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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다녀왔어요.

안나푸르나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08-11-22 18:59:36
요즘 주변이 하도 뒤숭숭해

죄짓는 사람들 마냥 조용히 가족끼리 다녀왔습니다.

흔히들 겨울의 유럽 여행은 별로라고 말리시는데요.

역시 남의 말은 참고일 뿐 자기가 직접 느껴봐야 겠더군요.



청명한 날씨에 붐비지 않아 쾌적하기 이를데 없는 여행이었어요.

저는 첫 외국 여행이라 그 감회가 더욱 깊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하간 저는 쇼핑이나 명품에는 관심이 없어서인가

공연 구경을 제외하고는 별로 큰 돈 들일도 없었구요.



남편과 아들 녀석과 하루 12시간씩 걸어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더 잘 알게 되고

특히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소중했답니다.



내가 얼마나 작은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또 한국에 돌아오면 웃는 낯으로  큰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구요.

아,
더욱 열심히 일하고
쓸데없는 낭비 줄여서 여행 많이 다녀야겠어요.

이상, 염장질이었습니다.  ㅎ ㅎ





IP : 121.131.xxx.16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아우
    '08.11.22 7:01 PM (221.162.xxx.86)

    부럽사옵니다. 특히나 동남아 보다...유럽은 일상은 싹 잊고, 인생을 거시적으로 보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부러워요....

  • 2. 안나푸르나
    '08.11.22 7:02 PM (121.131.xxx.165)

    너무 고맙습니다. 저 10일동안 밥 안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호호호
    아우아우님도 맞장구쳐주시니 기운이 납니다.

  • 3. ㅠ.ㅠ
    '08.11.22 7:09 PM (77.57.xxx.137)

    유럽에 삽니다. 한국에 자주 가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다녀오고 싶어요.
    저도 한국에 가면 밥 안 해도 되거든요. 보고 싶었던 친정식구들, 친구들도 만나고... 행복하죠.

    결국은 그거 아닐까요?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보는 것...
    지금의 현실에서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일주일 혹은 열흘간 즐겨보는 것...

    그렇게 예쁘다는 유럽의 도시와 마을들, 멋진 산과 호수들...
    여기서 살다보면, 그래서 그게 일상이 되어버리면, 당연히 감흥을 느끼기 힘들지요.

    저는 한국에 가면 이마트와 남대문 시장, 뉴코아 같은데 가서 마구 흥분하고,
    떡볶이와 엄마표 김치 먹으면서 엄청난 행복을 느낀답니다. ^^

  • 4. 안나푸르나
    '08.11.22 7:14 PM (121.131.xxx.165)

    ㅠ.ㅠ님! 그렇죠?
    님도 며칠동안 밥 안하는 게 참 그리우신 거죠?

    유럽의 집의 아름답다는 생각은 잠깐이었고 며칠가지 않았답니다.

    다른 각도에서 자신을 본다는 데 여행의 맛이 있는게지요.

    외국 살다가 서울 온 친구 있으면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답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5. ㅠ.ㅠ
    '08.11.22 7:33 PM (77.57.xxx.137)

    결혼 12년차 아줌마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라는 거...
    워낙 부엌일을 싫어했고, 지금도 그렇답니다. 키톡에 글 올리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신기해요.
    다른 각도에서 자신을 본다는데 여행의 맛이 있다는 말씀, 절절이 동감합니다. ^^

  • 6. 여행
    '08.11.22 8:32 PM (123.215.xxx.225)

    부럽습니다 ...저의가족도 조금안된 2년전 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생각과 넓은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추억들이 생생 ..
    지금은 초등6년 ,3년 아들딸이지만 다시한번 기회가 된다면 가려고 합니다
    좋은 여행 되셨겟네요

  • 7. ^^
    '08.11.22 9:15 PM (218.51.xxx.127)

    저도 수요일날떠나는 일인이로 주변에서 겨울 유럽여행 하나도 볼것없다그리고 비수기라 139만원 결코싼것아니다 .다른 여행사들은 그것보다 훨 싸더라.....주위사람들이 출발이 며칠남지않은 여행 자꾸 우울하게 만듭니다.^^;;

    근데 안나푸르나님 글읽고 다시 기분좋아졌습니다..헤~~~~^^

  • 8. 어머~!
    '08.11.22 10:35 PM (125.184.xxx.193)

    성수기때만 여행이 제맛인가요? 원래 바다는 겨울바다가 제맛이잖아요..^^
    저도 유럽을 초봄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에...다음엔 한 겨울에 가보자고 결심했었죠.

    위에 ^^님 재미나게 잘 다녀오세요. 남들이 싸게 갔건 뭘하건...내가 즐겁게 다녀오면 그만 아닌가요? ^^ 화이팅입니다.

  • 9. 안나 푸르나
    '08.11.22 11:28 PM (121.131.xxx.165)

    ^^ 님!
    누가 그런 말도 않되는 소리를 하는겨?

    겨울은 겨울 만의 매력이 있고
    물론 유로가 올라서 힘들긴 해도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 본전 뽑고도 남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많은 거라면 질색인 사람인지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비수기 갈랍니다.

    걱정마시고 건강 조심해서 잘 다녀 오세요.

    좋은 날씨에서 즐거운 여행되도록 빌어드릴게요.

  • 10. 유럽에서
    '08.11.23 12:28 AM (122.37.xxx.55)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저도 유럽 참 좋아해요.
    이름없는 도시에서의 마녀축제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고
    가장 오래된 호수인 오흐리드 호수는 언젠가 다시 가서 한달 정도 머물고 싶은 곳이고...
    근데요.여행은 언제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여행의 의미를 결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안나푸르나님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였기 때문에 베스트 여행을 하신 거라 생각해요.
    유럽에서 4계절 살며 1년내내 여행으로 다져진 제 생각에는
    다음 번에는 겨울 말고 다른 계절에도 여행다녀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왜 겨울 여행을 말렸는지 느끼실 거예요.
    제가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이라...

  • 11. ,,
    '08.11.23 4:02 AM (221.162.xxx.124)

    부러워라~~~

  • 12. .
    '08.11.23 5:25 AM (91.17.xxx.168)

    유럽에서님말에 공감해요.
    유럽에서 1 년 이상 살아보고 여름에 유럽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왜 겨울에 유럽을 보는게 여름에 비해 반 이상은 놓치는 거라고 하는지 알죠.

  • 13. 흐음~
    '08.11.23 6:46 AM (75.12.xxx.24)

    안나푸르나님이 맘에 불을 지피시는군요...

    저도 몇년전에 유럽 다녀왔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다시 가 보리라 는 한뭉탱이를 간직하고 살고 있답니다.
    안그래도 어제 그때의 사진 들춰보며 그리워하고 있는데
    뭉태이 실이 마구 마구 풀어집니다...그려

  • 14. 안나푸르나
    '08.11.23 4:15 PM (121.131.xxx.165)

    네, 그럴게요.

    꼭 다른 계절에도 가보고 싶답니다.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후 다녀온 곳은 새로 지도를 그리고 싶을 만큼 특별해지더군요.

    그리고 우리 땅이 더욱 애틋해지구요.

  • 15. ..
    '08.11.23 4:24 PM (219.254.xxx.87)

    저는 유럽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다녀왔었는데요..어찌나 그곳의 노엘은 아쁜지...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정말이지..미국의 과장된 것이 아닌 소박한 정취가...^^
    겨울의 유럽도 좋더라구요. 단지 날.씨가 온도가 너무 낮은 것도 아닌데도 좀 으실으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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