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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때문에 보험 손해본거 그냥 제가 안고 가기로 했는데 마음 다스리기가 힘이 드네요.

...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8-10-16 10:46:01
위로 받고 싶어서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제 마음속의 배신감을 억누르기 힘들어 여러번 글 올리는데 이해 부탁드릴께요.
저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배신감 느끼고 화가 나기는 처음이에요.
이모가 보험회사 30여년 가까이 다니시면서 저희 가족 보험 원금 1억정도 보험 가입시켰는데
자필서명 안받고 이모가 마음대로 청약서 작성하고 고지의무 위반하고 등등해서
문제제기하니까 처음에 이모가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제가 괜히 들쑤셔놔서
문제 크게 만들었다고 저한테 책임지라는식으로 나오시고
보험사에서도 자기네는 손해볼것 없으니 고자세로 나오고(설계사에게 구상권 청구하면 될테고
친척간이라 피해자인 저희도 강하게 못나올것이기때문에)
그러는 이모가 더 원망스러워서 제가 보험사에게 이 일로 이모와 인연 끊겠다..
금감원에 민원 제기하고 그 영업점의 설계사 교육에 대한 민원 제기 하겠다.
이모도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니냐, 이건 사문서 위조다, 강하게 나갔더니
그동안 고자세였던 태도 싹 바뀌어서 이 말 하자마자 저한테 연락도 없이
득달같이 제 직장으로 찾아와서 자기네가 먼저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금감원에
신고하는거 늦춰달라고.
그런데 그냥 신고 안하고 저희가 다 손해보는걸로 결론 지었네요.
이 일로 보험사에서 자꾸 전화가고 그러니 이모가 병이 나셨나봐요.
워낙 예민하신 성격이라 요즘 신경 쓰셔서 잠도 잘 못주무시고..
저도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70을 바라보시는 이모 생각하니... 도저히...
이 일로 혹시 입건까지 되는거 아닌가 걱정하고 계신대요.
(보험사에서 뭐라 얘기가 들어갔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이모가 수당과 위약금 정도만 무는줄 알았어요
이모도 연세가 드셔서 이런 일에 겁 먹으시고...)

그런데 제 마음이 도저히 진정이 안되네요.
저..그동안 그 보험료 다 낼 정도로 경제적으로 넉넉했던거 아니었거든요.
그저 연세드신 이모가 설계사 실적 못낼까봐..
사실 이모댁도 많이 넉넉한것도 아니지만 쪼들리는 형편도 아니에요.
아들, 딸 모두 무나하게 살고 이모도 노후걱정 없으실 정도..
그런데 저는 그동안 집이라도 한칸 장만하려고 악착같이 살았어요.
돈 200원 아끼자고 영하의 추운 겨울날 지하철 안타고 마을버스 기다리던일..
아직도 밖에서 5천원 아까워서 밥 제대로 못사먹어요.
정 배고프면 편의점가서 컵라면 사먹고..
이렇게 살면서 몇번이나 보험해약하고 싶었지만 이모 실적에 피해갈까봐 아무말 안했어요.
지금 제가 손해보는 금액이 약 천만원정도..
거기다 오래되서 해약 못하는건 나중에 어떤 피해를 입어도 이모한테 책임 물을 보장도 없고..

그동안 돈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스치면서...
저 이 일로 많이 울었네요.
제가 엄마에게 이제 이모랑 인연 끊고 산다고, 엄마 생각해서 그냥 넘어간다고..그러니
오죽하면 저희 엄마도 이모 얼굴 안보고 살아도 괜찮다 하실까요..
그런데 이모로부터 전화한통, 미안하다는 말 한번 듣지 못했어요.
슬프네요.
오늘까지만 슬퍼하고 내일부터는 싹 잊으려구요.
IP : 211.174.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엄마
    '08.10.16 10:52 AM (122.42.xxx.11)

    이모님이 좀 그러네요.차라리 남이면 대응할수나 있지..많이 안타까우시죠.훨훨 터시고 빨리 힘차리세요.

  • 2. 네...
    '08.10.16 11:05 AM (121.143.xxx.3)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잊으세요...어쩌겠어요...

    위로가 되실지모르겠지만..저는 친오빠보증선거때문에...
    어린아이나두고 나와서 이렇게 쌩고생하네요...

    정작본인은 에쿠스끌고 어디에선가 잘살고있다하네요...ㅠ..ㅠ

  • 3. ..
    '08.10.16 2:56 PM (61.66.xxx.98)

    친척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이모가 참 뻔뻔하네요.
    불법으로 챙겨먹을건 다 챙겨먹고 자기손해는 하나도 안보겠다는 속셈에...
    더우기 님에게 뒤집어 씌우기까지...

    그래도 천만원 정도 손해라니...전 읽으면서 일억 고스란히 날린건가 하고 놀랬거든요.
    젊으시면 천만원 정도 회복하기 어렵지 않구요.
    이번일로 액땜 했다 하세요.
    친인척과 돈거래 싹 다 끊으시는 이유로 삼으시고요.
    친인척 인정때문에 거절 못하고 보증섰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네...님도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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