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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겁한가요? (동생문제)

두근두근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08-10-30 13:35:22
뭐랄까..양심이란 곳이 찌릿찌릿해서 어떻게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얼굴 아는 사람에게 말하기는 좀 창피하고 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 동생 결혼한지 이제 10년이 되어 갑니다.
동생의 남편 좀 순화된 말로 능력 제로입니다.
그래서 동생까지 블랙리스트 올려 놓고 아이도 학교 갈 나이인데
친정집으로 주소지 해 놓았을 정도입니다.
매번 그나마 아르바이트정도의 일을 하면서도 힘들면 몇 달씩 쉰답니다.
기가 막히죠.  매번 힘들고 어려울 때 저나 오빠가 그래도 힘이되주고는 있지만
그게 한계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때는 여유가 있어 목돈이나 잔돈푼이나 어떻하든
어렵다면 도와주고 했는데 이제 아이들도 커서 한참 돈 많이 드는
중학생이고 오히려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

좀 전 전화 한 통...동생이네요.
" 언니 돈 좀 있어" 하는데 지금 돈이 없다라고
정말 어렵게 말하고 나니 왜 이렇게 양심이 오그라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필 장보고 있을 때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데로 줄까하다가도
오히려 동생이 아이와 단 둘이 산다면 우리집에 와서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이라도
해 줄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고 ...
참 이 양심의 떨림과 죄책감은 털어 낼 수가 없네요.
IP : 122.34.xxx.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8.10.30 1:36 PM (121.162.xxx.143)

    잘하셨어여
    안타깝지만 언제까지 주변인의 노력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걸 본인이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금전적인 것 빼고 조언은 잊지 마시구요.

  • 2. 언니의맘
    '08.10.30 1:38 PM (210.94.xxx.1)

    그런 언니의 맘을 동생이 조금이라도 알아줘야 될텐데..

  • 3. 그래도..
    '08.10.30 1:39 PM (218.235.xxx.59)

    조금이라도 주시지 그러셨어요..아무리 동생 남편이 밉다고해도 어려운건 동생이고....
    동생이 언니 아니면 누구한테 얘기하나요..
    없어야 정신 차린다는건 주위 생각일뿐, 힘든건 동생과 아이들이고 힘들때 안도와주면..동생이 많이 서글플것같아요..

  • 4. ㅠ.ㅠ
    '08.10.30 1:46 PM (220.75.xxx.39)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에겐 듣기 좋은 말보다는 얼마의 돈으로 도움 주는게 훨씬 좋지요..
    오죽 힘들면 전화했겠어요..
    본인도 열심히 살려고해도 참 안될때도 있잖아요..
    비록 작은 돈 일지라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수 도 있지요

  • 5. 어렵네요
    '08.10.30 1:59 PM (124.80.xxx.164)

    그냥 다가올 추운 겨울이 많이 힘들어도 언니의 사랑을 감사할 정도만...
    너무 애매하네요. 님도 힘드신데 동생분은 더 힘드신가봐요.
    동생분이 자주 돈 꿔달라는 분이면 냉정하게, 그렇지 않다면 님이 동생에게 줄 수 있는 가능한 금액만 드리면 어떨까요.
    옛날에 제가 힘들던 시절이 생각나서...

  • 6. 햐~신기
    '08.10.30 2:03 PM (61.66.xxx.98)

    여동생 이야기라 하니까 도와주라는게 대세네요.
    시동생이면 안도와 주는게 정신차리게 하는거라고들 하시더만...

    원글님께서 돈쌓아놓고 안도와 주시는것도 아니고.
    (이경우에도 뭐 도와주건 말건은 원글님 맘이죠.)
    마이너스신데...
    원글님 코가 석자인데 누굴 도와주세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알바도 하다가 힘들면 쉰다면서요?
    아직까지 도와주는 곳이 있으니,믿는 구석이 있으니 절박하지 않다는거죠.
    양심가책 느끼지 마세요.

  • 7. ..
    '08.10.30 2:09 PM (211.237.xxx.199)

    저 거짓말못하고.... 있는돈 달라는대로 다 빌려주고 홧병 얻었습니다
    있는 돈... 없단 말하기가 너무 괴로웠어요ㅠㅠ

    차라리 돈이 없었더라면 병은 안 얻었을 것 같아요

  • 8. 상처
    '08.10.30 2:13 PM (116.127.xxx.113)

    10년 전 남편 실직하고 너무 힘들 때 능력도 없고 밑천도 없고 해서, 아동 도서 외판원 했습니다. 그때 책을 사주고 안 사주고를 떠나서, 말이라도 돈이 없어서 지금은 못 사주지만 다음에 라도 형편되면 보자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멀리서 보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때 받은 상처 잘 지워지지않더군요. 내가 못살아서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 받은 상처 잘 잊어 지지않더군요.(ㅋㅋ 내가 너무 속이 좁나?) 그 어려운 세월이 지난 후 , 남이 뭐 부탁하면 오죽 힘들면 나에게 애기하겠나 싶어서 잘 들어 줍니다. 종종 돈도 못받고 끙끙 할 때도 있지만 나의 작은 배려가 그 사람에게는 큰힘은 안되어도 조그마한 위로는 되겠지 합니다. 원글님 돈은 비록 못해줄지라도 먼저 전화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 9. 잘하셨어요
    '08.10.30 2:14 PM (125.181.xxx.26)

    오죽 힘들면 전화했겠냐만은...
    그렇게 매정하게 끊어내는게 지금은 어려워도 나중을 위해 서로 좋은거예요.
    자꾸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일을 벌려도 수습할 생각보다 어찌 빌려서 해결해볼 생각이 더 많더라구요... 보통은
    아무리 동생의 남편의 능력이 제로라도 당장 먹을 쌀 한톨 없음 일 쉬게 될까요?
    손 벌려서 해결되니 일하다가 힘들다고 때려치고 그러는거죠...
    열심히 사는 사람은 도와줘도 되지만... '내 동생보고 빌려준다'이런건 안되는 것 같아요.
    사람을 더 망치는 길이돼요... 잘하셨어요~

  • 10. 제가보긴
    '08.10.30 2:18 PM (210.94.xxx.1)

    원글님이 여동생 결혼하고 10여년을 꾸준히 도와주셨는데 지금은 애들이 커서 힘들어서 거절한게 마음이 힘들어 하시는걸 보면.. 10년이면 많이 해주셨어요.. 원글님도 사셔야 되니 조금이라도 여유가 될때 다시 도와주실거 같고.. 지금은 조금 마음을 접어두셔도 될거 같아요

  • 11. ..
    '08.10.30 2:27 PM (125.241.xxx.98)

    아니 왜 힘들다고 쉬는지요
    자기 형편껏 살아야 되는거 아닐까요?
    동생분은 뭐 하시는지요
    설마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요
    저는 맞벌이 하면서 부지런히 살고 있는데
    시누는 아이들 키운다고 절대 돈 안벌고--남편이 아무리 적게 벌어와도 시누 친정엄마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말리지요--아고 웃겨
    그런 시누 도와주기 싫었거든요
    누구는 집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있기 싫냐고요
    저는 도와주는거 반대입니다
    열심히 해도 힘든상황이라면 도와주어야 하겟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과는 조금 다른거 같네요

  • 12. 큰돈
    '08.10.30 2:45 PM (59.5.xxx.241)

    아니면 도와주시라 말하고 싶네요
    그런 상황에서는 먹을것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전화하면 거절하지 마시고 먹을거라도 사주시고..조금이라도 나눠주세요.

  • 13. 동생
    '08.10.30 2:47 PM (121.146.xxx.234)

    저도 그런 동생을 두고 있어요.
    제부와 이혼이라도 하면 더 도와 줄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딱해요.
    수시로 돈좀...
    전화끊겨 몇달치 요금대납,내 타던차 공짜로줘(너무새거)등등
    이래 저래 너무 많이 도와줘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딱 계륵이예요.

  • 14. 돈으로는..
    '08.10.30 3:47 PM (218.51.xxx.7)

    돈으로는 도와주지 마세요.
    정말 쌀 살 돈이 없어서 굶는거 같으면 쌀을 사다 쌀통에 부어주고 반찬을 날라다 주세요.
    돈이 없으면 남에게 빌릴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씀씀이를 줄일 생각을 하는게 맞는건데 씀씀이는 줄이지 않으면서 돈 없다 없다 하면서 죽는 소리 하는 사람 많아요.

  • 15. 한 두번은
    '08.10.30 3:49 PM (220.117.xxx.22)

    도와줄 수가 있겠죠...하지만 두 번이 세 번 되고
    원글님이 기댈 언덕이 될 수도 있어요...조금 매정
    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동생분도
    그 상황에서 사는 방법을 찾아가며 노력해야죠...
    소소하게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기 시작하면 은연중에
    기대는 마음 습관처럼 생기게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 16. ...
    '08.10.30 3:56 PM (222.234.xxx.80)

    어쩌면 원글님과 오빠가 동생 인생 망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냉정하게 보세요.
    잔돈푼이라도 자꾸 쥐어주니 돈 나올 구멍이 있어서 제부도 나 몰라라 하는겁니다.
    지 힘들면 마누라가 어떻게는 밥은 안 굶기니 노는거겠지요.
    그런 인간들 고픈 배 욺켜쥐고 피 눈물 흘려도 정신 차릴까 말까 입니다.

    제발 도와주지 마세요. 그거 동생부부 인생 망치는 겁니다. 제부가 정 인간말종이라면 차라리
    이혼하고 식당에라도 나가라고 하세요. 언제까지 형제들 등 쳐먹고 살게 두실겁니까...ㅠㅠ

  • 17. ---
    '08.10.30 3:59 PM (124.49.xxx.169)

    동생분이 미친듯이 일하고 돈을 버는데도 돈이 모자란다면 글쓴님이 도와주셔도 되지만 조금 일하다 쉬면서 돈없다 하는건 도와줄 필요가 없습니다. 어딘가 돈나올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쉴 수 있는 거거든요. 정말 돈이 절실하고 생활이 안된다면 뭐라도 할 수 있어야합니다.
    님 말씀대로 차라리 님네 집에 와서 밥 한숟가락 먹였으면 먹였지, 이 상황에서 돈을 주는건 순간 닥친 힘든 상황을 해결해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동생에게 독을 주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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