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을 치루는 내딸아

[긴머리무수리]

딸래미..
19년전 너를 첫아이로 얻고 너 울때 엄마도 같이 따라울었던 초짜배기 엄마가 어느새 수험생 학부모가 되었구나.
어떻게 보면 인생중 짧은 1년이지만,,
너에겐 아주 긴 1년이 되었을 것 같은 2008년이구나..

딸아..
학력고사 1세대였던 엄마의 대학입시는 어땠는지 기억에 없다..
하지만 엄마의 입시보다 너의 수능을 앞두고 엄마의 가슴이 왜 이리도 갑갑하고  떨려오는지..
어제 흘리듯 말한 너의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이 아련하구나..
" 엄마 나 지금부터 떨려,,입시날 더 떨릴텐데......"
딸래미..
뭐든 시험은 다 두렵고 부담스러운거야..
하지만 시험은 통과하라고 있는게 아니겠냐??
내 자신을 돌아볼 수 도 있고..

떨지마라..
다만 1년 동안 네가 준비해 온 너의 모든 능력을 맘껏 펼쳐다오..
끝까지 달리는 사람이 이기는 거잖니..

지금쯤 예비소집에 응하고 있을 내 딸아..
오늘 아침 감기에 걸리면 안된다고 목도리 둘둘말아 학교로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코끝이 찡해온다..
너의 등 뒤에서 팔랑거리던 노란 목도리가 떨어지는 은행잎에 오버랩 되는구나..
내일 너를 고사장에 들여보내고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내일 최선을 다해다오,,
시험끝나고 웃는 얼굴로 우리 만나자..

[..]

따님, 잘할거예요.
화이팅

[일각]

좋은 성적 나올겁니다.....화이팅팅팅!!!

[눈시울]

붉어졌어요 글 읽다보니..... 야무진 딸이라서 잘할거에요. 힘내세요.

[에헤라디어]

긴머리무수리님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내일 다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대박]

저도 내년이면 같은 입장이 되요.
벌써부터 가슴이 짠한걸요.
잘할거에요... 홧팅!!!!

[....]

눈물이 다 나네요~ 시험 잘보시길 기원합니다~!!

[면님]

저까지 눈물이 나네요.
내일 긴머리무수리님의 자녀분이 잘해내기를 기도해 드립니다.
그리고
긴머리무수리님도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 토닥토닥

[가슴이]

찡해오네요. 내일 시험을 치르는 모든 학생과학부모들에게 좋은 결과있길 바랍니다. 긴머리무수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따님도 내일시험 잘보고 밝은얼굴로 나올거에요. 걱정하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