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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남편 연봉이 궁금할까요..?

허리띠 졸라맨 아짐 조회수 : 2,596
작성일 : 2008-10-03 11:30:44
제가 싫어하는 글이 특정 직업을 거론하면서 연봉이 얼마 되는지 묻는 글이었는데요.
이런 ..
제가 그런 질문을 할려구요.;;

아랫층 아짐 남편이 시 시설관리공단에 다녀요.
저는 잘 모르는데 뭐..준공무원이라고 하던데
별다른 직급은 없다고 그 아짐이 했었어요.

문제는 어제..그 아짐이 갑자기 저보고 남편 연봉이 얼나냐고 물어요..
친한 사이래도 그런소리 안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물으니 황당하더라구요.
그아짐 내가 미적거리 대답을 안하니까 자기네는 연 5천 정도 된다고 하네요.

사실 우리남편 월270 연3.240만원이거든요..
명절에 30정도 나오고..
지금 계산기 두둘겨봤어요.
세금 이런거 전혀 없는..일반 노무자 같은 생활이에요.
아..회사차로 출퇴근해서 유류비는 절감되네요.

암튼, 오천정도 된다고 하길래 제가 우린 사천이 채 안된다고 했는데
밤에 잘려고 누우니 계속 마음에 남는거에요.
그러잖아도 이직하면서 월급이 줄어서 우울증까지 왔었는데 그런 질문 받고
우물우물 대답한 내가 너무 한심스럽고
처해있는 현 상황이 짜증스럽고..
결정적인건 그 아짐이 보기보다 제가 알뜰하다네요.
다른때 들으면 칭찬이겠지만
마음이 다쳐서인지 은근 없으니까 절약한단 말로 들려요..에혀..~

남편 연봉이 세후 4500정도 받을 때 도 있었지요..한 삼년전 까지는.
그때 알뜰하게 모아서 아파트 평수도 넓히고 그랬거든요.
명퇴하고 작은 월급가지고 사는거..아이 학원조차 넉넉하게 못 보내줘서 마음 아픈데
아킬레스건을 찌르네요.
남들은 시댁에서 친정에서 음으로양으로 보태주지만 저희는
사주에도 자주성가하라고 나올 정도로 일절 없어요.

그냥 오며가며 차마시는 정도로 교류하는데 앞으로 만나는횟수를 줄일까봐요.
다른데 가서 누구 아빠는 연봉이 얼마라더라 라는 소리가
안나온다고 장담도 못하겠어요.

오늘 아침에 남편이 좀 늦게 출근해도 된다고 해서 베란다에서 음악들으며 부부가 커피를 마셨네요.
오늘 같은 휴일에 출근하는 남편이 안스f러웠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하소연 해봐요.



IP : 58.224.xxx.11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3 11:34 AM (118.221.xxx.115)

    그냥 궁금할 때가 있죠.

    '저 집은 얼마나 벌까?"

    남의 연봉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안 궁금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물어보는 건 안 되죠.

  • 2. 걱정하지마세요..
    '08.10.3 11:34 AM (203.235.xxx.14)

    그분 연봉5000만원이라고 하셔도 세금제하고 이것저것제하면 300만원도 안될겁니다..
    세금,연금이런거 무섭거든요..
    세후 270만원이면 대기업으로 따지면 연봉 4000~5000만원 사이입니다..
    적은 돈 아니라고 생각되요^^

    그분이 다음에 물으시면 세후 그정도 받아요.. 하세요..
    세전은 한 5000만원이라고 하셔도 상관없을 것 같기도하구요..

  • 3. 단호
    '08.10.3 11:35 AM (119.67.xxx.139)

    저도 살아가면서 말 실수하고 후회하지만..
    기냥 별로 안통하는 사람하고는 안마주치고 사는게 못편하더라고요.
    괜찮아요. 사람마다 다 속속들이 사정은 다르답니다. 그 아짐 액면 그대로의 말 믿지도 마시고
    본인처지 과거까지 들추며 속상해하지 마시구요.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사느냐 지요.. 속상하신만큼 열심히 사시면 꼭 마지막에 웃게 되실 거예요.
    암튼.. 아짐들끼리는.. 길게 대화 안하는 게 좋더라구요. 다시는 연봉, 누가 아무리 물어봐도 잘 모른다로 일관하시구요.. 화이팅! ^^

  • 4.
    '08.10.3 11:37 AM (123.111.xxx.84)

    저는 직업상 습관적으로 급여를 묻곤 했어요.

    예전에 직업에 따라, 연봉에 따라 신용을 분류하던 직업에 종사를 했었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그리곤 곧 잊어버려요.

    지금 생각하니 죄송하네요.

  • 5. ㅋㅋ
    '08.10.3 11:38 AM (202.136.xxx.249)

    적은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6. 어휴
    '08.10.3 11:41 AM (59.10.xxx.100)

    연봉 3000 넘는 게 어찌 적나요..

    그 아주머니 특유의 궁금증성향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거 있잖아요. 저거 나도 있는데 저 사람은 더 싸게 샀을라나? 이런 기분?
    물어보고나도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으실 걸요?

    아마 그 아주머니 며칠동안 남편 연봉이랑 관련된 뭔가 생각하던 게 있어서
    원글님 보니까 얼결에 툭 튀어나온 말일거에요

  • 7.
    '08.10.3 11:48 AM (122.17.xxx.154)

    그냥 다음부터는 '비슷해요'나 차이가 많이 난다면 '많이 버셔서 좋겠네요 저희는 안그래요' 그냥 그렇게 대충 넘기세요.
    그리고 보통 연봉으로 말할 땐 세전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원글님네랑 그 이웃네랑 별 차이 없어 보여요.
    그리고 가장 속상할 사람은 돈벌어오는 당사자가 아닐까 싶네요. 자존심 구겨가며 힘들게 돈 벌어오는 남편 한번 꼭 안아주시고
    속상한 마음 훌훌 털어내시길 바래요. 모두가 힘든 시기에요.

  • 8. 그러니까요
    '08.10.3 11:49 AM (222.64.xxx.242)

    남의연봉 캐는 나쁜 버릇들 좀 없애야 한다니까요,애초부터!!!11

  • 9. ^*^
    '08.10.3 12:00 PM (121.165.xxx.126)

    예전에 예의,교양 없는 무식쟁이 세형맘이 연봉 묻던데......그때 웃기는건 그집 남편 연봉이 적은데 나이 들면 ㅇㅇ남편만큼 받겠지 라며 웃는데 속으로 직종 학벌이 안따라주는데 꿈도 야무지다고 생각했지요. 연봉 발설 안한다고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고 누군가 말하더군요 .연봉은 묻는게 아니지요

  • 10. 짜증나
    '08.10.3 12:03 PM (121.165.xxx.126)

    예전에 시숙이 남편 연봉 묻는데 대답 안했어요. 자가는 얼마 버는지 얘기도 안하며 왜 궁금해 하는지
    300을 벌때도 적다고 느끼고 500을 벌어도 적다고 느껴지는게 월급 같아요

  • 11. 에고
    '08.10.3 12:09 PM (121.151.xxx.149)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세후 270정도이면 연봉 5천정도는 되어요 그러니 그아줌네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기죽지마세요
    이상한 여자야 정말

  • 12. 궁금하긴
    '08.10.3 12:25 PM (60.197.xxx.3)

    한가보더라구요.
    비교심리 다 들 있잖아요.
    친한 친구가 한번씩 물어보던데요..연봉은 많은 편이라 대답해 주었는데
    그 친구 남편은 연봉작은거 알고 있어서
    잘난체 하거나 어떤 의도가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묻거나 대답하기 불편하진 않아요.
    넘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요.

  • 13. jk
    '08.10.3 12:58 PM (58.79.xxx.67)

    그게 안궁금한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다 궁금한게 당연한거죠. 다만 그걸 대놓고 물어보느냐 아니냐의 차이일뿐..

  • 14. ..
    '08.10.3 1:07 PM (61.41.xxx.23)

    저는 제 나이 또래의 직장인들이 페이를 얼마 받을까 궁금할 때가 있거든요.
    애들 만나면 그런 얘기도 많이 하니까 서로 아무렇지 않게 물어봐요.
    그러다 보면 어느 회사가 복리후생이 좋고, 어느 회사가 일 하기 좋은 지도 알게되고
    재취업 시 그 회사를 염두에 두기도 하기 때문에 그닥 이상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데요.

    안 친한데 그렇게 물어보면 싫을 거 같아요.

  • 15. 궁금은
    '08.10.3 1:34 PM (61.4.xxx.11)

    하지요..그런데 대놓고 얼마냐고 물어보면 전 민망하던데요.
    제가 많이버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월급이야기 하면 괜시리 위축되요..
    전 궁금해도 안물어봐요.. 근데 저희신랑은 260정도의 실수령액인데요
    그럼 연봉이 4천이 넘는건가요? .. 그회사는 연봉제의개념은 아닌것같은데..
    추석때나 휴가때 50만원씩나오구요. 연봉4천넘으니 많은것같은데
    실수령액으로 하면 별로안되서 쪼끔벌어온다 구박했는데 잘해야겠네요..

  • 16. 성격이죠~~
    '08.10.3 4:12 PM (220.75.xxx.227)

    우리집 연봉도 말해주고 이집은 얼마나 벌까 궁금해하는거. 그냥 성격이라 생각되요.
    그냥 밝히기 싫다고 하시지 그랬어요.
    상대가 원글님네보다 연봉이 적은집이었다면 원글님 기분이 이리 나쁘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만약 상대가 우린 더 적은데, 부럽다~~ 뭐 이렇게 말했다면요.
    여하간 저도 연봉 밝히기 싫긴 하더군요.
    울집보다 잘 벌건, 못 벌건 그건 학교다닐때 성적표 공개하는것이랑 비슷한 기분이 들어서요.
    누군가 집요하게 물어보면 그냥 상대와 비슷해란 대답을 해주고 맙니다
    그거보다(상대가 말한 연봉) 좀 적어 내지는 쬐금 더 벌어..거기서 거기지 뭐..이렇게 두리뭉실하게 대답해줍니다.
    그럼 상대도 혹시나? 하던 궁굼함이 그렇지 뭐 월급쟁이 비슷하네..하는 반응입니다.
    서로 기분 안상하고 잘 넘깁니다.

  • 17.
    '08.10.3 9:39 PM (222.235.xxx.122)

    제 부모님도 제 연봉 모르십니다. 요즘은 같은 연차,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이 다를 수 있기에 회사 계약서에도 연봉 이야기가 새어나갈 경우 인사상 불이익이 명시되어 있어요. 그냥 남들 버는 만큼 벌죠로 얼버무려요.

  • 18.
    '08.10.3 11:58 PM (222.238.xxx.192)

    입사한지 몇달 돼가는데도 연봉 모릅니다.

    저희집 형님도 우리집 연봉 무지 궁금해하는데....그냥 창고에 돈 쌓아두고 살아요 그래요.

    그아짐 거리는 두는것이 좋겠네요.

  • 19. ...
    '08.10.4 11:27 PM (122.36.xxx.9)

    시설관리공단직원입니다. 그 아줌마 남편이 어느 시인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시설관리공단 월급이 공무원월급에 준해서 나가기 때문에 비슷할것 같습니다.
    공단은 일반직, 기능직, 그리고 일용직으로 나뉘는데. 직급이 없다고 하셨으면 일용직이란 소리네요.. 일용직이라 함은 일당 X 30일 +기타 수당등.을 받는거에요.
    뭐 어떤 일용직들은 저보다도 (전 공채로 들어간 일반직입니다) 많이 받기도 하더라만.. 아무튼 5천만원은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전 그 아줌마가 거짓말했다에 한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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