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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 애들.. 야단을 혹시 치시나요?

애매.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08-11-24 10:06:08
어제 오후에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네집에 놀러갔어요.

그집은 6살짜리 쌍둥이 아들 둘이고. 저는 7살짜리 아들하나.

밖에서 산책좀 하면서 수다를 떨었는데. 아이들이 더 놀고 싶다고 해서

친구네집에 가서 저랑 친구는 수다를 떨고. 아이 셋은 어울려서 놀고..

하여간 그러고 있는데. 친구네 쌍둥이들이 컴퓨터를 켜서 만화영화 주제가를

집안이 떠나가도록 엄청 소리를 크게 틀어놔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제 아이가 소리를 줄이려고 시도(?)를 했는데. 쌍둥이들이 못하게 하고. 옥신각신하는데.

문제는 갑자기 쌍둥이들이 주저앉아 엄청 우는겁니다.

제비새끼가 밥달라고 아우성 치는것처럼 주저앉아서 마구 우는데.

도대체 울 이유가 없는것 같았거든요.

자기네가 소리를 너무 키워서 제 아이가 줄이려고 했지만, 소리를 줄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쌍둥이 엄마(제 친구죠)한테 혼난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갑자기 주저앉아 울면서. 이제는 자기네 집에 오지 말라고 하니.

마음같아서는.. 솔직히 제 아이들이라면.. 니네가 엄마랑엄마친구 말씀하시는데.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버린건 잘못인데. 왜 우냐고 요목조목 따져서 확 야단을 치고 싶은걸

참았네요..

그렇다고 지 엄마도 야단을 안치는걸 내가 칠수도 없는 노릇이고.

엄밀히 따지면 제 아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저렇게 주저앉아 울고 있으니.

동생들이 노는걸 왜 방해하냐고 제 아이를 야단쳐야 하는 분위기가 되버리니.

그것도 참 짜증나구요.




아이들끼리 노는거니까. 그 안에서 해결되게 참견안해주는게 교육적으로 좋은건 알겠는데.

무조건 뒤집어져서 울어제치는 친구 아이들때문에.. 울지 않는 제 아이가 가해자가

되버리는 상황이 넘 싫어서 한마디 야단을 치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올라오는걸

참네요..


그리고.. 보통 6살정도 되면 엄마아빠한테 혼난다고 해도. 바닥에 앉아서  

목젖이 보이도록 우는 일이 거의 없지 않나요?

제 주변에 다른 집 애들은 그런일을 본적이 없는데.   유독 이집 쌍둥이들은 뭔가 나름대로

억울한게 있으면 누가누가 더 큰소리로 우나.. 대회를 하는것 같은데..

쌍둥이라서 그러는지 너무 오버한다는 생각을 늘 하게됩니다.

6살이래도 2월생이라서 7살이나 다름이 없구요. 다른 발육상태는 굉장히 빠른 편인데.

왜 무조건 주저앉아 울기부터 하는지(자기네끼리도 티격태격하다가 한녀석이 먼저

주저앉아 울어버리는게 코스더군요)


맘같아서는 친구한테. 니네 애들 좀 이상하다. 7살이나 다름없는데. 왜 애들이

이렇게 오버하면서 무조건 우는 놈이 장땡인것처럼 행동하냐고 얘기해주고 싶은걸 참았네요.


그전에도 몇번 그런일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모른척 넘어가고.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고.,, 하여간 그랬는데. 어제도 또 그런 모습 보니

또 속상하기도 하고. 또 애들 티격태격에 신경쓰이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203.142.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24 10:15 AM (222.98.xxx.241)

    상황이 아무리 짜증 나더라도 우는애들을 엄마도 아닌 다른사람이 혼내는건
    아니지 않아요?
    제 친구는 밖에서는 절대 아이들은 혼내지를 않더라구요
    아이들도 자존심이 있다고..
    첨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맞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방치는 아닙니다
    집에가서 조목조목 말하고 혼나야할 상황이면 충분히 혼난답니다

  • 2. ..
    '08.11.24 10:32 AM (116.120.xxx.164)

    저두 어른입장에서 아닌건 아니다라고 슬며시 타이르긴 하는데..
    윗분말씀과 같이 방치는 아니지만...
    절대 남의 아이 '건들'지말라고 하더군요.제가 그친구분같은가봐요.

    잘못 당해본 날이후...그렇게 변했어요.옳은말해도 니가 뭔데?너네 아이나 잘가르쳐라라고 되잡히니..할말이??

  • 3. 그게
    '08.11.24 10:38 AM (125.252.xxx.138)

    엄마가 옆에 있으면서도 아무 말 안 하는데, 혼내기는 좀 그렇죠.
    그 엄마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딴지는 아니고요, 위에 음님 친구 분이 하신다는 훈육방침은요...
    물론, 아이들도 한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좋은 뜻이란 거 알고, 그 엄마의 인내력은 존경스럽지만요...

    아이들이 혼 날 일을 하면 그 장소에서 즉시 혼내는 게 좋다고 들었거든요.
    꼭 매섭게 혼내라는 게 아니라 조용한 곳에 데리고 가서라도요.

    나중에 혼내면 어린 탓인지 제대로 잘못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가 왜 지금 혼이 나고 있지??? 의아해하기만 하고 본인의 잘못을 제대로 반추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우리 엄마는 맨날 아무 잘못도 없는데 혼만 내...이렇게 된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 4. 제 경우
    '08.11.24 10:41 AM (211.209.xxx.40)

    제 경우는 저의 딸과 동갑인 이웃을 만났답니다.
    돌쟁이때부터 지금 7살이니까 참 오래 되었죠?
    전학도 많이 다니고... 제겐 오래된 친구가 없어서
    딸의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인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도 다행인게 옆집 아이의 엄마가 인간관계 까다로운 저와 코드가 맞더라구요(저만의 착각? ^^)

    여튼 오랜기간 너무도 잘지내는 아이들...
    아이들끼리 다툼도 많았고 서로 섭섭한것도 많았을텐데
    무던한 엄마들이 고비고비를 잘 넘겨왔던거 같아요.

    우리 딸은 외딸, 그집은 언니가 있고...
    그 언니가 자기 동생을 얼마나 끔찍히 위하는지
    울 딸은 맘이 상해서 집에 돌아오는 적이 많았답니다.

    마음 상할 거 같아서 언니와 동생이란 관계에 대해서 나름 설명해주고
    언니의 어쩔 수 없는 입장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그대신 언니에게 나랑도 잘 놀아주라고 부탁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 아주 잘 지내구요

    울 딸이 세 살 쯤에는 무는 버릇이 있어서 그집 아이를 많이 물었었거든요.
    참 난감했죠.
    따지고 보면 무는 아이도 이유는 있었어요.
    그집 아이가 무조건 울고 시작했거든요.
    어린맘에도 억울했던지 물어버리더라구요...

    저희는 그 자리에서 혼냅니다.
    아이들 상황 지나면 잊어버린대서요.

    우는 아이는 우는 아이의 엄마가
    물은 제 딸은 제가...

    아기때부터 그랬어요.

    지금도...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항상 같이 혼냅니다.

    말귀 알아들은 후부터는
    둘이서 해결해! 이러고 저흰 모른척했는데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때는
    원인과 결과를 설명해주고 서로의 잘못을 생각하게 하면
    저희들끼리 알아서 화해하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이라 삐져서 집으로 돌아올때도 많구요^^

    그럼 집에와서 찬찬히 설명해주고 전화로 화해하기도 하고
    담날 되면 서로 아무 일 없듯 만나서 놀고 싶어해요.

    감정으로 혼내게 되면 솔직히 서로 마음상합니다.
    이제 6살, 7살 정도면 어느정도 상황에 대한 옳고 그름을 알기 때문에
    모두 다 불러놓고 얘기하면 아이들도 수그러들거예요.

    님의 아이도 '소리 줄이자'라고 의견을 묻고 행동했더라면
    쌍둥이들이 울지는 않았을걸요^^

    아이들에게는 참 어렵죠...
    그래도 그부분을 짚고 쌍둥이들에게 얘기하면 아이들이 달라질거예요.

    전 친구아이들이나 사촌들이나
    싸우면 모두 한방에 불러놓고
    나이많은 녀석부터 사건 얘기를 듣고
    교통정리를 합니다.

    이때 절대, 같이 혼냅니다.
    조카들의 경우, 어떨땐 젤 큰녀석이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 싸우는 거 못막은 죄를 묻기도 하지요^^

    이젠 아이들도 자기들끼리 교통정리합니다.

    절대 감정으로는 나무라지 마시구요
    아이들에게 상황 들어보시고
    서로에게 억울하지 않게 똑같이 혼내주세요^^

    그런데, 아이들 금방 화해하고 또 금방 싸웁니다.

    물론 안통하는 아이들 있습니다.
    그집엔 절대 놀러가지 않습니다.
    그건 그집 부모의 훈육에 문제가 있는거니까요.

  • 5. 윗분
    '08.11.24 10:47 AM (118.32.xxx.221)

    아직 아기를 키우는 엄마인데요..
    윗 분이 하시는 방법 참 좋으네요..

  • 6. ....
    '08.11.24 11:14 AM (210.121.xxx.240)

    쌍둥이 들은 경쟁하듯이 하는 오버스런 부분이 정말 있더라구요
    엄마만 모르는듯...

  • 7. 그냥...
    '08.11.24 11:49 AM (124.111.xxx.162)

    시간을 두고 만나지 마세요..
    그렇게 아이들이 지 고집대로 안되면 우는데도 아무말 안하는 엄마면 당연히 다른 사람이 야단치면 난리나죠..
    차라리 그냥 아이들이 더 클때까지 만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네요..서로 감정상하지 않게..

  • 8. 저 아이들 어릴때
    '08.11.24 1:59 PM (119.207.xxx.10)

    저런상황이면 죄없는 울아이만 혼냈어요. 그럼 울아이들은 내가 잘못한거 아닌데 왜 혼내냐고 엄청 억울해하죠.. 그런게 흔했으니 제가 문제죠..ㅠㅠ
    그때 아줌들하고 덜 어울리고 울 아이들 챙겼어야하는데 싶은게.. 후회가 돼요.
    다른집 아이 혼은 당연 못내겠지만 울아이를 좋게 이야기해도 될것을 혼냈다는게 너무 자책으로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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