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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아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가?

구름이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08-10-17 19:00:06
얼마전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안성의 바우덕이 축제를 갔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유명한 버섯 농장견학을 하였습니다.
대학 1학년들 중 남사당 공연을 구경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같이간 외국인들이 나더러 미국의 교사 같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대부분 유치원, 초, 중, 고에서 견학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견문을 넗히고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죠.
자신이 좋아할만한것을 찾는데도 좋구요.

서울대에 오면서 스스로 유치원에 온다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지방에 있는 어느대학 교수를 하고 싶었는데 재수없이(?) 모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4년전에 IT로 세계최고인 카네기멜론대학에 교환교수를 하였습니다.
그대학 최고수준의 강의에 수백명의 대학원생이 몰려서 듣고 있는데
우리나라학생은 딸랑 여학생 둘뿐이더군요. 강의 조교는 모두 중국인들이고요.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좋은 대학가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고 세상과 등지고 사는
우리아이들... 시험공부하느라 자신이 무얼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판사, 의사, 검사, 금융... 서열화된 그들의 직업목표대로 맞추어서 취미도 조절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로보트와 다를바가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창의성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모가 좋다고 하는 대학과 직업에 매달리죠.

창의성이 없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도 힘이 듭니다.
할 일은 많은데, 견학이라도 좀 다니며 견문을 익히자니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남사당 공연이 너무 좋았고, 안성장터국밥이 좋았고, 버섯농장이 좋았다고 아이들은
하루종일 견학다녀 오는 것이 피곤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근데 내가 대학교수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우리아이들을 성적의 노예에서 해방시켜주세요.
그들이 세상 구석구석 잘 알 수 있도록 어릴 때 부터 보여주세요.
그래서 그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알게되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대학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며, 맘껏 창의력을 발휘하게 해주세요.
경쟁은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유치원, 초중고에서 배운 영어나 수학만 있으면
모든 일을 잘하는 세상은 오래전에 가버리고 없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공부와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대학과 사회에서 경쟁하면 안될까요?
너무 일찍 아이들을 몰아붙여 제풀에 쓰러지고, 자신이 좋아는 것이 무었인지도 모르고
그저 부모님들과 어른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만을 따라다니는 이들이 실험쥐와 다를바가
무었입니까?

이것이 진정 우리나라가 강해지는 길입니까?
진정 국력과 경쟁력이 아이들을 로보트나 실험쥐로 만드는 일에서 비롯됩니까?
시장경제를 좋아하고 수요에 따른 공급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만 합시다. 그러면 서울대를 많이 공급합시다.
그리고 의대와 경영대와 법대를 많이 공급합시다.
그게 시장경제 원리가 아닌가요?

그렇게 되어도 사람들이 국제중과 외국어고와 과학고와 자사고에 매달릴까요?
진짜 경쟁은 대학과 사회에서 공정하게 하도록 합시다.
잘난 학벌과 직업의 귀천으로 사람들의 순위가 매겨지는 이런 이상한나라는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나요? 그래서 노벨상이 우리나라에서 쏟아지나요?
그래서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제일인가요? 그래서 우리나라 법관들이 가장 합리적인
재판을 하나요? 그래서 우리나라 의사들이 세계에서 환자를 가장 잘 돌보나요?

제발 어른들이여, 노인네들이여 정신 좀 차립시다.
아이들이 맘껏 자신들의 재능과 창의력을 키우고 그래서 우리사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그냥 은퇴해주세요.
더러운 이기심으로 아이들을 재단하려 하지 말고....

IP : 147.46.xxx.16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샌..
    '08.10.17 7:15 PM (125.137.xxx.245)

    노인분들 보면 공경심이 우러나지않고 한숨이 절로~

  • 2. ...
    '08.10.17 7:18 PM (211.35.xxx.123)

    유토피아를 말씀하고 계시는군요.
    선생님 말씀대로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현실은...

    어른들도 숨이 턱턱 막힌답니다........

  • 3. 답답
    '08.10.17 7:23 PM (72.141.xxx.212)

    저도 우리나라 교육현실 너무 싫어요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요
    아이들 교육이 너무달라요
    저는 한국 돌아가고 싶어 우울증이 걸릴 지경인데도
    아들 녀석이(초4) 학교 가는게 에버랜드 놀이공원 가는것 만큼 즐겁다는 말에
    할수없이 참고 삽니다
    이곳 아이들 처럼 교육받을수 있다면
    이 먼 외국까지 왜들 고생하며 나와 살겠어요?
    정말 어떻게 좀 교육제도를 뜯어 고칠수 없는걸까요?

  • 4. 에헤라디어
    '08.10.17 7:25 PM (117.123.xxx.172)

    구름님, 정말 글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 5. 중학생 엄마입니다.
    '08.10.17 7:28 PM (211.195.xxx.201)

    우리 아이들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6. 갈수록태산.....
    '08.10.17 7:31 PM (119.193.xxx.200)

    저는 초등 2명있는 맘인데 ,앞으로 아이 키우며 헤쳐나갈 그 험난한 과정이

    벌써부터 심히 두려워요ㅠㅠ

  • 7. gondre
    '08.10.17 7:39 PM (220.70.xxx.114)

    요즘이야 말로 무자식이 상팔자??
    상팔자가 되려면 남의 자식 걱정은 안한다는 소린데..
    남의 자식도 많이 걱정되니 상팔자는 못되나 봅니다.
    우리애들 너무 불쌍합니다.
    구름이님 말씀 가슴에 팍팍 꽂히네요.

  • 8. 질문있습니다..
    '08.10.17 8:16 PM (210.220.xxx.11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궁금한 건..원글님께서는 자녀분들 교육에도
    말씀하신 소신대로..정말 그렇게 하시나요...
    저는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여 정말 괴롭습니다..
    솔직한 답변 바랍니다.

  • 9. 의대를 많이 만들어
    '08.10.17 8:43 PM (121.176.xxx.155)

    야 돼요.. 의사가 부족혀..

    등수가 표시되는 순간 공부하는 재미?는 달아나 버리죠.
    어떤 두려움을 갖고 책을 펴기 때문에.
    물론 창의력도 달아나고.
    정말 안좋죠. 그래도 어쩝니까. 지배층들은 이렇게 국민들을 옥죄어서 정신 못차리게해야 정치에 신경들을 안써서 자기들 맘대로 하기 좋다는대..

  • 10. 걱정스런엄마
    '08.10.17 8:47 PM (222.97.xxx.145)

    구름님 말씀이 구구절절 옳다는건 누구나 인정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상적으로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해서 사회에 내보냈을 경우
    내 아이의 앞길이 행복했던 사춘기 시절과 같을까요?
    현실의 벽 앞에서 절망감을 느껴, 되려 부모를 원망하진 않을까요?

    제 큰아이가 대1입니다.
    아이큐가 160에 근접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편이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고1 2학기때 자긴 기타를 안치면 못살겠다고 하더군요.
    아이와 오랜 얘기 끝에 기타를 칠때만 자신이 행복함을 느낀다는 말을 듣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뒤엔 2년 동안 학교 선생님들과의 싸움이었죠.
    공부를 해야할 놈이 음악한다고 기타 들고 정규수업만 듣고는 바로 학원으로 가버리니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저더러 이해못할 엄마라고도 하고(참고로 저는 사별하고 혼자입니다.)
    아이에게도 음악해서는 밥 못먹고 산다고 지금이라도 마음 돌리라고 말씀하시고...
    결국 2학년 중반쯤에 아이가 원하는대로 학교측에서 봐주지 않으시면 자퇴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자퇴는 사실 아이의 강력한 의사였지요.
    워낙 성격이 강한 아이라 그걸 꺽을 수 없음은 엄마인 제가 더 잘 알기에 선생님께 그리 말씀드렸구요.
    그제서야 학교에서 아이를 포기하시더군요.

    지금 아들은 예대 실용음악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 행복한 얼굴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지켜보는 저는 정말 마음의 짐이 한짐입니다.
    보장되지 않은 앞길을 제 아들이 걸어간다고 생각하니 그저 자나깨나 걱정뿐입니다.

    구름님 말씀하시는 뜻은 너무나 잘 알겠는데
    서너살때부터 자주 여행이랑 견학 데리고 다니고,
    초등과 중등 방학땐 방학내내 시골이나 대안학교 자연캠프 같은데 보내고
    늘 여러 쟝르의 음악을 많이 들려줬던 일들이 가끔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퇴근 시간에 쫓겨 글 쓰다보니 횡설수설이네요.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충분히 이해해 주시겠지요...

  • 11.
    '08.10.17 8:54 PM (122.29.xxx.101)

    바로 위에 걱정하시는 어머니...걱정하시는 마음 백번 이해하고도 남아요.
    근데 뭐라도 자기가 좋아서 해본 아이들은 살아가는 능력도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아이가 비록 지금은 음악을 하고 있지만 다른 일을 해야겠다 마음 먹으면 무섭게 할 아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좋은 대학 간다고 해서 인생이 보장되는 세상도 아니잖아요. 오히려 아무 생각없고 빈둥대는 사람들 많아요.
    유학을 하건 뭘 하건 별 생각없는 사람들 많거든요. 법대를 갔으니 당연한 듯 사시 공부하고..
    그나마 그게 적성에 맞아서 붙으면 다행이지만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도 몇년이 걸려도 못붙는 사람도 있어요.
    서울대 법대 들어갔을 때 그 부모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겠지만 지금은 얼마나 속이 탈까 싶지요.
    차라리 그냥 무난하게 중간정도 하는 대학가서 일하고 사는 게 낫지 않았겠어요?
    저도 얼마 안살았지만 한해 한해 갈 수록 인생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길어봤자인 인생인데 그렇게 죽도록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죠. 그런 게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전 그런 불같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 부럽거든요.
    아드님이 현실감각을 잃지 않도록 가끔 대화속에 아들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 나누어보세요.
    믿고 지지해준 엄마가 있어 그 아드님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지요...^^

  • 12. 그것도
    '08.10.17 8:57 PM (125.129.xxx.41)

    모자라 초등학생까지 입시지옥에 내몰려 한답니다.
    국제중 말이지요.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보류한것
    서울시교육청서 강행한답니다.
    이 사람들이 정말 미친거 아닙니까?

  • 13. ..
    '08.10.17 8:58 PM (211.172.xxx.122)

    정부가 아이들을 앵벌이 시키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 14. 동감
    '08.10.17 8:59 PM (221.151.xxx.161)

    목동에서 과학학원을 합니다.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아이들 있습니다.
    과학고를 목표로 일요일도 없이 공부합니다.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의대가려고 과학고 간답니다
    의대는 손기술 섬세하고 적성에 맞는 그냥 똘똘한놈들 가고 영재급 아이들이야 말로
    순수 학문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고 위에 앉아있는 나랏일 보는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 15. 동감님!
    '08.10.17 9:08 PM (210.220.xxx.117)

    목동10단지에 살고 있어요..
    중1짜리 제 아들 4단지 근처 과학학원에 보내고 있는데요..
    학원에서 너무 과학고쪽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을 몰아부쳐서
    과학고 준비하는 것만이 시대에 순응하는 것인양 부추키시는 것 같아요..
    정말 피곤해요..

  • 16. 되는대로
    '08.10.17 9:16 PM (221.144.xxx.43)

    공부 잘해봐야 검새같은 것들밖에 안됩니다

  • 17. 모순...
    '08.10.17 9:23 PM (124.170.xxx.199)

    선 볼때 여러분들은 어떤 신랑 신부감들을 원하시나요? 스펙보죠. 저렇게 뭐 빠지게 교육시키고 닦아놔야 잘 팔리죠. 수요가 있으니 무한 경쟁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무식하고 이기적이어서 아무 죄없는 아이들 고생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18. 구름이
    '08.10.17 9:50 PM (147.47.xxx.131)

    제글을 오해했나 봅니다. 저는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고, 미국처럼 누구나 좋은 대학에 쉽게 들어갈 수 있고(100개정도의 좋은 대학이 있슴) 대학에 가서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아이들을 경쟁보다는 대학가서 굥부할 기초를 길러주는 정도외에는 오히려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개발시켜주고, 인성을 길러주고, 그래서 대학가면 모두들 열심히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SKY 대학을 만들어 놓고 그 좁은 문에다 모든 것을 맞추는 시스템 말고요.

    저도 놀다가(일도하고, 축구도하고, 기타도 치고...) 그렇게 삼수 끝에 대학 갔는데요, 괜쟎습니다. 고등학교때 거의 말등을 하고 다녀서 지금도 친구들이 걔가 어디에 있다고? 그러지요. 그리고, 우리집은 아이가 없습니다. 해서 다른 집에서 겪는 부모들의 입시지옥을 겪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편 미안하기도 하구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아무런 소용도 없는 입시지옥 만들지 말자는 것입니다. 대학가서 열심히 하면 되는것을 쓸데없는데 시간과 돈과 사람을 낭비하는 일을 그만하자는 것이지요. 사교육비 부담만 없어도 소비가 좀더 돌아가고 그래서 경제가 나아질 것입니다. 이건 머 집하고 아이들 교육비로 평생을 끙끙거리며 사는 세상이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머님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제 아닌것을 아니라고 할 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시스템을 고치도록 노력해야지요. 우선 제대로 된 교육감을 선출하고, 생각이 바른 정치인을 밀어주어야 합니다. 제대로 하지 않는 이기적인 정치인과 교육자들은 그자리에서 몰아 내어야 합니다.

    남자들이 못한 일을 어머님들이 해주세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 19. ...
    '08.10.17 10:11 PM (220.70.xxx.114)

    82의 엄마들중에 애들은 경쟁하면 키워야 한다고
    나도 그렇게 컸으니 아이들도 그렇게 커야 한다고 한분 기억나네요.
    바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때요.
    그 분 공정택씨 찍었겠지요.
    그런사람이 많아서 지금 이현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20. 다른것보다
    '08.10.17 10:25 PM (121.134.xxx.21)

    지방 어느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재수없게 모교에 가게 되셨다니...
    많이 안타깝네요.
    노인네들은 은퇴하라고 하신걸 보니, 연세는 많지 않으신가봐요.
    지금이라도 지방에 있는 다른 학교에 자리를 알아보심이...

  • 21. 구름이
    '08.10.17 10:41 PM (147.47.xxx.131)

    그래서 다시 바로 밑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가려고 또 시도했지요.
    그대학의 총장님과 처장님이 적극적으로 좋아했구요.
    헌데 그 과내에서 반대하는 분이.... 결국 무산되고 말았지요.
    이젠 그 연세가 들어가는 중입니다.

  • 22. ...
    '08.10.17 10:57 PM (218.238.xxx.203)

    동감입니다.
    학원에 과외에 여러가지 많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더 무식하고 거친 느낌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쳐본 결과
    책 많이 보고 여기 저기 다니며 보고 들은 녀석을 당할 수 없다에 한 표입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녀석
    어찌나 책을 많이 읽었던지 교과서에 나오는 책들은 죄다 읽고
    김현 문학 전집까지 다 읽었던 ...교사 생활하면서 이 아이 보면 두렵기까지 했어요.
    너무나 우수한 성적으로 아줌마들이 자식들 다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의 과에 들어갔지요.
    대학 때도 각종 영화제,강연회 다 다니더군요.

    저도 아이를 키웁니다만
    학원 안 보내고 책만 많이 읽힙니다.
    시험이 사흘 앞이었어도 간송미술관에 데리고 갔지요.
    시험보다 거기 가서 그림 보고 나무 보고 느끼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공부 잘 하는 녀석이 되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아름다운 걸 보고 느낄 줄 아는 감수성과 마음을 지니고
    그걸 바탕으로 이 세상 힘차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 23. 구름이님글을읽고
    '08.10.18 12:38 AM (221.148.xxx.182)

    저와 친한 선배와 친구하나는 국내 유명대학에서 유아교육과 교육공학을 전공했으며
    한명은 현재 국내 대학교수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둘과 몇년전 대화를 하다가 국내교육문제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어서
    이 둘의 의견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교육의 틀을 잡는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어떤 어떤선택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 교육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겠네요?

    응....그런데 그 사람들 대부분의 자녀는 모두 외국에서 유학중이라는게 문제지...라고
    일예를 많이 들려주며 대답을 마무리하더군요.

    뭐 유학이 나쁘다는이야기 하려던 것 아닙니다.
    요사이 한집걸러 보내놓은 유학생이 한국교육의 현실이라는점은 이미 오래묵은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중요한것은 아무리 그래도 제일 좋다는 것은 자기 자식들에게 해주려고하는게 당연한거겠죠.

    그래도 우리나라 교육을 믿고 그랬다면 그 전문가 분들이 왜 아이들을 외국에서 교육시키겠습니까?

    답듣고 더 답답해 지던 현실...

  • 24. 촛불들고
    '08.10.18 10:40 PM (211.61.xxx.82)

    아이들 해방을 위한 촛불 운동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들이 조장하는 면이 없지 않아요..아이들이 그렇게 내몰리는건 어찌보면 엄마들 때문이거같아요. 배운건 많고, 써먹을데는 없고, 애들 성적으로 대리만족 느끼고...

    과고를 가고, 특목고를 갑니다. 그래서 명문대라고 입학을 해요..졸업하면??

    받아줄 회사가 없습니다. 청년실업문제...명문대라고 빗겨가지 못해요.

    또 부모들...노령화에 준비 못하고. 애들 교육에 올인 합니다... 국민연금도 고갈이라는데..

    대한민국의 과열된 교육열. 아니 광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망국론이 나올 지경입니다..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나서서 막아야할건...미국소보다 어쩌면 이런 비정상적 교육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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