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94년에 결혼하신 15년차 주부님들에게 묻고 싶어요

설문지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08-10-16 21:31:18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
유효기간 보다도 사랑의 의미가 뭔지 조차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사이좋은 부부로 살아왔는데,
올해엔 남편이  신뢰를 깨는 행동을 했네요.
여자친구..그것도 십오년은 훌쩍 연하인 20대 중반의 예쁜 아가씨랑 데이트를 했답니다.
깊은 관계까지는 아니라 용서를 해 주기로 했고, 용서하고 싶어요.

아직도 저를 많이 좋아하고 저도 남편을 많이 좋아하는데...남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럴 수 있을까요?

요즘엔 아들 둘 낳고 그 힘찬 두아들 키우느라 볼품없어진 몸매에.. 부부생활 에도 자신이 없어요. 외모도..내용도..(무슨말인지 아시져?)
요실금도 좀 있는것 같고....제 몸에 자신도 없어졌어요. 남편도 요즘엔 좀 발* 부전을 보이고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저하고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저만 이런 위기를 겪는것 같고 다른 친구들이나 제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은 행복해 보이고 부부애도 돈독한것처럼 보여요..

다들 어찌 사세요??
IP : 211.217.xxx.2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5년결혼
    '08.10.16 9:37 PM (122.35.xxx.30)

    부부사이도 싸이클이 있는것 같아요. 한창 좋았다가, 좀 시들했다가 다시 좋아지고, 시들했다가....
    부부사이가 좀 시들했을 뿐이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젊은 아가씨와의 데이트는 걍 호기심 아니었을까요?? 일찍 알아채셔서 다행입니다.
    40넘으면 유혹에 약해지는거 같아요. 젊은 아가씨랑 만나면서 20대로 돌아간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을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저도 남편이랑 한동안 시들했는데 요즘은 또 괜찮아요. 좀 지나면 괜찮으실거예요.
    부부가 같이 취미생활해보는것도 좋구요. ^^

  • 2. 댓글
    '08.10.16 9:38 PM (122.37.xxx.83)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도 94년에 결혼해서 15년차.
    전 오히려 지금까지 내내 싸우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냥...;;;

    그런데 여자친구 있으신건 어찌 아신건지..
    지금 위기이신가봐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 보인다고 하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고민있고 걱정거리 있다고 생각해요.
    님만의 취미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만드시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다시 생각해보니 전 15년이나 어떻게 살았나 싶네요.
    힘내세요.

  • 3. 지금이
    '08.10.16 9:40 PM (61.224.xxx.211)

    많이 힘드실 시기인듯합니다.
    저두 결혼 14년째인데 아이둘낳아 한참 힘들고 나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때에 남편이 어느날 난생처음 가을을 타는거 같은지 어떤 여자를 보면 마음이 설렌다고 고백하더군요.
    물론 화도 나고 전혀 무방비상태의 나를 돌아보며 진짜 마음이 쿵 하고 아팠지만 또 한편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나같아도 그럴수 있겠다 싶더군요.
    말로는 쿨한척 남편한테 이해한다고....돌아올수있을만큼만 가보라고 간크게 얘기했지요...
    한편 나자신을 돌아보니 정말 무방비상태.....억울하기도 하고 무쟈게 우울했어요.
    남편이 그나마 먼저 얘기해주고 또 정신차렸다고 하니 믿어주고 넘어갔지만 그때 남는건 나자신이구나....
    그 이후 나를 사랑하기 작전에 돌입했어요.
    평소에 배우고싶던거 실컷 배우고 주말에 아이들 남편한테 돌보게 하고 문화생활도 하고...
    나자신이 만족되고 바빠지는 순간 남편이 오히려 나에게 매달리더군요....

    살다보면 여러가지 고비들이 많습니다.
    첨으로 그런행동하셨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원글님도 몰두할만한 걸 찾아보세요.
    그러다보면 생활에 긴장감도 생기고 또 자신한테도 더 떳떳하고 자신있어지구요..
    그러면서 남편하고 대화 꾸준히 하시면 어느순간 남편은 내옆의 소중한 사람을 다시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그러고 사는거죠......

  • 4. 15년차
    '08.10.16 9:51 PM (59.22.xxx.149)

    저는 평소남편과 대화를 할 때
    자식들한테 떳떳하고 존경 받을 수 있는 아버지가 되라
    그리고 먼 훗날 죽음이 찾아 올 때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은 하되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살자고 얘기합니다.
    그런식으로 간간히 정신무장을 시키지요.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건 나도 할 수 있다...뭐 그런식으로 남편도 긴장하고 살라구
    엄포도 놓구...ㅎㅎ
    저도 15년차예요.
    남편이란 사람들은 고삐를 당겼다 풀었다 해야 되는 말 같은 존재 같아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저에게도 참 많이 와 닿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연구해 보자구요. ^^

  • 5. 최고엄마
    '08.10.16 10:02 PM (125.184.xxx.188)

    글쎄요.8년연애(대학2학년부터)에 결혼15년차. 두근거림이 편안함으로,흠모하던 맘이 지겨움(?)으로,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궁금해하죠...그래도 항상 함께라는 게 힘이 되는 친구같은 존재껄요. 제 인생에 반 이상을 이사람과 함께 했어요, 혼자서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 6. 경제위기때문에
    '08.10.16 11:37 PM (218.52.xxx.91)

    너무도 힘든 한두달을 보내며 서로 당신밖에 없다, 그말 한마디로 버텨온것 같습니다.

  • 7. 앗 위로를
    '08.10.16 11:42 PM (218.52.xxx.91)

    잊고 돌아설뻔했네요.
    이왕 용서하시기로 했다면 쉽진 않으시겠지만 떨쳐내시고 앞으로 사랑을 돈독히 지켜갈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을 봐서라도.
    제가 힘든 한고비를 지나고 아이들을 바라보니 아이들도 너무 지쳐있는듯 보였습니다.

  • 8. 아꼬
    '08.10.17 2:53 AM (125.177.xxx.145)

    권태기라는 게 정해진 주기는 없지만 수시로 오는 것 같아요. 고백하신 남편분의 행동이 현명했다고 보여지진 않네요. 저도 접대하는 남편에게 가끔 2차를 물어보는데 펄쩍 뛰거든요.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다는 말이 맞는 상황을 본능적으로 느낄 때 연배의 분들께 물어보면 모르는 게 약이고 남편을 믿어라 하셔서 그땐 너무 무성의하고 대책없는 답이다고 생각했는데 심증이 들때마다 그 말을 곱씹곤 합니다.
    이왕 남편을 용서하시기로 한 것 마음 졸여가며 보지 마시고 제대로 믿어 주시고 우리의 망가진
    세월의 흔적만큼 남편의 상태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니 훼손된 정춘 탓을하면서 마음 다칠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좋은 계절에 자주 외출하시고 맛난 것 수다의 코드가 맞는 사람과 함께 먹으면서 극복하세요. 제가 볼 때 저희는 권태기가 올 때 대체적으로 부부싸움을 크게하고 그 물에서 수습하고 새판을 다시 짰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듭니다 괴롭고요.
    그러나 강산도 변하는 세월을 한공간에서 잡음없이 이해만으로 살기는 쉽지 않잖아요 원글님은 혹시 너무 조용하게 사시다가 지금에야 느낀 건 아닌지요.
    많이 아파하지 마시고 서둘러 힘내세요.

  • 9. ...
    '08.10.17 10:06 AM (218.51.xxx.7)

    맘이 아파요. 이런 글 보면..
    남편이 내 전부요 환한 태양이었는데 그 태양을 잃어버린 기분이지요.
    젊은 상대녀에게 내 자신을 비춰보면 한없이 초라해지구요.

    그렇지만 님에게는 남편과 함께 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추억이 있잖아요?
    남편의 빛나는 청춘을 기억하고 함께 얘기할 추억이요.

    다시 사랑하기를 시작해보세요.
    남편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님을 위한 투자도 하시고 자신감을 회복하세요.
    그러면서 자신을 추스리고 사랑하다 보면 남편 사랑이 다시 찾아온답니다.
    경험자의 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044 CRS 1년물 '제로'는 오늘이 금융국치일 의미 4 .... 2008/10/16 727
415043 빈페트병사려는데.. 11 레박 2008/10/16 1,274
415042 남편생일 9 ... 2008/10/16 641
415041 [질문] 2009년 대학별 입시정보자료 책을 살려는데... 쵸코~ 2008/10/16 695
415040 부산사는 82회원님 정보좀주세요~ 8 랄랄라 2008/10/16 623
415039 안경테가 그렇게 비싼가요? 36 요즘 2008/10/16 4,179
415038 사촌과 비교... 4 ... 2008/10/16 907
415037 시댁식구 1 갈등 2008/10/16 711
415036 친구가 유산 했는데요 9 친구야 울지.. 2008/10/16 1,377
415035 안쓰러운 신랑... 8 온달공주 2008/10/16 1,325
415034 코가 막힌 아이 병원에 데려가나요? 5 난나야 2008/10/16 553
415033 요즘 아이들 간식은 뭘로 해주시나요? 9 궁금 2008/10/16 1,173
415032 브레이크 고장 2 휴... 2008/10/16 339
415031 OTTO 실커튼(탭커튼) 괜찮을까요? 6 난나야 2008/10/16 2,240
415030 유치원엄마들과 2 klkl 2008/10/16 506
415029 블로그를 보다보면... 20 끄적끄적 2008/10/16 3,402
415028 일드 추천합니다 4 귀삶아먹은쥐.. 2008/10/16 834
415027 환자복이라니.... 쓰리원 2008/10/16 245
415026 월급통장 어느은행거 쓰세요? 6 옮길까 해서.. 2008/10/16 935
415025 집에서 치킨 해드시는분 계세요?~ 15 d 2008/10/16 1,613
415024 보험해약하면 설계사에게 많이 미안한가요? 7 123 2008/10/16 896
415023 학습지 선생님이 절보고 너무 관심이 없다고하시네요 13 정말 무관심.. 2008/10/16 1,558
415022 월 100만원 어디에 저축? 고민 2008/10/16 874
415021 미국 CA에 처음 왔는데 꼭 사가야 할것이 있나요?? ^^;; 4 초보맘 2008/10/16 543
415020 먼나라 이웃나라 구하고 싶어요 3 ^^ 2008/10/16 441
415019 오늘 손석희 100분토론 사전정보 알려드립니다 28 파리(82).. 2008/10/16 2,126
415018 씨티은행 3 질문 2008/10/16 646
415017 카이져제빵기ubm-420 2 메뉴얼있으신.. 2008/10/16 622
415016 어떻게 해야 쫀득한 연근조림이 되나요? 8 연근 2008/10/16 1,051
415015 그 조개잡고 굴깐다는 아줌마.. ... 2008/10/16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