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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힘들게 겪은 분 계세요?

에효...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08-10-02 23:59:04
저는 솔직히 제 주변에서 돌아가신 분은

이모부 한 분이예요.

진짜 이 때까지 인생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잘 모르는 친구의 어머니 같은 분 빼고는
이모부 딱 한 분 돌아가셨어요.


그런 제게 최진실의 죽음은 정말 충격이고 믿기지 않네요.

내일 일어나면 모든 일이 다시 예전 같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괴롭고 당황스러운데
가족들은 어떨까요...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
남은 사람들의 평안도 진심으로 빕니다.
IP : 118.221.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질문
    '08.10.3 12:03 AM (218.37.xxx.253)

    친 할머니나 할아버지 외할머니나 할아버지도 아직 살아계세요?

  • 2. 에효...
    '08.10.3 12:05 AM (118.221.xxx.115)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살아계세요.

  • 3. 울엄마
    '08.10.3 12:07 AM (58.224.xxx.194)

    보낸지 10달됬네요...물론 암으로 돌아가신거지만 60환갑 생일도 제대로 못치루고 중환자실 계시다 힘겹게 돌아가신 울엄마 생각하면 아직도 한쪽 가슴이 저려오네요.... 이따금씩 엄마꿈을 꿔요....그러면 엄마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오는 꿈.....이런 꿈을 내용만 조금씩 바뀌고 여전히 꾸네요......여전히 엄마가 그리워요.......울 아이 재롱도 미쳐 다 못보고 간 울엄마.......끔찍히 울아이 이뻐했던 울엄마........더 살고 싶다고 울면서 말하던게 떠오르네요.......자살하고는 영 거리가 멀죠. 전 솔직히 자살하는거 이런거에 비하면 사치같아요...하루라도 더 살고 싶었던 사람들도 많은데.....참 공평치 못해요.

  • 4. 눈물
    '08.10.3 12:11 AM (220.118.xxx.150)

    왜 자꾸 진실이가 저쪽창문에서 문을 두드리며 이건 아니었어라고 울부짖는 환상이 보일까요?
    다시 돌아오려고 해도 막혀있는 저승과이승사이의 문
    저는 아버지 임종을 지켰는데 손목을 잡고 있었는데 맥박이 천천히 뛰다가 한번뛰고 잠시후
    또 한번 뛰고 한세번 그렇게 되더니 안뛰더군요. 얼마나 기가 막히는지 펄쩍펄쩍 뛰고 싶더라구요
    내 맥박의 뛰는맥박을 거기다가 갖다 이어붙이고 싶을정도로 눈물난다. 보고싶은 아버지

  • 5. 부럽네요..
    '08.10.3 12:11 AM (218.51.xxx.253)

    24살때 아침에 다녀온다고 나가신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아파서 병원에 들르셨다는데 응급조치를 못받고 그냥 돌아가셨네요.
    초상 치르는 내내 눈물이 한 번도 안 났어요. 실감이 안 나서.
    어렸을 적 봤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오시고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고 하는데
    당장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더군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있고 그랬어요.
    한 일년은 친한 친구들과도 연락 끊고 집과 회사만 다녔었네요.
    벌써 십년이 지난 일입니다.

  • 6. 저는...
    '08.10.3 12:12 AM (211.108.xxx.50)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었어요.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하지만 지금도 가끔 아빠가 살아계시는 모습을 보는 꿈을 꿔요.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꿈속에서 보는 아빠의 살아계신 모습이
    전혀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아요. 일상처럼 편하고 너무 좋죠.
    하지만 깨어난 후에 느껴지는 그 이상한 느낌이란...
    집 방문이란 방문은 다 열어보고, 커튼뒤까지 모두 들춰보면서 찾아요.
    꿈속에서 아빠가 들고오셨던 가방도 찾고, 입으셨던 옷도 찾고...
    그렇게 한참을 찾아헤매다가 아, 맞다 아빠는 돌아가셨지 해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그걸 10년도 넘게 반복하면서 살아요.
    꿈속에 돌아오신 아빠를 만나고, 꿈에서 깨어나서 그 아빠를 찾고...
    제 나이가 이제 40인데요, 아직도 그냥 아빠 하고 부르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 가슴이 너무 아파서..
    지금 이 글도 울면서 치네요. 가족들에겐 정말 너무 가혹한 일이에요..

  • 7. 89 세에
    '08.10.3 12:26 AM (121.169.xxx.32)

    돌아가신 할머니 장례식때에
    동네 사람들은 호상이라고 음식들도 잔칫집처럼
    해서 먹었어요.물론고모들이나 아버지작은아버지들은
    울음을 터트렸는데..막상 발인하는날 무덤가에
    가니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살만큼 살다가 이승을 떠난 분의 장례식도 저러한데,
    하물며...자식있는 창창한 나이의 장례식은 지옥 그자체겠지요.
    아무리 평생보기 힘든 연예인들의 총출동이어도 슬프고
    두렵기까지 할겁니다.정말 말도 안돼지요.

  • 8. ㅠㅠ
    '08.10.3 12:34 AM (222.232.xxx.30)

    임종도 못지키도록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뇌사하신 아버지가
    너무 그립네요
    살려보겠다고 수술하러 들어갔다가 뇌를 열자마자 다시 봉합해서
    그대로 집으로 모셔왔어요
    차갑게 식은 아버지 손 붙잡고 앰블런스안에서 미치도록 울부짖었어요
    죽지말라고..
    남편이 소리내서 엉엉 울 정도로 충격자체였고 몇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친정에 가면 서재에서 빙긋이 웃으며 맞아주실것같아서 더 괴로워요

  • 9. 피를 토하듯한 아픔
    '08.10.3 12:39 AM (125.178.xxx.15)

    많은 어른 들을 보냈지만 동갑나기 친척 언니를 잃었을때는 저도 죽고 싶었어요
    제 정신적 지주고 버팀목이고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는데
    언니를 잃은 지가 20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꼭 전화라도 올거 같은게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아요

  • 10. 30년
    '08.10.3 12:46 AM (61.99.xxx.139)

    넘게 사시면서 가까운 분의 죽음을 딱 한번 겪었다는건 정말
    축복인것 같네요.

    초등학교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고 - 아무생각 없었죠. 그냥 그런가보다..
    중학교때 아버지 암으로 돌아가시고 - 슬프다.. 그래도 엄마가 있어 다행이다 싶은?
    대학졸업후엔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 하늘이 노래지고 막막함

    평생 울껄 이때 다 울었던 것 같아요. 꼬박 1년동안, 단 하루도 눈물없이 보낸 날이 없으니...

    가까운 이의 죽음과, 중환자실에서야 많은 사람들의 갑작스런 사고나 죽음을 봐왔더니
    서른 갓 넘은 나이에도, 죽음이 완전히 남의 일 같진 않습니다.
    날땐 순서가 있어도 갈땐 순서가 없다는걸 알게 되고
    사는게 참 가끔은 허망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 11. ㅜ.ㅜ
    '08.10.3 12:50 AM (218.53.xxx.7)

    사촌동생이 29세에 교통사고로 요절했읍니다.
    그때의 슬픔은 글로 표현조차 어렵네요.ㅠ.ㅠ
    (사람이 죽는다는것이 너무 무서워 노이로제 증상까지 생겼읍니다.)

    그런데 최진실씨의 죽음이 왜 이리 맘이 아픈지 눈물은 왜 이리 하염없이 나는지..
    진실씨의 팬도 아니었는데 ...
    그녀가 너무 가엾고...남겨진 가족과 그녀를 사랑했던 친구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 12. ..
    '08.10.3 1:03 AM (219.252.xxx.180)

    3년 전에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네요..너무 황당하게.. 그것도 옥상에서요..
    머리가 심하게 다치셨는데...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일주일 있다가 돌아가셨어요..
    사고난 날 담당의사가 상태가 안좋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는 말을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냥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막 쏟아지네요...
    시도때도 없이..아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좋은 거 하나도 못해드리고..보내드린게..평생 한이에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2년 정도 있다가 결혼했는데...결혼식 떄 아빠생각 정말 많이 났어요..지금도 정말 뼈에 사무치게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최진실 씨도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 13. 아꼬
    '08.10.3 1:40 AM (125.177.xxx.145)

    열여섯 설날을 앞두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었죠.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보다 떠나보낸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 노래에서 이별과 사랑에 앓거나 괴로워하는 내용들을 듣노라면 외사랑처럼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가사들이 참 절절하게 느껴지데요.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면서도 마음에서 문득 공허함이 밀려드는 것을 자주 느끼는 것은 아마도 가까운 혈육을 잃은 후의 외상일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고 접어가면서 나이를 먹겠죠.

    문득 차안에서 사연과 함께 듣다가 참 많이 울었던 Eric clapton-tear in heaven이 생각나네요.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생의 자리에서 떠나간 아들에게 천국에는 눈물이 없다고 말해주는 그래서 더 슬픈 노래입니다 .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나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내 이름을 알수있겠니?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나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일까?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난 강인하게 삶을 계속 살아 가야겠어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난 이 천국에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내 손을 잡아 주겠니?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내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겠니?

    I'll find my way through night and day
    난 언제나 내 길을 찾아나가야 겠지
    Cause I know Ijust can't stay here in heaven
    난 이 천국에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Time can bring you down. Time can bend your knees
    세월은 널 굴복시킬 수 있고,무릎 꿇게 할 수도 있어
    Time can break your heart Have you Begging please
    마음의 상처도 입히고,애원하고 간청하게 할 수도 있지
    Begging please 애원하거라
    Beyond the door, there's a peace, I'm sure
    저 문 밖에는 평화가 있을거라 확신해
    And I know there'll be no more tears in heaven
    그리고 더이상 천국에서 흘리는 눈물도 없을 거라고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너는 내 이름을 알까?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내가 너를 천국에서 만난다면 지금과 같을까?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난 강인하게 삶을 계속 살아 가야겠어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난 이 천국에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내 손을 잡아 주겠니?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in heaven?
    천국에서 널 만나면 내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주겠니?

  • 14. 아버지 돌아가신 것
    '08.10.3 11:39 PM (58.126.xxx.48)

    고3때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약간 우울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정을 주신 분이 아니라서 충격이 덜했네요. 하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부터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정말 우울증 증세가 있었어요.
    그래도 다시 살아지더이다. 아버지께서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 한 1년간 우울해하셨죠. 나도 같이 가고 싶다며.. 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 딱 10년만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거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들데요. 내가 언제 죽을지 알아서 남이 먼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리 걱정할까. 내가 얼마 뒤에 뒤따라갈지 알아서 그런 걱정이나 할까 하구요. 난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갈 것은 순서도 없다는 말 있죠. 그냥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내가 언제 갈지 모르니까. 그냥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고, 돌아가신 분 너무 애도해서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이별한다고 생각한 그 시간이 생각보다 짧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도 아마 10년 뒤에 암으로 할머니 뒤를 이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저를 다잡습니다.
    그래도 항상 생각납니다. 이상하게도 평상시 했던 말들이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박혀서 절절하게 떠오를 때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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