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1 아이의 일기지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나요?

학부모 조회수 : 456
작성일 : 2008-10-15 12:56:45
학교에서 일주일에 서너편 이상의 일기를 써오게 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좋은 순서대로 받는 도장이나 싸인이 다르게 주구요...
내용이 좋다는게 아이가 본인의 감정을 잘 표현한 내용이라던지
사물 묘사를 잘 했다던지 대화체가 종종 들어가 있다던지 등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구요..

근데 아이가 어리다보니 그리고 책읽기를 그리 많이 안했다보니 제대로 쓰지를 못해요..
선생님이 원하는 내용들은 고사하고 문장 자체가 오류일때도 많구요..
했던말 또 하구 조금 다르게 해서 또하구 그럽니다..
문장도 아주 단순해서 오늘은 ###를 했다 너무 좋았다 다음에 또 하구 싶다..
아주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만....ㅠ.ㅠ

엄마 욕심에...아니 것보다 남들은 다 멀쩡하게 잘 써올텐데 우리애만 그렇게 써가면 혼자 튈거 같고..
그래서 제가 손을 많이 봐주는데 이렇게 하는게 과연 잘하는건지..

처음엔 지 혼자 쓰게 합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제가 작문(?)을 해요..
너무 잘 쓰면(제가 잘 쓴다는건 아니구 애 수준에서~) 엄마가 해준거 티 날까봐 적당히 하는데
사실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지요?
그런데 남들도 이렇게 해서 보내는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남들은 애 일기를 어떻게 지도해주는지 궁금합니다..
올바른 방법을 알고 싶어요..

IP : 203.171.xxx.1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령
    '08.10.15 1:20 PM (222.101.xxx.61)

    1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같이 이야기합니다
    그중 일기에 쓸만한 것을 고르게하고 구체적으로 글감이 나오도록 대화를 합니다
    너무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글로 쓰듯이 말로 해보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느낀점이나 인상깊었던 점을 추가합니다
    예) 친구가 놀러왔지.. 무슨 놀이를 했더라.. 오늘 재미있었니.. 어떤 점이 좋았니..
    그 친구랑 다음에 또 놀거니..

    2 특별한 일이 없었을 경우에는 쓸거리를 만들어줍니다
    .. 학교와 유치원이 다른 점, 더 좋은점 나쁜 점
    .. 유치원때 친했던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자
    .. 어제 엄마가 동생하고 싸운다고 혼냈지.. 엄마에게 하고싶은말있으면 써보자
    .. 만약에 네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싶니?

    ** 반복되는 문장을 쓰고 글자를 틀리더라도 쓰는 것을 어려워하지않도록 자유롭게 쓰게둡니다
    자기의 느낌이나 주장 생각을 들어가도록 하고 그런 글을 쓰면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몇번만 해보면 아이가 쓰는 요령을 터득해서 엄마가 따로 봐주지않아도 잘 쓰게 됩니다
    글쓰기도 피아노나 달리기처럼 재능이 있는 아이가 있는데
    보통은 아이들이 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이야기해서 여러가지 단어와 문장을 구사해보는 것이랍니다

  • 2. ..
    '08.10.15 1:23 PM (163.152.xxx.147)

    일기를 자기 맘대로 못쓰면 일기가 아니겠죠? ^^ 일단 일기지도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어렸을때 처음 쓰는 일기는 서툴러요. 거기다 무엇을 담아야 할지도 모르고요. 막말로 엄마 아빠 선생님 다보는데 쓰라는대로 쓰는거죠, 제 속에 있는 얘기 쓰고 싶겠어요? 게다가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잘썼다 못썼다 참견까지 하는데.
    일기는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한줄을 쓰던 (학교에서 쓰라고 하니 안쓸 수는 없겠고) 자유롭게 하도록 해주세요. 일기를 써야만 언어능력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일단 언어능력이 좀 자라야 일기도 길게 이것 저것 쓰게 되니 기다려주세요. 칭찬 많이 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요. 일기 내용 가지고 혹시라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면 더더욱 쪼그라들것 같아요 ^^

  • 3. ..
    '08.10.15 1:40 PM (211.110.xxx.222)

    기왕에 써 가야 하는 일기라면 글쓰기 지도용으로 생각하면 좋지요.
    어차피 해야 할 일 제대로 하도록 도와주세요.
    요령님 말씀처럼 글감으로 대화를 많이 나눠요.
    글도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 지 대략 알려준 후
    이를 토대로 쓰게 합니다.
    그러면 그냥 쓴 것보단 한결 나은 글이 나와요.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면 글 쓰는 감이 잡히거든요.
    그 다음엔 혼자 하게 놔 둡니다.

  • 4.
    '08.10.15 1:45 PM (58.77.xxx.8)

    저두 점두개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일기거리 만들어주고 서툴러도 잘했다 칭찬했고
    5줄을 쓰던 꽉 채우던 다 자기기분, 느낌이니 그냥 칭찬만 해줬어요.
    근데...
    선생님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원글님처럼 도장 수 다르고 꽉채워 쓴날은 <상>이라는 도장도 찍어주더라구요.
    그런가부다 하고 계속 일기는 아이에게 맡겼습니다.
    어느날인가 선생님으로부터 편지가 ...
    아이 일기 지도 좀 해주세요!
    ㅠㅠ

    그후,
    첨엔 제가 한페이지를 다 불러줬습니다.
    우리 아이의 일기가 아니죠.
    계속 <상>이 찍히니 아이도 좋아하고 선생님의 답글도 많이 달리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불러주는거 반 하고 느낌을 써봐 하는식으로 반반 나눠서 했습니다.

    그러기를 몇달하니 이제 혼자 일기 잘쓰더라구요.
    느낌도 많이 들어가고 사실감과 이모티콘까지...

    지금 다시 일기 봐주거나, 불러주지 않아도 혼자 잘합니다. (2학년이예요)

  • 5. 여기도 1학년
    '08.10.15 2:00 PM (211.117.xxx.121)

    저도 일기를 처음 시작하는 1학년땐 지도해주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도 처음엔 뭘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하더라구요.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번 쓰는게 숙제인데 너무 어려워하더군요.
    학교에서 선생님 설명들어가며 써온 일기는 잘 써왔던데 혼자 하라고 하니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옆에서 도와줬습니다.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 중 재미있거나, 속상하거나...한 기억나는 일을 말해보라고 하죠.
    몇 가지 얘기하면 그중에서 뭘로 일기를 쓰고 싶냐고 하면 아이가 한 가지 고릅니다.
    그럼 그걸 일기 제목으로 삼고 자세히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중간중간 제가 자세히 떠올리도록 질문도 하고 기분이 어땠는지도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제가 종합장에 아이가 한 얘기를 마인드맵을 그리며 정리합니다.
    아이는 마인드 맵을 보면서 이야기에 살을 붙여 일기를 씁니다.
    이렇게 쓰니 처음엔 5줄 쓰기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지금은 2페이지를 꽉 채워씁니다.
    많이 쓴다고 힘들어하더니 선생님께서 일기를 솔직하고 자세하게 잘 썼다고 친구들 앞에서 칭찬해주신 뒤로는 힘들다는 말 안하더군요.
    9월까지는 이렇게 도와줬는데, 10월 들어 제가 몸이 아파서 혼자 써보라고 했더니 스스로도 잘 쓰더라구요.
    종합장에 마인드맵도 스스로 그려가면서^^
    요즘은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기거나 신기한 걸 보면 "오늘은 이걸로 일기써야겠다~"하더군요.
    엄마가 지도 안해줘도 잘한다면 좋겠지만,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엄마가 도와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대신 써주거나 불러주는 정도로 개입하지는 않는다면요.

  • 6. 말로 한문장씩
    '08.10.15 2:40 PM (220.75.xxx.217)

    저도 일기쓰기는 처음엔 지도를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후에 차츰차츤 혼자 쓰게 하고 그러면 본인이 쓰고 싶은 얘기 등등을 써 나갈겁니다.
    위에 요령님 말대로 먼저 오늘 하루 어떤일 있었는지 아이와 대화를 나누세요.
    그런 다음에 파트를 나누세요. 학교에서 있었던일..학교에서의 일도 두 가지 정도로 나눌수 있습니다.
    수업시간, 쉬는시간 혹은 급식시간등등
    그리고 집에서의 일들도 파트로 나누세요. 놀이터나 학원 등등으로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중 어떤일을 일기에 쓰고 싶었는지 묻고 아이가 하는말은 엄마가 문장을 다듬어 주세요.
    예를 들면 "오늘 학교에서 급식이 맛있었어!" 이렇게 아이가 이야기하면.
    엄마가 급식에 어떤 반찬이 나왔는지 아이에게 묻고 "급식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짜장밥이 나왔다.너무 맛있어서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이런식으로 엄마가 문장을 다듬고 살을 더 붙여 줍니다.
    초등 2학년인 울 아이는 일기를 한바닥씩 쓰는게 숙제예요.
    처음엔 못하더니 한학기 꾸준히 연습하니 이젠 엄마가 전혀 안도와줘도 혼자서 한바닥 꽉 채워서 씁니다.

  • 7. 초3인데도.
    '08.10.15 4:00 PM (221.155.xxx.32)

    전 가끔 도와주는걸요.
    매일 일기 쓰기 아이한테는 힘든일입니다.
    쓸게 없어 몸부림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주제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어쩔땐 만화일기, 독후일기, 편지글, 미래를 상상하는 일기...등등.
    오늘 뭐했고,뭐했구.... 나열하고, 어떻게 해야겠다.로 마무리하는 일기만 아니면
    어떤식이든 다 좋다고 말해줍니다. 울 딸 만화일기 보면 진짜 재미나답니다.(이쿠)
    그리고 힐끗 훔쳐보다가 좋은문장, 재밌는 표현 옆에서 알려줘도 괜찮습니다.
    나중에는 혼자서도 좋은문장 만들어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519 불어 발음 들을 수 있는 사이트 2 French.. 2008/10/15 348
414518 급질-하우젠 세탁기가 안열여요.원복이 있고 현장학습인데 2 급한데 2008/10/15 417
414517 컴터 본체에서 소리가 심해요 4 2008/10/15 438
414516 장판을 깔았는데요.. 8 저절로흐르는.. 2008/10/15 740
414515 서울시내 큰 서점.. 어디 다니세요? 12 서점 2008/10/15 752
414514 남편명의주식 부인명의로 바꾼후.. 5 ddd 2008/10/15 560
414513 지금 막 남대문시장에서 카베진 사가지고 왔어요~ 6 ㅋㅋㅋ 2008/10/15 2,346
414512 유구무언 4 .. 2008/10/15 428
414511 초보 임신부예요..궁금해요 9 초보임산부 2008/10/15 526
414510 사우나를 하면 피부에 안좋은가요? 7 사우나 2008/10/15 957
414509 고등학교배정 4 대전 2008/10/15 349
414508 어젯밤 티비 보다가 미치는줄 알았어요 ㅠㅠ 20 답이 없네요.. 2008/10/15 9,368
414507 비호감.... 4 .. 2008/10/15 702
414506 3족을 멸해야 할 딴나라당 24 국개의원 2008/10/15 854
414505 [경향]쌀 직불금 비리 낱낱이 파헤쳐야 9 있는 것들이.. 2008/10/15 346
414504 문화센터 피아노 레슨? 5 딸기왕자맘 2008/10/15 1,076
414503 인삼 활용 어케 하남요? 2 어떤요리 2008/10/15 300
414502 내 전세금 지키는 법 2 모닝커피 2008/10/15 625
414501 부탁드려요-영작 1 영작 2008/10/15 203
414500 식용유 어떤거 드세요? 22 튀김마니아 2008/10/15 2,211
414499 어릴적 부모님께 받았던 교육중 좋았던 것 공유해봐요^^ 54 이제는 나도.. 2008/10/15 7,415
414498 제가 최진영씨라고 해도 백양은 용서 못할것 같애요..ㅠㅠ 24 진짜..ㅠㅠ.. 2008/10/15 5,671
414497 발톱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2 알려주세요 2008/10/15 1,251
414496 바지 밑위 수선? 1 바지수선 2008/10/15 1,263
414495 오늘 회원 가입 했네요 1 아자씨 2008/10/15 180
414494 유모차부대 말예요. 7 가을 2008/10/15 447
414493 날 짓눌러 왔던 모든 것들.... 4 테스 2008/10/15 720
414492 우울한 전망 싫으시면 제발 보지 마세요 12 조심조심 2008/10/15 5,128
414491 갑자기 오시는 시어머니 ㅠㅜ 14 ... 2008/10/15 1,436
414490 유모차에 호통치는 한나라당 장제원 칭찬하는 홈페이지 목록 4 칭찬릴레이 2008/10/15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