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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마음이 안 열립니다....

구멍난 마음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08-10-22 01:40:31
결혼하고 13년...연애기간5년.....다 하면 거의 20년을 알고 산 사람.....
며칠전 별거 아닌걸로 말다툼을 했어요...
말다툼 끝에 저보고 같이 못살겠다고 나가라네요~

그순간...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가끔 다퉈도 그런소리는 서로 안 했었는데.....
너무 약이 올라 나가려 했었어요..
근데..막상 나가려니 갈곳도 없고...그냥 나가자니 억울하기도 하고....

안나가고 버텼습니다....
그래,방 한칸이라도 얻을 돈 정도는 받고 나가자...내인생의20년 가까이를 헛살은 건데..싶었어요...

한잔 마시고 들어와 서류가 어쩌고 언제 나갈거냐 어쩌고 해 대대요~
그래서 위자료 내놔라~ 그냥은 못 나간다...했어요..
그때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많이 울었습니다.....

아이도 없고, 갈라서기에 별 부담은 없지만 친정이 많이 어려워 친정으로 못 들어 갈거 같아
방한칸 얻기위해 위자료 어쩌구 하는 제가 너무 싫었거든요~

그러더니.....
갑자기 농담이였다네요~
내마음에 구멍을 뻥...뚫어놓고서는   농담이래요~

그러는 그가 용서가 안되네요.....
어떻게 그런말을 농담이라고 하는지.....


나름 시댁에 열심봉사했고, 남편 수발도 시어머님이 너무 잘 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신경 써서 했습니다...
어느정도 시댁에서 인정도 받고 있구.....
많은돈은 못 벌지만 소신있게 하는 제 일도 있습니다....

요즘 친정엄마 건강이 안 좋으셔서 신경이 예민해 있던 제게 저런 폭탄선언을 해 놓고 농담이라니.....

이틀이 지났는데 그는 평소와 똑같이 대하지만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가끔은 이혼을 저도 생각 해 보긴 했었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입 밖에 안 냈었는데.....
어떻게 자기가 그런소리를 하는지......

머리가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홀로서기 연습을 시작 해야 할 까봐요.....



IP : 58.231.xxx.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회..
    '08.10.22 1:45 AM (220.83.xxx.119)

    이번 기회에 홀로서기 준비 시작하세요
    꼭 헤어져라가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 당당할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남편분 뭔가가 있는듯... 찝찝

  • 2. 시댁에
    '08.10.22 1:47 AM (218.232.xxx.157)

    봉사했다고 아무리 외쳐봐도 그건 며느리로서 그정도는, 당연한 일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정서상 그래요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져있는거 같은데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독립하시고 내가 이런일을 잘해서 시댁과 남편에게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헛된 생각은 버리셔야해요

  • 3. 지금부터라도
    '08.10.22 1:54 AM (121.188.xxx.77)

    홀로서기 준비를 하세요,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
    그래야 스스로에게 자유로워지실꺼예요

  • 4. 심심파적 농담이
    '08.10.22 1:59 AM (119.64.xxx.39)

    아닌거같아요.
    생전 입밖에도 안하던 사람이 그런말을 할때는, 그냥 한소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럴 의향이 있다는거죠.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이 시간을 그냥 넘기게 될런지~ 아닐런지는 두고 봐야하지만,
    남편이 이미 그런말을 했다는 자체는 가볍게 볼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람을 믿지 말라는 얘기죠.
    그리고 윗분들 얘기 맞습니다.
    시댁에 내가 이만큼했고, 남편에게 내가 이만큼 잘했고..이런거 다 소용없어요.
    그냥 할 도리했을뿐이고, 저 좋아서 한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래서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라고 하는거더라구요.

  • 5. 그래서
    '08.10.22 2:04 AM (122.35.xxx.227)

    여자들 비자금이 필요한겁니다
    신혼초 서로에게 콩깍지 씌워져있을때 새댁들한테 비자금 뭐 어쩌구 얘기나오면 다들 화들짝 놀라면서 그래도 되냐는둥 부부가 어쩌구...그래 몇년만 더 살아봐라..
    결국 다들 여자들 비자금 모으게 되더군요
    저부터두요
    윗님들 말씀 지당한거고 당연한거며 현명들 하신겁니다
    시댁에 잘하셨다고 했는데 윗님말씀처럼 님 좋아서 하신겁니다
    나중에 난 시댁에 이만큼 했는데 넌 왜 우리 친정에 이만큼 안해? 하면 남편분 누가 너보고 그렇게 하래? 할껄요
    시댁에 너무 잘하실 필요없습니다
    적당히 하세요
    남편분께도 너무 잘하지 마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남편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내게 가장 상처를 많이 안겨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건 뭐 여기 게시판에 보면 숱하게 많은 얘기들이라...

  • 6. ..
    '08.10.22 2:28 AM (220.77.xxx.29)

    위자료 소리에 급농담으로 변경하신건 아닌지...
    그렇게 큰 상처가 될 말을 하고서는 농담이라니요..
    경제적인 능력 많이 갖춰놓으세요..

  • 7. .
    '08.10.22 2:29 AM (121.116.xxx.252)

    읽으면서 내내 떠오르는 생각이,
    원글께서 남편에게 너무 저자세 라는겁니다.
    두분 사이를 짧은 글로만 판단하게되지만
    동등한 인격체의 만남이라는 느낌은 안 드네요;;;;;;;;

    20년이나 함께 살았던 부분데 <별거 아닌 말다툼으로>
    나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에대한 원글님의 반응은, <안나가고 버텼다....>네요?

    중간에 있었던 많은 경위들을 생략하고 써서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상세히 올려주시면 다른분들께서 조언 해 주시기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맘도 아프실텐데 공연한 오지랍같아서 죄송하구요.

  • 8. 원글님의얘기를
    '08.10.22 4:28 AM (125.177.xxx.79)

    누가 원글님에게 하소연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원글님은 그 누구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주실건지,,,
    그리고 하소연하는 분의 남편분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지....
    너무 머리 복잡하게 생각지 마세요
    원글님 맘만 더 힘들어집니다
    ..
    그리고 정말 맘에서 우러나서 하고싶은 만큼 하세요
    억지로 의무감에서 하는 건 속병만 키웁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게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이런식으로 해서라도,,,원글님 스스로의 맘을 자꾸 녹여주고 위로해주세요

  • 9. .
    '08.10.22 7:57 AM (222.234.xxx.80)

    아이가 없어서 원글님께서 더 극진히 남편수발을 하고 사셨던 건 아닌지...
    저는 남편에게 서운한거 남편 몰래 밚이 갚아주고 삽니다만...-_-
    그 정도 사셨으면 이젠 스스로 본인 챙기고 사세요.
    안그러면 앞으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상처받을일이 더 많이 늘어날겁니다.

    부부가 나이 들면서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보다 서로 소 닭 보듯이 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같은 공간만 쓴다뿐이자 남인 집들도 제 주위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상처 받아봤자 원글님만 손해입니다. 이제부턴 적당히 드라이하게 하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도 느끼는게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옛말에 남자들은 아홉을 잘 해도 하나 잘못하면 말짱 도로묵이라고 합니다.
    특히 원글님 남편은 부인이 너무 잘 해줘서 그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네요.

  • 10. ..
    '08.10.22 8:58 AM (125.241.xxx.98)

    맞아요 남편한테도 너무 잘해주면 모릅니다
    무엇을 해줄때 내가 이일을 하기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해야 하는가
    어쩔대는 치사하지만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댁일 정말이지 뼈가 부서질 정도로는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냥 내도리 다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사람들한테 인정 받으면 뭐 할 겁니까?
    그야 사이가 좋다면야 좋겠지요
    보면 보는 것이고 일있으면 통화 하는 것이지
    그이상 엮일 일이 없던데요--우리 시어머니도 당신 시댁일은 전혀 몰라라 합니다
    오직 챙기는 일은 당신 친정일이지요
    그러니 저도 마찬가지일뿐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내가 --마누라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 11. 그럴때는
    '08.10.22 9:04 AM (121.145.xxx.173)

    나는 이미 마음 결정 했으니 재산 반으로 나누자 나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 봉사했다.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공증을 하자고 애를 좀 먹이세요. 그냥 농담이었다고 하네 휴 안심이다.
    이런맘 갖지 마시구요. 이번에 군기 확실히 잡아서 다시는 그런말 안나오게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 12. 아꼬
    '08.10.22 10:18 AM (125.177.xxx.145)

    크게 다퉈보지 않고 사셨나봐요.
    크게 싸우는 경우 그런식으로 막말하기도 합니다.
    원글님의 성격이 타인에 비해 윤리도덕적이고 좌우가 분명한 분이라면 남편의 경솔함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허나 험하게 내뱉는 말들이 다 진짜는 아니잖아요. 짜증나고 화나서 도를 넘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 남편분이 평상시에 다혈질이 아닌가요.
    그런 경우 상대방이 참 어렵습니다. 우리 화해하고 털자 됐지? 하고선 본인은 진짜 쿨해집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화해란 이해가 우선이 되야한다는 걸 모르는 걸 보면 마음의 구조가 다른거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못푸는 사람을 옹졸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다친 마음 잘 추스리시고 어느정도 용서가 된다음에 분위기 잡아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해서는 않되는 말이라는 걸 명확하게 짚어 주세요.
    13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면 그동안은 참 좋게 사신 거예요.
    어쩌면 지금이 권태기라서 그 상황까지 간걸 수도 있으니 서로가 꼬인 부분 잘 푸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13. 아이구~~
    '08.10.22 10:45 AM (59.86.xxx.13)

    왜버팁니까?
    오히려 저같으면
    네가나가라 왜 내가나가냐
    절이싫으면 중이떠나야지..
    하고 남편한테 만만치 않다는걸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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