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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좀 해보려 합니다(자랑글 싫으신 분은 통과!)

조회수 : 4,305
작성일 : 2008-10-30 20:34:16
학생때도 조금은 그랬지만 직장다니고 친구들 결혼 한둘씩 하는 나이가 되니
너 이상하다는 말을 많이 듣네요.
한마디로 돈과 물질대한 기준이 대한민국의 현시점 기준과 많이 달라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기 상황에 대한 합리화" "재수없다"는 식으로 뒷말도 많이 들어요.

이상하게 저는 물질이나 스펙에 대한 세상의 기준에 전혀 휘둘리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별로 관심이 없어요.
행복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너무 없으면 곤란하고 너무 많아도 곤란하다.
키가 150미만이거나 190이상이면 다닐때 좀 불편한것처럼...그 정도로만 생각됩니다.
평범하지 않나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는 이게 너무 이상하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곰곰히 어느날 생각해봤죠.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나....

그랬더니 퍼뜩 떠오른 생각. 이제껏 알아채지 못했던.
저희 부모님은 단 한번도
'돈이 없어서 이모양이다' '돈 때문에 안 풀린다' '돈만 있었으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네요.
돌아보면  집안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가끔 굶거나 학교 준비물 못 챙겨갈 정도로만 가난했습니다)
하고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모든걸 돈 때문에 그렇다!며 통탄한 적 없으셨지요.

돈은 돈이지 그걸 감정과 결부시키지 않으셨어요.
"여보 쌀이 떨어졌네요"
"음 어쩌지? 다음주까지는 돈들어올데가 없어요"
"그래요? 미숫가루밖에 없는데 그거 먹어야겠네요"
그게 끝이예요.
그리고 온가족이 모여앉아 미숫가루에 물 조금 넣고 꼭꼭 뭉쳐서
떡처럼 만들어서 먹었어요.지금도 그리운 음식이죠.

그래도 집엔 물컵에 꽃이 꽂혀 있었고(토끼풀꽃 -_-;;;;)
엄만 해마다 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가족들에게 연하장을 보내셨네요.
시장에서 백양면티 사다가 홀치기염색해서 여름 티셔츠도 만들어주셨고요.
(중학교땐 그 티를 담임선생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스승의 날 선물로 드리기도 했어요)
아빠도 어디선가 헌책을 주워와서 밤마다 양쪽 무릎에 아이들을 앉히고 읽어주시고요.

그래서 무의식중에 돈과 행복은 별 연관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 박혔나봐요.
감사하는 마음도 커지고요.
새 책상 하나 산다고하면 온가족이 우르르~나가서 온갖 가게 다 들어가보고
전날 설레서 모두들 잠 못자고 -_- 배달올때 난리치며 기뻐하고.
그래서 우리집엔 이벤트가 늘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버지도 곁에 계시지 않고
재산같은 거 남겨주시진 않으셨고 우리 모두 자신이 번돈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지만,

수십억 수백억의 재산보다 더 큰 걸 물려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 아름다운 것을 볼줄 아는 안목과 감각

아주 행복합니다.
그냥 주변에서 '행복을 위한 돈과 스펙을 갖추지 못했다'며
힘들어하는 이들만이라도 믿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P : 220.76.xxx.1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지세요
    '08.10.30 8:36 PM (210.210.xxx.199)

    막 나가려는 참인데 님 글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요.
    제가 만약 부모가 된다면, 저도 꼭 그렇게 해주고 싶어요.^^

  • 2. 나두
    '08.10.30 8:42 PM (219.254.xxx.141)

    부럽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신 원글님이요.
    전 늘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제가 당연히 능력이 되는 일도 지레 포기하면서 큰딸 노릇 해야한다는 책임감에 눌려 자랐습니다.
    결혼한 지금도, 친정 생각만 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돌덩이 얹어놓은 느낌으로..

    저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루하루가 작은 선물들이 되도록, 그렇게 키워주고 싶은데..
    당장 오늘부터라도 노력해야겠어요.

  • 3. 어머
    '08.10.30 8:43 PM (124.111.xxx.224)

    눈물이 찡해요.
    그래요, 마음만 바꾸면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우리 애들 한테도 그런 행복을 물려주고 싶네요..
    글 너무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보게 절대 지우지 마세요. ^^

  • 4. 와....
    '08.10.30 8:49 PM (221.146.xxx.39)

    좋은 걸 사셨다는 글인가?...싶으면서도...낚여드려야지...들어왔다가
    진~~~~짜 부럽습니다...
    훌륭하신 부모님과 훌륭한 자녀님이시네요~
    미숫가루 사연은 정말 지어낸 동화 같습니다...
    식구님들의 내공에 가슴이 오그라ㅋ듭니다..ㅎㅎ

    제 경제적 무지도 부모님께 감사할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내 아이에게 나는, 우리 부모님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부모라는 것도 알게 되네요...ㅎㅎ

  • 5. 저랑
    '08.10.30 8:49 PM (117.20.xxx.60)

    비슷하시군요..^^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니
    워낙 없는 집(?)에 커서 그런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릴때부터 돈이 별로 없는 집이다보니 그리
    물질에 아웅다웅하지도 않고 뭐 밥만 먹고 살면
    장땡이다 라는..사고방식이 있기도 하구요.

    돈 좀 없음 어떻습니까..ㅎㅎ

    저나 신랑이나 돈에는 크게 구애받는 성격이 아니라..
    돈보단 정신적인 것을 우리 아이에게도 가르쳐주려
    많이 노력합니다.

    조금 없이 살아도 마음만은 풍요롭게 삽시다..

  • 6. 에궁,
    '08.10.30 8:51 PM (211.187.xxx.166)

    울 아이들에겐 너무 늦었단 느낌이...너무 커버렸거든요..돈때문에 애들 어렸을 때 남편이랑 하두 다투는 것을 많이 뵈주다보니 애들은 돈에 대해 애착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아니라고...가르치기엔 저의 전과가 너무 적나라해서리...별로 먹히지도 않네요..^^;;;
    너무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셨네요. 정말 소중한 교육을 배웠습니다.

  • 7. ^^
    '08.10.30 8:53 PM (61.66.xxx.98)

    좋은거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

  • 8. 진심으로
    '08.10.30 9:01 PM (59.7.xxx.120)

    부럽습니다.
    제 모습 반성하고, 저도 그런 부모가 되어, 내 아이들에게 많은 행복을 물려주고 싶어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 9. 치암
    '08.10.30 9:02 PM (81.252.xxx.149)

    댓글 안 달 수 없는.....

    근데 감동을 글로 표현할래니 치암 글 주변이 없어서....허걱.....
    괜히 로긴했네요,,, 좋은 댓글 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10. 경상도아짐
    '08.10.30 9:07 PM (211.215.xxx.142)

    정말 대단한 부모님이십니더!!! 지 생각도 딱 님과 같십니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거 아니겠으예^^

  • 11. ...
    '08.10.30 9:09 PM (123.248.xxx.205)

    와... 멋져요.엽서에 그림을 그려서 가족들에게 연하장을 보내신 어머님,
    헌책을 주워와서 읽어주신 아버님,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신 원글님
    정말 멋지세요....

  • 12. 저도
    '08.10.30 9:11 PM (116.125.xxx.167)

    저도 그래요.^^
    남들 보기에 욕심이 없다 싶은 사람이에요.
    남 잘되면 잘되서 정말 좋구나....축하하고. 심각하게 부럽지 않아요. ^^
    저도 어렵게 자랐는데
    부모님께서 형편보다 뭐랄까 거칠거나 험하지 않으셨어요.
    아니, 너무 고우셨어요.^^
    얘기을 다 하자면 추억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눈믈 날것같아서 ......^^;;
    그런게 다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아이 키우면서 이일저일로 힘들때마다 부모님 생각 많이 합니다.
    같은 상황이었을때 지금 제가 하는 행동과 다르게 하셨던 기억때문에
    반성도 많이 하게되고 그때 얼마나 인내하시고 마음 삭이셨을까.
    난 한참 모라라는구나.... 그런생각요...
    그리고 무한대로 그저 믿어주시는,한없는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라온 기억은
    저를 늘 따뜻하게 합니다.

  • 13. ㅠㅠ
    '08.10.30 9:14 PM (203.229.xxx.213)

    저는 너무나 가난한 집 딸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많이 고달팠고
    우리 형제들도 굉장히 힘들게 컸습니다.
    님의 가정 환경이 부럽네요.
    저는 아직도 가난에 대한 공포에 아주 큽니다.

  • 14. 후후
    '08.10.30 9:14 PM (211.58.xxx.21)

    저희집이랑 비슷하네요.
    왜 돈 못 벌어오냐는 바가지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 아는 사람이 좀 큰 돈을 벌게 되었는데 전 진심으로 기뻤거든요.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우리 식구만 잘됐다고 하더라구요.정작 피붙이들은 축하한다는 말을 끝내 안하더라고 씁쓸해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15. 부끄럽습니다.
    '08.10.30 9:14 PM (211.209.xxx.137)

    챙피하네요.
    저는 대그룹 다니던 남편이 회사 그만 두고 사업한다고 하면서 참 많이 다투었어요
    많은 욕심이 있었던게 아니고 몇 년동안 돈을 안 가지고 오니까 힘들더군요.
    저축한 돈 다 까먹고 ......지금 이렇게 반성하지만 또 그때로 돌아가면 또 그럴 것 같네요.
    많이 수양해야겠어요.
    님! 존경합니다.

  • 16. 반성
    '08.10.30 9:16 PM (121.132.xxx.168)

    힘들어서 아이들 앞에서 눈물도 많이 보이고 그랬는데
    이 글 보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좋은 사연 고맙습니다.

  • 17. 멋져부러
    '08.10.30 9:18 PM (58.225.xxx.16)

    보고싶은 아버님 아니 부모님이시네요
    저도 학창 시절에 성적표 가져다주면 한번도 공부 못해서 혼난적 없었죠 그날은 외려 아빠께서 통닭을 사오시고 담엔 최선을 다해라하셨어요 늘 우리랑 대화하는 걸 즐기셨는데 너무 일찍 하느님이 부르셔서....
    정말 뵙고싶네요
    그래서인지 울아이들 시험기간이면 우린 파티를 하게되요
    기분좋게 공부하라고 그대신 평상시엔 국물도 없다는거 ㅎㅎㅎ(전짠순이거든요)
    시험볼때 노력한게 보이면 결과엔 연연해하지않고 뭘잘못 지나쳤는지만 말해주죠
    저두 나중에 울아이들이 좋은 엄마로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 18. 에헤라디어
    '08.10.30 9:18 PM (117.123.xxx.80)

    고맙습니다. 자랑글 읽고 이렇게 부러운 적 처음입니다.
    저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 덕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한 적이있었지만..
    부모님 그늘에서 큰걱정 없이 자랐던 것 같습니다.
    원글님 부보님처럼 현명하면서도 강한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9. 이 글에서는
    '08.10.30 9:22 PM (124.111.xxx.89)

    댓글도 감동적이네요^^;; 눈물납니다.

  • 20.
    '08.10.30 9:27 PM (121.190.xxx.154)

    6개월 딸아이 키우고 있는데.
    우리집도 원글님이 자란것처럼 그렇게 키워 볼께요~
    감사드려요~

  • 21.
    '08.10.30 9:29 PM (125.186.xxx.135)

    성격은 몰라도, 마인드는 부모를 닮는거 같아요...

  • 22. ^^
    '08.10.30 9:35 PM (58.120.xxx.245)

    전 첨엔 신이 공평치 못하다고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공평한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줬다고생각해요
    역시 신은 완벽하구나했지요
    어느 조건 이상이어야 행복할수있다면 세상살맛 안나는데
    행복은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있죠

  • 23. 저두 반성
    '08.10.30 9:36 PM (125.137.xxx.53)

    좋은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저두 둘째가 세상에 나오면서 지금까지(15개월) 돈, 돈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란걸 알면서도.. 현실은 ㅠ.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딸들이 행복하며 살 수 있도록 말이예요

  • 24. 참..
    '08.10.30 9:37 PM (121.161.xxx.44)

    와 닿습니다.....

    지금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아름다운 것을 볼줄 아는 안목과 감각

    기억할께요..

  • 25. 저도...
    '08.10.30 9:38 PM (119.204.xxx.105)

    그래서 저희 부모님 존경해요..지금껏 살아오면서, 돈에 연연하시는 적 한 번도 못 보았고, 그렇게 보고 자란 저는 남과 비교의식도 없고(정말 맘편히 살아요) 남 잘되는 것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대학 가기 전까지 남의 외모에 대해 한 번도 말씀하시는 것 들어본 적 없어서 남편 고를때 외모에 휘둘리지 않았고-실은 저희 부모님 외모가 영화배우 하실만큼 출중하세요..ㅋㅋ- 사람 됨됨이 먼저 살피게 절 키우셨어요... 그런 부모님 전 정말정말 존경해요...
    솔직히 저나 남편이나 우리나라 최고학부 나와 공부 끝까지 다했어도 항상 남한테 겸손하니 가끔은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는 하지만, 저희 자식들 키울때 아직까지는 부모님이 키우신대로 키우고 싶어요...전 힘들다고 느낀 적은 있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거든요.

  • 26. ㅠㅠ
    '08.10.30 9:49 PM (119.196.xxx.73)

    제 성격 참 까칠하고 욱하고...
    이게 다 가난한 부모님 때문에 여유없이 살아서 맘에 여유도 없는거라 평생 생각하며 살았는데...
    음님이 저를 참 부끄럽게 만드시네요..
    ^^ 음님 미워요~~

  • 27. 제말이..
    '08.10.30 10:04 PM (219.254.xxx.59)

    제 말이 바로 음님 말씀이예요.

    왜들,,,왜왜,,왜 돈의 노예로 사는지..
    돈 그런거 많으면 많을수록 자기의 행동이나 하고픈 일에 제약이 덜 잡힐 수는 있지만..
    저희도 아직 돈에 그렇게 비중을 두지않아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아직은 허접하게 입은 티셔츠의 브랜드가 뭔지에 따라 사람차별하는 주위도 만만치 않던걸요.

    더불어서는 사회...내가 존재할려면 남들도 같이 어울려야한다고 늘 말하시던 아버지...
    그래서 저에겐 양보,겸허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는데....
    40넘게 살다보니...저를 저 꼬라지를 하고도 오만스럽다고 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왜요??라고 되물으면 돈도 없는것이...라고 바로 치고들어오더군요.

    저요? 가질만큼...저 죽을때까지 돈걱정 안하고 살아도 될 정도는 가졌는데..
    그럼 됐지 싶다가도.....꼭 명품백이랑 골프티를 사입어야 되나?시세랑 추세가 그렇다면 따라주어야 하나 싶습니다.

  • 28. 감동 & 반성
    '08.10.30 10:55 PM (220.75.xxx.233)

    부자는 아니었지만 경제적 어려움까지는 겪지 않았기에 늘상 위만 보고 살아왔네요.
    원글님의 어린시절 참 감동입니다.
    저도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야겠습니다.

  • 29. 나무바눌
    '08.10.30 11:03 PM (211.178.xxx.232)

    생각이 많아지네요...
    감사한 부모님이시구요

    행복하세요~

  • 30. ^^ 므흣
    '08.10.31 12:25 AM (218.38.xxx.183)

    저도요 저도 그런 편이예요.
    물론 님만큼은 아니지만, 그리고 솔직히 제 세데치곤 전 많은 걸 누린 편이거든요.
    그래도 사람이 높이보면 한도 끝도 없는데, 저도 욕심 별로 없고
    무탈하고 온 가족 건강한게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라 생각해요.

  • 31. 부럽습니다.
    '08.10.31 12:36 AM (222.98.xxx.175)

    그런 훌륭한 부모님이 계셔서 원글님 처럼 훌륭한 자제분이 나셨나봅니다.
    전 돈 이야기는 입밖에 꺼내는게 좀 창피한 일이라고 배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밖으로 꺼내서 이야기는 하지 않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속에서 갈등의 회오리가 몰아치지 않는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과연 입밖에만 내지 않으면 다되는거냐....절대 아니겠지요. 행동이 따라주질 못할테니...
    저도 이제 40이 다 되어가고 아이도 둘이나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커서 저를 원글님 부모님 처럼 기억해줄까....두렵습니다.
    82에 온지 오래라 왠만한 자랑글 많이 봤지만...이처럼 가슴절절해지는 자랑글은 처음봤어요.
    원글님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원글님 부모님 처럼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32.
    '08.10.31 3:06 AM (121.159.xxx.83)

    저는 시부모님들이 그러하세요. 정말 성실하게 사시지만 돈에 연연해하지 않으시구요,
    알뜰하게 사시지만 남에게 베풀 때는 인색하지 않으세요.
    제가 볼 때는 하늘이 무너진듯 큰 일 같은 일도 정말 대범하게 받아들이시고,
    늘 범사에 행복해하세요.

    저는 시댁 분위기와 정반대인 분위기에서 자랐는데 두분 모습 보면서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닮아가는 남편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 33. 아..
    '08.10.31 7:42 AM (128.134.xxx.85)

    원글님 정말 행복한 분이시네요.
    그렇게 좋은 부모님을 두셨으니 원글님도 좋은 분이 분명해요.
    정말 너무 부러워요.

  • 34. ^^
    '08.10.31 8:52 AM (58.229.xxx.27)

    부럽습니다.
    게다가 더 감동적인 건
    '나도 그래요'라는 댓글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네요.

  • 35.
    '08.10.31 9:04 AM (218.153.xxx.186)

    눈물이 살짝쿵.. 미소가 살짝쿵...

  • 36. ...
    '08.10.31 11:25 AM (218.48.xxx.144)

    와...............진짜 부러워요...
    딸아이한테 그런 부모가 되고 싶네요..

  • 37. ..
    '08.10.31 11:27 AM (125.7.xxx.195)

    마음이 넉넉하신 훌륭하신 부모님..감동이네요..

  • 38. 와우~~
    '08.10.31 11:37 AM (118.36.xxx.189)

    돈 없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행복인거 같아요. 저는 너무 가난해서 힘든 어머니의 고달픔과 짜증에 보살핌 받지 못한 자식들은 싸우고 그랬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집은 왜 그리 가난했는지 참 불쌍하다 생각했었는데..부럽네요.

  • 39. 자랑이라기에
    '08.10.31 4:15 PM (119.196.xxx.17)

    좀 눈살 찌프리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 가다보니 넘 흐믓한 자랑이네요...
    비 오는 날 한폭의 수채화를 본 듯 합니다.
    고마워요^^

  • 40. ..
    '08.10.31 5:23 PM (211.45.xxx.170)

    저도 왠지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위로가되고 힘이되었어요.

  • 41. caffreys
    '08.10.31 8:01 PM (203.237.xxx.223)

    원글님~~ 사귀고 시포요~

  • 42. caffreys
    '08.10.31 8:01 PM (203.237.xxx.223)

    백양면티 날염색 하는 방법 좀 갈켜주세용~

  • 43. 아이밍
    '08.10.31 8:01 PM (124.80.xxx.94)

    따뜻한 글이네요,
    순간 눈물이 글썽 했습니다,,
    즐겨찾기에 넣어놓고 가끔 읽어야겠어요,,,,, ^^

  • 44. 영효
    '08.10.31 10:24 PM (211.173.xxx.14)

    우리 아이들도 님처럼 키우고 싶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중한 글이네요
    저두 반성하고 또 새로 다짐하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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