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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들 첫손주

이건좀..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8-10-05 22:14:04
남편분이 외동아들이신 분 계시겠지요?
외동아들의 첫손주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첫손주에 대한 사랑은 어느 조부모님인들 끔찍하지 않으시겠냐마는
정도가 지나치면 그 또한 서로 힘들게 되는 원인인 것도 같아서요.
제가 느끼기에 저희 어머님은 애착을 넘어 집착인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 어떻게들 현명하게 대처하시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지 아니면 남편에게 맡기는지..자세히 알려주시면 더 감사할께요..
지금 마음이 많이 답답해서요..
그냥 같이 살게되면 딱 저랑 딸 사이 떼어놓겠구나,하는 느낌만 강하게 오네요..

혹자는 그럴땐 손주를 열심히 많이 낳아라, 그러면 신경이 분산될 것이다 하시는데
저희는 딱 둘만 낳을 거기 때문에(아직 갖진 않았구요) 그것도 크게 도움되는 방법은 아닌 것 같구요..

남편이 그래도 제편에서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숨통이 트입니다..감사하게 생각해요..
남편이 외동아들 이신 분들 첫손주 사랑이 집착이다 싶으신 분들
아무 얘기나 다 좋을 것 같아요..도움 되는 얘기 좀 부탁드려요..꼭요..


아..자세한 이야기를 쓰면 딱 우리집 얘기라고 알 것 같아서 자세한 얘기 올리지 못해 죄송해요~
IP : 221.141.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5 10:49 PM (116.38.xxx.254)

    아이낳고 첨에 너무 힘들어서 친정이고, 시댁이고 오랫동안 가 있었어요.
    처음엔 어머님이 아이 데리고 주무시고, 우유먹이고, 봐주시는 게 너무 고마웠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전 기저귀나 빨고, 우윳병 소독하고, 우유타는 정도? 의 일밖에 안하더군요.
    어리고 소심했던지라 가끔 이게 아닌데 싶어도 넘어갔어요.

    두살 때쯤, 아이가 넘어지거나 다치면 할머니는 엄마손에서 아이를 뺏어?가고 아이도 할머니를 찾더군요.ㅠㅠ
    점점 모녀사이를 능가하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모습에 정신이 들어서
    시댁가는 횟수, 체류기간 점점 줄여나갔어요.
    한번에 끊을 수는 없더라구요, 어머님도 이상한 분이라 그러는 게 아닌 걸 아니까요.

    언젠가 어머님이랑 같이 있을 때, 아이가 다쳤는데 저한테 안기는 걸 보시더니... 어머님이 굉장히 서운하시면서도 생각이 많은 눈치더라구요.
    그 이후 좀 편해지더군요.
    그게 아이 일곱살때입니다.... 그 동안 참 미묘했어요.^^
    쟁탈전도 아닌것이, 소유권주장도 아니고....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여하튼 거리를 좀 두도록 노력해보세요.
    정신적으로 엄마가 두명인 상황은 아이한테 안좋다고 생각해요.

  • 2. ..
    '08.10.5 11:43 PM (59.9.xxx.193)

    좀 거리를 두셔야할 거 같아여..
    결국에는 애는 엄마 품으로 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참 힘들지요.
    애가 엄마보다는 할머니를 더 의지하고 믿는 것으로 보는 그 기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지금 우리 애는 10살이 되어서야 엄마 옆에서 잠을 자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되었지만 어렸을 적에 형성되어야 할 엄마와의 애착이 이제야 생기는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한답니다.

    시어머님이 어떻게 하실지 계속 쫓아다니면서 볼 수는 없는거구요. 님이나 님 남편분께서 확실한 선을 그으셔야 할거 같네요. 멀리 떨어져서 자주 볼 수 없는 것도 방법이구요. 님이 엄마고 양육 주체는 님이라는 것 확실히 보여주셔야 할거에요...

  • 3. 원글이
    '08.10.6 9:47 AM (221.141.xxx.149)

    답글 감사드려요..
    제가 워낙 내용을 뭉뚱그려 쓴지라 답글이 달릴까..걱정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양육주체로 확실히 각인은 하는 상황입니다만
    답글을 읽다보니 오히려 '자주 볼 수 없어서' 더 집착을 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낳고부터 저에겐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었네요..ㅠ.ㅠ
    아이를 돌보는 것만으로 참 버거운데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서 더 힘들더라구요..
    엉성한 글에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4.
    '08.10.6 6:23 PM (210.91.xxx.190)

    어쩌다 보니 남편이 사촌도 없는 정말 무녀독남의 외아들입니다.
    남편은 2대 독자, 제 아들은 3대 독자가 되는군요.그렇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엄~청 귀한 손자로
    자라고 있진 않구요, 막 키우는 편입니다.
    전 가까이 살다보니깐 말씀은 쿨하게 하시면서 행동은 자꾸 의지하고 집착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예요.

    당신은 자식을 적게 낳으셨으면서 저보고는 아들 둘에 딸 둘 낳으랍니다.참나..
    전 수술해서 이미 둘이나 낳았는데, 사실 셋째 낳고픈 맘도 있지만 시댁에서 그럴 때마다 오기로
    더 낳기가 싫네요.당신께서는 그 당시 애 많이 낳는사람 미개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자식 하나에서 오는 외로움을 저보고 많이 낳으라 자꾸 그러시니 어쩔 땐 화가 나요.

    딸이 귀해서 딸 낳으면 좋아하실 지 알았는데 왠걸, 첫 애 아들 안 낳았음 어쩔뻔 했나 싶어요.
    둘째는 딸인데 임신 했을 때부터 아들 둘이면 좋겠다니 어쩌니, 저 그 부분에서 완전 맘 단절됬고
    언젠가 기회 닿으면 단호하게 말씀 드리려고 해요.

    첫 손주라 좋고, 또 당신들께서 내심 바라셨던 아들이라서 어찌나 잘해주시는지
    어쩔 땐 부담스럽습니다.저보고 쉬라고 말씀은 하지만 제 아들 데리고 가시면 연락두절입니다.
    좋은 점도 많지만 어쩔 땐 손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맘은 알겠지만 왜 저러실까 싶어요.
    이렇게 자주 보니 좋다고 하시면서(거의 매일 봅니다.2-3일 안 보면 비꼬면서 전화옵니다)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보는 사람들은 그게 가족이냐며 그러시네요.참..

  • 5. 원글이
    '08.10.7 2:36 AM (221.141.xxx.149)

    가까이 사신다니..전 생각도 못할 일일 것 같아요.
    만약 저희는 가까이 살면 제가 숨도 못쉬고 살 것 같아요..
    육아에만 간섭하시는 정도가 아니라서..-.-
    저희도 말씀으론 너희가 알아서 할일이지, 하시지만
    자식 많이 낳길 바라시는 것 같네요..

    어머님 대에 어머님께서 일구어 놓아야 할 것들을
    자식에게 해달라고 대리만족하시려는 모습 보면
    왜인지 모르게 부당(?), 억울하게 느껴져요..

    에휴..암튼 가까이 사시면서도 자주 뵙는다니
    그래도 2-3일 안보면 전화하신다니...
    저는 시댁과 좀더 거리를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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