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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꼭 누군가 해줘야될까요?

임산부 조회수 : 863
작성일 : 2008-11-12 00:06:17
지금은 해외에 살고있구요
임신 막달이라 친정엄마께 한달 와계셔달라고 부탁하긴했는데
저희부부가 지금 넘의 집에 공짜로 얹혀살고있는지라
엄마가 계속 불편해 하시는 눈치라서요..
괜히 부탁했나 싶기도하고...
안오셨으면 하시는걸 제 욕심에 부탁했거든요..

저한테는 아무말씀안하시는데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괜히 간다 그랬다고 너무 불편할것같다고....

처지가 부엌 욕실 화장실 등등 다 같이 써야되거든요..
요리하실때 씻으실때 등등 집주인이랑 마주쳐야되고...
집주인이 친절하시긴하지만....
나이많은 엄마입장에서..지금 생각해보니...무척 곤욕일거 같아요...
한달씩이나...관광도 못하시고 집에만.....
휴~ 제 생각이 짧았나봐요

봐서 빨리 그냥 돌아가시게 하려면 비행기표도 제일싼거 끊어서 날짜변경하는데 수수료도 30만원더들고..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괜히 욕심부려서 무리하게 오시게했나....자꾸 후회되고 죄송스럽고..
눈물만 계속나요..
IP : 83.114.xxx.1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8.11.12 12:17 AM (125.185.xxx.80)

    어머님께 고생스러워도 좀 해달라고 하세요~
    어머님께 예정보다 일찍 가시라고 하면 아마 서운해 하실수도 있구요 님 마음도 안편하실거에요
    몸조리 제대로 못하면 나중에 고생합니다
    애기 낳고 애기보는게 힘든게 아니라 우울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병이 찾아올수 있어요
    타국에 혼자서 힘들어 하지 마시고 불편해도 어머님 옆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어머님도 아마 좋아 하실거에요

  • 2. 제 동생이...
    '08.11.12 12:20 AM (222.108.xxx.243)

    외국에서 살고있고 친정엄마는 건강이 좋지않아
    장시간 비행도 무리였고 산후조리도 해주시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갔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하면 된다며 오지말라는데
    저가 맘이 놓이질 않아 굳이 갔었어요.

    아기 처음 낳았을땐 어떻해야할지 모를 상황이 많아요.
    어떻게 안아야 할지 어떻게 씻겨야 할지...
    저도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서 가려했는데
    아기가 저를 못기다리고 먼저 태어났어요.
    그런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제 동생이
    3일째 아기 목욕도 못씻기고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기낳고 충분히 휴식도 하세요.
    아기때문에 잠못자고 머리도 못감고 밥도 제대로 못먹을 날이 온답니다.
    엄마 계신동안 충전해두셔아죠.

    그리고 제 동생이 그러는데 아기 낳고나니
    엄마가 더 그립더라고 하더라구요.

  • 3. 민들레
    '08.11.12 12:20 AM (59.26.xxx.8)

    안쓰럽네요.ㅜㅜ
    어머니가 불편한걸 생각하면, 가셔야 될것 같고,
    님의 처지를 생각하면 한달이라도 계셔야 할건데요.

    저는 친정 어머니가 안계셔서
    시어머니가 오셨었는데, 편하게 있을 수 가 없었어요.
    어머니 역시 시골분이라 도시를 답답해 하고요.

    결국 10일 있다가 가셨는데
    있는 동안에도 주무시다만 가셨어요.
    아이 우유, 지저귀 가는것 목욕시키는 것 제손으로 다했어요.

    두아이 모두 그 지경이었는데,
    그래도 생각 보다는 (타고난 통뼈라 그런지)
    심하게 아프거나 비를 예보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가끔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다 하는 건 있어요.

    아이 양육하는 것도 큰 에너지 소비이니
    큰 맘먹고 기운내세요.

    나중에 추억으로 얘기할때가 있을 거예요.

  • 4. 맞아요
    '08.11.12 12:23 AM (72.136.xxx.2)

    저도 첫애낳고는 엄마 도움 없이는 정말 힘들었을거에요~
    엄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도 먹고, 아이 안아주는거 목욕시키는거 사소한것들을
    척척 해내시는 엄마보면 아 정말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구나 싶더라구요~
    저 첫애낳던때 첨 산후조리원 생기고 그래서 거기 갈까도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삼칠일 조리 도와주시고 그 이후에는 집에가서 도우미 아줌마 부르라고 하셔서
    저는 조리원비 엄마 드리고 부탁드렸어요~
    외국이고 집에 다른분도 계셔서 좀 어렵긴 하시겠지만
    꼬물거리는 갓난 아이 보시면 어머님도 좋아하실거에요~

    저희 엄마는 딸만 셋이라서 조리해주러 미국(둘째딸)/캐나다(막내)/한국(큰딸 - 저) 바쁘세용 ㅎㅎ

  • 5. 눈 딱 감고
    '08.11.12 12:41 AM (124.111.xxx.224)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이번 한번은 확실히 의지하세요.
    제가 산후풍 제대로 겪은 사람이라 드리는 말입니다.
    엄마가 그 집에 계시는 거 불편하시겠지만
    님이 산후조리 제대로 못해서 여기저기 아프다 하면
    또 서로에게 평생 한이 된답니다.

  • 6. ..
    '08.11.12 12:48 AM (124.111.xxx.121)

    엄마가 불편하셔도 딸 산후조리인데 그 불편 감수 하실꺼예요..
    저도 8월에 출산했는데.. 병원에서 퇴원하고 조리원에 저 두고 가시면서 펑펑우셨다고 하시네요..
    음식점 하셔서 병원에 있는 3일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하셨는데 조리까지는 못해주셔서..
    다음에 둘째낳으면 가게문 닫고 한달 조리해주시겠데요..ㅎ
    그런게 엄마 마음이니 님 어머니께서도 불편감수하실생각으로 가신다고 하셨을꺼예요..
    막달 운동 잘해서 순산하세요..^^

  • 7. 저도..
    '08.11.12 12:52 AM (89.217.xxx.201)

    외국이고 애 낳은지 2달이네요..

    외국까지 와서 말도 안 통해 밖에도 못 나가시면 뭔 고생인가싶어
    저도 부모님 안 불렀고
    남편이 2주 휴가 받아 함께 있었네요.

    애 낳고나면 밥도 못해먹는 건 줄 알고 반찬이며 국이며 다 해놓구 애 낳으러 갔는데
    사실 병원 1주일 후 집에 오니 몸이 힘든 건 없더라구요.
    내 밥 정도는 해먹을만 했구요.

    한국과 달리 병원에서 기저귀 가는거, 모유수유, 목욕하는것 등
    모든 자잘한 것을 1주일간 배우고 나오기 때문에 집에 와서 특히 어려운 건 없었어요.
    인터넷으로 육아카페 그때그때 찾아보고요.

    성격도 한 몫 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워낙 낙천적이라 육아스트레스도 별로 없고
    우울한 건 한 두 번 울었나..

    남편께서 휴가 내실 수 있으심 큰 무리는 없을 듯 해요.

    그리고 산후풍은..
    제가 해외입양인들을 많이 아는데,,
    그러니까 몸은 한국인이고 외국서 전혀 한국을 모르고 자란거죠,
    애 낳고 서양사람들처럼 3일만에 막 돌아다녔다하고요.
    그런데 어디 아프다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설사 아프다고해도 그냥 늙다보니 아픈거지 애 낳아서 아픈거라고 생각 안 하겠죠.

    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굳이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실 것 같으면
    겁먹지마시고 여건에 맞게 혼자 해보시는 것도 괜챦을 것 같습니다.

    순산하세요~

  • 8. 앗,.
    '08.11.12 1:07 AM (89.217.xxx.201)

    다시 보니 비행기표 이미 끊으셨네요..

  • 9. 임산부
    '08.11.12 1:09 AM (83.114.xxx.184)

    따뜻한 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임신하면서부터 복잡한사정으로 이집에 얹혀살게됬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도 받으면서
    임신기간동안이 많이 우울했어요.

    괜히 마구 마음이 약해져서있는데
    거기다가 동생말듣고 끝없이 생각하다보니까 시댁이랑 겹쳐생각하게되고
    엄마가 너무 불쌍한거있죠..
    괜히 엄마만 엄청 고생하는거같고

    그냥 좋게 생각하려고 해야겠어요
    위엣님말씀처럼 웃으면서 추억할수있는날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우리남편은 너무 낙천적이라 내심정몰라줘서 자주 얄미운데. 남편이랑 성격좀 바꿨으면좋겠어요

    꼬물거리는 갓난아기보고 엄마가 많이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 10. 정말
    '08.11.14 10:38 AM (208.191.xxx.176)

    글을 읽으면서 맘이 아파요. 자식을 길러 보니 엄마맘이 헤아려 지고 불편한 자리에 엄마가 계시니 더욱 그럴거 같아요. 허지만 엄마가 이해 하실거예요. 엄마도 그맘을 아시리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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