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만사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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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만사형통'?… 이상득, 뭘 보다 걸렸나
[프런티어타임스] 2008년 12월 06일(토) 오전 10:52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안경률 사무총장이 최근 개혁입법에 대한 여당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괴문서를 읽고 있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당문건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과 안 사무총장이 함께 읽고 있던 '개혁입법 추진 난항 실태 : 정무위원회의 경우'란 제목의 문건인데 A4용지로 작성됐다.



특히 이 문건엔 "이명박 정부의 금융선진화 및 규제개혁 차원의 핵심 개혁입법안이 야당의 저항이 아닌 한나라당내 이견으로 인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이란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현재 산업은행 민영화(금융위), 동의명령제(공정위), 일반지주회사법(공정위), 인문사회연구회 개편(국무총리실) 등 4개 법안이 좌초되기 직전이며, 이미 신보-기보 통합(금융위)은 포기된 상태"란 문구도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정무위 법안소위 구성의 문제'항목에는 산업은행 민영화의 경우 '고승덕 절대반대, 이진복 반대, 박종희 소극반대'라고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국회의원들의 성향까지 표기돼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이 해당문건에는 "특히 이 사안에 대해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고승덕의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음"이라고 분석한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모 의원은 "문건내용이 각 상임위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득 의원측에선 "이 의원이 점심식사를 하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문건일 뿐"이라며 "당이 만든 것은 아니고 출처는 잘 모르지만 시중에 돌아다니는 문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