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라서 몇번 다녀왔는데, 그 등산로가 그냥 산길이 아니라 공동묘지예요.
처음에 갔을땐 너무 으시시했는데 사람들 많이 다니고 운동시설도 좋고 해서 대여섯번 갔더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네요.
팔 뻗으면 닿을 곳에 무덤이 총총이 있는데 이젠 그냥 흙무더기로 느껴져요.
커피도 갖고가서 마시고 내일은 도시락도 싸갈 작정ㅋㅋ
밑에 죽음에 관한 글이 올라왔는데,
전 죽음 자체가 무섭다기 보단..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이별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슬퍼집니다.
같이 밥도 못먹고 대화도 못하고 전화도 못하고..ㅠ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 죽고나면 그땐 영원한 안식을 얻을수 있을까요?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정말 좋아하는데,
삶을 소풍으로 죽음을 귀가로 생각하며 살렵니다..
![](/image/2011_board_free_of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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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동묘지로 운동 다녀요
로얄 코펜하겐 조회수 : 574
작성일 : 2008-11-07 17:01:53
IP : 121.176.xxx.9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11.7 5:23 PM (125.31.xxx.66)묘지 산책 좋아해요.
봄에는 동작동 국립 묘지도 참 좋지요^^2. 후후
'08.11.7 6:42 PM (211.58.xxx.21)국립묘지란 말 오랫만에 듣네요.요즘엔 국립현충원으로 바뀌었잖아요.
국립묘지 산책을 아시는 분 만나니 반가워요.
옛날에 낮에 친구랑 둘이 놀러갔더니 입구에서 군인아저씨가 왜 가냐고 물어보길래
소풍이요 했더니 눈이 똥그래졌던 기억이 나요.3. 묘지로 운동
'08.11.7 7:04 PM (119.70.xxx.25)부럽습니다
어두워지면 현관밖에도 못나가요
이건 저만 그런게 아니고 외가쪽으로 3대에 걸쳐서........... 어흐흑 부러워요4. 앗.
'08.11.7 7:31 PM (122.32.xxx.149)저도 국립묘지로 산책가요.
저희 집 뒤쪽 야트막한 야산 등산로따라 조금 올라가면 국립묘지로 들어가는 쪽문이 있더라구요.
올봄에 발견해서 한참 아주 잘 다녔는데 여름에 더워지면서부터 뜸해졌네요. ㅋ5. 저도
'08.11.7 10:02 PM (211.192.xxx.23)국립묘지 ㅎㅎ잘 갔어요,,
거기 한적하기도 하고 군인아저씨들이 지켜줘서 뭔일 생길 염려가 적어서 처녀때부터 애용..
그리고 묘비명도 읽어보고 ㅠㅠ6. 혹시
'08.11.7 11:48 PM (122.37.xxx.43)강동구에 있는 일자산인가요?
감북동쪽으로 연결되 있는 곳에 공동묘지가 고즈녁하게 자리잡고 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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