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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대학 나와서 일 안하는 남편..(봐서 지울께요)

... 조회수 : 4,224
작성일 : 2008-11-28 11:11:48
공부하는 남편 만나 4년째..딸아이 하나있구요,
결혼전부터 해 오던 일 계속 하면서 그야말로 제가 외벌이 가장인데,
하루가 멀다하고 우울증이 오네요..
결혼전에는 매년 여행 다니고, 와인/산악모임도 자주나가고..
그야말로 화려한 솔로였어요..

시댁이야 오히려 보태드려야하는 형편이라 손도 못벌리고..
제가 하는일이 프리랜서라 수입이 규칙적인 것도 아니고..
자존심 상할까봐 대놓고 돈벌어오라는 소리는 못하고
알아서 하겠지..하고 가끔 한마디씩 소심하게 하는데, 이제는 너무 답답해요..
결혼할 때 사 둔 전세낀 재개발빌라가 전부.. 지금도 동생네 집에서 얹혀사는 입장인데..
성격이랑 왠만한건 다 괜찮은데,(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상좋은 우리 신랑을 넘 좋게 생각해요..
학교도 sky중에 하나 나왔고..모범생 스타일이거든요..)
와이프랑 딸래미에 대한 경제적인 절박함이 없어요..
친구들은 저보고 당장 일 그만두라고..
제가 일해서 조금씩 돈 벌고있으니까 자꾸 기대는거라고..
그렇게 말하는데, 정말 그나마 저도 일을 안하면
지금도 카드로 생활비며 이것저것 현금서비스 받아 유지하고..
말을 해도 그 때뿐..제가 보기엔 천하태평이예요..
자기도 괴롭겠지..생각하며 궁지에 몰린사람 돈 때문에 자꾸 더 궁지에몰면
혹시라도 않좋은 생각이라 할까..표현도 못하고..
지금 제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지 알기나 하는건지..
가슴이 그저 먹먹해요..

이번달은 또 어떻게 빚을 메꿔야하나..
남편이 원망스럽고, 똑똑한 사람하나 바보 만든 이나라 고시시스템도 원망스럽고..
너무너무 예쁜 딸래미만 데리고 어디로 훌쩍 떠나고싶은 마음이예요..
남들처럼 이쁜 옷한벌..제대로 못 사입히고 키웠는데..
아침부터 눈물나네요..ㅠㅠ
남편의 마음이 어떤걸까요..
조금만 참아라..힘들지..말 한마이 없는
시댁식구들 마음은 또 어떤걸까요..--:;
IP : 211.209.xxx.1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8 11:23 AM (123.141.xxx.50)

    제 남편도 sky..친구들이 서른중반까지 고시공부하는데..거의 게임만 해요..남편도 같이 하는걸 말렸습니다. 공부하게 돕지는 못할망정 같이 놀아주지는 말라고..하루 두세시간도 아니고 이건 밤새기 일쑤이고..차라리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운동을 같이하라고..남편은 일을 하는데..이 길드라는 사람들이 남편 일끝나고 자도 놀자고 계속 깨운답니다. 남편은 자야 일을 나가는데..자기들은 24시간 노니까 다른사람에 대한 시간개념도 없고..남편은 또 오랜 친구들이라..뭐라 안하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컴퓨터 키고 놀아주고요..똑똑한 친구들이라 앞가림한다고 잔소리 말라지만..제가 보기엔..그나이까지 부모 등쳐먹고 사는걸로만 보어요. 돈한번 안벌고요. 저같으면 기한을 주겠어요. 그때까지 안되면 돈벌라고...무작정은 두분다 넘 힘들지 않나요? 아닌가..님만 힘든건가요..

  • 2. 그냥
    '08.11.28 11:23 AM (211.35.xxx.146)

    남편을 전업주부라 생각하시면...

  • 3. 그 거
    '08.11.28 11:26 AM (203.247.xxx.172)

    병입니다....

    아비나 어미나...무능력하더라도 무책임하면 안됩니다

  • 4. ...
    '08.11.28 11:28 AM (211.209.xxx.120)

    집에서 딸래미 이뻐서 쪽쪽빨아대는거 보면 정말 뒤통수를 한대 때려주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딸래미 이쁜줄 알면 열심히 돈 벌어서 입히고 가르칠 생각은안하고..ㅠㅠ

  • 5. ...
    '08.11.28 11:30 AM (121.152.xxx.163)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 보세요. 현재 남편이 하루에 엉덩이 붙이고 집중하는 시간이 8시간이면 과감하게 그만두게 하십시오. 하지만 기본머리가 있으니 그이상 열심히 한다 싶으면 잠시 두고보세요.
    제 사촌도 집안의 골치덩이로 생각했었는데..Y대. 정말 절박하니 서른 넘어 하루에 정말 10시간은 규칙적으로 앉아 있더군요. 그러고 3년을 하니 붙더군요. 골치덩이에서 이쁜이로 거듭났죠.
    서른전에 스타크래프트 하면서 공부합네 할때는 정말 쥐어박고 싶었는데. 엉덩이 붙이고 있는거 보니 될거도 같다는 판단이 들었거든요.

    남편을 냉정하게 분석해보세요. 기본머리가 어느정도인지. 절박함과 꾸준한 공부가 가능성이 있는지.

  • 6. ...
    '08.11.28 11:35 AM (211.209.xxx.120)

    이번 2월 2차 떨어지고..사실상 그 쪽으로는 접은 상태예요..
    그럼 다른걸 알아봐야하는데, 전혀 노력을 안하네요..
    집에서 TV만 보고있고..주부들 아침프로 다 섭력하고있고..
    절친한 친구 선배들이 모두 검사/변호사/의사/PD면 뭐하나요..
    주말에 자전거 타러가자고 할 때만 전화오고
    돈 아쉬워서 친정 식구들한테 돈 빌려올 때 그 친하다는 사람들한테는
    전화도 못하는걸요..--:;

  • 7. 아이고
    '08.11.28 11:40 AM (222.110.xxx.137)

    잘날 친구 선배들 보고 샘도 안 나신대요?
    속 편한 분이신 것 같네요... 뭔가 절박한 상황이 되셔야 할까요.
    어서 잘 되셨음 좋겠네요.
    혼자서만 고생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 8. 고시
    '08.11.28 11:41 AM (218.238.xxx.178)

    에 평생매달리면 정말 취직하기도 싫은 모양이더라구요..
    일년만 더 하고 안되면 취직하시라고 하세요... 자존심상할까봐
    냅두면 제생각에 정말 10년도 더하겠더라구요...
    글구 부인이 돈을 버니까 더 느긋하게되고 안일한 생활할거 같아요...
    저 능력없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남편이 더 열심이 일하는거 같아요.
    기댈대가 없으니까 그렇겠지만서요..

  • 9. ㅡ_ㅡ;;
    '08.11.28 11:42 AM (121.139.xxx.236)

    돈은 생존을 위한 것이거늘...
    집 없이 땅바닥에 놔앉아도 정신 못차리실거 같기도합니다.

    울 큰시누이 고시1차 패스했음에도 돈 없어서 포기하고
    지금 돈벌러 다니십니다.
    한달에 몇백씩버시죠.

    하다못해 과외라도 하시라고하세요.
    공부밖에 모르신다면 과외나 학원강사라도 나가시라고하세요.
    그 간판이면 제법 버시겠습니다.

  • 10. 목표가
    '08.11.28 12:42 PM (211.213.xxx.36)

    없이 공부만하는건가요?
    그런분이라면 다시 생각 잘 해 보세요
    카드 다 없애고 들어앉으세요
    남편분 나이 더 드시면 학벌 아무리 좋아도 취직 어렵고 취직해도 적응 힘들어요....

  • 11. --
    '08.11.28 2:21 PM (121.131.xxx.43)

    그러면서 10년 고시공부한사람 봤어요... 그리고 실패했지요.정말 심각하게생각하셔야 해요.

  • 12. 생각의 전환
    '08.11.28 3:43 PM (61.66.xxx.98)

    남편이 아이는 좋아하고 잘 돌보는거 같은데
    집안일은 잘 하나요?
    좋은대학 나왔다니 애 사교육은 남편이 알아서 하기만 해도
    그것도 돈 많이 절약되는거구요.
    그러다 애 좀 크면 과외나 학원강사를 하셔도 되구요.

    위의 어느분처럼 전업주부다...생각하시고
    원글님께서 돈을 버시는 역할을 하는것도 한 방법이라 봅니다.

    만약 집안일도 안하면서 논다면 취직하라고 닥달을 하시고요.
    밥값은 해야죠...

  • 13. 비젼
    '08.11.29 4:23 AM (116.120.xxx.187)

    저도 뭐 남편이 Y대 나와서 학원강사 하는데 디게 맘에 안들어요. ㅋ 생활이 엉망이라...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 여하간 좋은대학 나왔다고 다 잘되는게 아니더라구여. (몰랐던건 아니지만) 그나마 시아주버님은 고시병... (시어르신의 고시제일주의)의 피해자로 몇년하다가 그만두고 공부를 좀 못하셨는지 취업도 좋은데 못하고 선배변호사사무실에 나가는데여. 나이를 감안하시고 심각하게 생각하셔서 남편과도 진지하게 대화나눠 보세요. 고시도 남들이 기대하면서 해라해라 해서 하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성취가 안되는듯)아님 본인이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사람(약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될듯)도 있고요. 여러가지니까요. 현실을 직시하시도록 도와주시는것도 방법일듯... 에유... 남일이 아녀. 요.

  • 14.
    '08.11.29 7:20 AM (221.146.xxx.140)

    경제능력과 학력은 별개죠.. 울 남편은 천재라는 소리 고등학교 때 들어가믄서 최고학교 최고과 나왔어도 경제능력보다는 사람이 착해서 좋은 것이지 직업땜에 선보고도 잘안됬다더라고요. 남편동생은 전문대 겨우 나왔어도 사업수완이 뛰어나서 잘되는 해에는 장관월급 저리가라랩니다..

  • 15. 저희
    '08.11.29 8:32 AM (219.255.xxx.97)

    형님 남편은 그러니까 39인가요? 40인가 아무튼 고시를 맨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해에 사법고시패스했죠. 모두들 형님 결혼전이라 10년이상을 공부해서 떨어졌는데 결혼하지마라 등등 반대가 심한 가운데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결혼을 했조. 근데, 패스하시더라구요. 물론 열심히, 착실한 스타일이셨어요. 시험 떨어지면 법무사라도 하려고 법무사 자격이랑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논 상태였고, 지금은 변호사 생활하세요. 혼자 개업하셔서... 그럭저럭 잘 하세요. 남들은 얼마전 패스하신지는 모르고, 연세가 있으니 경력이 많다고 생각하셔서, 더 좋아한다는 .... ^^.

  • 16. .
    '08.11.29 10:30 AM (122.34.xxx.11)

    남편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신가봐요?공부를 하더라도 도서관이나 고시원..절..등등
    그런 곳 가서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혼자 집에서 만판으로 티비보다 먹다 전화오면 나가고..
    이렇게 하면..점점 나태해져서 그 편안함에 자꾸 안주하게 되지 싶은데요.절박한 상황과 환경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결과가 나올 듯 해요.계속 집에서 시간 보내면 그야말로 전업주부로 안착 할 듯.

  • 17. ~
    '08.11.29 10:51 AM (222.234.xxx.88)

    고승덕 변호사가 인터뷰 게임에서 어떤 학생에게 해준 말..
    하루 17시간씩 공부하면 어느 시험에든 다 붙더라..
    정말 공부한답시고 시간만 죽이지는 않는지 실제 공부시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고 남편과 이야기를 해보세요..
    제가 아는 오빠는 회계사에도 여러번 떨어졌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어서
    차라리 학원강사하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그쪽으로 하더니 너무너무 잘 나가는 수학강사가 됐어요.
    차도 바꾸고 월급이 어마어마하니까 집도 바꾸고...혹시 그런 쪽의 능력은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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