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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가를 포기하지 않는 시부모님

새댁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08-11-25 20:17:58
그때 충격의 새댁이에요...

신랑이 축 처진 어깨와 표정으로 합가 불가 방침에 동의하고..
어머님께만 찾아가 말씀드렸대요.

어머님께선 제가 임신 중이라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인 것 이해한다,
6-7개월 들어서면 몸도 나아지니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때까지 아버님껜 말씀 안드리겠다 하시네요

제가 듣기론 합가를 은근과 끈기로 계속 유도하고 계신 듯 한데.....
신랑은 제 말대로 하겠다고 하지만 그다지 믿음도 안 가고,
합가 못하는 걸 죄처럼 생각하는 그 축 처짐이 짜증나네요.

아파트 두 채 다 문의조차 없긴 마찬가지고요
그놈의 골프회원권은, 회원권 담보로 대출받은 2억 딱 그 금액이네요 지금.

아파트가 내년에도 안 팔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요
못 돌려드리면 이자 보태는 삶을 꼼짝없이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럴땐 어떡하지? 신랑한테 물으니 그래도 너가 싫다면 할 수 없다, 이러면서
저를 나쁜 사람 만들고 완전 죄책감에 푹 젖은 몰골을 하고 있네요.

전 작전상 합가도 생각해봤어요.
1년 동안 합가해서 돌아가는 걸 좀 지켜보다 할만큼 했다, 하고 이혼해버리는..

부부상담도 생각해봤지만 빚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신랑도 이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걸 알았기 땜에.. 이름을 살짝 바꿔서 올렸는데
오래는 못 올려놓겠네요. ㅠㅠ

제가 왜 결혼해서 이런 고민 걱정을 해야 하는지 억울한 마음이 끊이지 않아요.
친정 엄마는 너도 불쌍하고 서방도 불쌍하다....이러면서도 이혼은 안된다고 그러세요..
IP : 218.38.xxx.1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방이
    '08.11.25 8:27 PM (58.140.xxx.174)

    다 적으로 ...적막하고 힘드시네요. 거기다가 애까지...님 그러다가 애 덜컥 유산될까 걱정 입니다.신경 많이쓰면 유산기 발동 하거든요.
    신경쓰지 마시고, 님 편한대로만 하세요. 정말 편한대로만!!요.
    돈 펑펑 써대고, 나 편한대로만 살고. 시댁 걱정 생각 딱 끊고, 남편에게도 난 이렇게 살련다. 합니다. 그러니까, 시댁에서 돈 보태주기 시작. 저를 어쩌지 못하고 놔둡니다.

    님. 이제부터는 님은 님만 생각 하세요. 이기적!! 이 되란 말 입니다.
    신랑? 종으로 아십시요. 돈 벌어다주는 종. 이요.

    님같은 걱정으로....정말 싸움도 많이하고, 그러다가 유산도 했고,,,,시댁에서 말로다 못할 욕과 모욕 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순간에 내가 허무해진 거에요. 동서 들어왔는데 그애는 신경도 안쓰고 자기 하고픈대로만 하고 사는 겁니다. 무신경 하다고나할까요. 그애는 좀 심하고 상스럽게는 살지만, 제가 보기에는 참 편한 겁니다.
    저도 그애를 벤치마킹해서 그애가 하는대로 따라 살아요. 그랬더니 넘넘 심신이 편해진 거에요.
    아, 이런 행복이....
    님, 시댁 돈걱정 할 필요 없어요. 님이 돈 보태줄 의무 전혀 없습니다. 합가? 웃기는 멍멍이 같으니라고 절대로 상상도 하지 마시고, 무식하고 상스럽게 나만 생각 하는것도 필요해요.

    예의. 도. 섬김.부모. 이런거 먼저 시부모님이 나에게 사람스럽게 해 주는게 있어야 님도 해 주는 겁니다. 무턱대로 해드리면 호 구 밖에 안됩니다.

  • 2. 사방이.
    '08.11.25 8:30 PM (58.140.xxx.174)

    합가해서는 이혼도 안 해줄 겁니다. 이혼? 그거 한번 하기가 얼마나 힘드는건데요. 그리고 합가해서는 시댁서 이렇게 편한 며느리 왜 놓아주겠어요. 돈벌어다줘 애 길러줘 뭐하나 아쉬울게 없잖아요. 님은 합가한 순간부터 이혼은 꿈도못꾸고 그 집안의 귀신 되는 겁니다.....

  • 3. 새댁
    '08.11.25 8:34 PM (218.38.xxx.130)

    정말 사방이 다.. ㅠㅠ 너무 갑갑해서 대나무 육효를 잘 치시는 분께 갔더니 그말씀을 하셨어요
    주변이 다 도둑이라구. 내년까지 힘들겠다고.

    그래서 이왕 힘든 것 아예 구렁텅이로 빠져주마, 하고 합가 생각도 했는데.
    이혼은 더 어려워지려나요.
    저도 나름 무신경한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이 문제는 왜이리 어렵지요. ㅠㅠ

  • 4. 예전에
    '08.11.25 8:43 PM (59.22.xxx.201)

    다섯시간 거리 출퇴근하라고 했던 그 시댁과 남편 맞는지요. 그리 먼거리를 출퇴근하는것 말도
    안되고 남편도 님한테 요구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아예 신경쓸 가치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는 문제입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해지십시오.

    빚 문제도 그렇습니다. 정 안되면 남편분보고 우리 가정에 일정 역할을 담당해야 하니 생활비를
    일정부분 내놓아라. 나머지 돈은 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않겠다. 하시고 님 수입은 님이 관리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이 문제는 내용을 정확히 모르니 꼭 그렇다는 건 아니고 님이 시댁 빚까지 갚을
    생각을 하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남편이 자기 집 갚고 싶어하면 그건 본인 용돈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요.

    조금 세게 말해서 님과 남편이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시댁 빚갚는데 올인했다가
    두 집 다 빈털터리되면 어떡합니까? 한집이라도 제대로 모으면서 살아야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될 듯합니다. 횡설수설인데요. 고민하실 필요없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먼거리 출퇴근해가며
    그 집 빚갚는 일 하는게 결혼의 목적도 님이 해야 할 일도 아닙니다.

  • 5. 애고
    '08.11.25 8:59 PM (59.22.xxx.201)

    답답합니다. 내 딸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제발 이런 갈등 좀 없었으면 합니다.
    남편이 죄책감때문에 축 처져있다고요? 그러면 가라고 하십시오.
    아내부터 먼저 챙기지 못할 마음가짐이면 결혼은 왜 했는지?
    부모님 요구사항이 무리인것 너무나 뻔한 상황에서 허황된 자기 부모 빚은 안쓰럽고
    애키우며 직장다닐 아내는 그럼 남이라서 아무렇지도 않은지.

    죄책감드는 모습 보이며 님 힘들게 만들면 오히려 서운타고 이야기하십시오.
    나랑 결혼한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에 관심은 없는건지.
    자기 부모 안위만 중요하고 내가 어찌 살것인지 우리가 어찌 살것인지 관심없는 모습보고
    있으니 서럽다고.
    당장 끼니가 없어 돌아가시는 것도 아니고 폐지모으러 돌아다니시는 형편도 아닌데
    내게 필요한게 이런 것들이어서 결혼했냐고 속은 것 같고 서럽다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6. .
    '08.11.25 9:09 PM (121.166.xxx.39)

    원글 읽고 너무 답답했는데 위에 애고님 말씀 들으니 참.. 속이라도 후련~하네요..

  • 7.
    '08.11.25 9:55 PM (124.111.xxx.224)

    작전상 합가는 생각도 마세요.
    차라리 합가 하자고 시달리는 게 훨 낫습니다.

  • 8. 새댁
    '08.11.25 10:02 PM (218.38.xxx.130)

    정말.. 속상해요 ㅠㅠ
    신랑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더 속상해요..

  • 9. 지금
    '08.11.25 10:30 PM (219.250.xxx.10)

    당장은 남편의 축처진 어깨가 불쌍하시죠 합가해보세요 그런왠수가 따로 없을걸요 제발 본인만을 위한 삶을 사세요 왜 남시다바리하시면서 사시려는지

  • 10. .
    '08.11.25 10:37 PM (121.166.xxx.39)

    원글님, 남편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더 속상하다고 하셨는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묻어나네요.
    하지만 합가하시면 그런 웬수가 따로 없을 거라는 윗글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이혼문제가 아니라 부부지간에 정서적으로 마음 돌아서는건 순식간이에요.
    상대방으로 인해 내가 괴로우면 그리고 그런기간이 좀 길어지면.. 딱 그렇게 돼요.
    부부라도 일심동체가 아니고, 정신적으로 '분리'와 '합체' 사이를 오락가락해야해요. 그게 건강한 부부에요.
    지금은 분리할 때네요. 나부터 챙길 때..

  • 11. //
    '08.11.25 11:30 PM (121.88.xxx.174)

    맞아요.."불쌍해 거둔 남편 왠수되어 돌아온다"
    이말 딱 맞습니다. 아주 징글징글하게 싸우게될거에요..것도 속으로만..
    내 가족하고 살겠다는데 왜 시월드들은 그 난리인지..
    저 7년 시집살이 하다 나왔는데요..갑상선 저하증 걸려 나왔습니다.
    만약 친정쪽에 유전력 있음 엄청 욕먹었을거에요..헌데 다행히 유전력이 없어
    스트레스로 인한것이라..암말도 안하더라구요..위로?ㅎㅎ 조차.
    제발 들어가지 마세요..님은 행복해야하잖아요

  • 12. ....
    '08.11.26 5:29 PM (220.70.xxx.23)

    이혼!.. 그렇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요.
    울 아이 한테도 말하지만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고 합니다.
    참 여러사람이 한여자의 인생을 불행 하게 하네요.
    그럴 권리가 있나요.나쁜사람은 내 괴로움과 불행을 불보듯 보면서
    선을 못긋는것 그게 니쁜거지요.
    합가... 내 경험으론 인생 자체가 지옥 이더군요.
    시모 안봐도 뻔할뻔입니다.
    없어도 가난해도 인간을 중하게 보는가정과
    없으면서 인간마저 삐뚤어진거는 근본이 달라요.
    새댁, 나만 생각하세요.
    인생은 내가 있고 남편입니다.착한 남편이라구요.
    그래서 나만 힘들고 희생해야 되는데착한게 뭔 소용이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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