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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08-10-30 10:56:07
맞벌이로  열심히 일해도 수입이 얼마 안돼고
가진것도 없고.  집도 없고.
아이도 계속 미루고 있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생기지도 않고.

사실 결혼 후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도 없고
항상 제가 먼저 남편을 챙겨야 하고.  지치고.
좋아하는 것도 취미도 너무 다르고.
결혼전에도 재미있거나 뭐 리드하거나 알아서 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남편
때문에 제가 더 말을 많이 하고 그리 지냈는데


결혼 하고서도 마찬가지고  이젠 저도 지쳐서  할 말도 없고
그래도 여전히 제가 리드하는 식이지만  어쩌다 정말
무슨짓인가 싶게  너무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  지치고.
안입고 안먹어가며 내 개인적으로 쓰는 돈 십원 한 푼 없이
열심히 모아도  정말 애쓴다 고맙다 말 듣지도 못하고.
다들 그렇게 아끼고 저축하면서 사는 줄이나 알고.


오래 연애해서  정때문에 결혼했던 게 너무 후회도 되고
행복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남편이란 존재감도 못느끼겠고.
겨우 겨우 잘 참아내다가도
문득 너무 깊은 우울감이 찾아드네요.


결혼은 왜 했을까요.
행복이란게 뭔지도 모르겠어요.
평생 이리 살까봐 지겹고 겁나네요.
IP : 218.147.xxx.1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8.10.30 11:03 AM (119.197.xxx.202)

    윗님. 부부관계가 돈독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를 낳으면 우울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정과 신뢰가 없는 부부가 아기를 낳는 것은 반대하고 싶습니다.

  • 2. 로얄 코펜하겐
    '08.10.30 11:04 AM (121.176.xxx.218)

    잠시 맞벌이를 그만두시고 아이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다시 사이가 좋아지는 부부도 많대요.

  • 3. 원글
    '08.10.30 11:08 AM (218.147.xxx.115)

    남편은 애기를 무척 기다려요.
    결혼할때부터. 애기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은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뭐 성격이 달라졌다거나
    한 건 없어요.
    남편은 그냥 평범하게 익숙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테고


    저는 그냥 우울하고 답답하고 지겨워요.
    행복하지도 않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그저 퇴근후에 얼굴보는 두시간. 그동안에도 뭐 남편이 재미있고 애교있는
    성격도 아니라 조근조근 말을 잘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지겹네요

  • 4. 미시한
    '08.10.30 11:19 AM (218.237.xxx.49)

    저는 "에고"님의 의견에 한표!
    내 남자에게 불만이 있을 때 결혼하면 달라질거라고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거라고 막연히 믿는데.. 이는 정말 큰 착각이고 환상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엔 아이를 키우는 것도 큰 숙제가 될 수 있답니다. 특히 남편 분의 성격이 제 남편과 비슷하셔서 얼마나 힘들실 지 이해가 되네요.
    저 상황에 아이까지 키우면 님께서 돌봐야 하는 대상만 늘게 돼요. 남편분을 위해 그냥 희생하고 말지 하는 심정이 아니라면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두 분의 관계를 생각해보세요.
    무조건 참고 사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 5. 취미생활
    '08.10.30 11:20 AM (211.58.xxx.234)

    조금 힘들더라도 일주일에 한두번 저녁에 시간을 내셔서 취미생활을 해 보세요. 운동이나 공예 또는 요리등 님이 관심 있으신 분야로 말이죠. 요즘은 저렴한 가격에 직장인들이 재료비만 내고 취미생활 할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럼 삶이 조금 덜 따분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좋을것 같아요.

  • 6. 로얄 코펜하겐
    '08.10.30 11:27 AM (121.176.xxx.218)

    남편분은 성격이 좀 조용하고...나쁜 남자는 아닐것 같아요.
    마음을 편안히 가지시고 음악도 들으시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취미생활도 해보셔요.
    남편과 영화도 보러가시고요. 그러면서 얘기도 하고.

  • 7. 권태기??
    '08.10.30 12:08 PM (220.75.xxx.155)

    부부사이 권태기가 오신거 같아요.
    원글님이 즐거울 일을 찾아보세요. 남편만 쳐다보지 마시고요.
    깨 쏟아지게 아끼며 사랑해주며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냥 덤덤히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전 아침에 깨서 남편 아침 챙겨주고 한 10분 얼굴 마주 하나봐요. 비몽사몽이니 대화 당연 없죠.
    아침 먹어요. 준비 다 됐어요?? 늦겠어요. 뭐 이정도의 대화예요.
    저녁엔 늦게 퇴근하니 얼굴 못보고 자는 시간도 많고, 출장도 자주 떠나서 주말에도 없을때도 많고요.
    주말이라해봐야 하루종일 티비 보고, 먹고, 자고 딩굴딩굴.. 외출이래봐야 마트 한번 같이 다녀와주는 정도예요.
    제 경우엔 아이들이 있으니 남편을 쳐다볼 여유가 없어요. 그러니 권태기도 실망도 올 틈이 없어요.
    애들 뒷치락거리 하다보면 남편이 같이 놀자해도 애들 때문에 그게 쉽지 않으니까요.

    남편이 아닌 뭔가 바쁘고 즐거운 일을 찾길 바래요.
    아이 낳는건 윗분 말대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요. 부부 모두 자식이 어느정도 클때까진 희생이 필요한 일이예요.

  • 8. 영효
    '08.10.30 1:13 PM (211.173.xxx.18)

    결혼생활중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런시기 있어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요즘 뉴스나 신문에 생활고를 겪는 분들의 얘기나,
    남편 외도로 정신적 어려움 겪는 분들 많아요
    그런 큰 문제 없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우울한 맘 떨쳐버리시고 자꾸 즐거운 생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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