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남편 좋은점 딱 한가지.

평강공주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8-11-06 17:45:52
결혼 10년차구요,
우리남편은 저랑 코드가 잘 안맞아요.아주 안 맞아요.
취미도 틀리고
대화는 엄청 많이 하는데
저희는 대화하다가 꼭 끝에는 싸워요.
대화란 것도 감정 교류를 충분히 하는 그런 대화가 아니고
진짜 깊이 없는 오늘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하면
더 얘기하기도 전에 딴지부터 겁니다.그 일의 단점부터 찾는거죠.
그러니 결국엔 아무것도 아닌걸것이 싸움으로 끝나죠.
우리일도 아닌 티브에 나온 어떤 사건이나 이웃집 일들로 그래요.
우리일은 별로 싸울것도 없어요.그러니까 그런지..
결혼초엔 싸우면 서로 씩씩대고 한밤중에도 나가 바람 쐬고 오더니
지금은 적당히 커져갈거 같으면 서로 입을 꼭 다뭅니다.
진짜 뭐하는 짓인줄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 일로 싸우다니...

그런데 딱 한가지 좋은점이 있습니다.
저는 잠들기전 누군가가 만져주는걸 참 좋아합니다.(애정결핍인가?)
특히 머리카락 쓰다듬어 주는것..
우리 남편은 이걸 참 잘해줍니다.
배도 만져주고 등도 만져주고(사심없이~)
남편이 늦게 들어와 제가 자고 있으면 발마사지도 해주고 종아리도 주물러주고 합니다.
잠결이지만 다시 기분좋게 잠에 빠져들어요.
이거 하나는 정말 잘 합니다.
한번씩 하는 말이 자기 지문이 다 닳았다고 합니다.

진짜 얄미울때도 많지만 저는 저거 하나로 살아가요.
IP : 122.100.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8.11.6 5:56 PM (210.103.xxx.29)

    님 덕분에 남편의 좋은 점은 뭘까?를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2. 정말 부럽습니다
    '08.11.6 6:12 PM (125.177.xxx.79)

    저도 너무 곱하기 열배로 부러워하고 있어요^^
    전 맨날 아침 저녁으로 피곤에 지친 남편 주무르고 밟고 두들기고 난리를 펴야 겨우 일어나고 잠드는데...그래놓고도 한밤중에 다시 가서 잠자리 살펴주고 ,,,,앉아서^^ 자고 있으면 또 눕혀주고,,,
    너무 피곤해서 자꾸 앉아잡니다 자기도 모르게..이거 뭔 오뚜기남편도 아니고,,^^
    울남편도 저하고 코드가 완전 안맞아요^^
    그래서 이렇게 만나서 여보 당신 하고 사는건지도 몰라요 ^^
    원글님~~
    우리 서로 남편한테 주물러줌을 당하고^^ 저는 주물러주고,,,하면서 살자구요 ^^

  • 3. 저도
    '08.11.6 6:20 PM (61.253.xxx.182)

    좋은 점 한가지 찾았어요...*^^*
    반찬투정 안 하고 맛없어도 잘 먹고........
    좋은 점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나쁜점도 생각이 나네요....이잉.

  • 4. 얼핏^^
    '08.11.6 9:47 PM (125.178.xxx.12)

    "딱한가지"가 굉장히 큰거네요.
    작은 스킨십하나도 사람사이를 부드럽게 하는 큰힘을 지닌법인데
    아마 알게모르게 쌓인 사랑이 큰것같네요^^

  • 5. 우히히
    '08.11.7 12:37 AM (116.124.xxx.150)

    저는요 이상케 등이 잘 가려워요. 남편 좋은점 하나..서로 자기전에 누워서 등긁어주기에요.
    것두 정말 정말 시원할때까지...ㅎㅎ 서로 그러죠. 우리 서로 등 긁어주기 위해서라도 늙어서까지
    같이 살아야겠다..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811 전집 고민중... 8 유아전집 많.. 2008/11/06 583
420810 82쿡에서 유명한 은성밀대 이거 맞죠? 7 임산부 2008/11/06 1,633
420809 길벗 어린이 달력 신청하세요 16 그녀 2008/11/06 814
420808 피아노 학원 조언 좀.. 6 팔랑귀 2008/11/06 407
420807 공주풍 옷 파는 곳 4 공주 2008/11/05 449
420806 [급해요!] instant의 반대말이 뭘까요? 6 . 2008/11/05 2,368
420805 아삭이 고추 맛이 어떤가요? 7 ... 2008/11/05 887
420804 웃으시라고요 ㅋㅋㅋㅋ 6 조선일보 2008/11/05 712
420803 영어로 미국소개하기 1 해원짱 2008/11/05 234
420802 초등아이땜에힘들어요 2 2008/11/05 504
420801 건강매트추천.... 갈등녀 2008/11/05 260
420800 송파2동 집 관련~ 5 리시안 2008/11/05 598
420799 커트머리 처음 하려는데 가던 미용실 vs 커트로 유명한 곳?? 11 컷트치자 2008/11/05 1,861
420798 가격좀 봐주세요 1 피부과 2008/11/05 362
420797 얼굴이 너무 건조해요..뭐바를까요?.. 29 38살 아줌.. 2008/11/05 3,806
420796 지금 파는 안방그릴 가격이 얼마인가요?? 1 안방그릴 2008/11/05 362
420795 컴퓨터에서요? 3 파랑새 2008/11/05 264
420794 유럽에 마른 나물과 식품을 국제소포로 보낼 수 있을까요? 꼭 좀 도와주세요~ 3 애타는 언니.. 2008/11/05 498
420793 제주도 1관광호텔 시내쪽 괜찮은데 추천좀 부탁드려요 2 스카 2008/11/05 392
420792 임실치즈..가짜도 있을까요? 1 치즈 2008/11/05 515
420791 미네르바 추천도서 품절 3 로얄 코펜하.. 2008/11/05 1,778
420790 키운 바질로 뭘 해먹어야 좋을까요?? 3 엄마 2008/11/05 345
420789 겨울커튼은 어떤천으로 해야좋을까요? 6 걱정 2008/11/05 711
420788 소파베드나 접이식 침대 추천 부탁드려요,, 3 .. 2008/11/05 640
420787 넘 비싸,, 피부과.. 2008/11/05 319
420786 신귤이 많아요 어쩌죠? 9 ㅠㅠ 2008/11/05 717
420785 오바마 시대의 시작과 시장 40 구름이 2008/11/05 3,201
420784 딸아이가 좋아하는 공주풍옷 2 마녀휴 2008/11/05 492
420783 부러우면 지는거죠? ㅜ_ㅜ 13 미국 2008/11/05 1,325
420782 통기타 구입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세요.. 7 통기타 구입.. 2008/11/05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