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두 봉지를 그냥 버렸네요

[창피해서 원...]

어제 등산갔다가 나간 길에 마트에 갔는데, 봉지굴을 보고선 반가워라 하고는 냉큼 샀어요. 그것도 두 봉지나요. 남편이 워낙 회종류를 좋아해서 초고추장이랑 줄려구요.
아까 갑자기 ` 굴이 어디있지? 어디에 넣었더라? ' 생각이 들어 다 뒤져보니 결국엔 장바구니에 그대로 있는 거예요. 하룻 밤 하고도  한나절이나 지나서요.
장바구니가 검정색 아주 큰 건데 사온 과자랑 호빵이랑 담은 채로 김치냉장고 위에 올려놓고는 만 거예요.
넘 피곤해서 죽겠는지라  바닥까지 안 뒤져본 게 실수였죠.
이따 남편 들어오면 굴 달라할텐데  살짝 사다놓아야겠네요. 한 마디 안들으려면요. 경제도 어려운데 나 참.....

[...]

상태 봐서 괜찮으면 청량고추 다져 넣고 부침가루 살짝 넣고 전부쳐보세요 맛있어요.

[...]

봉지굴 몇일 갈건데요 유효가...바닷물과 같이 담겨져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