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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준에 따라 음식도 차이나는 것 같아요

초보주부 조회수 : 6,246
작성일 : 2008-11-27 11:37:02
결혼한지 1년도 안 된 초보주부입니다.
아직 일이 손에 익질 않아 "오늘은 뭐 먹을까?"를 매일 걱정하며
고수님들의 글을 읽고 있어요.

얼마 전, 시댁에서 반찬을 보내주셨어요.
그중 장조림이 있었는데, 이게 정말 맛있는 거예요.
워낙 저희 어머님이 음식솜씨가 좋기도 하시지만
유별나게 맛있어서... 남편 도시락엔 많이 싸주기가 좀 아깝더라고요.
(저희 남편만 먹음 모르지만... 젊디젊은 아가씨들이랑 같이 점심을 먹는지라 저도 모르게 질투를ㅋㅋ)

그래서 저희집에서 먹던대로 메추리알을 사다가 삶아 넣었어요.
(원래는 고기만 들어있었거든요)
어떻게든 양을 불려 보자는 저의 얄팍한 속셈이었죠. 음하하하하~ 나름 알뜰주부-_-V

메추리알을 넣으려고 보니깐,
요 장조림 고기가 집에서 먹던 거랑 좀 다르더란 말입니다.
뭐랄까... 고기가 딱딱하고 붉은빛이 도는 것이... 살짝 육포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시댁에서 보내신 장조림은 '소고기 장조림'이었던 것입니다!

허거덩....
전 태어나서 소고기 장조림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너무 없이 살았나요?ㅋ)
모르겠어요, 어릴 때 도시락 반찬으로 요 녀석을 싸온 친구가 있었는지는...

소고기...
국에 넣든지, 아끼고 아꼈다고 구워먹음 몰라도
일케 밑반찬에 들어있는 건 첨 보는 것 같아요.
가끔 요리책에 잡채에도 소고기 넣고 그러는 거 보면서
'왜케 돈지R이야~'하고 혼자 돼지고기 넣어버렸는데... 말이죠.

살림하다 보니깐
식재료에 따라 생활비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확실히... 고기류보다는 채소류가 싸고,
특히 돼지고기도 아닌, 소고기는... 후덜덜~하게 만드는 가격이더라고요.

어릴때 집에 혼자 있을 때면, 냉동실에 있던 고기 꺼내서
뭔지도 모르면서 스테이크처럼 와인 뿌려서 구워먹곤 했는데...
그때 엄마가 왜그리 당황해하시는 눈치였는지, 이제 알겠더라고요.
(아마... 몇 만원어치의 한우 국거리였던 것 같아요~ㅋㅋ)

전 결혼하기 전엔 돈 아까워서 먹고 싶은 거 못 사다 먹는다는 걸 이해 못했거든요.
특별히 비싼 외식이 아니라, 사다가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거라면
먹고 싶은데도 참아야 한다곤 생각도 못했지요.
그토록 궁상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 6개월이 지나고서야... 식재료에 따라 생활비가 차이 많이 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_-;;
초반엔 2식구 식비만 60이 넘었었거든요. 끙;;;
매일 외식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싼 걸 사다 먹은 것도 아니어서
이상하다... 우리가 너무 많이 먹나?? 싶었죠.

가계부를 들여다 보니...
까르보나라 해먹겠다고 한 날은 1만원짜리 파마산치즈가루랑 생크림, 양송이, 베이컨 사서 2만원 넘고,
궁중떡볶이 한 날은 소고기, 떡, 채소 사느라 1만원 훌쩍 넘고,
오코노미야키 한 날은 가쓰오부시, 채소, 마 사느라 또 1만원 넘고...
뭐, 그런식이었어요.
'밥-국-반찬'으로 이뤄지는 한식을 안 좋아해서
매일 저렇게 일품요리의 식재료를 질러댔으니, 한달 60은 금방 넘었던 거죠.

결혼 전엔 1인당 10만원 넘어가는 외식쯤 되야
무리 좀 한다~ 좀 먹는다~~ 생각했었는데... 말예요.

이제 저희 집 식단은 '밥-국-반찬'이여요.
반찬도 거의 채소류지요.
900원이면 할 수 있는 깻잎찜, 1000원이면 하고도 남는 애호박전...
이런 것들이 저의 사랑스런 메뉴예요.

가끔 쌀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비싼 애들
(전 두부랑 콩나물, 도라지 뭐 이런 건 진짜 서민적인 완전 싼 것들인 줄 알았거든요.
500원도 안 할 줄 알았음-_-;;)
보기만 해도 장바구니가 움츠러듭니다.

미네 할배의 말 듣고, 앞으로 3~5년간은 허리띠 졸라 아껴 살기로 했는데
생활수준에 따라 다른 거 먹고 살 생각하니 좀... 그래요.
저희 시댁에 가보니 매끼 소고기에 전복, 간식은 수삼을 꿀에 찍어드시더라고요.
다른집 잘 사는 집들은 더 하겠지요?

저소득층 아이들은 유기농은 꿈도 못꾸고, 농약친 음식에, 잘못하면 미국소 먹을텐데...
빈부에 따른 교육차뿐 아니라, 식생활 차이도 엄청 날 것 같아요.
옛날에 왕족이나 귀족은 좋은 음식, 좋은 과일 먹어 건강하고 귀티나고, 천민들은 못 먹고 자랐던 게
현대에도 나타나는 거 아닌가...싶어 씁쓸합니다.

이런 게 나중에 건강의 차이로 나타나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데
외국 보면 가난한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만 먹어 죄다 뚱뚱하고,
있는 사람들은 날씬하잖아요.(전에 W에서 멕시코 보니 그렇더라고요)
또, 우리나라도 있는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더 많이 봐서 건강하고요.

암튼, 결론은 결혼 전엔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식성이었는데,
결혼하고 내 돈 쓰려니깐 소고기가 급 땡긴다는~ 얘기였습니다ㅎㅎ

(아이고... 글이 두서없이 길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글 추가)

근데... 정말 유기농에 좋은 음식만 먹고 자란 아이가
농약친 채소, 과일에 싼 음식만 먹고 자란 아이보다
더 건강할까요??

물론 저도 애를 낳으면 생협에서 사온 유기농 식품에, 좋은 음식만 먹일 거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가끔 들어요.

굳이 비교해보자면,
저희 시부모님보다 친정부모님이 훨 건강하시거든요~
시부모님께선 매끼 약을 한 움큼씩 드시는 분들~
안 건강하셔서 더 몸을 챙기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릴때 친구들 봐도, 음식에 유난히 까다로운 친구들(매일 현미에 뭐에) 가족이 더 안 건강해서
친구들이랑  "건강할수록 음식을 덜 챙기나보다~"는 결론을 냈던 기억이 나네요.
IP : 222.110.xxx.137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8.11.27 11:39 AM (218.147.xxx.115)

    장조림은 소고기를 많이했었죠.
    맛도 좋구요. 근데 비싸니까 돼지고기,닭고기 등으로 활용하는건데
    사실 맛이야 소고기가 맛이~^^;

  • 2. 저도
    '08.11.27 11:40 AM (211.57.xxx.106)

    외식을 절대 안하기로 했어요. 일주일에 두번은 꼭 외식을 했었거든요. 그것만도 얼마에요.평균 20만원은 넘었을거구만요. 최소한으로 시장을 보기 시작했어요.

  • 3. ~
    '08.11.27 11:41 AM (117.20.xxx.27)

    맞아요. 소득 수준에 따라 밥상에 엄청난 차이가..^^

    소고기 장조림도 맛난데 전 돼지고기 안심에
    메추리알 넣고 꽈리고추 넣고 자주 하거든요.
    이것도 아주 그냥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아요. ㅎㅎ

    저도 신랑 월급이 좀 더 많아지면 맨날 스테이크

  • 4. ㅋㅋ
    '08.11.27 11:45 AM (116.44.xxx.23)

    집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저희집은 장조림은 항상 소고기로 해서 소고기 장조림만 생각나는데요.. 불고기는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서(어렸을떄 소불고기 먹은 기억이 별로.^^;;) 초등학교때(국민학교시절이죠) 불고기는 돼지고기라고 우기면서 소고리라던 친구와 언쟁했던 기억이 납니다.

  • 5. 딴소리
    '08.11.27 11:45 AM (125.252.xxx.138)

    잘 해 드시는 만큼 경제력 있으신 시가이신 거지요?
    그 부분 심히 부럽고요.

    저희 시가는 없으시면서 입만 고급이신...
    게다가 직접 해 드시진 않고, 뭐가 맛있더라, 뭐 해 와라...마이 괴롭습니다.

    그런데, 전 돼지고기 장조림을 아주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평민 집안 촐신인데, 장조림은 쇠고기로만 만드는 건 줄 알고 있었거든요.

  • 6. ...
    '08.11.27 11:48 AM (203.142.xxx.231)

    저도 부잣집 딸 아닌데
    돼지고기 장조림은 집에서 안 했어요.
    먹는 것에 관심 크게 기울이는 집도 아닌데
    장조림은 당연히 쇠고기...

  • 7. 에고
    '08.11.27 11:50 AM (210.123.xxx.170)

    평범한 집에 살다가 결혼해서 보니 시댁은 고기는 한우로만, 그것도 1++ 등급으로만 드시고 1+ 등급도 거의 안 드세요. 생선은 조기, 굴비 드시고, 심지어 동그랑땡에 들어갈 고기도 제주도 흑돼지 제일 비싼 것 덩어리로 사서 그 자리에서 갈아오세요. 갈아 파는 고기는 안 좋은 거라구요.

    외식도 한번 나가면 1인당 5만원 이하로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덩달아 맛있는 것 얻어먹는 건 감사한데 남편 입이 너무 고급이라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 8. ..
    '08.11.27 11:53 AM (211.207.xxx.203)

    저도 외식을 거의 안하게 되었어요,,그러니 식비도 많이 줄고 더 건강해진 느낌,,,

  • 9. 저도 평민집안
    '08.11.27 11:53 AM (121.175.xxx.32)

    장조림은 당연히 쇠고기인 줄 알았어요.
    결혼 후 시댁 장조림을 먹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그게 돼지고기 장조림이더라고요.
    국물을 내도 전 당연히 국산 양지머리로만 끓이는 건 줄 알았어요.
    신랑이 수삼을 고추장에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 걸 보더니 기절하대요.

    어쩐지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우리집 반찬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는 ㅋㅋ
    지금도 보면 우리 엄마가 먹는 거 하나는 엄청 신경 쓰셨어요.
    대신 외식도 없었고 옷 같은 건 아예 안 사줬죠. 먹는 것 만큼은 부르조아였어요.
    근데 지금도 그 영향 때문에 힘들어요. 입이 까다로워서 뭐든 최고로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 10. 입맛만 고급..
    '08.11.27 11:55 AM (121.135.xxx.108)

    소득수준에 안 맞게 입맛만 고급인 게 제일 난감하죠 ㅋㅋ
    시댁이 제주도라 어머니가 두툼한 갈치를 진공포장해서 보내주시면
    반찬 없을때 그거 뜯어서 구워먹은지 10년 가까이 되는데
    이게 가격이 비싸지니 울 시어머니 이제 다른 생선으로 슬슬 메뉴를 바꾸시네요.
    도저히 마트에서 파는 건 맛이 없어서 못 먹겠고
    그렇다고 제주도에서도 한마리에 몇만원씩 한다는데 이걸 계속 보내달라고 할 수도 없고..

  • 11. 헉..
    '08.11.27 11:56 AM (121.139.xxx.156)

    저도 장조림은 당연히 쇠고기로 알고있었어요..
    어느날 시댁에서 장조림을 먹는데 너무 퍽퍽하고 색깔도 누리끼리해서 이게 뭔가 싶었어요
    돼지고기로도 장조림을 하는걸 알고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잘살아서가 아니라 제가 융통성이 없어서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밖에 모르는 어리버리라...
    나중에 보니 돼지고기 장조림이 더 맛있더라구요
    제가 돼지고기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 12. 헐~
    '08.11.27 12:00 PM (220.123.xxx.68)

    저도 그리 부자집딸은아닌데 (그냥저냥 먹고살만하고 빚없는정도;;)
    장조림=소고기 이식이 항상 성립하던데요?;;;;
    근데 저는 계란장조림이 제일이라능~ 퍽퍽한것이 ㅋㅋㅋㅋ
    우리집은 식비는 안들어요 국이랑 김치포함 1식3찬이 메뉴거든요 ㅋ
    냉장고에 식재료 쌓아놓고 사는꼴을 못보는 스타일이라 그때그때

  • 13. a
    '08.11.27 12:05 PM (124.5.xxx.33)

    예전에 이런 신문기사가 난 적 있어죠.
    서울에서도 강남 강북에서 소비되는 한우 쇠고기의 종류가 다르다고.
    강남은 스테이크하는 등심,안심이 많이 팔리고 강북에선 국거리가 대세랍니다.
    한우를 사 먹긴 하는데 스테이크는 언감생심이고 정말 국거리사서 여러끼니 먹는 저
    강북사는 서민 맞더군요. ㅠㅠ

  • 14. 인삼
    '08.11.27 12:05 PM (118.176.xxx.95)

    글중에 간식으로 수삼 꿀찍어 드신다는걸 보니 생각나는말~

    나 어렸을땐 울집에서 인삼으로 깍두기 담아 먹었다~
    라고 하던 늘 외치던 회사 직원이 생각나네요.

    이제는 고기냐, 야채냐가 아니라.
    국산이냐, 수입이냐~ 유기농이냐, 농약 범벅야채냐로~~ 바뀐거 같네요 ㅠㅠ

  • 15. 저도...
    '08.11.27 12:08 PM (125.177.xxx.89)

    저도 그냥 보통 중산층 딸인데... 갈비랑 장조림은 쇠고기로만 먹어봤어요.
    결혼해서 엄마한테 배운 갈비를 만들어 냈더니...
    우리 시누 왈,
    "언니, 이거 진짜 맛있다. 첨 먹어보는 맛이네. 고기가 어느 부위야? 소고기같어."
    허걱... 그거 진짜 비싼 소고기걸랑~
    애기 낳아서 밑반찬하라고 장조림 만들어 가져다 줬더니...
    "언니, 요리 좀 늘었다. 색깔도 소고기처럼 만들었네."
    얘야... 그것도 소고기란다... ㅎㅎㅎ

  • 16. ㅎㅎㅎ
    '08.11.27 12:25 PM (220.117.xxx.14)

    돼지고기 장조림은 82에서 처음 배웠지요,
    돼지고기 냄새가 나서 짜장면도 싫고 .. 삼겹살집 앞에 못지나가고..
    그러다가 입덧하던 중에 삼겹살 냄새에 이끌려 정신없이 먹었던 ...
    평범한 집안의 딸입니다
    그런데
    옛날엔 소고기가 비싸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기사 내돈으로 장보지않았으니..ㅎㅎㅎ
    결혼하고 내돈으로 장을 보니 자연 손이 덜가네요.ㅎㅎㅎ
    여전히 평범하게 살고 있군요.그러고 보니....

  • 17. 흠..
    '08.11.27 12:42 PM (125.180.xxx.62)

    윗분 말씀하시는 '어르신'이 바로 제 남편이랍니다. T.T
    소고기만 고기로 취급하고, 돼지고기 좀 먹자 하면 벌써 인상이 달라집니다.
    가끔은 제가 우격다짐으로 먹이긴 하지만... ^^;;
    별로 내켜하지 않는 걸 억지로 먹이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람 매일 한우만 사먹게 돈을 팍팍 벌어오든지...

  • 18. 글쎄
    '08.11.27 1:06 PM (125.180.xxx.147)

    영양학적으로 돼지고기가 더 좋치않나요
    성장기 어린이는 돼지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시작은집 돼지고기는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먹어 보지 않아서...

  • 19. 유기농
    '08.11.27 1:21 PM (61.72.xxx.157)

    안먹는다고 죽지는 않지만

    농약잔뜩 뭘 첨가 했는지 모르는 중국산 가공품을 먹으면
    아토피 천식 면연력 저하 가 생기니 말이지요.

    밥-국-반찬이면 어떻습니까?
    직접 정성스럽게 지은건데
    문제는 인스턴트이지요..-저소득층이 저렴하고 고 칼로리의 인스턴트로 영양 부조화와 비만을
    불러서 얘기가 많아요.


    그렇다고 유기농만 먹는 주부는 아니지만
    이리 저리 비교해보고 사먹습니다.

  • 20. ..
    '08.11.27 1:29 PM (124.56.xxx.39)

    가난했지만 쇠고기 먹고 자랐고, 근데 그게 수입쇠고기 였습니다. 한 십오륙년전.. 그땐 광우병 그딴거 모를때니까.. 엄마가 동네 정육점에 심부름을 시킵니다. 국거리 얼마하고 로스 얼마하고 사와라..
    그러면 아저씨가 물어봅니다. 한우요 수입이요? 그러면 그냥 수입이요 했습니다.
    수입-그떄 100%미국산 쇠고기 ㅠ.ㅠ-사다가, 그러니까 그게 냉장이 아니고 죄 냉동이었죠.
    그걸로 맛나게 해먹을수 있는 음식은 죄다 양념에 버무린 음식들..
    로스는 절대로 못먹고 불고기는 자주 해주셨었습니다. 얇게 저며서 양념에 버무리면 고기가 질긴지 누린내가 나는지 절대 모르니까..
    그리고 국, 찌개..

    저도 결혼하고서 한우가 맛있다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냉동보다 냉장 고기가 살살 녹는다는것도 처음 알았고..
    지금도 울 부모님들은 수입쇠고기 드십니다. 이젠 드시지 말라고 해도 못 말리겠더군요.
    그 형편에, 값이 싸고, 당신들 말로는 사실날도 얼마 남지 않으셨다니 어쩌겠습니까??

  • 21. 윗분.
    '08.11.27 1:39 PM (203.239.xxx.10)

    요즘 누가 한우를 집에서 먹겠습니까. 대부분 90% 이상의 집이 수입쇠고기를 먹고 지냅니다. 부모님께 수입쇠고기 먹지 말라고 하지 마시고 미국 고기만 드시지 말라고 해주세요. 호주산 먹고 살면 됩니다.

  • 22.
    '08.11.27 2:16 PM (125.186.xxx.135)

    쇠고기하면 떠오르는 음식중 하나가 장조림인듯 ㅎ...전라남도쪽이 재료가 많아서인지, 수준을 떠나서, 정말 다양하고, 까다롭긴해요. 저장음식보다는 항상 신선한거, 살아있는거 찾고...

  • 23. ㅎㅎㅎ
    '08.11.27 2:25 PM (221.153.xxx.84)

    하나 하나 삶이 나를 속였던 사실을 알아 가는 중이시네요^^
    그런거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아끼고 대체하고 그러는 재미도
    살림의 재미같아요 ㅎㅎㅎ

    그런데요
    소고기는 원래 좋은 음식이 아니에요.
    비싸니까,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있어서 그렇지 윗글에도 나온 내용처럼 영양학적으로도
    그렇지만 제일 문제 되는것은 소고기의 기름이 문제지요
    어른들은 풍을 일으키는 지방이라고 해서 소고기를 많이 먹지 말라고 하세요.

    일이 닭고기요, 이가 돼지고기요, 삼이 소고기라는 말이 있대요.
    그러니 소고기 장조림에 기죽지 마시고 완전식품 달걀장조림, 메추리장조림....뭐 그런것에
    열중해 봅시다 ㅎㅎㅎ
    절대 소고기 비싸서 그러는거 아니구요~ ( 비싼 소고기 사다가 장조림하면 왜 그리 쪼그라 드는지...ㅎㅎㅎ)

  • 24. 편식
    '08.11.27 3:17 PM (114.48.xxx.151)

    의 최고봉을 달리죠.아버지가 돼지고기,닭고기를 안 드셔서 반찬의 제한이 너무 많았다는...-_-
    햄,소세지 같은 가공 식품,라면,,,도.소고기 이외에는 손을 안 대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매일 소고기 반찬만 먹은게 아니라 나물,채소 많이 드시구요.
    편식이 많았는지 모두다 비실비실.안 먹는게 많으면 별로 안 좋다는 기억만이 남아 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하자면 삼등만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 25. ..
    '08.11.27 3:51 PM (211.229.xxx.53)

    저는 어렸을때 장조림이라고는 쇠고기 장조림만 먹어봤는데요...
    언젠가 선물들어온 쇠고기로 장조림을 하니 친정아버지가 화를 내셨어요.
    예전같이 못살때나 쇠고기를 장조림으로 해서 두고두고 먹지
    요즘 누가 장조림 해먹냐고..--;;;
    울집 그냥 보통으로 사는집...

  • 26. 소고기만 먹는
    '08.11.27 5:02 PM (220.75.xxx.143)

    저희 친정은 소고기만 먹습니다. 그냥 보통 서민가정이라 자주 먹는건 아니지만 육류는 소고기만 취급하죠.
    장조림도 안좋아하고 소불고기, 소갈비찜이나 해먹습니다.
    식구들이 고기국도 싫어하고 육류를 그닥 즐기진 않는편이긴해요. 좀 편식이..
    고기를 먹을줄 아는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더 즐겨먹는다 하더라구요.

  • 27. 대학
    '08.11.27 6:09 PM (119.64.xxx.43)

    가서 돼지갈비 처음 먹었네요. 갈비는 소갈비만 있는 줄 알았어요. 우리집 그냥 중산층인데
    엄마가 돼지고기를 싫어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돼지고기도 많이 사게 되네요. 카레에는돼지고기 안심 넣으니까 괜찮더이다.

  • 28. 장조림
    '08.11.27 10:07 PM (218.237.xxx.106)

    저희 집 경제수준은 보통인데, 돼지고기 장조림이 있는지 지금 처음 알았네요.
    워낙 고기 잘 안 먹는 집이고, 그나마 저는 한우보다도 닭, 돼지를 더 좋아하지만
    장조림은 소고기로 된 것만 봤어요.

  • 29. ^^
    '08.11.28 12:41 AM (58.230.xxx.51)

    시부모님때 드시던 농약친 야채랑 지금 우리가 먹는 농약친 야채는 질이 틀리겠죠.
    토양도 천양지차고...

    그래서 예전대로 되돌리려면 이런저런 많은 것들이 필요한 걸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애 한테 좋은 거 먹이려는 것도 있지만 유기농이 팔려야 농약도 덜 쓰지 않나 하는
    다소 순진한 발상 때문에 비싸도 유기농을 사는 특수 품목(?)들이 있는거죠... ^^;

  • 30. 새옹지마
    '08.11.28 1:34 AM (122.47.xxx.35)

    저는 이렇게 비교를 합니다 우리의 생활습관 백화점에서 간만에 산 옷은 꼭 세탁소에 보내고
    보세옷은 세탁기에 돌립니다
    유기농 결코 비싼 식재료 아닙니다 마트에서 한 개더 사게 되면 쉽게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유기농 고추장, 유기농 쇠고기는 정성껏 알뜰히 다루게 됩니다
    돈이 많은 부자라고 비싼고기 먹지 않아요 돈이 아까워서 덜덜 떠는 맹꽁이 부자들이 있어요
    돈을 잘 ㅁ쓸줄 아는 사람이 돈도 잘 버는 방법을 압니다
    바르게 살다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하늘 높은 쪽을 보지 마시고 사람은 땅을 딛고 사는 동물입니다 전 원글님 처럼 쇠고기는 질길줄만 알았죠 그런데 유기농을 만나서 쇠고기의 맛을 알았습니다

  • 31. 님좀짱인듯
    '08.11.28 1:34 AM (99.240.xxx.65)

    원글님, 집에서 해먹을수 있는걸 굳이 사서먹냐..라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그걸로 계속 밀고나가세요. 밖에서 사먹지 마시고 집에서 맛있게, 저렴하게 만들어 드세요. 그게 돈을 모으는 방법이고 부자되는 방법입니다. 사치하지 않으면서 딱 배부르게만 먹는거요.. 많이 먹어봤자 살만찌고 돈만 나가니 적당히 드시면서 야채 위주로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요.. 부자되세요!

  • 32. 굳세어라
    '08.11.28 1:54 AM (116.37.xxx.143)

    그런데 댓글보고 놀랬습니다.. 저희집은 항상 장조림은 돼지로 해왔기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전 장조림을 쇠고기로도 한다는걸 결혼해서 알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돈 좀 주고 쇠고기 장조림을 했다가 어찌나 질기고 맛이 없던지.. 버린후로는 한번도 한적이 없네요. 새옹지마님의 댓글에 동감합니다. 저도 비싸게 주고 사면 아무래도 아끼면서 쓰게 되더라고요.

  • 33. //
    '08.11.28 4:27 AM (118.221.xxx.23)

    아니여요...저희도 빚에 허덕이고 가난하지만, 옷싼거 입고 다른건 돈절대 안쓰고, 먹을꺼는 항상 아니 거의 최고급으로 먹는편이예요. 부자인 제친구는 돈아깝다고 천원짜리 떡복기에도 벌벌...절대적인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 34. 저희 친정은..
    '08.11.28 5:51 AM (219.241.xxx.237)

    의식주 순서가 아닌 식의주..순서였어요. 집안의 가훈 비슷한 모토는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도 좋다~" 뭐 이런..-_-V~ 집 냉장고에는 늘 한우 스테이크가 한 덩어리씩 개별 포장되어 있었고, 삽겹살도 늘 1인분씩 개별 포장, 옥돔은 늘 쟁겨져 있고..그럼 전 간식으로 배가 고플 때마다 구워 먹고..일요일마다 엄마가 옥돔을 잘 구워주셨는데, 전 너무 자주 먹어 질려서 그냥 삼치 구워달라고 신경질..-_-;; 외식도 호텔 부페 아니면 고급 중식당, 아님 한우 갈비집, 아니면 횟집..그에 비해 우리 신랑은 어릴 때 최고의 외식이 짜장면인데, 그것도 한 그릇을 혼자 다 먹지 못했다고 하네요. 우리 신랑 결혼하고나서 입이 고급이 되었다고 늘 말합니다. 저랑 제 동생은 횟집 가면 자연산 회를 숟가락으로 퍼서 먹고, 초등학교 저학년때도 한우 갈비집 가면 보통 10인분, 좀 많이 먹으면 12인분(4인 가족),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도 다른 집 2-3배..뭐 이랬답니다. -_-;;

  • 35. 라임트리
    '08.11.28 8:47 AM (116.123.xxx.47)

    먹는 것은 정승처럼. 이였습니다. 의식주 중에서 식을 가장 중요시 여겼던 울 엄마. 전 자라면서 수입쇠고기는 LA갈비 외에는 먹어본적이 없었거든요. 늘 한우만 먹고 돼지고기 장조림이라는게 있는줄도 몰랐어요. 근데 결혼하니 시댁에선 왠만한건 다 수입고기를 먹더라구요. 불고기도.. 전 처음에 정말 놀랐어요. 수입불고기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거든요. LA갈비만 수입이 되는 줄만 알았으니까요.
    결혼해서 수입고기 가격 알고나니 한우 잘 못 사먹겠더라구요. 지금은 말 많아서 가끔씩 한우를 사다먹지만. 친정은 지금도 절대 한우만 먹고, 그것도 A++ 등급으로만. 전 뭐 형편에 맞게 한우와 수입고기를 적당히 먹습니다. 미국 수입 고기도 먹는 걸 그닥 반대하지 않는..^^;; 싸니까..

  • 36. 그렇군요..
    '08.11.28 9:37 AM (124.49.xxx.248)

    장조림은 소고기로만 하는줄 알았는데 ,, 아니었군요!!!
    우리나란 유독 소고기가 비싼거 같아요. 전 돼지를 더 좋아해서 사실 좋긴하지만 ㅋㅋ
    대만에 가보니 돼지가 더 비싸던데 ;;;

  • 37. HARU
    '08.11.28 11:32 AM (218.238.xxx.178)

    저희 집은 평범한 집이었는데 엄마는 항상
    쇠고기 장조림만 해주셨는데...
    82보고 돼지고기로도 한다는 걸 알고 시도해봤는데여
    근데 저는 쇠고기로 아무리 간장없이 오래삶아도 나중엔
    질겨져요... 비법좀 알려줘요..

  • 38. 유기농소비
    '08.11.28 11:45 AM (116.37.xxx.84)

    저 윗님 말씀처럼 우리가 유기농을 소비하고 농사지으시는 분들도 생각이 바뀌고,, 그랬음하는 마음 저도 참 많이 들어요.
    그러나 오래된 유기농채소와 신선한 농약친 채소가 있다면 신선한 재료사서 깨끗히 씻어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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