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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 고민 좀..

..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8-11-19 13:50:09
제가 신자된지는 10년이 넘어요.
그간 다니다 말다를 반복하고 지내다
이제 중년되고 삶의 무게도 느껴져서
주님께 의지하며 이웃에 잘 해보려 레지오도 가입하고 열심히 다니는데
레지오 기도때도 미사중에도 자꾸 받아들이기 힘든 게 있고
의혹이 생기네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싶어요.
저 어려울 때 주님께 약속한게 있거든요.
이런 갈등 이해하시는 여러분
도와주셔요.
IP : 121.188.xxx.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경우는
    '08.11.19 1:55 PM (59.10.xxx.194)

    전에는 묵주기도를 많이 하면 도움이 되었어요.
    제사정도 복잡해서 묵주기도도 요즘엔 분심이 많이들어
    새벽미사 다니네요.

  • 2. 저도
    '08.11.19 1:59 PM (121.128.xxx.155)

    그래요.
    기도문이니까 입으로 줄줄 외기는 하는데요
    말이 안되는 얘기를 왜 자꾸 강조할까 하는 의문이 항상 들어요.

    어느 신부님 강론중에 이런게 있었어요.
    아내가 중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천년된 산삼을 먹으면 낫는다는 말에
    남편이 산에가서 헤매다가 굵은 도라지를 캐서 아내한테주며
    내가 천년묵은 산삼을 캐왔노라고.. 아내는 알면서도 고맙게 먹었다는..

    그 아내가 살았다는 건지 죽었다는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내가 먹은것이
    산삼이라는 확신, 그게 중요하다는얘기 아니겠어요.

    그러나..
    나 같은 성격의 사람들은 도라지인줄 뻔히 알면서도 산삼이라고 말을 못해요.
    여보, 당신의 도라지를 산삼으로 알고 먹을게요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먹은것이 진정 산삼이라고 말 못해요.

    그러나 기도문을 보면 온통
    이건 산삼이야 이건산삼이야 이건 산삼이야....

    내 성격하고는 안 맞는거 같아서 고민중인 또 한 사람입니다.

  • 3. 신앙은
    '08.11.19 2:03 PM (219.250.xxx.139)

    논리적이나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어려운 것들도 받아들이는 거라 생각되네요.
    이건 말도 안되, 저건 무슨 소리야... 하는 맘보다는 그냥 신앙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나중에 아! 이게 그거였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겠지요.
    마치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얘기를 신앙의 눈으로 보면 놀라운 신비이지만
    일반 잣대로 재보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은 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요?

  • 4. 일각
    '08.11.19 2:09 PM (121.144.xxx.13)

    받아드리기 힘든게 뭔가요...

  • 5. 저도
    '08.11.19 2:13 PM (121.128.xxx.155)

    그냥 마리아의 아들 예수가 무지무지 훌륭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될 일을 처녀가 잉태했네.. 물위를 걸었네.. 하니까 더 이상하다는 거에요.
    그냥 말씀과 행적만으로도 훌륭하고 모든 사람이 본받을 만하고 그래서
    선지자거든요.

    그런데 도가 지나치게 과장을 하니까 무미건조한 나 같은 사람은 그게 더 이상하다는..

  • 6. 기독교인
    '08.11.19 2:18 PM (119.67.xxx.139)

    가끔씩은 갈등과 회의와 좌절이 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다시 일어섭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 안에서 나자신을 담금질하는 거지요..
    힘내세요~!!

  • 7. 아마
    '08.11.19 2:26 PM (147.46.xxx.79)

    다니다 말다 하시다가 레지오 하시면 문화적? 충격이 있을 수 있어요.
    레지오는 좀 무서운 조직이잖아요^^ 일종의 군대조직~
    주윗 분들이 워낙에 좋으셔서 다 잘해주시고 그럼 좀 그런 게 적을 수도 있는데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걍 그런가 보다~ 하고 그대로 넘어가시고 맘에 드는 부분에 더 열심히 하면 어떨까요?

  • 8. 저도..
    '08.11.19 3:09 PM (118.221.xxx.119)

    간혹 의심을 하면서 믿는 신자예요^^:;;;
    저야 이제 5년째라..믿음이 얕아서 그렇다고 해도 37년을 천주교 신자로 살아온 남편도 100% 다 믿음으로 받아들이진 못하더라구요..
    종교란게 원래 그렇게 오바해서 얘기를 해야 반만 믿어도 종교생활이 가능한 거라는..^^:;;
    말이 안된다고 타박을 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수긍하기도 하고..아직은 제 믿음이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고 의심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당연한 과정이라고..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름의 생각과 경험이 쌓이면 본인의 종교로 온전히 자리잡는 거라구요..
    전 그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면서..나름의 믿음을 쌓아가는 중이랍니다^^

  • 9. ...
    '08.11.19 5:43 PM (121.138.xxx.98)

    46년간 천주교 신자였네요.
    제 친지들의 90%가 천주교와 관련있고요.
    뜨거웠던 적도 회의적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삼위일체나 여러가지 교리들이 교단의 논쟁과 기싸움에 의해 이긴쪽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결과임을 아시나요.
    그것마져 하느님의 뜻이었다고 생각하고 믿는 것이 믿음이겠죠?
    그런데, 천주교 교리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하느님께서 우리 세상의 부조리는 왜 우리 의지에 맡기고 방관하실까요?
    저는 더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그의 논리에 설득당했습니다.
    하느님에게 의지하며 삶의 고비를 넘겼던 적도 분명 있었지만...
    요 몇년간 답답했었는데, 부정을 하고 나니 눈이 열리는 듯 합니다.

    그리고 성직자나 수도자들 중에도 나쁜 목자들이 있어요.
    그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 10. 보르미
    '08.11.19 8:19 PM (211.224.xxx.227)

    기독교의 존재가치는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니 인간이라면 믿을 필요가 없지요. 죽었다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믿을 필요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구세주 그리스도임을 믿는다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러니까 과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 믿을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살아오면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나 신비스럽게 느껴져요.
    사랑하는 감정이 일어나고, 해가 뜨고, 자연의 경이로운 것들이 너무 신비스럽지 않나요?
    그 과학으로 증명된 사건들마져도 어떻게 그런 과학법칙이 생겨났는지 궁금해요.
    신약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그러한 것들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아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죽은 후에 저세상이 있는 것일까?
    없다면 믿을 필요가 없구요,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믿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구요.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로서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해 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기독교(천주교/개신교)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근본입니다.

  • 11. 아녜스
    '08.11.20 1:03 PM (211.174.xxx.52)

    신앙은 이성이나 이론이 아니라
    말그대로 신비입니다.

    20대에 신자가 되었으니 신앙생활을 10년정도 했습니다.
    세례를 받고 바로 성당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개신교 신자인 올케가 저보고
    " 아가씨도 이제 자기 인생사셔야하지요.."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은 했지만
    기도나 평일미사도 그만큼 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늘 하느님은 과연 지금 나와 함께 하시나
    늘 의심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런 신앙생활을
    조금은 버거웠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제게는 늘 무섭고 엄한 존재로 느껴 졌어요.

    그러던 제가 3년전에
    암4기를 진단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한 하느님이시죠
    젊은 제게, 새댁인 제게,
    그동안 열심한 신자인 제게.. 암을 주시다니

    도대체 하느님 어디계시냐고 울부짖었습니다.

    여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쓸수 없지만
    결론은 하느님은 우리곁에
    그리고 제 곁에 늘 계십니다.

    제 병이 다 나은 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더 진행 됐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평화와 하느님께 대한 감사로 가득합니다.
    교무금도 안내던 제가 십일조를 합니다.
    매일 미사도 하고 기도도 늘 꾸준히 합니다.
    매일 거의 집에 있지만 우울증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살아계신분이십니다.

  • 12. 신앙은
    '08.11.20 7:21 PM (125.139.xxx.140)

    체험입니다. 저는 무지무지 의심많은 사람이었는데 하느님을 만나고 모든 의심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안에서 함께 하셨던 하느님... 그리고 아버지라고 고백하게 되었구요.
    님의 마음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강하게 체험하시길 기도합니다.
    가난하나 모든것을 가지고 사는 이 행복함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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