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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대를 마치면서

조회수 : 976
작성일 : 2008-12-05 17:34:47
내나이가 벌써 40을 바라보고있네요
10대일때는 40하면 난 아마 그나이때 죽을거야 하는생각을 가질만큼
나에게는 오지않을 나이라고 생각했던것같네요
10대일때 울부모님 나이가 40대였는데도 말이죠

요즘 참 슬프네요
해놓은것은 두아이가 자란것밖에없는것같고
아무것도 이루어놓은것이 하나도없이 너무 초라한것같아서
슬프고 아프네요
괜한 눈물이 나오고
내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쓸쓸하네요

여자나이 마흔일때 많이 흔들린다고하는데
제가 지금 그런 것같습니다

40대 중반인 남편의 연봉은 5천이 조금 넘고
아르바이트하지만 내 월급은 아주 조금밖에 되지않고
두아이에게 들어갈 돈은 너무 많고
가진것은 이집이 전부인 이삶  -지방소도시에 작은 아파트

여지껏 한번도 가진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적도없고
구차하다는 생각을 해본적도없는데
요즘은 내삶이 참 많이 바닥이구나
이제 이런삶 살기 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비록 배운것없고 가진것 없어서 열심히 살았는데
나에게 남은것은 빈깡통뿐이네요

경제적인것뿐 아니라 내마음도
내가가진 모든것들이 다 빈깡통같은 느낌입니다

참 많이 허무하고 또허무하네요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말이죠

나이가 40이 되니 이런저런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IP : 121.151.xxx.1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르미
    '08.12.5 5:45 PM (59.24.xxx.125)

    지금 가족 모두 건강하다면 가장 큰 것을 가진 것입니다.
    지금 열거하신 것들도 다 소중하고요.
    40이 가까와 오면서 조급한 마음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나이가 들수록 가족 구성원간의 화목이 제일 큰 재산입니다.
    가족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 2.
    '08.12.5 5:49 PM (121.151.xxx.149)

    보르미님 맞아요 가족들이 건강한것이 가진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둘째아이가 아픈아이입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씩 수술에 들어가는 아이이지요
    이것도 내가 벌어서 내아이를 고칠수있다는것이 다행이겠지요
    그아이땜에 힘들때도 있지만 그아이땜에 웃을때가 더많아서
    아이가 내옆에있는것이 지금은 행복이지만
    하나님은 나를참많이 사랑하나 싶습니다
    저는 참고로 무교입니다
    서로 많이사랑하는가정이기에 이렇게 힘을 내나봅니다 고맙습니다

  • 3. 저두
    '08.12.5 6:08 PM (117.53.xxx.38)

    내년엔 40줄에 섭니다.올해 초부터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일이 여러가지 겹치면서 갑갑하고 사는게 무의미해지더이다. 나에겐 멀고먼 40인줄 알았는데,,

  • 4. 비비안느
    '08.12.5 6:16 PM (125.131.xxx.170)

    정말 아홉수엔 힘든일이 많은건지..
    올해 참 힘든일들이 많았어요..
    인생은 40부터라는데요,뭐..앞으로 더 좋은 일 많을거예요~
    건강한 가족들과, 따듯한 집이 있는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거
    새삼 느낍니다..

  • 5. ...
    '08.12.5 6:42 PM (222.109.xxx.155)

    개띠 친구네요...좋은일만 생길겁니다... 기운네세요...

  • 6. 로얄 코펜하겐
    '08.12.5 7:43 PM (121.176.xxx.111)

    아이구.. 돈 오천 버는 남편도 집도 절도 없는 35 노처녀도 삽니다..ㅠㅠ
    너무 심난해하지 마소서..

  • 7. 저두
    '08.12.5 8:57 PM (118.36.xxx.58)

    동갑이예요.
    곧 40이 되다고 생각하니 실감도 안나고
    30대에 내가 뭘 이룬게 있나 되돌아보게 되고..
    그냥 왠지 서글프네요.
    힘든 때도 많지만 건강하고 내곁에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려구요.
    우리 40대엔 더 잘살아보자구요~^^

  • 8. .
    '08.12.5 10:01 PM (211.178.xxx.182)

    힘내세여.

  • 9. ...
    '08.12.6 1:21 AM (222.98.xxx.175)

    동갑입니다. 결혼이 늦어서 애들도 어리고 집도 없고 지방에서 전세살면서 외벌이 남편 월급이 200이 안되어요. 그렇다고 부부사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별 생각없는 전 철이 없나봐요.

  • 10. 보르미
    '08.12.6 9:43 AM (59.24.xxx.125)

    둘째 아이가 아프다니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보살필 수 있으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살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더군요.
    저는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곤 했습니다.
    종교를 가져보세요.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도 필요하더군요.
    원글님 가정에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할께요.

  • 11. 작년에
    '08.12.6 10:45 AM (211.178.xxx.148)

    서른아홉 가을이 그렇게 심난하더라구요.
    9월 10월 한참 마음이 시끄러웠었어요.
    마흔이 확 되고 나니 이젠 아 내가 40대구나 체념이 되면서 안정이 되는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이라는 말을 자주 새기면서 삽니다.
    예전 스무살때 서른된 언니보고 엄청 원숙함을 느꼈었는데 흐흐 마흔이라..
    나이에 책임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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