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아이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않아 문제집을 풀리고 채점을 하는데
애들은 자고 남편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요.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봐도 영 볼만한것이 없더군요.
pd수첩을 볼까 싶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플거 같아서 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도 아무리 채널을 돌려봐도 볼만한것은 그 프로 뿐이어서
아이 사회문제 푼것을 채점하면서 보다가 기자들과 같이 울었습니다.
선배들이 가르친대로 기자정신을 가지고 생활해 왔는데 도대체 우린 누굴 보고 배우며 살아야 하느냐는 한 기자의 울음섞인 말이 메아리가 되어 제 가슴에 맴도네요.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말들은 그저 말 장난이 되어 버릴까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지금 이나라에서는 이뤄지지가 않네요.
--삼권분립 (입법 사법 행정부가 국가의 중요한 일을 마음대로 처리 할수 없도록 서로 견재하면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민주 정치는 국민의 의견에 따라 이루어진다.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민주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는 생활 속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를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정치의 필요성)
--정치는 우리 생활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민주 정치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발전해 왔다.
삼권분립은 커녕 행정부 아니 대통령의 들러리가 되어비린 입법부와 사법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가진자 힘있는자들의 논리속에 자행되는 정치..
정치는 정치인에게나 맡기고 니들은 세금이나 내고 나라에서 하라는대로 말이나 잘 들으라는 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이뤄지는 날은 언제일까요?
나라가 점점 더 부패의 길을 걷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한 언론인의 말이 생각나네요.
"이제 언론사 사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높은 사람의 캠프로 가서 그사람의 충복이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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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면서 채점했네요...
ㅠㅠ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08-10-22 09:53:59
IP : 222.101.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름이
'08.10.22 10:00 AM (147.46.xxx.168)그러게요. 정말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2. ㅠㅠ
'08.10.22 10:21 AM (211.182.xxx.1)보는내내 답답했어요.. 어떻게 답도 없구.. ㅜㅜ
3. 아꼬
'08.10.22 10:27 AM (125.177.xxx.145)저도 어제 보았는데...
저희 아이도 교과서에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는 부분을 애기하면서 그런데 왜 경찰이 촛불을 탄압하는지 묻더군요. 뭐라 할 말이.....
님이 개탄하신 그 마음과 아픔. 문득 울컥하네요.4. -
'08.10.22 12:17 PM (203.252.xxx.94)에휴,....참 애들 부끄러워서 20년뒤에 얼굴못들고 다닐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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