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예요.
30대 초반부터 대상포진 오고, 상체 비만이라 관절도 안 좋고
좀 골골합니다.
친정엄마의 병원도 안 가고 아프다 소리 하는거 질려서 웬만하면
저는 아프단 소리 안 하고 싶은데 제가 당하니 아프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며칠전부터는 다리가 아팠어요.
운동부족이라 그런가 싶어 어제 산엘 다녀왔더니
다리가 완전 맛이 갔네요.
오늘 오전엔 약속도 있었는데 취소하고 12시까지 계속 잤어요.
어제 등산 다녀오느라 집안 일 하루 쉬었더니 집은 난장판이였죠.
설거지도 산더미, 빨래도 산더미, 거실 먼지는 폴폴...
그런데 늦잠 자고 일어났더니 우렁 각시가 다녀간 모양으로
집안이 빤질빤질... 환한 가을 햇살 아래 빨래도 나란히 나란히
줄 서 있네요.
밥솥엔 밥이 익어가는 소리가 칙칙칙...
사랑스런 남편의 이쁜 짓이였어요.
남편이 보이질 않아 전화를 했더니 제가 좋아하는 해장국을 사가지고
오는 길이랍니다. 저희집서 왕복 1시간 거리는 족히 되는 곳인데...
마누라님 몸보신 시킬려고 사왔지 ...하는 남편을 보는데 감동의 쓰나미가...
남편과 밥을 먹으며 조용히 말해줬어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구요. ㅎㅎ
요즘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희집도 경제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제서야 자기가 설거지며 청소며 다 해놨으니 오늘은 아무일도
하지말고 하루종일 푹 쉬라는 이 남자...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연애, 결혼 기간 다 합쳐서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살면 살수록
점점 더 이뻐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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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가을 조회수 : 832
작성일 : 2008-10-14 14:43:27
IP : 121.159.xxx.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으....
'08.10.14 2:44 PM (121.183.xxx.96)닭 표시 해주세요 ㅋㅋ
2. 사랑이여
'08.10.14 2:47 PM (210.111.xxx.130)관절이 많이 안 좋아보이는군요.
관절에 좋은 글로코사민을 들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부군이 정말 잘하시는군요.
그런 행복은 그런 감동은 그런 사랑은 돈주고도 못사죠. 압니다. 부자들이 보이는 행세보다 몇곱절 행복해보입니다. 늘 건강하도록 노력하시고 늘 행복하세요.3. ...
'08.10.14 2:48 PM (222.109.xxx.121)그 감동의 쓰나미 넘 부럽습니다..
4. .
'08.10.14 2:55 PM (220.85.xxx.177)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으 부럽습니다 ㅠㅠ
5. 언제나
'08.10.14 3:19 PM (59.18.xxx.171)정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을 누리고 계시네요. ^^
6. 정말정말
'08.10.14 3:31 PM (147.6.xxx.176)부럽습니다. ㅠ.ㅠ
7. 미니민이
'08.10.14 3:56 PM (58.227.xxx.97)아니 오늘 염장질들 왜케 많이 하시는거예요??
ㅋㅋㅋㅋ
푹 쉬시고 빨리 낳으시길~8. 깜장이 집사
'08.10.14 8:59 PM (61.255.xxx.2)오늘 밤 남편 회식하고 들어오면 잠자는거 유심히 지켜보다가 살짝 두세번쯤 꼬집고 잘까 해요.. ㅋㅋ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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