갑자기 모든게 짜맞춰지는 느낌..

현금.. 늦은 귀가... 점점 늘어나는 나에 대한 짜증... 그리고 하필이면 저 병원.
남편은 무슨 생각으로 카드로 병원비를 낸건지...

마음이 복잡한데 남편한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잘못한걸 들추어내면 적반하장식으로 더 화를 내는 남편...
싸우면 제가 힘들어서 웬만한건 참고 넘어가는데 이번엔 그래선 안될거 같은데...
싸우지 않고 좋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려나요....

자는 아기 얼굴 보면서 눈물만 흐르네요.....
IP : 218.39.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8.12.23 8:50 AM (61.72.xxx.40)

    염증 치료햇으면 어쩌실려고요....

    물어보면 되잖아요.

    어디 아팠냐구요..

  • 2. 닥달하듯이 말고
    '08.12.23 9:01 AM (119.196.xxx.17)

    나는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왜 요즘 현금 사용이 그렇게 많고 비뇨기과출입은 뭐야?"
    라고 한번 큰소리로 물어보시고,남편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서 남편의 생활을 알아야
    무슨일이 생겨도 대처방안이 떠오릅니다.

  • 3. 귀가시간
    '08.12.23 1:49 PM (122.42.xxx.82)

    새벽3시 4시 귀가시간이 다반사라면
    뭔가 제자리를 많이 벗어난 생활패턴아닌지요?
    힘드시더라도 이제부터 노력하셔야겠어요....

  • 4. 일단
    '08.12.24 3:55 AM (125.178.xxx.15)

    비뇨기과일은 발설하지 마시고
    먼저 남편을 잘 주시해야겠어요
    요즘 더러운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는둥 ,.....
    여성의 자궁암의 원인은 남자라는둥 해서 ...
    남편이 조금은 경각심을 갖도록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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