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맞벌이 주부입니다.
두 아이을 아침에 어린이집 보내려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 아파트 앞 길에 왠 딸아이가 우리 일행을 보며 반갑에 손을 흔듭니다.
남매중에 작은아이 또래로 두돌지났을까 말았을까 싶은데...우리아이들도
그 아이를 보며 안~녕 하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문득 그 아이 뒤에 서있는 아저씨한사람을 봤습니다.
한 발짝 정도 떨어져서는 이 아이가 우리를 보고 있으니 지켜서 있는 것인데..
그 아저씨 손에는 캔맥주가 하나 쥐어져있습니다.
얼굴은 벌써 상기되어 있구요..
그리고 또 ..딸아이의 손에는 월드콘이 쥐어져 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자세히 보니 아이는 봄내의를 입은 채로 머리는 반쯤
헝클어져서는....술주정뱅이 아빠에 엄마없는 아이의 행색에...
전 그만 머리가 띵 해졌습니다.
그러다 버스가 와서 아이들이 타고 뷰~웅 하고 떠나간뒤 다시 그 아이 섰던
자리를 보니 어디론가 가고 없습니다.
마음이 쨘해서 있는데. 카풀을 하는 직장동료분이 오셔서 제가 (참 이상한 아빠와 아이를
봤다)며 얘기하자 그분은 그 가족얘기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술주정꾼이 직장없이 부모밑에 기거하다가 늦게 베트남 처녀랑 국제결혼을
했는데..매일 술먹고 놀면서 하는 일 없이 걸핏하면 이 베트남처녀를 구타했다는 군요..
관리실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날수밖에요..밤마다 사흘이 멀다하고 맞고 와서는 살려달라
애원했더랍니다. 첫아이를 가져서도 그랬는데 ...아이낳자마자 도망을 쳐서 ....
그래요...결국 그 아침부터 어린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고 본인은 캔맥주사서 마셔가며
그 아침에 뭐하러 나왔을까요..아직도 봄내의 의 그 딸아이가 안스러워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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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캔맥주손에든 아빠와 딸
코스모스길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8-11-11 17:21:15
IP : 59.19.xxx.1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네아짐
'08.11.11 5:28 PM (121.131.xxx.92)헉...읽는데..정말..가슴이 턱 막히네요..
어디 경찰서에 신고할 수 없나요..
그남자 알콜중독으로 어디 보내야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그남자 부모도 그렇지..직장도 없고 알콜중독인 남자를 뉘집 귀한 딸 인생망치려고 결혼을 시켰을까요? 정말..부모가 참...무책임하네요....그 남자도..결혼은 하고 싶었을까...?
결혼해서 사람된다는 경우는 정말...극히 극히..드문경우 같던데2. ㅠㅠ
'08.11.11 5:58 PM (211.218.xxx.155)이런 얘기가 세상에서 제일 슬퍼요. 그 애기 어떡하나요...ㅠㅠ
3. 코스모스길
'08.11.11 6:07 PM (59.19.xxx.174)그러게요...저희 한 아파트에 사는데...담에 또 만나게 되면
집에 불러다가 맛있는 밥 해 줄께요...
실감합니다.누군가가 그랬거든요
내 아이가 사는 세상엔 불우한 이웃이 없어야 내 아이가 살기가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많이 내신다구요...
그늘진곳을 위하여 이 겨울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해봐요4. 시간이 빨리 흘렀으
'08.11.11 7:22 PM (220.75.xxx.240)어서어서 그 아이가 자라서 애비자격 없는 애비로부터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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