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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유지니 조회수 : 565
작성일 : 2008-11-10 15:51:37
중학교때.... 지금 낼모레가 오십이니까... 거의 몇년뺀 사십년 전 얘기네요...
가정 시간인데... 그때 실습 하는게 있었는데... 수예점에서 인쇄돼 있는 감을 사다가 수를 놓는거였어요.
근데... 그때 당시엔 .... 중학교도 겨우 보내주셨는데.... 입학 하니까 왜 그렇게 돈 드는걸 많이 사라고 하는지....
차마 그거 까진 사달라고를 못하고.... 마침 언니가 천에 물감 작업 하는게 있어서... 천만 떠다가 똑같이 그려서 물감까지 칠해서 수실 사고.... 학교에 가져갔어요...
그랬더니 그 가정 선생님... 비웃드라구요... 이런걸 다 만들었네?  그 말투가 완전 비웃는거였어요..
근데 그걸 우리반에서만 아니고.... 다른 반 애들한테도 다 말해서.... 놀림감이 됐었네요...

아직도 그걸 못잊어요....
정상적인 선생 같으면.... 참 기특해 했을거 같은데....

중학교 1학년때 일 인데.... 참 상처받았어요... 그때만해도 교사하고 수예점하고 뭔가 거래를 했는지 그 수예점이 독점을 했었거든요.... 뭘 그렇게 실습할게 그리도 많았는지.... 동양자수,서양자수,치마만들기,기타등등.... 참 많기도 했네요...

그 선생 이름도 안잊어요... 김 덕*....에잉....
IP : 210.91.xxx.1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1.10 3:58 PM (222.236.xxx.94)

    당시 케이프라고 화장하면서 두르는 거 만드는데
    포플린 준비물 살 돈이 없어서 집에서 나온
    광목 비스무레한 걸로 만들었어요.
    다행히 저희 가정쌤은 수를 예쁘게 놓았다고 제걸 칭찬해 주셨는데...
    너무 누렇다고 한마디 덧붙이면서
    폭폭 삶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그 쌤은 몰랐겠죠.
    제가 얼마나 폭폭 삶았는데...

    예쁘고 공부도 잘 가르쳐 주시는 분이었지만
    형편 어려운 아이들 처지까진 헤아려 주시지 못하는 분이었어요.
    요새 말로 쿨한....

  • 2. 전..
    '08.11.10 4:05 PM (125.137.xxx.245)

    다른 얘들은 엄마가 예쁘게 바느질해서 가져오는데 전 제 손으로 옷 만들기 수놓기 다 했었거든요..
    근데 왜 엄마들이 만들어준 거 다 티나는 걸 점수 더 후하게 쳐주시던지요...
    시험 점수가 내가 좋은데도 맨날 가사실습 점수 땜에 점수 까먹던게 얼마나 억울하던지...
    울 엄만, 장사하느라 수놓은 거, 바느질 하는 거 못해줬거든요...T.T
    지금 생각해도 억울해요..

  • 3. ...
    '08.11.10 4:41 PM (122.2.xxx.147)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정말 못된 선생들 많았습니다.
    중학교가 유난히 가난한 동네에 있어서 반에 고아원 애들도
    여럿이고...도시락 못 싸는 애들도 꽤 있었고...
    형편이 넉넉한 학생은 몇명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여선생에게는 가르키는 학생들과 동갑인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딸은 부자동네의 다른 여중에 다니고
    있었구요.
    수업시간마다... 자기 딸에게 무슨 옷을 사줬는지...
    어떤 문제집을 사서 풀게했는지..도시락반찬은 뭘 싸줬는지
    참 세세하게도 줄줄 말했었지요.
    우린 얼굴도 본 적없는 그 선생의 딸이 백화점에서 산
    무슨 색깔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미제 햄을 도시락으로
    싸다니고 매일 밤마다 엄마랑 수학문제집을 1시간씩 푼다는 것을
    알고 있었구요.
    특히 도시락..간식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 반에서는
    침이 꼬딱꼬딱 넘어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었어요.
    배고픈 애들 투성이었는데....미제 햄 타령이었으니...
    그땐 그럴려니~그냥 걔가 참 부럽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그 선생이 괘씸하네요.
    그게 인간이에요? 배고픈 어린애들 앞에 놔두고
    그 부러운 눈초리 받으면서 행복했나봐요.
    매 시간마다 그 지랄이었게......
    그 외에 똑같이 규율을 위반했는데 부잣집 애는
    그냥 머리 스다듬으면서 타이르고
    바로 옆에 있는 가난한 집 애는
    구둣발로 배를 걷어차면서 뺨을 서너대는 때리는 선생도
    있었구.....
    수업시간마다..여자는 땅이니 남자가 때려도 맞아야한다고
    강조하는 남자선생도 있었구...
    (실제로 남녀공학이었는데 남학생이 한 여학생을 개패듯이
    심하게 때렸습니다. 근데...여학생의 부모가 찾아와서 항의했지만
    맞을 짓을 했다고 오히려 그 여학생이 더 혼나고
    때린 남학생은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 남자선생이 담임이었거든요.)
    하여간 기억나는 또라이만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네요.
    한둘이 아니에요.......

  • 4. 커미션
    '08.11.10 5:11 PM (121.146.xxx.180)

    그 가정샘 왜 그랬냐면요
    그게 다 자기 주머니 부수입이었거든요
    장당 얼마씩
    그러니까 그랬죠
    무개념 선생들

  • 5. 앗!
    '08.11.10 8:07 PM (211.196.xxx.139)

    김*수 선생님? 저 중학교때 가정 선생님이었는데..
    작고 얼굴 희고 통통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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