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
초등학교 교직에 계시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하셨고,
세련되고 패션감각있으시고 중절모에 멋지던 할아버지,
어느순간 중풍으로 쓰러지셨어요.
꼬박4년 누워계셨는데
이 병이 오래오래 사신다기에 그저 외할머니만 걱정하면서 지냈어요.
외가에 가서 근육이 다 퇴화되어서 설탕물이나 뭉갠 음식만 드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제 어릴적 기억속에 할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은연중에 그 모습을 부인했어요.
기억속 멋진 할아버지가 아니어서 그랬나봐요.
할머니가 그리 극진하게 깨끗하게 보살피셨는데도
어쩔수없는 오래누워계신분께 나는 냄새, 대소변 못가리셔서 나는 냄새에 오며가며 인사만 하고
할아버지방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절 부르셔서 뭐라뭐라 말씀하셔도 못알아들으니까 할아버지말씀하신다고 어른들만 불렀어요.
돌아가시기 한달전쯤 여름휴가가서 할아버지를 뵈었을때
왜 할아버지 빵안만들어주냐셨을때 만들어드릴께요 했는데 내일내일 미루다가,
결국 약속을 못지켰어요.
제가 첫 손녀인데 참 잘해주셨는데 전 너무 못됐어요.
뭐라 말할수없이 죄송하고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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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보고싶어요
dydy 조회수 : 296
작성일 : 2008-10-03 01:52:06
IP : 124.53.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금
'08.10.3 8:35 AM (58.234.xxx.123)첫손주인 제 아이의 외할아버지가 사경을 헤매고 계십니다.
제 아버지이기도 하지요.
사셔야하는데.. 저렇게 보내게 되면 제가 어떻게 살지..2. ....
'08.10.3 10:58 PM (210.117.xxx.137)돌아 가신 할아버지 보고싶고 후회되는 것이 많겠지만
살아 계신 할머니께 잘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동안 할아버지 병간호에 얼마나 힘들어겠어요
자주 찾아뵙고 재미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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