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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에 대해

간단히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08-11-11 01:33:27
오늘 추첨일이라 사립초에 관한 고민들이 많으시네요...

맨날 댓글이나 달지 이렇게 글 잘 안 올리는데, 야밤에 한 글 올립니다.

아이가 사립 다닙니다. 외벌이이고....남편 뻔한 월급쟁이지요.

부디 돌 던지지 마세요...저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저축을 포기하고 보내는 겁니다.

물론 다행히도 아이가 추첨에 되어서 보내는 것이지만요...


각설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교육 시키는 비용으로 등록금은 충당된다...라는 마음으로는 보내지 마세요.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듭니다. 사교육 뺑뺑이 더 심하면 심하지 결코 덜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사립은 같은 동네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그룹으로 묶어서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친구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욱 사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지요.

게다가 다들 서로 "사립까지 보냈으니 왠만큼을 살겠지..." 라는 생각도 있어서 같은 사교육이라도

자연스레 더 비싼 쪽으로 보내게 됩니다. (서로 더 싼데 보내자...라고 말하기가 껄끄러운 상황이 되죠.)


제 경우는 원래가 사교육쪽에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사람이라...

(그리고 제가 예체능 쪽을 전공 해서 다른 엄마들은 제가 알아서 그쪽으로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는 줄 아는 듯 합니다....안 그러면 저도 엄따 당했을지 몰라요...-_- )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아이의 성적에도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사람이라서 가능합니다...^^;;;

아마 저희 아이의 성적이 가장 바닥일겁니다. 다행히 저희는 부부가 둘 다 아이 성적 신경 않쓰는 타입이라서..

때문에 솔직히 아이의 단짝 친구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만들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그리고 왕따도 당연히 있습니다. 정도가 좀 덜하겠지만요.

선생님들도 말씀하시는 걸 잘 들어보면 6학년을 무서워 하시는 것도 공립과 마찬가지던데요...


그리고 일반 직장맘들은 아이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말지 많은

갈등과 고민이 시작되시잖아요. 같은 학교 직장맘들 하는 말이...사립 보내면 거기에 자격지심까지

더해진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일하는 엄마들의 경우는 전문직인 엄마들도 많고...

맞벌이인것 하나 믿고 사립을 보낸 경우 본인이 그만두면 그때부터 등록금 걱정도 해야하고...    


사립의 장점은 결국 인맥이라고들 하시는데...

솔직히 영훈이나 경복, 리라등 특정 집단의 아이들이 모이는 소수 사립을 제외하고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스스로가 계속 동창회 같은걸로 친목을 다지는 시기는 아니잖아요.

차라리 고등학교 인맥이 더 강하겠죠. 요즘은 서울 모 외고의 인맥이 가장 강하다지요.


딱 꼬집어 사립의 장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한가지뿐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의 서비스 정신(?)이 공립보다 좀 더 낫습니다.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시죠. 하지만 이것도 일반화의 오류라는 이론을 적용하여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학교에도 담임 선생님과의 궁합이 안 맞아 전학 간 아이들 꽤 많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사립을 보내는 시간과 돈과 아이의 체력이 아까워서, 학부모들은 대부분 마음 한 편으로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의 전학을 많이 고민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담임 선생님과의 작은 마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아이의 체력과 동네 친구들입니다. 주말에 하루 한두시간씩 아무때나 전화해서

동네에서 뛰어놀게 해 줄 친구들 만들기가 쉽지 않죠. 같은 학교에서도 반이 다르면 멀어지는게

아이들인데, 아는 친구들이라 해도 학교가 다르면 아무때나 어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은 스스로 친구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지요.


동네 공립 엄마들은 학년 초마다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날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시던데...

솔직히 그건 마음 편해요. 그래도 영 아니다...싶은 선생님은 안 계시니까요.

참, 그리고 공개수업에 가보면 과목별 담당 선생님이 공립보다 많은 것도 장점이겠네요.

음악, 체육, 컴퓨터, 과학, 미술 선생님이 따로 계시던데...영어는 당연하겠구요...


참, 그리고 일부 사립 학교들은 영어 부담임이다 뭐다 해서 영어로 애들 잡는 학교도 있습니다.

아이가 똘똘해서 잘 따라갈 수 있다면 좋은 환경이겠지만 잘못하면 아이 몸도 마음도 병 듭니다.


제 생각엔 사립이면 무조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립은 각 학교별로 장점이 다 다르니

그걸 잘 보시고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판단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IP : 116.120.xxx.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립다녔던
    '08.11.11 2:14 AM (65.92.xxx.200)

    사람이에요
    동네친구없는 문제 생각보다 심각했어요,제게는 ㅜㅜ
    지방도시였는데 특정유치원아이들이 많이 입학해서 우리동네에서 저하나 다녔던 경우라 참 외로왔어요
    그게 1학년 거의 끝나가도록이었던것 같아요
    제 성격탓도 있었겠지만, 유치원을 같이 다닌아이들틈에 끼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요

  • 2. 우리아이도
    '08.11.11 5:55 AM (59.11.xxx.175)

    사립다니다가 전학왔을때,
    정말 신기한게 동네나 학원에서 학교친구들만나는거래요.ㅋㅋㅋ

  • 3. 제딸도
    '08.11.11 6:19 AM (58.235.xxx.222)

    사립 보냈거든요
    저도 그케 넉넉하진 않았지만
    공립 보내면서 치맛바람 날리는거 보담 저렴한거 같아요
    특별활동도 체계적이고 급식도 아주 잘나오고여
    노는 물이 정말 틀리더라고요
    시키지 않아도 으레 공부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교복 입고 다니니깐 사복비도 별로 안들고요
    성악가 조수미가 나온 학교인데요
    촌지가 아에 없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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