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십대 초중반 상사가 삼십대 중반 여직원에게 반말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700
작성일 : 2008-10-04 02:47:13
몇년 전 그만둔 직장입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불쾌합니다.
당시 저 서른 다섯이었고 상사는 마흔 셋, 넷이었어요.
처음엔 누구씨하고 불렀고 전 다른 직장에서 늘 직함 아니면 그렇게 불리웠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서도 그러리라 생각했고요. 당연히 존댓말 썼고요.

그런데 일하기 시작한지 두어달 지나니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이름이 지혜라고 하면 '지혜야'가 아니라 '지혜' 이렇게요. 그리도 동시에 반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전 정말 놀랐고 당황했고 불쾌했어요.

스무살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회생활했지만 학교 졸업하고 제대로 직장생활 하면서부터는 한번도 반말에 애한테하듯 이름 불리운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말투도 완전 명령형 말투. "지혜, 이거 하고, 이거 좀 해주고, 저거 해서 가지고 와~"
나중에 보니 그런 말투에 입에 붙었다는 걸 (아내에게도 완전 명령형으로 말하고 가끔 성질내는 걸 봤거든요.) 알았지만 그렇다고 불쾌함이 가시는 건 아니었어요.

그 상사하고 오래 일하지 않고 얼마 후 직장을 그만둬서 다시 볼 일이 없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분 나빠요.
내 자신이 굉장히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아주 더러운 거분이었어요.
IP : 96.246.xxx.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에서
    '08.10.4 3:00 AM (116.34.xxx.83)

    직장에서 반말하는 사람치고 인정받는 사람 못봤습니다.
    반말하는 사람 중에 능력 있는 사람, 능력없는 사람 다 봤는데요.. 상관없이 항상 욕먹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그건 님에게만 반말하는게 아닐꺼에요.. 높은 사람한테는 넙죽 엎드리겠지만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도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면 반말하는 사람도 봤네요. 항상 끝이 안좋습니다.
    미X놈 그렇게 살다가 결국 고스란히 돌려받을꺼라고 생각하면서 잊으세요..
    위에 얘기한 사람 중 능력없는 사람은 결국 직장에서 짤렸고, 능력 있는 사람은 그 밑에 있던 사람들 다 팀을 옮겨서 팀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ㅋ

  • 2. ....
    '08.10.4 11:13 AM (58.120.xxx.179)

    저희 사무실에 그런 사람 많아요. 자기들은 가깝고 친근한 표시라고 하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자기 윗사람에게도 좀 편하다 싶으면 바로 형님 어쩌구. 나름대로 살아남는 방법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그건 아니라고 봐요. 40살이고 저랑 4살 차이 나는데 저한테도 이름 부르고 야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초반에 갈등이 심했는데 제가 포기했습니다.

  • 3. ...
    '08.10.4 3:24 PM (122.36.xxx.5)

    남편이 경상도 쪽인데요, 바닷가...
    저도 듣기가 이상한데, 반말을 쉽게 하더라구요.
    근데 그쪽 고장사람들은, 친척들도 다 그렇게 쉽게 탁탁 반말해서 깜짝 놀랬어요.
    언어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커서 고치기 힘든 것 같아요.
    그러지 말라고 제가 자꾸 말하는데 회사 가서도 그럴 것 같아요. 전화 받을 때도 그러는 거 보면요.
    오히려 남직원들은 형이나 선배, 그러면서 관계가 더 친밀하게 잘 되는데
    여직원들은 속으로 기분 많이 나쁠 것 같아요.그쵸?

  • 4. 질문에
    '08.10.4 3:37 PM (118.176.xxx.123)

    해당되진 않겠지만,,,

    ...님 말에 추가하자면, 저도 경상도 출신인데, 계속 지방에서 일하다 20대중반에 서울로 발령받아 올라와서 회사선배언니들한테 지적 많이 받았어요... 반말한다고 ㅠㅠㅠ

    경상도쪽 말중에 "~~했나?" "~~는 어딨는데(어디 있는데)?"라는 식으로 끝말을 뭉개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반말이 의미가 아닌데,,, 다른 지방 사람이 들으면 반말인거죠...

    그래서 그당시 고민도 많이하고 신경써서 지금은 고쳤답니다... 그때 바로바로 지적해준 선배에게 감사하면서... 지금 고향가서 버스에서 다른사람 대화하는거 들음 저도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답니다.

  • 5. ....
    '08.10.4 8:00 PM (58.120.xxx.179)

    으휴. 제가 차마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저도 경상도입니다.
    이쪽 사람들, 나이 좀 있다 싶으면 아무한테나 그냥 반말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504 굳은 꿀 처리법 2 가르쳐주세요.. 2008/10/03 599
237503 아래 과학고 글에 덧붙여 6 과고준비 2008/10/03 1,071
237502 네이버가 얼마나 기분 나쁜 족속인가. 7 퍼셀 2008/10/03 948
237501 최진실씨 엄마가 재가하셨다구요? 10 강하게 2008/10/03 12,396
237500 급) 아이 귀가 갑자기 퉁퉁 부었어요 7 아파요 2008/10/03 1,792
237499 어제 있었던 82촛불 오프모임 8 면님 2008/10/03 568
237498 주제곡 1 내막스 2008/10/03 335
237497 멜라민사태에 관한 어제의 MBC의 '100분 토론'을 시청하고 !!!!! 1 복데기 2008/10/03 646
237496 자동차방석 사이트 2008/10/03 205
237495 어디선가 본 기억이... 4 흠... 2008/10/03 959
237494 산업공학과는 뭐죠? 4 FR 2008/10/03 589
237493 과학고의 장단점 10 산이좋아 2008/10/03 3,855
237492 이제 한세월이 또 지나간듯... 3 낭만 고양이.. 2008/10/03 639
237491 악플러보다 못한 언론 5 쓰레기언론 2008/10/03 480
237490 식기세척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 학생 2008/10/03 373
237489 최진실법이 나온다던데... 7 ㅇㅇ 2008/10/03 1,262
237488 최진실 장례식장 정말 너무하네요. 17 인생무상 2008/10/03 13,372
237487 3살 딸 아이가 동생을 말하는데.. 7 둘째 2008/10/03 755
237486 . 3 . 2008/10/03 447
237485 궁금해서요?? 미소보험 2008/10/03 177
237484 난 정말 최진실이 밉다.. 21 공황상태 2008/10/03 9,280
237483 미네르바님원글입니다 1 미소보험 2008/10/03 1,608
237482 미네르바님 원글입니다 미소보험 2008/10/03 594
237481 금강죄(!)화 8 사용소감 2008/10/03 779
237480 무에타이가 어떤운동인가요? 3 울내미 2008/10/03 303
237479 영국 출장시 16 뭘 사오면 .. 2008/10/03 993
237478 미네르바님 원글입니다 미소보험 2008/10/03 533
237477 뉴질랜드인데요 ㅜㅠ 5 뉴우질랜드 2008/10/03 1,003
237476 미네르바님 원글입니다 미소보험 2008/10/03 1,047
237475 딸애들옷은어디서? 1 메로니 2008/10/03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