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아버지가 빌려가신 돈 넘 돌려받고 싶어요

1000만원 조회수 : 5,020
작성일 : 2008-11-09 18:24:17
2004년 겨울 부산에 계시는 시아버지가 올라오시더니(워낙 자주 올라오십니다)
신랑을 불러 시동생 사업 정리하는 데 필요하니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어머님이 가게 같은 걸 하시고 아버님은 사장님으로 이름만 올라가 있는,
아주 오래 그런 상태로 사신 걸로 알아요.
학벌 좋으신 분이고 친구분들은 부자가 많으시거든요.
친구분들께 돈 천만원 쪽팔려서 못 빌리겠다며,,
시동생도 자존심이 상할 테니 꼭 비밀이라며,,
집안에 분란 일으키니 어머님께도 꼭 비밀이라며,,
몇 달 후에 갚으신다며,,
이자는 10프로 주신다며,,
그때가 결혼 7년 만에 겨우 저축이 생기고 여윳돈 한 700, 800 모였을 때였어요.
다른 돈들은 다 집 마련에 들어갔으니까요.
여윳돈에 대한 기쁨을 느낄 여지도 없이
마이너스 통장에서 나머지 부분 채워
그것도 현금으로 달라시기에 수표 뽑아다 신랑께 드리게 했어요.
지금까지 결국은 그 돈에 대한 이자 한번 못 받았어요.
한번인가 언급은 하셨다네요.
지금 같으면 돈 없다고 발뺌이라도 했겠는데
그때만 해도 순진했었나 봐요.
더욱 기가 막혔던 건
그 돈 드리고 나서 시동생 내외가 곧 천만원 들여 세계일주 해외여행을 떠나더군요.
그 때문에 동서를 한때 속으로 미워하기도 했구요.
뭐 그 돈 있었으면 펀드에 넣어 말아먹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같이 금리가 약간 올라가 있을 때
그 돈 천만원 있으면 그래도 돈 조금이라도 불릴 수 있을 텐데
포기하자, 못 받는 거다 생각하면서도
자꾸 아쉽습니다.
명품가방은커녕
낡아서 자꾸 벗겨지는 구두 신고 다니며 지지리 궁상 떠는 사람으로서
천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의 목록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차피 시댁에  나올 구석도 없는 거 아는데.....
그냥 조용히 잊어버리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죠?
IP : 219.251.xxx.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오는날에
    '08.11.9 6:26 PM (58.227.xxx.223)

    이제 다시 달라고 하지는 않으시겠네요... 효도했다 생각하시는게

  • 2. 시댁에
    '08.11.9 6:32 PM (61.102.xxx.124)

    돈꿔준건 못받은다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실거에요.
    저도 시부에 시누이에 시고모까지 걸려있는돈 많은데요,
    다 못받았아요.
    이젠 포기에요.
    그게 님 정신건강에도 좋을거에요. 그냥 포기하시고 앞으로는 더이상 꿔주지 마세요.

  • 3. ..
    '08.11.9 7:03 PM (125.177.xxx.15)

    시동생네 사업정리에 쓴게 아닌거 같은데요
    어머니에게도 비밀이고 친구한테도 못빌리는거면..
    아님 시동생에게 본인이 준걸로 한거던지요

    시동생이 알고는 여행 못갔을거고 아님 그뒤라도 갚았을거 같아요

    말 안하면 절대 못받으니 미친척하고 달라고 하세요

  • 4. 원글
    '08.11.9 7:08 PM (219.251.xxx.81)

    시동생이 여행 간 건 다른 데서 나온 돈인 걸로 알아요. 하지만 우리 돈이 시동생네 사업 정리하는 데 들어갔으니 결국은 우리가 해외여행 보낸 거 같아 속쓰렸지요. 시아버지가 잘 풀리는 것 없는 시동생 기죽인다고 절대로 우리가 돈 빌려준 거 말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집안에 경제권 없는 시아버지가 갚을 능력이 안 되는데 게다가 아버님 성격이 좀 뒤끝이 있으셔서 말 꺼냈다가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걱정이 돼요. 그렇다고 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고요.--;;;

  • 5. 이런
    '08.11.9 7:21 PM (58.225.xxx.66)

    제가 보기엔 아버님이 다른곳에 쓰신거 같네요
    형님한테서 빌린 돈인 줄 시동생네가 안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여행 못가죠
    설사 아버님께서 주신 돈 일지라도 여유 생기면 그돈부터 갚는게 순서죠

  • 6. 미안하지만
    '08.11.9 7:54 PM (221.142.xxx.205)

    나이먹고 그리 추하게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에휴.

  • 7. ..
    '08.11.9 8:06 PM (222.114.xxx.233)

    받기 힘드실 것 같네요..
    경제권이 없으시다면 더욱...

    우리는 시어머니, 대놓고 달라고 못하시고,필요하다고 하실때 모른척 하니, 일주일간 단식투쟁하시고
    난리 치시더니, 결국 천만원 우리 한테 가져가시대요..

    나이들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되는데,
    결혼할때 부터 빚이더니,
    갚을만 하면 ,, 난리치는 시댁 지겨운 사람 입니다...

  • 8. ..
    '08.11.9 8:27 PM (203.171.xxx.245)

    금액은 적지만..
    늘 이맘때 조금지나..카드를 빌려 달라십니다.
    백몇십만원 나오는 봉고차 보험을 3개월 할부하시고..매년 한달치는 소리소문 없이 못받습니다.

    저희 부부입장에서 적은 돈이 아닌지라..한번쯤은 ...눈치껏....못줘서 미안하다도 아닌...이번달 생활비 여유는 있겠냐고 물어나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실것처럼...하면서 안주시니...갑자기 빵꾸나는 40여만원을 제가 어디 곱게 묻어 두었겠냐구요..

  • 9. 시부모님들
    '08.11.9 9:39 PM (116.43.xxx.9)

    부부사이에 그 나이에도 돈 삥땅 많이 치시더군요..
    뭐,,자식인 남편돈도 결혼전에 모은거 다 삥치셨고..
    시동생 준거 아닌지도 모르죠..
    어디 꽃뱀한테 물려서 입막을려고 쓰셨을 수도 있고..
    시동생한테 그즈음에 시아버지한테 돈 받은거 있는지 부터 확인해야 할듯...

  • 10.
    '08.11.9 9:48 PM (59.9.xxx.74)

    추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22222
    부모와 자식간 시동생까지 얹혀서
    결혼 후에도 독립 안 되는 대한민국너무 싫으네요.

  • 11. ...
    '08.11.10 12:14 PM (125.178.xxx.15)

    그돈 시아버지의 개인적인곳에 쓴것같아요

  • 12. 뿅뿅뿅
    '08.11.10 1:58 PM (116.120.xxx.13)

    정신 건강을 위해 포기 하심이~ -0-

  • 13. ...
    '08.11.10 4:13 PM (58.226.xxx.13)

    포기는 하되... 시아버지의 만행(!)을 웬지 알리고 포기 하고 싶네요.
    그래야 덜 억울하죠...

    어떻게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님쪽에서 알리면 돈도 못받으면서 치사한 자식들이 될 거고...
    어휴... 정말 속타네요... 속타...
    넌지시 동서한테 한번 물어보면 안되나요?

  • 14. 원글
    '08.11.10 4:44 PM (123.109.xxx.81)

    저도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사방팔방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심지어 말실수하는 것처럼 어머님께 슬쩍 흘려볼까 생각도 했답니다.
    시동생 내외는 부유한 친척에게 돈을 얻어 해외여행 간 게 맞아요.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여행 갔다는 게 전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러니까 아버님이 시동생에게 돈 주신 것도 맞을 거구요.
    그러고 보니 가뜩이나 사람 없는 시댁의 모든 가족이 얽혀 있는 문제가 되었네요.
    아이 없는 동서가 우리 애들 이뻐해주는 걸 계기로 서운한 감정 털어버리고
    지금은 저보다 두 살 많은 동서랑 사이가 참 좋거든요.
    늘상 백수였던 시동생도 이제야 자리잡고 돈 벌고 있구요.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도 못 받으면서 치사한 자식 되고
    집안에 분란 일어날 테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얻는 게 없어서 그냥 잊어버리려고 합니다만
    그래도 아쉽네요.
    요즘 세상에 천만원이란 돈이 참 우습게 보여도
    월급쟁이가 막상 모으려면 얼마나 큰 돈인지..
    새삼 쓰기는 쉽고 벌기는 어려운 돈의 위력을 실감해봅니다.

  • 15. 그냥
    '08.11.10 4:58 PM (121.183.xxx.180)

    눈감기에는 너무 큰돈아닌가요? 그리고 여행간다는게 쫌 그렇네요.....님이 가만히 계심 고마운 돈이 아니라 아마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전 그렇게 생각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869 오리털 롱코트 단추랑 지퍼 4 고민중 2008/11/09 460
247868 열심이 교회다니는 3 아들 2008/11/09 487
247867 민노당 이정희 의원(펌) 11 동방삭 2008/11/09 501
247866 거위의 꿈 8 tt 2008/11/09 932
247865 병원에 3일 정도 입월할때 뭘 준비해 가나요? 11 혼자해결되겠.. 2008/11/09 559
247864 쌍꺼플 수술했네요?? 7 신동엽 2008/11/09 1,485
247863 막스마라 코트를 잘 산거구나~~ 6 ㅋa 2008/11/09 5,049
247862 지금도 하고 있는나 1 정말하고싶어.. 2008/11/09 797
247861 밥을 줄이면 뼈가 아파요. 4 ㅜㅜ 2008/11/09 783
247860 변액 보험 드는 것은 미친짓이다. 7 변액사기 2008/11/09 1,249
247859 꼭 교회가야되나요? 집에서 기도하면 안되요? 15 교회안다니는.. 2008/11/09 1,351
247858 장터물건..어쩜그리 빨리 사가시나요? 6 사고싶었는데.. 2008/11/09 1,426
247857 아침달라는 남편 28 음냐 2008/11/09 3,459
247856 싱가폴이나 말레이지아... 2 싱가폴 2008/11/09 398
247855 스키바지 사야하나요 6 알려주세요 2008/11/09 1,078
247854 남대문 수입상가요~~ 3 고민중~~ 2008/11/09 762
247853 덴마크 다이어트4일째 11 샐리 2008/11/09 1,277
247852 냉동 송편 쪘더니..까매졌어요 민이맘 2008/11/09 201
247851 대전에 치아교정 잘 하는 치과 소개해주세요 1 계룡 2008/11/09 760
247850 남편이.. 몸이 저리다는데요.. 5 10년째 새.. 2008/11/09 768
247849 치과갔다가 견적이..ㅡㅜ 8 에궁 2008/11/09 1,083
247848 상속....재산 독차지하려는 백수 장남 8 혼자사는여자.. 2008/11/09 2,420
247847 대출 있어도 펀드를? 2 ... 2008/11/09 408
247846 서울에 서양화배울곳 1 알려주세요... 2008/11/09 181
247845 동대문에 빅사이즈 옷 괜찮은 곳 추천해 주세요... 2 ... 2008/11/09 458
247844 요통에 좋은 붙이는 파스 추천해 주세요~ 1 드러누웠네 2008/11/09 803
247843 내가 요즈음 하고싶은것들 7 새벽 2008/11/09 1,520
247842 고은광순님 글 2 바라미 2008/11/09 362
247841 구찌코리아에 대해 잘 아시는 분 4 아는게 없어.. 2008/11/09 1,175
247840 아토피 장사꾼 글 사라졌네요. 광고싫어 2008/11/09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