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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정엄마는 멋쟁이

제 허리가 휘어요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08-12-08 00:27:01
밑에 엄마가 보내주신 택배를 읽고 제 얘기가 쓰고 싶어져서요...
우리 엄마는 좀 욕심이 많으세요..서울 사시구요..전 지방(남편 직장땜에)살고..
항상 제가 택배를 보내 드리는편이지요...
뭐 하나 보내 드릴려고 택배 보낼때 정말 큰 박스 구해서 가득 채우기 위해
온 집안에 있는거 다 찾아다니면서 넣습니다.
전 넣을거 없으면 물티슈라던지 치약,휴지 이런거까지 넣습니다..
그런데 우리엄마는 저한테 뭐 해주실 생각은 전혀 안하세요..ㅠ.ㅠ
항상 받으려고만 하는 우리 엄마,,,

저희집 한번 다녀 가시면 돈 장난 아니게 깨집니다,,,(보통 2박 3일)
기본적으로 전신맛사지에 맛있는 음식...
백화점 가셔서 옷이랑 화장품 사드려야 하고...용돈하고,,비행기표...
용돈은 저번에 오셨을때는 울신랑이 아빠엄마께 20만원씩 드리고..
저도 아빠엄마께 20만원씩 드렸어요...
화장품도 시시한건 절대 안쓰세요..
외국에서 오면서 랑콤 사드렸다가 안쓰신다고 저 주시더라구요..
겔랑이나 시슬리,디오르,시세이도만 좋아하세요..
이번에 저희집 오셨다가 제 주름살없애는 화장품 맘에 들어 하시길래 드렸어요..
저희 엄마 나이가 몇살인지 아세요?
70대 초반이세요...전 40대 중반이구요...
70살 할머니가 40대 딸의 주름살없애는 화장품을 가져가시다니요~~ㅠ.ㅠ

이번에 일이 있어 서울 갔다가 친정 들렀었는데..
저 친정 가면..엄마 항상 새로 산 옷이랑 가방 자랑하는데..
엄마 옷장 보니까 헉~~~너무 너무 새로 산 옷이 많으신거에요...
정말 못말리는 우리 엄마,,
지금도 맛사지와 목욕은 꼭 호텔에서 하시고
옷은 청담동에서 사시고..
머리는 꼭 명동에서 하시는 우리 엄마..
엄마가 멋쟁이라서 좋기는한데...
밑에 시골에서 택배 부쳐 주시는 엄마 얘기 들으니까..
웬지 부럽기도 하고...엄마가 누릴거 누리고 사셔서
제가 더 좋은건가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겠네요...휴..

아~참 친정이 절~대 부자는 아니예요..
그냥 중산층에서 하정도라고 할수 있어요...

IP : 59.28.xxx.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하네요
    '08.12.8 12:28 AM (220.117.xxx.104)

    중산층에서 하 정도의 가정환경인데 어떻게 그런 씀씀이로 사실 수 있죠? 아버님이 아직 수입이 있으신 건가요? 멋지게 노후를 사시는 건 좋은데 신기하네요.

  • 2. 그래도
    '08.12.8 12:37 AM (218.39.xxx.16)

    70대 어머니께서 인생을 멋지게 사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 3. 조금
    '08.12.8 12:46 AM (220.117.xxx.84)

    혹시 들꽃님의 글을 보시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조금 그러네요
    아래 친정에서 택배보내주셨다는 글을 보시고
    왠지 부럽기도 하시고 아니면 원글님께서 더 좋은건가 어떤게 더 좋은지 모르시겠다구요?

    정말 모르시는건 아니지요?
    아니 어쩌면 정말 모르실지도.... 아시면서 그 분이 부럽다거나
    제가 더 좋은건가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쓰시진 않으실거에요

    택배포장하셨을 그 글의 어머님과
    택배 온 물건들을 풀어놓으시며 예전 기억속의 동전 6만 얼마를 생각하며
    울고 웃었던 하루를 보내셨다는데....

    분명 원글님이 좋으신거 맞습니다.

    들꽃님의 글을 다시한번 더 읽어보렵니다.

  • 4. 저도 신기
    '08.12.8 12:51 AM (125.208.xxx.40)

    정말 멋지시지만 저도 중산층 하정도에서 정말 가능하신지...저도 신기하네요.

  • 5. 참고
    '08.12.8 12:54 AM (121.166.xxx.182)

    주관적 경제상태 평가는 사실과 다를 수 있죠.
    즉, 중산층 하. 라고 하셔도 전체 경제수준으로 나누어봤을 떄 '상' 에 속하실것 같은데요.
    아무튼 빚내서 사시지는 않는다면요...

  • 6. ,,
    '08.12.8 12:57 AM (121.131.xxx.43)

    친정아버님이 불쌍하네요.

  • 7. 형편이
    '08.12.8 1:19 AM (116.121.xxx.249)

    되니깐 하시는거지요
    안되면 어케 하남요
    그 어머님 사고 방식이 부럽네요
    따님도 효녀시네요
    그렇게 다달이 드린다는게 쉽지 않을텐데요

  • 8. 원글
    '08.12.8 7:10 AM (59.28.xxx.25)

    조금님~~댓글이 좀 까칠하게 느껴지네요..전 그냥 한탄을 좀 하고싶었을뿐이에요..제가 뭐 자랑하는걸루 느껴지나요? 제말은 친정엄마들이 보통 자식들 챙기느라 자신의것은 못누리고 사시는게 일반적 한국엄마들이시죠..자식만 챙기는 엄마랑 자식에게 당당히 요구하는 엄마랑 딸 입장에서는 어느편이 좋은지 모르겠다는뜻입니다,,난독증 있으신듯..

  • 9. 원글
    '08.12.8 7:15 AM (59.28.xxx.25)

    형편님..용돈을 다달이 드리는게 아니구요~~저번 오실때 그렇게 드렸다는거예요..그리고 우리 부모님들 가게세 나오는거 300만원 정도로 생활하시는데 요즘 중산층이 몰락해서 사실 서울에서 그정도 수입이면 중산층하라고 제 주관적으로 생각했습니다,,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이 중산층이 안된다면서요?그리고 서울은 워낙 잘 사시는분들 많잖아요..제 생각이 틀려서 울 친정이 중산층 중 정도에 들어간다면 좋겠네요^^

  • 10. ..
    '08.12.8 7:19 AM (220.120.xxx.55)

    그래도 없이 사는것보단 그게 나아요 원글님...
    살뜰히 딸 챙겨주는 다른 엄마들보면 비교도 되시겠지만, 건강하시고 경제력 되시고 인생 즐길줄 아는 분이니 그리 사시는 겁니다..
    그렇게 못사시는 분들이 훨씬 많구요..그렇게 못사는 부모님 보는 마음 참 속상하답니다..
    이게 다 복이려니~하세요^^

  • 11. 원글
    '08.12.8 8:01 AM (59.28.xxx.25)

    그런데 저랑 제 언니는 정말 엄마 안닮아서 알뜰하거든요..언니랑 저는 우리가 옷 잘 안사입고 엄마옷 이제까지 사드렸어요,,구두표도 생기는 족족 엄마 드리구요...화장품도 30대까지는 슈퍼 화장품 사쓰고 엄마는 디오르꺼 사드렸어요..엄마 돌아가시면 못한거 후회될까봐 저를 위해서 엄마 해달라는거 제가 할수있는한에서는 다 해드렸는데..이젠 너무너무 힘드네요..

    그리고요~엄마 주변엔 왜 그렇게 잘하는딸이 많은거죠? 엄마가 부자집사모님들하고 어울리셔서 그런건지...딸이 엄마 1,000만원씩 척척 드리는딸들도 몇명 있다던데..그런 얘기 자주 하셔서 스트레스예요..저번에 오셨을때 우리가 20만원씩 80만원 드린것도 우리는 힘들게 드린건데..ㅠ.ㅠ

  • 12. 글쎄요
    '08.12.8 9:13 AM (122.17.xxx.4)

    70대에 인생을 즐기는 게 멋지다...라는 생각 안들어요.
    어머님이 속으론 주변 사람들 부러워하면서 허덕거리며 쫓아가는 허영끼가 있으시네요.
    월 300으로 저런 생활 못하죠...쌓아놓은 재산이 많아 월 300이 용돈이 아니고선요.
    속상하시겠어요. 아껴아껴 드리는데 펑펑 써버리시니...
    전 친정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주시기는 하지만 (제가 외국살아 자주 해주시는 건 아니구요)
    주변 사람들꺼까지 뭐 좀 보내달라고 부탁하시는 경우가 많아 곤란할 때가 많아요.
    딸이 어디 나가사는 게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어디 수입상가가면 다 있는 걸텐데
    특급우편 보내는 비용이면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한데...생활비 떼어 엄마것도 아니고
    남 거 사서 보낼 때 기분이 참 그래요. 남들은 자식이 준 돈 허투로 못쓴다던데 하면서...
    다음에 한국 나오면 돈 준다고 하시고 주신 적 없거든요 ㅎㅎ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내 계좌로 돈 보내놔라 할수도 없고.
    부모님이 쓰실 꺼면 기쁜 마음에 보내드리지만 엄마친구 뭐 이렇게 나가면 속에 불나요.
    어쨌든 저도 부모님 건강하시고 생활 다 해결하시니 복받은 거지만 기분 상할 땐 그런 생각 안들죠...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토닥토닥...

  • 13. ,,
    '08.12.8 9:59 AM (121.131.xxx.43)

    원글님 자매가 정말 효녀신거 같네요...
    어머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든지 자식복이 있으신거구요..
    그만큼 딸들이 알뜰하게 살면서 엄마한테 잘하는데도 남의집딸이 천만원 보내줬다드라 어쨌다드라 얘기하는거 정말 철없습니다. 까칠해보여도 그냥 얘기합니다... 70평생 자식이며 남편이 받아줬으니 가능한 거겠죠..그것도 자기 복이니 뭐.. ^^

  • 14. **
    '08.12.8 11:33 AM (121.186.xxx.190)

    저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아요.
    어머니 자기 자신만 중요하고 딸이 힘들게 챙겨주는 그 이면의 성의는
    볼 줄 모르는 생각 없는 노인네 같습니다.
    따님도 효도라는 미명하에 요구하는 희생을 이제 그만 하시고
    자신과 남편, 아이들의 행복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 15. 신기하네요
    '08.12.8 4:16 PM (220.117.xxx.104)

    ,,님 댓글 보고 싱긋.. 어머니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정말 원글님 자매 같은 딸을 두시다니요. 계실 때 잘해드리는 그 마음가짐 저도 좀 배우고싶네요. 그리고 압구정, 청담동에서 다니시니 딸이 천만원씩 드리는 분들(이분들 따님은 뭡니까, 엄마들끼리 말씀하실 때는 니네친구딸인가? 니친딸?? ㅋㅋ) 보시나본데, 그런 거 부러워하실 계제가 아닌신데요. 저도 나라를 구해봐야겠어요. ^^

  • 16. 저...
    '08.12.8 5:45 PM (219.250.xxx.64)

    원글님 어머니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 자식에게 무조건 희생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나를 떠받들라는 듯이 보여서 ... 전 원글님 자매가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부자집 사모님으로 살아가시느라 자녀분들 남편이 감수하고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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