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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아이들..

한심한맘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08-11-12 01:52:18
공무원이에요..
요즘같은 시절엔 공무원이라는게 든든해 보이죠..
마흔하나..

그냥 살만큼 살아요..
남편 대기업 부장이고, 중학생, 초등 아이 둘 있고..

집도 서초구 40평대 아파트 살고요..

친정, 시댁 어르신들 도움드릴일 하나 없어요..
아들, 딸네보다 수입이 많으셔서....

이것만 보면 전 안정적인 삶을 사는것 같은데..

아이들이 불안정하게 커요.
엄마가 직장을 다녀도 잘 크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우리집 아이들처럼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요.

집에 아줌마, 오시는데
초등 둘째는 제가 오기까지 학원다니는 시간이외에는 EBS나 DVD만 보고 있고
중학생 첫째는 공부도 못하고 학교에서는 말썽쟁이, 집에서는 버르장머리없는 사춘기......

울고 싶어요.
아이들때문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데,  남편 눈치가 보이네요..
혼자는 힘들다 하겠죠... 아마......

아이들 이렇게 엉망이 되어가는데
직장은 다녀서 무엇하나요......
속상합니다..

공무원.... 한가해보이지만
나름 무척 바빠요..
감사기간이라 야근도 많고, 너무 늦을것 같으면 집에 싸들고 와서
새벽까지 컴앞에서 일합니다.
당연히 아이들을 돌보기는 시간이 나질 않아요..

과외나 학원을 보내도 집에서 엄마가 챙겨줘야  효과가 있던데
아무것도 못해요...

이렇게 사는게 과연 나를 위한 길일까요..

전업으로 지내는 친구들..
아이들 관리 확실하게 하고, 아이들도 문제없이 잘 크는것처럼 보여요..
학교에서 성실하고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을 보면
직장 다니는 엄마가 없어요.......

부모가 성실하면 아이들도 보고 배운다는데
우리 부부...
성실한것 하나로 직장생활 이만큼 해왔는데 아이들은 왜 이럴까요...

우울합니다..
내일도 출근하면 엄청 바쁠거예요.
아마, 아이들에게 전화해야하는것도 잊을테고..
어쩌면 내일은 아주 늦을 수도 있는데
남편퇴근은 항상 늦으니, 기대할 것도 없고..

아줌마와 함께 밤까지 TV나 보고, 밤거리나 쏘다니다
잠들 아이들 생각을 하니...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중2 큰아이가  이번 학년 들어서
결석1회,  지각1회,  수업 무단이탈 1회... 랍니다..
공부도 못하는데, 고등학교나 갈 수 있을런지....

큰아이 수업무단이탈 소식을 전한 담임선생님의 문자를 보다
인생이 허무해집니다....

나는 내 인생을 과연 잘 사고 있는 것인지......

지금 직장을 그만 두면 죽을때까지 후회할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당장 그만두고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챙겨주고 싶네요....

  


IP : 221.148.xxx.7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2 2:04 AM (59.9.xxx.76)

    읽으면서 원글님 기력이 다 빠지신게 다 느껴져요...
    일을 그만두고 싶으시다는 부분에 대해선..남에 가정사라..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휴..일찍 주무세요..그리고 힘내세요..

  • 2. como
    '08.11.12 2:27 AM (125.181.xxx.171)

    부모의 사회적능력도 중요하지만...아이들의 공부시기도 한떄인데....일하는엄마가 싫은가 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잘 알아서 하면 좋겠지만....이런경우 가급적 빠른시일안에 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도와야 앞으로 아이들이 후회없는 삶을 살텐데....살다보면 돈이 다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주변에 맞벌이가 있는데, 제가 그집아이들 가르칩니다. 근데 엄마가 휴직으로 있을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말도 잘 듣더라구요. 복직하니....여기저기(학교나 유치원) 계속 사고 터지고 아이들은 관리(남들학원가고 시험공부할때 본인들은 그냥 놀이터 돌아다니고...)안되고...성격들은 신경질적이어지고...소아우울증이라고 해야하나요? 어떨때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떨때 보면 아이들이 광분하고 하여든 감정의 기복이 엄청 크더라구요. 거의 싸이코처럼...
    가까이서 지켜보면 제가 안타까워서...마음이 아푸더라구요.부모도 이해가고,아이도 이해가고...

    아이키워보니 부모의 사랑이 참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도와줄 말은 없고 안타까워서요....아이들 성장은 한때인데...

  • 3. ...
    '08.11.12 3:57 AM (58.226.xxx.13)

    엄마의 생활을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어떨까요?
    심각한 일 아니래도 오늘 일어난 일 간단 간단 알려주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들도 조금씩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또 성실히 살고 있고
    그게 엄마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절대 절대 그냥은 알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여자분도 공무원인데 새벽1시에도 들어온다고 해요.
    주말에도 나가서 일해야 하구요.

  • 4. 에고
    '08.11.12 8:50 AM (210.101.xxx.26)

    마음이 아파요..

  • 5. 저두...
    '08.11.12 9:15 AM (210.111.xxx.162)

    공무원이에요..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앞으로 학교보내는 일이 겁납니다..
    집에 누군가가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꼭 필요한데,,여의치 않으니 학원으로 돌려야 하고,,,에혀..
    진짜 공부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집에 있는 아이라죠...
    그저, 아이들에게 사랑표현을 많이 해주고,,늘 이야기 많이 하고,,그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요..
    엄마가 집에 있어도 방치하는 아이들 많더라구요..

  • 6. 뱅뱅이
    '08.11.12 9:27 AM (58.225.xxx.182)

    님 기운내세요
    집에 있어도 아이들 못 챙기구 나이 먹으면 아이들 제맘대로 못해요

    습관이 중요 한 거 같아요

    늘 그날 할거 여기저기 써놓고 다녀요 전
    그래도 힘들지만 잔소리는 덜 하게 되네요

    부부가 화목하면 아이들은 따라오는 거 같던데...
    오히려 직장 다니는 거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기운내세요

  • 7. 힘내세요
    '08.11.12 9:42 AM (211.178.xxx.148)

    아이들이 크면 오히려 직장 다니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전 전업맘이라 그 때 가슴이 좀 덜컹했었는데요..
    님 시간이 나는대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 친하게(?) 지내보시면 어떨까요.
    꼭 얼굴 마주보고 하는 대화가 아니라도 메일이나 문자 또 포스트잇같은 아날로그 쪽지 이용해서요..
    엄마 아빠는 너희를 이만큼 사랑한다 믿는다 이런 얘기 자주 해주시고요.
    같이 있는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다 아시는 내용의 너무 원론적인 댓글같지만, 그냥 못지나치겠어서요..

  • 8. ***
    '08.11.12 9:50 AM (211.114.xxx.177)

    저도 8시출근, 6시퇴근의 직장을 다니는데..제가 쓰는 방법은 아니지만 직장맘중에 이렇게 하시는 분들 있어요. 서초동이라면 근처 서울교대 게시판에 학습도우미 원한다는 글을 남기면 아르바이트 원하는 사람 많데요. 아줌마 시간을 줄이거나 조정하시면서 대학생을 불러서 책을 읽거나 영어 테이프를 듣거나 하는 식으로 시간을 같이 보내는 방법으로 꾸리시는 분들이 있어요. 학습도우미 싸이트 같은 곳도 살펴보시고요....저는 저학년 둘째는 하교후에 옆단지 돌봐주시는 분 집으로 갑니다. 간식먹고 구몬하고 피아노학원 갔다오고 거기서 놀며 책읽으며 있다가 태권도 가서 제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옵니다. 제가 할 수 없는 가정의 분위기를 대체하는 식. (그 분은 2명 봐주시고 각각 25만원씩 드려요.) 큰 애는 중학생인데 하교후 시간이 공백이 있지요. 학원을 안가고 집에서 공부하는데,,,이건 제가 집에 있다고 얘가 공부를 할 나이는 지났지 때문에 패스. 아무튼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누군가 대학생 정도가 와서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마련해주는 분위기 조성을 해보세요.

  • 9. 아이나름
    '08.11.12 9:53 AM (121.165.xxx.102)

    직장맘의 아이들이 다 그런거 아니지만 본인이 이건 아니다 싶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아이 교육에 전념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게 아니라면요
    저는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들 보았거든요. 아이가 자기한테 신경 안써줬다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하구요.
    지금 중2, 초등학교면 이제라도 신경쓰시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거예요.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간식도 해주시고 학원도 데려다 주시고 ...아이가 욕심이 있어서 자기 조절을 잘 하는 아이가 아니면 이 나이는 유혹도 너무 많고 중심 잡기가 힘들거 같아요. 지금 일을 그만두시면 같은 일은 못하셔도 애들 몇년 키우시고 나중에 또 일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 10. 저도
    '08.11.12 10:07 AM (122.35.xxx.119)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 봤어요. 직장에 전념하다가 아이가 공부 안해서 너무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결국 큰 애 대학 못 보내서 외국 보내고, 둘째는 인문계 가네 못 가네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아이들 잡아주시는게 어떨까요?

  • 11. ***님 질문요~
    '08.11.12 10:17 AM (210.111.xxx.162)

    저두 댓글 달았는데, 님 댓글보니 이거다! 싶습니다~~
    아직 학교보내지는 않았지만,,넘 걱정이랍니다..
    돌봐주시는 분께 25만원씩 드린다면 간식이나 그런건 챙겨 드리나요?
    그리고,,
    그집 가정에는 또래가 있는 집이어야 하는지,,,아님 다 키워놓은 집을 구해야 할른지요?
    아이 학교갈 즈음 이사갈 예정인데 그런집을 구할 수나 있을 지 걱정입니다만, 1학년짜리 혼자 학원차 태워서 이리저리 보낼거 생각하면.,.아흑,,,,,
    어린이집등으로 보내는 엄마도 있긴 하다지만 그건 애들이 넘 싫어한다더군요..
    여러가지 조언 부탁드려요~~

  • 12. 힘내세요
    '08.11.12 10:22 AM (211.106.xxx.53)

    저도 너무나 비슷한 고민으로 게시판에 글 올렸었고 사직서도 냈습니다.
    회사에서 사직서 처리안해준다고 어쩌냐고 하소연하는 글도 올렸었죠.
    그런데....그사이 남편 다니는 직장이 경제불황의 유탄으로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어제, 유치원 정기면담 시간이 있었는데, 젊은 선생님한테 혼나고 왔습니다.
    아이랑 엄마랑 놀지못한게 유치원에서도 보인다구요..
    그런데 밤에는 남편이 너무 힘든지..술한잔 마시며..결혼 십년이 넘도록 안해본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당분간 남편과 두아이를 위해서 저를 잊고 살려고해요.
    당장 방법은 모르겠지만 제가 무너지면 우리가정이 무너질테니까요..
    제가 답은 못드린거 같은데...그냥 힘내시라구요.
    어떤 선택을 하던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은 생기게 마련이고
    엄마인 우리들은 다 헤쳐나가야 하잖아요.

  • 13. 가장 중요한것
    '08.11.12 10:28 AM (147.43.xxx.243)

    저도 직장생활이 20년이 넘은 43의 직장맘입니다.
    저도 요즘 심각하게 퇴직을 고려중이라 남일 같지 않아 뎃글을 씁니다
    직장맘의 아이들이 다 그런거아니고 아이나름이라 하지만 집에서 아이들 잘 돌보는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밝고 자신감이 있으며 성적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등다니는 아이가 있고 학교 후 아이 혼자 있게 하고 싶지 않아 도우미아주머니가 매일 오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습적인면 뿐만아니라 폭넓게 경험해주고 싶은 부분을 못채워주는 듯합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아직 초등이라 성적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직장맘의 한계를 느낍니다.
    직장을 성취감이나 자기개발등의 뚜렷한 이유와 목표로 다닌다면 어쩔수 없지만 원글님이 벌지 않아도 생활이 될 정도라면 무엇이 원글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지를 생각해야될 것같습니다.
    아이가 직장다니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구요? 과연 그렇까요.
    그동안 아이들은 상처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리고 자기 앞가림 못하는 자식을 위해 부모가 끊임없이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퍼붓는 경우도 보앗습니다.
    물론 원글님 아이들이 그렇다는거 아니구요
    집에 있는 엄마들 중에도 방치 하는 엄마들 있다는건 그게 정상적인 건 아니죠
    원글님이 안정된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걱정하는것보니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을 방치하는 엄마는 아닐것 같네요.
    저는 아이가 행복해하고 기뻐할때 제가 가장 행복하기에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 아이와 함께 충분히 같이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출산 휴가 이후 엄마가 아닌 남이 내아이의 소중한고 경이로웠던 순간들을 보았다는 아쉬움이 큼니다.
    돈이 모든게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말이 요즘 저자신에게 되뇌이면서 저도 퇴직할 시점을 생각하는 입장이라 댓글 달았습니다

  • 14. ^^
    '08.11.12 10:56 AM (124.51.xxx.43)

    사춘기라 더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어주는 것도 좋지만
    하루에 30분이라도 시간을 내셔서
    얘기를 들어주시거나 해 주시면 어떨까요?
    단 공부에 대한 압박은 안 되구요.
    여러가지 얘기들, 인터넷에선 본 얘기, 들은 얘기들을 하면서
    엄마의 심정도 솔직히 얘기해 보시구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사춘기때
    충격을 많이 받는다고는 하더라구요.

    근데 저희집 중학생 아이에게
    엄마 직장 그만두면 어떨까 물었더니
    눈 동그랗게 뜨면서
    계속 다니시라고 하는데요?
    간섭하고 잔소리할까 싫은가 봅니다...

    힘든 고비 잘 견뎌내시기 바래요.

  • 15. ..
    '08.11.12 11:03 AM (203.233.xxx.130)

    제 생각에도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시는지라 굳이 아이들을 놔두고 나가야 할지가 의문이예요
    그리고 나의 아이들이예요. 그 아이들의 미래가 밝지 않고 불행하다면 님도 계속 맘이 편치 않을꺼예요

    일단 학습도우미를 붙여보시고 그리고 심리적인 정서적인 안정을 찾도록 해 주시고
    그것도 해 보고 더이상 아니라면 과감히 직장 나오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미래도 나 자신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저도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저도 미래에 훌륭한 엄마의 역활을 잘 소화할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혹시 초등 저학년을 지날때 이런식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는 가정이 된다면
    저라면 경제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포기할거 같아요..

    그리고 님 힘내세요. 아이들은 정말 엄마의 사랑이 고파서 다른 나쁜 행동으로 나오는거 같아요
    많이 보듬어 주시고 사랑을 많이 짧은 시간에 나누어 주세요.


    오늘 아침 출근할때 보니까, 울 아이 보내는 어린이집앞에서 들어가지 않겠다고 떼쓰면서 우는 한 5~6살 정도의 아이를 보면서 왔는데..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
    그 아이 엄마는 출근을 빨리 해야 해서 아이를 들여 보내야 하는데.. 아이는 울면서 한 50m 이상을 떼쓰면서 도망가고 선생님은 잡을려고 같이 따라가고..
    얼마나 안쓰러운지... 제가 많이 맘 아프면서 출근했답니다.
    힘내세요.. 길이 있겠지요.
    하지만, 다행한 일은 관두어도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많은 문제가 없어 보여서 그것만으로도 다행한 일이라 보여져요..

  • 16. 저두 공무원 32년
    '08.11.12 11:19 AM (211.114.xxx.51)

    저는32년을 직장다닌 사람으로 참 안타깝네요
    다만 아이들이 직장다니는 엄마를 잘 이해다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네요
    엄마, 아빠가 직장에 다니는것에 특히 엄마가 나라일( 공무원 ) 하는것에 대하여 아주
    푸라우드하게 심어주세요 .
    그 자긍심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강조 하심~~~~
    지금 아이들 나이 또래가 조금 자나면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몰입하는것을 싫어할 수있거든요 .
    그리고 사무실에 일에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하시면서 이 고비를 잘 넘기시기를
    아무튼 중요한것은 아이들에게 엄마가 아주 중요한 일을 한다고 주입시키고 이는 너두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는 겁니다.
    제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때 직장일로 술을 많이 마시고 아이들 건사를 잘 못햇어요
    그때 큰딸의 일기에 ( 물론 자랑은 아닙니다. ) 엄마가 나라에 중요한 일을 하지만 좀 속상하다고
    표현 한적이 있는데 담임이 일기에 빨간 볼펜으로 엄마가 조금 어려워서 그러니 니가 이해해 드려라고 써 주신적이 있답니다.
    학교 선생님과 의논하시고 집안 어르신과도 , 남편도 아이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좋지요

  • 17. ...
    '08.11.12 11:23 AM (220.117.xxx.66)

    안정적인 직장이시라 큰 결심 하시기 어려운 거 잘 압니다만...
    저 같으면 그냥 아이들 편으로 돌아설 것 같아요.
    당장 엄마가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도 아니고, 현재까지는 안정된 가정인데...
    단지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엄마가 결단을 내리시고 한번만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요즘 전업맘들 하는 거 보면 정말 대단들 하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업맘을 하나의 직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는 엄마들 많이들 계시거든요.
    직장다니면서 아이들 반짝반짝 잘 키우는 엄마들도 물론 있지만... 어쩌겠어요.. 내 아이들은 그런 과가 아니니 내가 마음을 고쳐먹을 수 밖에요...
    저도 그렇게 돌아앉아서 아이 중심으로 살고 있네요..ㅠ.ㅠ

  • 18. 중2
    '08.11.12 11:32 AM (121.165.xxx.102)

    이때가 제일 말 안듣고 속썩이고 힘들때예요. 지각은 많이들 하지만 결석,무단수업이탈이 한번씩이라니 이제 막 말썽을 부리려는 것 같으니 빨리 다잡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남자애들은 이때 나쁜 친구들 만나면 쉽게 망가지더라구요. 학교 가셔서 요즘 친구관계나 학습태도등도 상의해 보시고 학원도 가셔서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아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 19. 전 관뒀어요.
    '08.11.12 12:20 PM (220.75.xxx.192)

    전 첫째(남아) 초등 1학년 1년 보내본후 결심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다면 지 팔자다 하고 관두지 못했겠지만, 남편 꼬박꼬박 월급 받아오고 집도 대출 다 갚았기에 관뒀습니다.
    내가 고생해서 돈 좀 더 버는것도 다 아이들 잘 키워내기 위한 일이었는데, 정작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필요한건 돈이 아니라 엄마란걸 느꼈지요.
    제 아이도 엄마 없이 아줌마와만 지내고 학원으로만 돌리니 아이가 불만만 가득하고 엄마 없는 시간엔 뭘 해도 즐거워하지 않더군요.
    티비보고, 만화책 보고, 오락하는것만 좋아해요.
    올해부터 제가 붙잡고 책도 읽어주고, 함께 놀이터도 나가주고, 주말엔 도시락 싸서 야외에도 갑니다.
    원글님 중학생이면 아직 시간 충분해요. 지금이라도 아이 곁에 있어주세요.
    대학생 과외선생도 좋은 생각이긴 합니다만 아이가 무단결석까지 한다면 몇시간 함께 해주는 대학생 과외선생만으로는 안될겁니다.
    그 정도 경제력이면 이제 아이들 곁에 있어주세요.
    윗분 말대로 친구들 관리 잘 해야하고 꼼꼼히 체크해야합니다.

  • 20. 아이가
    '08.11.12 1:02 PM (121.169.xxx.32)

    커갈수록 엄마의 정신적인 관심이 매우필요 하더군요.
    저도 중,초고학년 남매가 있지만,
    몇년전에 직장 그만 뒀습니다.
    방과후에 아이들 일과를 돌보는 일이 어렸을때에 모유먹이고
    기저귀 갈아주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는거 갈수록 절감합니다.
    일단 컴게임,티비 오락줄이는거 감시하고 관리하고
    맛난거 만들어 먹이고,
    중학생은 학교에서 있어던 얘기,친구들 얘기 들어주는거 엄청 필요합니다.
    속에 쌓아놓지 않고 발산하도록 공감하고 맞장 떠주고
    떠들다보니 아이생각이 곧 제 맘이고
    제맘이 곧 아이 가치관으로 되더군요.
    물론 딸아이라 더 그런지 모르지만,
    눈빛만 봐도 교감이 되는 정도만 되면 혼자 둬도 척척 알아서 하게 됩니다.
    일단 아이들과 부모와 유대관계 형성,많은 대화,정서적안정감이
    우선 필요합니다.
    가족들 주말에라도 따로 국밥으로 행동하지 말고
    같이 산에라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장난도 치며 친구처럼
    어울리다보면 아이도 쌓인거 좀 풀릴겁니다.
    혼자 있어어도 컨트롤이 되고..
    지금은 아이가 좀 딱하게 보입니다.
    기댁데가 없어 엉뚱한 짓도 하고 겉도는 느낌인데,
    아버지의 영향도 막강합니다.
    함께 대화하고 의논하세요.
    엄마가 집에 있다 없다를 떠나서 같이 있는 시간만이라도 효율적으로
    지내왔다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 21. 울고싶어요
    '08.11.12 8:39 PM (121.162.xxx.64)

    직장맘 많은 82에서 이런 글 왜 진작 안나오나했어요.
    초기 육아가 문제가 아닌것 같더군요. 아이의 성장 20년! 부모가, 아니 특히 엄마가 각별해야할 시기라고합니다.
    저도 직장 맘 3/5세 딸 키우고 있는데요, 0~3세가 중요하다는 책이 하도 많아 큰애 낳고 일 쉴까 했더니 당시 초중등 키우고 계시던 선배님이 그때는 아무것도 아니다, 잘 먹여주고 재워주고 안정감 주면 되니까 지금은 돈을 잘 벌어 모아두고 더 커서 시간을 내라... 이래서 그냥 계속 일했습니다.
    초등 1~2학년 중요하다, 습관형성이 평생학습의 밑거름된다..요즘 이런 말 이런 책 많이 읽어 왔습니다. 초등 들어가면 관둬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옆에 소아과선생님- 개인적으로 친해 얘기 나누다 보니(그 분 아들 대 1) 중학교때 그만 두랍니다. 사춘기라 엄마의 정서적 지지가 제일 필요할 때라고......자기는 그때가 제일 아쉬웠는데, 그냥 일만 했다고... 근데 그냥 일 쉬었으면 지금 눠 했겠느냐고(본인 나이에 어디가서 새로 개업하겠느냐, 계속했으니까 이렇게 자리잡았지..뭐, 이런 말씀입니다)
    너무 슬퍼요
    여자는 공부잘하고 직업 선택하고 중요하지만 인생의 미들부분에서 가정을 경영하는 중책을 맡기때문에 너무 어려워요. 이런 걸 몰랐던 옛날에는 저는 너무나도 씩씩했어요...

    장병혜선생님이 쓴 책에는 하버드,예일 나온 변호사 두 딸이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하지요... 큰 딸은 일하는 엄마의 모범된 삶을 보여주나 아이들이 초등고학년이 되어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자 고심끝에 일을 쉬죠 3년후 좀 나아진 아이들, 하지만 가능성의 폭은 기대만 못한 것 같았어요. 둘째 딸은 과감하게 일을 접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걸로 알고있어요. 저도 너무 갈등되는 대목이었어요. 원글님, 휴직하실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두번째론 그만 두는 것.

    여자의 인생은 정말.... 엠 커브를 그릴 수 밖에 없구요(아닌 분도 많지만) 엠커브를 그려가며 자녀에게 자신을 투자했을 때, 그것이 또한 평생 가장 잘 한 일로 여겨진다 하네요

  • 22. 저도
    '08.11.12 11:42 PM (61.254.xxx.53)

    35개월 여아를 둔 입장에서..
    엄마의 빈자리가 아이한테는 참 큰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그래도 친정엄마가 계속적으로 키워주셨는데도..
    제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네요.
    저는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만 다닐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돈욕심과 일욕심도 나지만.. 내 아이가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또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확실히 엄마손에 큰 아이들이 차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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