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비되는 두 개의 글

등불 조회수 : 374
작성일 : 2008-11-19 10:12:11
[오바마를 얻은 미국의 여유 Pay it Forward (선행의 도미노)]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CNN breaking  NEWS를 보다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뉴스로 보았다.
대통령 선거와 상하 양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으로 공화당 미치광이 전쟁광(War Monger)을
최소한 8년 정도는 쫓아낸 미국인들이 이제 심리적인 도덕적인 여유를 찾아 가고 있다.

Drive-Through 커피숍이나 Wal-mart같은 곳에서 자신의 여유 있는 잔돈을 받아가지 않고
뒤 사람들을 위하여 남겨두는 익명의 선행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고 되고 집을 잃고 병들어 괴로워하는데
자신의 작은 여유로 익명의 선행과 깜짝 선물을 하고 싶었단다.
커피숍의 종업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런 예상치 않은 선행을 보고 감동해서 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경제는 어렵지만 사람들의 의식과 이성은 이제 긍정적인 효과을 내며
선행의 친절의 선순환(Positive chain reaction)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미국 건국 이래 최초인 흑인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바로 이런 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꺼지지않은 작은 희망의 불꽃이 타올라 가능했던 것 같다.
그렇다. 대공황보다 더 극심하다는 최악 경제위기 속에서도
미국의 서민들은 희망의 작은 불꽃을 꺼뜨리고 있지않다.


그런데,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촛불을 든 고사리 손을 빨갱이라고 하고
연약한 여성을 군화발로 짓 밞은 이 나라에는 서로 총을 겨누며 상대를 보수골통이라고 하거나
좌빨, 빨갱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Trigger effect이다.

경제위기 이전에 한국에는 신뢰의 위기, 이성의 위기, 가스통을 들고 설친 우익 폭력과
경찰이 보는 앞에서 식칼로 사람머리를 난도질하는걸 방치한 폭력의 광란이 있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의 마음은 폭력에 길들여지고 폭력으로 반응하려고 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악의와 분노의 부정적인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알겠지만 이것의 발단은 촛불에 대한 폭력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라도 대한민국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경제가 무너지면 이미 무너진 사람들의 선의와 이성이 지옥을 만들 것이다.


살림은 어려워도 인심이 있는 곳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적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인심과 이성을 잃어버렸다.

고사리 손에 든 촛불을 외면하고 비웃고 폭력을 행사하고 방관한 천벌을 이제 받아보라.
죽느니 만도 못한 세월을 겪어 보라.




[겨울바람보다 매서운 감원광풍, 불기 시작하다.. ]

아...오늘 갑작스레 느낀게....겁나 춥다는 것이었다..
내일은 더더욱 춥다는데....
감원의 바람이 더욱 매섭게 몰아친다는 것이...마음을 더욱 시리게 한다...

워크샵 도중 본사 근무하는 팀원이었던 넘이 몰래 워크샵 간 사이에 있었던 일을
메신저로 이야기 해주는데....후아...
그 넘은 첨에 나와 같은 부설 연구소 소속인데 개발사업부로 차출된 넘이었다..
울 회사가 첫 직장인 애기였다..

사장님이 1:1 죄다 면담했는데...
우선 이사님들 3분한테 몽조리 사표를 일괄로 받았다면서...
개발 사업부 수장인 이사님을 필두로 밑에 과장, 주임, 대리, 사원 모조리...11월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라는...칼질이 날아들었다는 것이다..

과장 한명만 빼고서...
그 과장은 날릴래야 날릴 수 없었을 거다...담달이면 애기가 태어나고...
현재 한전꺼랑 난방공사쪽으로 물려있는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으니..

그러믄서 이늠 하는 말...
'에휴, 나가라니까 나가야죠...ㅋㅋㅋ' 하고 쳐 웃는다.
웃음이 나냐? 하니까..과장님,그럼 어째요 한다...이런 뒌장.


근데 이게 과연 울 회사에만 국한된 이야기 일까?
절대 아니란 말이쥐.

드디어 실물 경제의 위기가 암것도 모르던 서민들에게 가시화 되서, 비수가 되서
목에 칼 끝을 들이댄다는 말이라는 거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더 무서운 사실.

섬유, 의복 제조업, 무역및 유통, 특히 건설사, 금융도 결코 빠져나갈 수 없고,
조선, 자동자, 반도체, IT 등등....이젠 전방위적인 감원 칼바람이라는 말이다...

전에 그런 글 쓴 적있다.
왜 경제 성장률 4%가 중요한 것인지....그때 고용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경제 성장률이 1%가 떨어지면 최소 5-6만명의 고용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이 말은 LG경제연구위원이 보고한 리포트를 그 근거로 한다.

GDP1%의 증가는 고용탄성치 0.2% 의 증가.
근데 현재 예측하는 2009년 경제 성장률은 어떤가 살펴보자면...
국내 기관의 경우 KDI는 3.3% , 현대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리포트는 3.9%..
해외 기관의 경우 10월말 기준으로 메릴린치 1.5%, 무디스 2.2%, JP 모건 3%.......
결국 만수입에서도 나왔쥐...현재 3%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있고, 추가로 경제가 더욱 악화된다면 3%대도 위험..

자...일부에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중반 이하로 내려갈 거라는 예측도 있는데...
자 이러면 몇명의 구조조정이냐....40 만명이다. 자그만치 40 만명....!!

취업 준비생들도 더욱 마찬가지....합격했는데 회사 사정으로 인해 취소하는 사태가 줄줄이다, 줄줄이..
대학생 취업까페나 사이트 가면...그 애기덜도 그런다. 올해 아니면 답 안나온다. 죽기살기로 올해다.
올해 안되면..안되는 거다...라고.

근데 하필 지금이 겨울이라는 사실이....더욱 가슴이 시리다..
공공요금 억제해도 모자랄 판에 이건 대체 뭥미??
도시가스 끊겨서 냉방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 쎄고 쎘는데...이 겨울 어찌 넘기라고...
도시가스 요금 더 올리면....가뜩이나 어려운 가계들은 어쩌라는...말인지.....


지금 티비보는데, 막 나오네.
철강, 해운....구조조정으로 인해 인력감축 검토라고 나온다...
PF 절라게 쎄려 넣었던 저축은행 및 제 1금융권도 구조조정이란다.

하기사 금융권은 이미 감지하고...하나대투, 골드먼삭스, SC제일 은행 이미 희망퇴직 받아놨고...
자동차 GM대우....말하면 손가락 아프고...우림건설 이미 진행중..
한국타이어,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참..대한항공은 상반기 200여명 명퇴 진행중이라더라...
한전은 420명 채용계획 취소했다고 하고......

이럴때야 말로 현금이 더 필요한거 아닌가....
그리고...그래서 대출 후딱후딱 갚아버리라고 했던거 아닌가...
실직으로 인해 대출이자 감당안되면..그게 곧 개인 파산이라는 거니까...

이제 시작인데......더욱 춥고....서럽고...무섭고....

잡코리아 좀 디벼보러 가야 하나...
나도 낼 회사가서 면담해보믄 알긋지.....사장님하가 뭐라고 말씀하실려나...ㅋ
하도 사장님하한테 개긴게 많은 인생인지라...살짜쿵 눈에 가시일텐데 ㅎㅎ

다덜.....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살아 남읍시다...


IP : 121.187.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8.11.19 10:23 AM (210.111.xxx.130)

    <앞으로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경제가 무너지면 이미 무너진 사람들의 선의와 이성이 지옥을 만들 것이다.>

    <커피숍의 종업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런 예상치 않은 선행을 보고 감동해서 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님의 글을 찬찬히 읽다보니 역설적이긴 하지만 T.S Eliot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세상의 종말이 오면 bang(꽝)하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흐느낌으로 종말을 맞게 된다"는 말이요.^^

  • 2. 미국의여유
    '08.11.19 11:26 AM (211.173.xxx.198)

    때문에 눈물이납니다.
    부러워서 눈물이...우리의 현실이 서러워서 또 눈물이.....
    지금 대한민국이 이미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심리에 사람들은 의심이 깊어졌으며 작은일에도 양보하지 않으려하고, 악만남은 국민이 뭐라도 물어뜯으려하고있습니다.
    너무도 서글픕니다. 없어도 서로 돕고 양보했던 그런 시절하고는
    다른 또하나의 도덕적해이월드가 형성되가고있는것같습니다.이게다 대통령을 잘못뽑은 국민에게
    내린 형벌입니다.

  • 3. phua
    '08.11.19 3:31 PM (218.237.xxx.104)

    아직도 청계광장에서는 촛불이 켜 집니다,
    지역에서도 역시 켜 지고 있답니다,
    우리에게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뜻인 줄 알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884 조성민은 여전히 친권에 집착한다.친권은 곧 양육권,재산권,재산관리권! 7 바라미 2008/11/19 600
250883 그런데 왜 "만수가 도시락을 던진다"는 표현을 쓰나요? 8 최근경제에 .. 2008/11/19 1,073
250882 영구피임하신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5 영구피임 2008/11/19 733
250881 조성민, "故최진실 재산 관심없다…아버지 의무만 다할 것" 13 솔이아빠 2008/11/19 1,368
250880 광화문 주상복합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혹시 2008/11/19 1,129
250879 이런 술버릇, 심한건가요? 2 심사숙고 2008/11/19 459
250878 시댁 생각하기도 싫지만.. 생각 안할수도 없어요.. 9 제가 심한가.. 2008/11/19 1,480
250877 첫 해외출장 왔어요. 3 보노보노 2008/11/19 568
250876 만4개월 아기 잠을 안자요 4 걱정맘 2008/11/19 481
250875 ELS펀드 지금 환매해야 할까요? 3 아직도 2008/11/19 456
250874 마지막질문 5 동유럽 2008/11/19 539
250873 피아노학원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10 피아노학원 2008/11/19 1,377
250872 외고 가려면 수학은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할까요? 8 예비중 맘 2008/11/19 1,362
250871 남편이 실직당할지도 모른다는 거..이상해요. 2 내일.. 2008/11/19 1,387
250870 칠레돈 어디서 환전하나요? 1 외환은*도 .. 2008/11/19 302
250869 청소기 어디꺼가 좋나요? 8 문의 2008/11/19 954
250868 아기 맡기고 직장다니시는 분들께 조언구해요 5 미리고민 2008/11/19 482
250867 어떻게 코디할까요? 1 빨간쉐타 2008/11/19 276
250866 나경원 발언을 두둔하는 경남 여성지도자들 13 구름이 2008/11/19 883
250865 혼자 김장하면 많이 힘들까요? 9 조언주세요 2008/11/19 966
250864 날이 추우니 집에 벽난로 있음 좋겠다생각해요.. 엄마 2008/11/19 217
250863 중고품 반품시 택배비요?? 3 반품비 2008/11/19 344
250862 초6수힉잘하는비결좀... 11 엄마 2008/11/19 1,310
250861 남편의 농담 2 못난부인 2008/11/19 991
250860 펀드잔고 0원이될수도있나요? 8 우울 2008/11/19 1,596
250859 애들용 스키장갑 세탁할 수 있나요? 2 장갑 2008/11/18 263
250858 머리방향 어디로해야 좋은지 알려주세요. 4 동향집 서쪽.. 2008/11/18 383
250857 10km 거리에 있는 유치원..무리겠죠? 10 오늘도 고민.. 2008/11/18 529
250856 관악구민센터 유아체능단 어떤가요? (답글 목빼고 기다려요~) 2 서연맘 2008/11/18 251
250855 남편으로 어느쪽을 더 선호하세요? (이런주제 그냥 싫으신분들은 패스해주세요^^;) 25 그냥 여론이.. 2008/11/18 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