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토끼와 빨대
아주 옛날 바다속 용왕이 몸이 안 좋아져 시름시름 앓게 되었는데
-일설에는 백성들을 위해 떡찧기를 너무 한 탓이란 설도 항간에는 심심지 않게 돌았다는 야그도 있음-
토끼의 간이 좋다는 야그를 듣고 밤이나 낮이나 '토끼 간', '토끼 간' 하며 살았더라.
어디 바다 속에 토끼가 살으련가! 토끼를 꼬셔 데려와야 하는 데 만만한 토끼가 어디 있을까 하며
고민하며 대책을 세우는데 묘안을 한 신하가 떠올리니 뭍에도 갈 수 있고
물에도 살 수 있는 거북이란 놈을 추천하더라.
어디 거북이 힘이 있어 용왕의 말을 감히 거부할 수 있는 가! 용왕이 갖은 보물을 보여 주며
'내 목숨은 네 손에 달려 있다'고 하니 거북이 낯빛은 두려우나
이 번 기회에 집안도 일으키고 부귀영화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기며 뭍으로 가 토끼를 구해 오는 데
그 토끼가 노란토끼더라!
요놈이 알차게 커서 빳빳하고 푸릇푸릇하게 간탱이가 부어 있더라!
갖은 말로 속일 것도 없이 용궁 구경시켜 준다니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 줄 듯 하더라.
술과 안주와 미인을 옆에 껴 주니 왠 횡재냐 하며 부어라 마셔라 하더라.
술에 떡이 된 놈을 둘러 엎고 용궁으로 들어가니 간은 빨대에 꽂혀 족족 빨리는 신세 되니
용궁 속 용왕의 낯빛은 다시 화색을 도나, 빨리는 노란토끼는 샛노란 낯짝되더라.
...........................................................................................................................................
우연히 듣게 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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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토끼 이야기(옛날 이야기)
조심조심 조회수 : 1,382
작성일 : 2008-10-29 15:12:21
IP : 211.55.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0.29 3:25 PM (58.140.xxx.66)미네르바 님...글이 생각나네요....
에효...2. 밍
'08.10.29 3:29 PM (116.37.xxx.163)끔찍한 동화네요...
3. ---
'08.10.29 3:34 PM (58.121.xxx.153)이거...사람들 이야기 맞지요? 너무 무서워...
4. 인천한라봉
'08.10.29 4:46 PM (211.179.xxx.43)저는 이글 보니깐.. 개구리 얘기 생각나요..
가스불위 물속에 서서히 달궈지는 개구리..
뜨거워지는지 모르구 서서히 죽어가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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