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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도 될까요.

아일랜드 조회수 : 689
작성일 : 2008-10-06 01:16:35
  아버지 연세가 61세십니다.
아직까지 장사하시며 열심히 사시지요. 그런데 노후대책이 좀 부실합니다.
현재 현찰 5천 정도 있으신데 살 집이 마땅치 않습니다. 가게 세를 내놓아도
연금까지 170정도인데 아버지가 돈에 꽤 연연하시는 분이라 이 정도 돈이라도
왠만큼 저축하지 않으면 엄마를 상당히 쪼아댈 것 같습니다. 돈 아껴쓰라고;;;;

전 지방에 살고 부모님과 같이 장사합니다. 남편이 공무원인데 빚이 있어 빚 값느라
전세 빼서 갚고 현재 친정살이중이고요.

건물 한채가 있고 일층이 가게, 이층이 원룸2, 1.5룸이 하나입니다. 1.5룸에서 저희 부부
가 같이 살구요. 부모님은 가게 쪽방에서 생활하세요. 원래 2층이 살림집이었는데 원룸
붐이 일어서 아버지가 리모델링 하자고 하자고 해서 마지못해 하게 되었습니다.

압쥐 성격이 가만있는 분이 아니세요. 뭔가 계속 변화를 추구한달까.. 집이든 물건이든
가만히 못두세요. 꼭 이렇게 저렇게 바꾸고 고치고... 이사도 많이 다녔고 집도 세번을
지었으며 리모델링도 세번은 넘게 한것 같네요. -_-;; -두번째 지은 집을 두번 리모델링
하셨고 세번째 집을 원룸으로 리모델링. 집이 세채라는게 아니라 팔고 이사하고를 계속
반복한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들썩하시네요.
실은 작년부터 쭉이세요. 돈없다고 그만하자해서 접었는데 올해 또 그러세요. 실제로 동원
될 수 있는 돈은 7천입니다. 여긴 지방이고 괜찮은 업자를 만나 평당 280만원에 총 119평을
짓자는 겁니다. 총 비용은 3억3천 3백. 여기에 각종 세금이 더해지면 3억 5천쯤 될 듯 싶습니다.

대지는 50평쯤 있는데 1층 20(주차장때문에), 2,3층 원룸, 1.5룸 33평 4층 주인세대 33평이죠.
코너라서 위치는 좋습니다. 월세는 최대 뽑아서 260만원이고 최소로 뽑아도 220은 받을 것
같네요.

여긴 강원도 지방입니다. 한참 성장하는 도시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 멀었습니다.
혁신도시가 제대로 진행되면 인구가 급격히 늘겠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좀 침체기인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꾸준히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주변에 공원에 극장에 살기 좋은 곳입니다. 주거지역이라 유흥가도 없고
사람 살기 딱 좋아요. 현재 장사도 그럭저럭 두분 먹고 살고 틈틈이 저축도 할 정도인데
일년에 2천씩 저축하세요. 저도 일년에 천씩은 저축하는데 내후년 봄에 적금을 탑니다.
그래서 두 가족이 모으면 첫해 4천 정도 갚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또 실제로 집을 지으면 전체 전세로 돌려 저희가 댈 돈은 9천이 좀 안될 것 같습니다.
업자분이 원룸에 들어갈 옵션까지 다 해주겠다는데 여러가지 조건은 좋습니다.
부모님 쪽방생활하시는 것도 안타깝고요. 지금 있는 돈으로 아파트 전세 (5천) 들어가긴
좀 힘들고요. 여기 시세로는 24평 6천에서 8천 사이인데 엄마가 구질구질한 곳에 사느니
걍 쪽방 살겠다해서 새아파트로 가기엔 많이 모자릅니다. 적은 평수는 싫어하시고.
아빠는 자기 집에서 살자는 주의셔서 전세 꺼려하실 듯해요. 입으로는 전세 가도 된다지만
본인 몫돈이 남에게 넘어가는 것이 싫으신듯 자꾸 집 짓고 싶어하세요. 아파트는 답답하다
하심.

어차피 앞으로 3년은 더 일해야 하구요. 노후자금도 있어야하니까요.
결국 3년은 더 일할건데 집 한채 더 지어놔야 노후가 탄탄하지 않을까....
지금 경제가 어지러우니 전세로 다 내놓으면 집은 지을 수 있고 전세는 2년 계약이니 경제가
다소 어려워도 2년간은 유예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틈틈이 돈 벌어 전세 해지하고 월세로
돌리면 전세빚을 빨리 갚을 수 있죠.

현재 새마을 금고에서 7프로대 대출이 가능하답니다.
저도 같이 일하니까 부모님과 3년 같이 하고 이후 제가 물려 받아 일하며 전세빚 갚으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해서요.

명의는 제 것으로 하는 조건이죠. 제가 전세빚의 반은 갚을 예정이니까요. -전세도 빚은 빚인지라.-
월세로 다 돌리고 대출을 하면 4년 이내에 어느정도 갚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전 그냥 안정적으로 10년
생각합니다. -전세니까 천천히 해도 되겠지 싶어서.-

아버지는 생각이 반반이세요. 저도 그렇고요. 경제가 이렇지 않다면 제가 갚을 테니 저지르자고
큰소리 칠텐데..... 지금 모험하기엔 위험할까요.
머리로는 내년 하반기에나 생각하자인데 부모님 연세도 있고 할려면 빨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고....
짓게되면 봄에 시작할 것 같습니다만...
요즘 이 문제로 머리 아픕니다.


현재 가용 할 수 있는 돈은 5천이지만 내년 봄까지 2천 정도 모을 수 있습니다.그래서 최대 가용금액은
7천. 전세는 2억8천까지 낼 수 있습니다. 최소 2억 6천까지는 가능해요. 그러니까 융자는 최대 2천내지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업자 말로는 자신이 전세로 받아간다했고요. -부동산 업자이면서 건축업자
이기도 함. 나쁜 사람 아니고 저희 집을 모델로 삼아 사람들에게 광고하려는 속셈도 있어서 옵션이라든가
여러가지를 해준다고 함. 그래서 평당 280이긴하지만 실제는 270도 안될 수도 있음.-
옵션은 원룸에 들어가는 각종 가전제품. 그리고 취득세를 비롯한 큰 세금 제하고 건축에 필요한 모든 제반
설비.


IP : 115.8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6 2:46 AM (58.235.xxx.222)

    여기서 집 지라고 하면 짓고 짓지 말라고 하면 안지을건가여
    여기서 하는말은 다 조언일뿐이지 판단 결정은 본인은 몫이고 본인이
    소신껏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글구 부동산업자 뭔말을 못한답니까
    업자 말도 믿을게 못되고요
    여러군데서 견적 받아보시고 결정하세요

  • 2. ...
    '08.10.6 4:48 AM (124.49.xxx.162)

    집 짓는 일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큰돈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그만큼 많이 쏟아 붇는다는거죠.

  • 3. 원주?
    '08.10.6 8:25 AM (59.29.xxx.95)

    혹시 원주에 사시는 분이신가요?
    저희도 집 지을 계획이 있어서 알아보고 있거든요.
    평당 270이면 비싼거 같진 않아요.
    언제 지어도 지을 집이면 일 저질러도 괜찮은거 같아요.
    왜냐면 제 주변도 여기저기 집 ㅁㄶ이 짓고 있어요.
    불경기 아닌가봐요.^^
    저희는 몇년뒤 집을 지을거예요.
    건축자제값 많이 올랐더라구요.
    좀 더 저렴할때 시작하세요.
    그리고 자금도 대략 맞는거 같구요.(금융쪽은 잘 모르지만...)
    암튼 저도 택지 하나 갖고 있고, 현재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집 지을 계획이 있는지라 아파트를 지금 팔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남편은 떨어져봤자 얼마나 더 떨어지겠는가?(여긴 지방이라서 ..)
    그냥 편히 살다가 집 짓자 입니다.
    주변에 집 짓는분들 많아요. 그런것만 보고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저희택지도 이제 달랑 우리집 터만 남아 있는 형국이 될판.. 여기저기 집을 지어서..
    나중에 지으면 곤란하다고 하더라구요. 옆에서 질때 같이 지어야 좋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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