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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비 청구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사랑니 조회수 : 607
작성일 : 2008-10-15 13:05:42
82 맘님들, 제 얘기 들으시고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릴께요.

제가 요즘 난데 없이 사랑니 때문에 괴롭답니다.

저는 9월 중순부터 아래 어금니 충치를 치료하고 있었어요. 집이 인천이라 근처에서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치과 선생님 말씀이 제 충치 뒤에 있는 매복된 사랑니가 제 충치를 계속 악화시킬거라고 하더군요.
매복된 사랑니와  충치의 각도가 이물질이 끼기 쉬운 곳이라 아무리 치료를 해도 계속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사
랑니를 빼라고 하셨어요.

제 사랑니는 네개가 모두 두터운 잇몸과 턱뼈 아래쪽에 있어서 사실 이번 충치가 이니었다면 저절로 사랑니가 나
올 확률은 거의 없었죠.
종합병원에서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셨지만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시누이가 소개해준 개인 병원에서 사랑니를
빼기로 했답니다. 제가 충치 치료를 받는 치과는 사랑니 발치를 안하신다고 하셔서요.

참고로 저는 인천 부평에 살고 있고 시누이가 소개해준곳은 서울대 입구 쪽입니다.

10월 2일 서울대 입구 박**치과에서 1시간 여에 걸려 사랑니를 뺐어요. 사랑니를 빼면 발치 후 2-3일은 더 많이
부을 수있다고 얘기해주셨어요. 발치후 다음날 드레싱을 하면 좋지만 집도  멀고 다음날이 휴일(3일 개천절) 이니
까 발치후 박아놓은 드레인만 집에서 빼도 된다고 하셨어요.일주일 후 쯤 실밥을 빼러 가는 거 말고는 굳이 치과
다시 갈 필요가 없으며 집과 병원이 멀리 있으니 실밥도 다른 병원에서 빼도 된다고 하셨죠
3일치 처방전과 사후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죠.


10월 2일 3일 4일 오전까지 처방해주신 약 3일치를 모두 먹었습니다. 약을 먹는 동안 얼굴이 점점 붓고 미열과 침
을 삼킬 수가 없는 심한 인후통, 누울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한 욱신거림으로 결국 10월 5일 월요일 오전 일찍 발치
를 해주신 서울대 입구 치과에 갔습니다. 저를 보고 깜짝 놀라시더군요. 상태가 너무 심하다구요. 얼굴이 선풍기
처럼 부어있었고 턱아래 쇄골뼈부분까지 벌겋게 부어 욱신거렸죠.

저는 사랑니 발치가 처음이고 2-3일간은 더 많이 부을 거라고 하셔서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염증이 생긴 겁니다.
처방해 주신 약을 먹고 있었고 턱도 벌어지지 않아서 무리하게 상처 부위를 자극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심한 염증
이라니 치과  선생님도 저도 당황스러웠지요.사랑니를 발치한 부분에서 농이 나오고 있었구요.
저를 진료하시더니 일주일치 처방전을 주시더군요. 하루를 더 먹어보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계속 약으로 치료해
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째야하는데 부기가 너무 심하니 입안이 아닌 턱 아래 바깥 쪽에 구멍을 내서 째야한다면
서  외관상 상처가 남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시술도 본인은 해 줄 수가 없으니 다른 병원에서하라면서요.

상태가 심각하다면서도 염증이 너무 심해 그게 가라 앉히는게 우선이라 처방전 밖에는 내주지 않는 박**치과의사가  
야속했지만 일단  다음날까지  약을 먹으면서 상태를 보자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2회차를 먹었지만 별 차이는 없고 얼굴은 얼굴형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턱아래부터 쇠골뼈까지 부어있고 ,
혀 뿌리 쪽까지 마비가 오는 듣한 느낌이었습니다.
얼굴이 그러니 두통이 심하고 몸 전체가 몸살기가 있고 암튼 제 상대가 말이 아니었지요.

그러던중 우리 아이 기침이 심해 그 몰골로 단골 이비인후과를 갔었습니다. .
이비인후과 선생님은 제 얼굴을 보고 자초지종을 물으시더니 먹고있는 약을 보여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약으로는 절대 내일까지 가라 앉지 않을것같다. 차라리 다른 처방을 받아라'하시면서 '치과 의사가 처
방해준 약은 특정한 균에는 더욱 잘 듣는 비싼 항생제지만 광범위한 균을 모두 차단해주지는 못하는 약이다'하고
설명을 해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새로이 처방을 받아 그 약을 먹고 너무 아프지만 제가 제 얼굴을 눌러 발치한 잇모틈으로 농을   빼내었더
니  느리지만 그 다음날은 좀 나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게 되었다는 사실과 그 근거가 되는 이야기를  치과의사에게도 전했습니
다. 어느 의사도 자기 만큼 성실히 치료를 해 줄 것이며 이비인후과 의사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그럼 이비인후과
의 처방을 받고 그대로 따르라고 하더군요. 너무 무성의하게 말입니다.책임감 같은건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그러면서 아직 제가 나아지고는있지만 여전히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스럽고 괴롭
다,근처 어느 병원이든 가서 진료를 받으라는 식은 너무 책임회피다, 무성의하다, 서운하다고 말하니까  그제서
여야 '밤늦게라도 서울대 치과병원에 연락을 해 둘테니 그 쪽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치대 병원
에 가도 부기가 가라앉을 동안은 입원해서 약으로 치료하며 상황을 보는 것이 먼저라고 하기에 저는 좀더 이비인
후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서 기다려보겠다고 했지요. 어차피 바로 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7,8,9일은 좀 나아지더니 10일 금요일이 되니 하루하루 달라지던 부기도 더이상 가라앉지않고 침 삼키기
도 여전히 힘들고하여 이비인후과에서 수액에 항생제를 믹스하여 맞았습니다.

진료 받기가 힘든  토요일,일요일동안 소강 생태이던 염증이 다시악화될까 우려하여 그리한 것이지요.
오전에 수액을 맞고 왔는데도 더 이상 별 나아지는 기미가 없자 남편이 치과 의사에게 전화를 하여 박**치과의사
주선으로 서울대 치대 교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했습니다.


다음날이 토요일11일,  여차하면 입원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침일찍 진료를 받는데 다행히
부어있는 부분에 더이상은 농이 없고 염증의 조직만 부풀어 있는 상태라고 하시더군요.
(사진도 찍고 주사기로 농도 채취하는 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염증을 유발하는 조직이 모두 없어진 것이 아니니 재발의 소지가 있어 계속 진료를 받으러 와야한다고 방
심하지 말아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2번에 걸쳐 서울대 치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다음 주에도 진료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번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굉장히 심신이 지친 상태입니다.
강한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여 속쓰림이 굉장히 심하여 요즘은 음식을 먹을 수있을 만큼은 턱이 벌어지는 데도 식
사를 잘 못합니다.
(턱이 잘 안벌어져서 검지손가락 한마디정도가 들어갑니다. 이런 증상은 재활을 통해 점차 나아지는데 완전히 나
아지는데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하시는 군요.)
식사를 잘 못해서 몸무게가 갑자기 3킬로그램정도 빠지고 나니 많이 지치구요.
중,고등부 과외를 하고 있는데 사랑니 발치로 인해 수업도 계속 못해 일이 엉망이구요.
(중간고사 대비기간이었어요..)

무엇보다 나는 누워서 잠도  못 잘 정도로 괴로웠었고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되었는데 '나만큼 누구라도 성실히 치
료해 줄거라'면서 제가 '대학병원이든 어디든 연계해서 치료를 받게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을 때에도 근처
어디에서든 치료를 받으라 말했던 박**치과의사가 괘씸합니다.
자기는 똑같은 진료에 똑같은 처방을 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는 징검다리 휴일 같을 때는 진료를 하지 말아야하
나하고 생각한다면서요

저도  그 치과의사의 입장압니다.
하필이면  운 나쁘게 내게 그런 부작용이  생겼던 것이고 본인이 진료시에, 처방전 발행시에 명백한 과실은 없었
을 수도 있지요.그러니 지금 내가 괴로운 것이 본인하고는 사실 별 인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또 다르지요.
일부러 소개받아 근처를 마다하고 서울까지 가서 발치를 했는데 발치 과정이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면서 처방된
약을 먹고 있는 동안에 얼굴이 선풍기 처럼 부어서 결국 지금까지도 턱아래 두턱처럼 조직이 만져지고 있다고 하
면 너무 억울 하잖아요. 그간의 치료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아직 다 완치된 것도 아니어서 앞으로 어찌될지도 모르는 거고, 이제까지 아팠던거
(이 아파보신분들, 아시겠지요..벌써 2주 가까이 되어가네요.)
너무 화나고 어디 나다닐 수도 없을만큼 얼굴형이 달라져있고...

여자라서 더 민감한건지는 몰라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꺼려집니다...
제 턱만 보는거 같아서요...

남편은 의료소송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일이니 그냥 운나빴다 생각하고 치료나 잘 받잡니다.
그런데 전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냥 지나가자니 분이 안풀리네요..

맘님들,, 저 어쩔까요..  

그냥 마구잡이로 치과 의사에게 사랑니 발치한 비용은 그만 두고라도 그동안 이비인후과며 수액, 서울대 치과병
원 특진이며 사진, 검사비며 다니면서 들어간 치료비라도 내놓으라고 해볼까요??
아님, 제가 운이 없었다 생각하고 그냥 조용히 지나갈까요??

몸도 안 좋은데 맘님들의 고견이 힘이 되어주세요~~

IP : 125.180.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5 1:40 PM (211.210.xxx.30)

    글쎄요.
    일단 치료비는 받아야할듯 싶은데요.
    대학병원에서 사용한 특진비 이런것 까지 전부요.
    자신의 병원해서 못한다고해서 다른병원에서 한거니까요.
    일단은 혼자 가지 마시고 남편분과 함께 병원 방문해서 의논을 해야할듯 싶어요.
    많은 금액이 아니라면 지나가지만
    만약 얼굴쪽으로 수술하게 되어 성형이라도 뒤에 한다면 문제의 소지가 많을듯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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