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 사랑 받고 싶어하는 건 우스운일인가요?

32세기혼녀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8-11-03 06:54:50
어렸을때 엄마사랑 별로 못받고 커서 그런지 (

결혼한 지금 아이엄마가 된 지금도 엄마사랑이 그립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동창에게 난 약간 애정결핍이라 그런지 엄마에게 인정받고싶고 그렇다니까

이나이에 (32) 엄마한테 그런다는게 어린애도 아니고 정말 이해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지금도 그런데..

이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마마걸인가요?...?...;;

전 제결혼생활도 나름 충실히 하고 있지만..

엄마 조언이나 의견 충실히 따르고 있구요

큰일은 혼자서 결정내리려면 불안합니다.

아직도 정신적 자립이 안된거겠지요.

암튼, 다른 분들은 엄마에게 크게 좌우되지 않으시는지..

저같은 감정미숙어른은 또 없으신지..궁금합니다.


IP : 61.78.xxx.2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3 7:15 AM (121.127.xxx.231)

    저도 자타인정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 하고 자란 딸인데요
    엄마가 딸에게 소소하게 챙겨주는 정들 (예를 들면 쉬어라, 이것 맛있으니 먹어봐라 등등)을 오히려 시어머님께 받았습니다. 시어머니를 보면서 비로소 아..엄마란 자식을 저렇게 보호하고 가르치고 꾸짖어야 하는구나 하는 걸 배웠다고 할까요?

    그러고나니 이전에 엄마에게서 느꼈던 막연한 아쉬움, 원망 같은 것이 걷히고
    엄마의 부족한 면, 그리고 그래도 엄마로서의 속마음..등이 제대로 보이더군요.

  • 2. 평안과 평화
    '08.11.3 7:50 AM (58.121.xxx.168)

    저도 그렇게 자란 편이긴 한데,
    전 거의 모든 걸 제가 판단하고
    제가 결정하고,
    큰일은 남편과 상의하지만,

    뭐 불편한 거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가족은 대가족이었어요,
    정말 밥상이 4-5개씩 차려지는 집이었지요,
    그 속에서 자라서 그런 지는 몰라도
    식구들도 다 제각각이고
    그리고
    누구도 그런 점에 대해 불편해 하지도 않고
    그냥 그러나보다 하고 삽니다.
    그리고 어떤 점에서도
    부모에게 의지하지도 않구요.
    그러니 집안 시끄러울 일이 없네요,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데,
    바람은 많은데
    그냥 부는 바람이려니 생각하며 살아요,
    부모님도요.

    우리가 독특한 사람들인가봐요,

  • 3. 40 중반
    '08.11.3 7:54 AM (67.165.xxx.124)

    40 중반 넘어서야 끊어냈어요.
    나도 좀 사랑해달라고 헐떡대는거..
    그거 어찌 끊어냈냐구요?
    아무리 잘해도,, 늘 다른자식한테 정성 쏟더라구요..
    급한일 좋은일은 나중에 건너듣게 되고요..

    그래서.. 그만하기로 했네요.
    소식 모르고 산지 몇년인데, 친정엄니도 연락안하시네요. 흐흐..

  • 4. ...
    '08.11.3 9:35 AM (128.134.xxx.85)

    원글님 심정 당연한거죠..
    근데 이제와서 사랑을 얻기 힘들다면
    원글님 자녀 낳으셔서
    더 큰 사랑을 주세요.
    받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얻으실걸요..

  • 5. 의존적 자어
    '08.11.3 9:43 AM (218.49.xxx.158)

    전 그 반대에요.

    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오빠 둘에 막내딸이라 모든 귀염을 차지했거든요.

    근데 제 성격은 여우과가 아니라 곰과예요. 엄청 소심하고 사회성도 없어서 친구도 잘 못 사귀어요.

    이런 절 모조건 적으로 사랑해주시는게 울 엄마 아빠고요.

    그래서인가 전 의존성이 강해요.

    내가 힘들게 할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왜냐면 다 알아서 해주니까요.

    한번은 영어 회화 학원에 가서 자기 소개하잖아요. 울 친오빠하고 갔는데 제가 영어로 날 소개할 생각

    은 안하고 왜 오빠가 안 해주지하고 기다렸던 적이 있네요.

    근데 이 의존성 성격이 참 안 좋은게 결혼하고 부터예요.

    그 전까지는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다가 결혼하니까 내가 다 해야하는 거잖아요.

    너무 힘든거예요.

    남편은 울 엄마처럼 날 돌봐주지 안잖아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혼을 해야지 그럼 엄마와 같이 살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에 남편을 괴롭히고 시비걸고 그랬어요.

    이 때 엄마가 의도적으로 절 멀리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계속 오냐오냐 받아졌으면 어떻게든 이혼하고 엄마 옆에 있었을 거예요.

    근데 저 같은 친구들도 꽤 있어요. 의존적 자아, 마마걸들..

    하루래도 엄마와 통화 못하면 막 짜증나고 화 나고 그랬어요.

    지금은 안 그래요.

    나중에 심리공부하면서 내가 그래서 내 남편을 괴롭혔구나 하고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사랑도 적당히 주어야 해요.

    가끔 좌절도 시키면서 키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 6. 당연
    '08.11.3 10:28 AM (125.246.xxx.130)

    살아오면서 우리는 시절마다 채워야 할 욕구들이 있답니다.
    어릴적 부모의 충분한 사랑을 받는 것도 당연한 욕구의 일부고,
    그 사랑이 채워지지 못했을 때야 나이가 들어도 늘 허전하고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건 당연한 거지요. 그 감정 밑에는 아마 엄마에 대한 서운함도 같이 있을 것 같네요.
    어려워 마시고..엄마에게 툭 터놓고 말씀드려보세요. 가끔 엄마의 사랑이 그립다구요.
    엄마를 비난하진 마시고,,어릴적 이랬을때 엄마가 이래주길 바랬다는 등
    마음을 표현하세요.엄마가 사랑을 주시든 그대로시든 님의 마음은 한결 홀가분해질 겁니다.

  • 7. 당연님
    '08.11.3 12:34 PM (65.94.xxx.191)

    충고도 그걸 받아들일줄 아는 어머니라야 통할거예요
    내가 언제 그랬냐며, 못된행세한다고 되려 타박하는 엄마도 가끔 있어요

  • 8. 당연에한표
    '08.11.3 2:24 PM (116.40.xxx.143)

    그 감정은 당연한거라고 봐요
    당연님의 말씀처럼 일단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그걸 받아주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라면 그것도 직접 대면해보는거죠
    엄마는 우리 생각처럼 충분한 사랑을 갖지 못했을수도 있어요
    그 현실을 한번 바라보면, 여기가 기댈곳이 아니구나...하고 실망 한 다음에 포기할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실망을 위해, 확인을 위해 부딛혀보라는건 아니구요
    의외로 "그랬구나. 미안하다. 그땐 이러저러해서 미처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볼수도 있잖아요
    울엄마가 어떤 타입인지는 사실 모르는거니까 나의 홀가분함을 위해 내 안에 쌓인 느낌을 얘기해보구요
    그리고 결국은 나는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해야함이 당연한 나이이니까 결국은 독립을 위해 살아가는거죠
    나를 인정하고, 돌보아줄 수 있는건 이제 죽을때까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내 아이도 똑같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인이 되면 독립할 수 있게 기다려주구요...
    원글님의 엄마를 향한 애정갈구는 당연하다고 봐요
    근데 한참전에 부족했던게 앞으로의 내 삶에도 계속 영향을 미쳐야하는가는 생각해봐야 하는거니까
    일단 그 첫번째 고리를 한번 확인해보시면 어떨까 생각되네요

  • 9. 점..님은
    '08.11.3 2:32 PM (211.40.xxx.42)

    착한분이세요
    전 위의 세줄이 ..님과 같은데 밑의 두줄이 완전 틀려요
    전 시어머님과 비교하며 더 울 엄마를 이해를 못했어요
    아니 더 원망이 들던데.....

    그런데 그 딸의 그 어머니랄까요
    울 엄마는 저보고 서운타 하며 삐져요
    친정엄마를 안 좋아하고 시어머니만 좋아한다고 ,,,,,,,,

  • 10. 반대아니신가요
    '08.11.3 3:52 PM (125.178.xxx.15)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신거 같은데요
    오히려 안받고 자란저는 뭐든지 혼자결정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의논하는게 더 어색하거든요
    나이들어 엄마가 외로우신지 자식일에 상관하실려는게
    더 귀찮고...엄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왠지 불편해요....안편해요
    제딸은 저와 항상 상의하고 늘 엄마인 저와 함께 하려하거든요

  • 11. 원글이
    '08.11.4 5:18 AM (61.78.xxx.240)

    댓글의견 감사합니다. 혼자 심리학책도 보고 여러가지 공부했네요. ^^;
    머리로는 정신적독립이 되는데 마음이 안되네요.
    사랑을 받고 안받고도 있고(남존여비셨음 본인도 주변인도 모두 인정..지금은 변하심)
    엄마가 맞벌이에 바빠서 거의 마주치지 않고 자란것도 있고.
    이래저래 복합적인 요인이었네요.
    좀더 노력해봐야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769 양파싹 잘라서 먹어도 될까요 ㅜㅜ 5 양파 2008/11/02 1,692
419768 선풍기모양 히터 전기요금 많이 나올까요? 13 얼마 2008/11/02 3,391
419767 싸이월드 로그인 되세요?? 1 해외 2008/11/02 428
419766 슈가버블쓰는데 주부습진생겼어요. 18 인천한라봉 2008/11/02 1,356
419765 회원가입이 되어있어요!!!! 1 남편 주민번.. 2008/11/02 408
419764 영어 DVD 3 영어DVD 2008/11/02 530
419763 고학력자 여성이 된다는 것.. 26 고민.. 2008/11/02 6,992
419762 연금선택 조언부탁드립니다. 2 연금고민 2008/11/02 447
419761 인터넷 육고기 구입처 혹시 있을까요? 9 믿을만한 2008/11/02 791
419760 둔촌주공 아파트 어떨까요? 9 도와주십쇼 2008/11/02 1,426
419759 노트북 어떤거 쓰세요? 16 노총각 2008/11/02 1,055
419758 오리털 패딩 8 겨울옷 2008/11/02 1,404
419757 간통죄.. 9 우왕좌왕 2008/11/02 1,405
419756 날씨 3 요즘 2008/11/02 293
419755 27개월(조카)여아 책선물 추천해주세요. 4 아기책 2008/11/02 242
419754 모르는 남자의 접근...무서워요. 9 아르긴 2008/11/02 2,611
419753 부가세에 대하여....지인홈피 펌.. 2 알자 2008/11/02 399
419752 나라를 구했던 것 같기도 한데... 2 한때는 2008/11/02 845
419751 마트갔다 깜짝놀랐어요 4 걱정돼요 2008/11/02 7,289
419750 전기세 30%인상 12 또 퍼왔어요.. 2008/11/02 1,748
419749 옆집 아줌마 좀 우기지좀 마세요. 23 옆집아줌마땜.. 2008/11/02 7,213
419748 제가 한 일 중 잘한 거... 13 올 한해 2008/11/02 2,659
419747 글쓰기가 왜 안되죠? 저 좀 도와주세요 3 회원장터 2008/11/02 257
419746 대전 도룡동... 6 대전가요 2008/11/02 599
419745 제 딸이 고양이꿈을 꿨는데,길몽인지??아님 흉몽인가요??? 2 고양이꿈 2008/11/02 436
419744 돌 전 아기둔 엄마들~~분유 멀 먹여야할까요 5 딸맘 2008/11/02 554
419743 이-마트전단지에 거울아~ 2008/11/02 570
419742 물가 무섭네요 진짜로... 38 헉... 놀.. 2008/11/02 9,324
419741 코스코에 팔던 어린이볼텐트..혹시 어느 매장에 있나요..? 궁금.. 2008/11/02 159
419740 메일 사진 저장해서 올렸더니 압축률은 낯춰란말은 몬가요?? 3 몬말인가요?.. 2008/11/02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