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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그냥힘드네요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08-11-23 22:08:56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원래 잔걱정없이 사는 나인데, 그냥 사는게 힘듭니다...

전 결혼7년차입니다....아이가 3살이구요....남편 착합니다....시부모님 그 정도면 훌륭하십니다....어렵게 얻은 아이...제 생각엔(너무 이르지만) ADHD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 산만해서 너무 힘듭니다....

저의 자존심으로 저의 애가 아닐꺼라고 머리로썬 얘기하지만, 사실 맘으로는 두렵습니다.

마침 친정엄마가 아프십니다....멀리있어 암수술때도 못가보고...목소리는 좋으신데, 그래도 첫째딸이라 그런지
맘이 편치 않습니다...그래서 두통없던 제가 요즘은 몇 주일씩 이유도 없이 두통도 있고 속도 안좋습니다...

그냥 매사가 재미없고, 왜 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산만한 아들 하루종일 혼자 애보고, 밥해먹고...사실 돈걱정은 그나마 안하고 사는데, 그래도 가슴 한 켠 답답함은 뭔지 모르겠습니다....어릴적(대학때) 명품 하나씩 사면 기분 좋고 그러더니, 결혼하구 정말 습관처럼 더 많이 사고...기분 안좋으면 신랑이 뭐 사고 싶은거 있으면 사! 하고 해서 저번달에도 샤넬백 하나 샀는데도, 맘이 즐거워지지않고...기냥 확 기분이 다운이 많이 됩니다....

엄마가 우울증이 있으셨는데, 저도 우울증이 조금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자는 아이보면서 낼부터는 잘해야지 하면서도 막 산만하고 나대는 모습보면 다른 아이들은 안그러는데, 왜 우리애만 그런가?해서 애한테 점점 손지검도 많이 하구, 소리도 더 지르게되고....아이한테 화내고 나면 제 감정을 추수리기가 힘드네요...

맘도 잡아보고, 요리도 해보고, 쇼핑도 해보고,아이한테 잘할려구 하다가도 순간 확! 신경질이 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네요....

옛날에는 정말 안그랬는데, 제가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답답하고 순간 무섭기도 합니다...

남들이 보면(겉으로는) 아무 문제없고, 싸이에서 보면 다들 부럽다고 하지요...
하지만, 싸이는 다 보여지는 것일뿐, 그냥 답답하고, 매사에 다 짜증이 납니다.....

맘을 다잡아보려고 해도 한 순간 기분 너무 안좋고....그냥 사는게 힘드네요...

아이가 주는 기쁨이 정말 많은거 아는데, 아이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점점 힘들어지구요...
둘째를 낳아야 할 시기인데, 제가 걱정이 더 앞섭니다....
또 산만한 아이를 낳으면 어쩌나! 더 힘든 아이(장애)를 낳으면 어쩌나....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머리가 뒤죽박죽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프셔서 그런지, 괜히 저도 막 크게 아플것 같고, 제 아이가 어린데, 나도 엄마처럼 암에 걸리면 우리 아이는 블쌍해서 어쩌나....교통사고도 남일같지 않고(친척오빠가 반년전 교통사고로 .... 그래서 한동한 인생무상이란 말을 처음으로 실감했구요)

그냥 세상살아가기가 왜 이리 무서운지요...


우울증이 아닐까 걱정입니다...

착한남편은 정말 그냥 미워지네요.....참 좋으신 시부모님이신데, 가끔 시? 특유의 말을 하시면 며칠이고,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네요...(속으로 그냥 삭혀요)
그냥 짜증내는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제가 왜 이런지 미치겠습니다....82쿡 언니들...제발 저를 좀 깨우쳐주세요...쓴소리도 좋구요....정신차리라고 말 좀 해주세요.....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정말 눈물만 나옵니다


IP : 220.233.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23 10:17 PM (61.100.xxx.58)

    일단 아이가 너무 산만하면 병원에 다녀오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adhd가 아님 다행이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어릴때 치료를 받아야 더더욱 좋아지니깐요. 뭔가 이상하다면, 빨리 병원에서 진단을 받길 바랍니다. 글고, 생활이 좀 어려워도 어린이집이나, 보육기관에 아이를 맡겨 보세여. 엄마가 너무 지쳐있는듯 싶어요. 글고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너무 깊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깆신을 힘들게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세요.

  • 2. 동감..
    '08.11.23 10:34 PM (211.255.xxx.146)

    저도 답답해서 몇자적으러 왔다가 님글을 먼저 읽었네요. 저도 결혼8년차에 아이둘의 엄마인데 주말이면 저도 쉬고 싶은데.. 아이들이며 애기아빠며 온 집을 어질러 대는거 치우다가 열받아서 하루종일 큰아이만 잡으며 집안을 공포분위기로 만들었어요.ㅠㅠ 남편은 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 그래서 기운도 없고 잠자고 먹고 TV보구 그러는데 그것도 꼴보기 싫고 ... 제가 하도 심술이 나서 툴툴거리니까 청소를 도와주려는데 거기다 대고 자기가 하는 청소는 맘에 안드니까 손도 대지말라고 버럭 소리지르고,,,저녁설겆이를 도와 주겠다는데도 남편이 한 설겆이는 맘에 안든다고 저리가라고 또 공포분위기를 만들고 씩씩거리며 혼자 집안일 다하구...아무도 안도와주네..하며 서러워하고...제가 봐도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맘에 안들어도 도와 주겠다면 시키면 되는데..왜 이러는지...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모든게 다 답답하고 맘에 안들고 불만투성이예요. 얼마전엔 신랑이 받은 보너스도 선듯 저한테 하고싶은거 사라고 줬는데 시큰둥하게 고마워 하고 말았네요. 하고싶은것도 없구요,. 사고싶은것도 없구요..그냥 어디 아이들도 신랑도 없는곳에 가서 쉬다가 왔으면 좋겠어요...엉엉...
    그냥 보고 있으면 넘 짜증나는거 있죠...그러면서도 얼마전엔 신랑 보약도 지어줬구요...방금전엔 감기걸린 신랑 먹이려구 생강차도 절여놓고 왔네요.. 생강차 절일생각을 말구 그 사람에게 좀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을텐데...오늘은 뭔 심술이 낫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눈도 안 마주치고 승질만 있는대로 냈어요..이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속상하고 답답해 죽겠어요. 그래도 낼 아침에 큰애랑 신랑이 출근을 하고 고요한 아침을 맞으면 기분이 좀 나아질거예요... 신랑도 밖에서 일한다고 무지 힘든거 아는데 그냥 요즘은 다 미워요...제가 님보다 좀 더 심하죠?

  • 3. 원글
    '08.11.23 10:49 PM (220.233.xxx.126)

    바로 윗분님....정말 저랑 똑같네요...마쟈요...하고 싶은것도 사고 싶은것도...신랑이 도와준다고 하는데도...다 맘에 안들고....저랑 맘이 많이 같네요....자꾸 우울해지고.....아-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잘 안되고...저도 미치겠어요.....전 외국에 살아서 누가 잠깐 아이 맡아줄 사람도 없답니다...에효..답답해라....맨날 제가 제 손으로 밥해먹는 것도 미치겠고.....한국처럼 시켜먹을 수도 없고.....
    이젠 마니 지쳐가나봐요..

  • 4. 원글
    '08.11.23 10:52 PM (220.233.xxx.126)

    맘님...그래서 다음주부터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어요....아이가 한시도 저랑 안떨어져서 드뎌 맘먹고 보낼려구요....

  • 5. 조심스럽게
    '08.11.23 11:21 PM (218.54.xxx.181)

    말씀 드립니다.
    아이가 산만하고 스트레스를 준다고 하셨는데, 제가 글을 읽어 본 결과
    원글님께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듯 합니다. (그냥 제 생각이니 오해는 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모 방송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보면 대부분 아이들 문제의 원인이 부모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사시는 곳이 외국이니 별다른 도움 받을 곳도 없겠다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 6. ADHD
    '08.11.23 11:43 PM (125.190.xxx.5)

    까진 아니어도 좀 과도하게 그렇다 싶은 경우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냈을때 더 심해진 경우 봤어요..
    첨엔 그냥 친구인 제가보기에 좀 활달한 거겠지 싶었는데,
    2돌무렵 너무 어릴때 낯선 환경 낯선 선생님에게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니
    치료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해 지더라구요..
    어린이집 마치고는 2년을 쭈욱 친정어머니가 봐주셨어요..열심히..
    그 친구는 애 이야기 나올때마다 울어요...
    지금은 직장도 관두고 전적으로
    애한테 올인하는데..물론 특수어린이집 다니고 있구요.

  • 7. 샐리
    '08.11.24 8:01 AM (119.64.xxx.32)

    3살 이면 3돌이 지난 건지 우리나라 나이로 3살인건지요. 3돌이 지났는데 지나치게 산만 하다 느껴지면 병원 가보시고, 본인도 치료 함께 받으세요. 엄마오 아이의 관계를 해치는게 ADHD 입니다. 아이도 엄마도 힘들게 하지요. 우울증 가족력 있을 수 있으니 상담 받으시는 거 권하구요.
    동네 어린이집에 시간제라도 맡기시고 산책도 하시고 운동도 하세요. 저도 23개월 딸아이있는데 너무 좋아요. 맡기고 혼자 시간 보낼 때

  • 8. 일단
    '08.11.24 2:56 PM (124.0.xxx.202)

    유치원에 보내보시고 선생님께 유치원 생활도 그런지 상담해보시고 만약 그렇다면 병원에 가보시는 것도 좋고 원글님 글로 봐서는 본인의 정서가 안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수도 있고요.
    이 상태에서 동생까지 생기면 더 안좋은 상태로 발전할 것 같으니 치료하시는게 나을 것 같구요.
    우울증이 생기게 된 근본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그걸 잘 생각해보시고... 해결의 열쇠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잖아요.
    맛있는것 입에 당기는 것 드시고, 햇빛 자주 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야외활동을 일부러라도 해보세요. 몸을 움직이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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