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작성일 : 2008-10-23 23:04:22
647496
돌아가신지 어언 20년 가까이 되셨어요
울 외할머니 어리셨을 때 걸린 소아마비 때문에 항상 다리를 절룩 거리셨죠
머리는 항상 단아하시게 쪽을 지셨고....
아...
그 은비녀 지금도 생각이 나요
당신의 큰딸인 울 엄마 집에 오시면 딸과 사위 뿐만아니라 그 외손자 외손녀들은 항상 막걸리 한병을 사서 설탕 넣고 끓인것이 첫번째 일이였죠
그 끓인 막걸리,,,
저두 많이 얻어 마셨어요
항상 웃으시고 외손녀 외손자들하고 친구처럼 말도 잘 통하셨드랬죠
아들 집에 가시는 길,
모셔다 드릴라치면 행여나 절룩거리는 당신 때문에 손주 손녀 애터져 할까봐
"괘안타 , 니 먼저 집에 가그라잉... 난 쉬었다 갈란다..
니 엄마한테 잘 모셔다 드렸다고 하그라잉"
그러시면서 웃으시던 할머니
오늘따라 할머니가 보고싶네...
할머니 잘 계시지요?
나,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네...
IP : 211.223.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보고싶어요..
'08.10.23 11:16 PM
(218.54.xxx.111)
울 외할머니..항상 저의집에 오심..제 곁에 주무시던 할머니..일찍감치 일어나셔서..뚱뚱한 몸 살빼신
다고 팔을 휘저으시며..웃으시던 저의 외할머니..글을 몰라..제 이름 석자 못쓰시는게 넘 한스럽다는
울 외할머니..벌써 돌아가신지..17년이 되어가네요..종종 제 꿈에라두 다녀 가시지..딱 한번 뵈었어
요..님글 보니..저도 너무나 보고 싶어요..울 외할머니...ㅜ.ㅜ
2. ㅠㅠ
'08.10.23 11:19 PM
(221.166.xxx.226)
저희 외할머님께서 돌아가신지 아직49일이 안됐네요.
유난히 많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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