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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아이 겪어보셨나요?

근심천만 조회수 : 3,780
작성일 : 2008-10-02 20:06:43
저의 둘째 아이 얘깁니다. 최대한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불쌍한 사람 도와준다 생각하시고 쫌만 시간 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둘째가 지금 초등2학년이구요, 세살짜리 동생이 있어요. 형은 4학년입니다. 6살때 처음으로 유치원을 보냈는데 처음 몇달간은 도대체 교실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친구들 노는걸 멀뚱히 구경만하고...... 그렇게 지냈대요. 다행히 친구한명을 만들어서 그애 덕분에 다른애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구요. 7살때는 병설 유치원에 보냈는데 한달 있다가 제가 셋째를 낳는 바람에 항상 저희 새어머니가 데려다 주고 데려 오셨어요. 아무래도 그때부터 둘째애의 유치원 생활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잘 신경 못쓰게 되었구요. 2학기 부터는 유치원 끝나면 학원 곧장 갔다가 5시에 집으로 오는 생활이 계속 되었어요. 그때, 저희 아이가 무지 느리다는건 알았고 그게 문제라는 것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어요. 가끔 자게에도 느린 아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글이 올라오는데, 저희 애도 비슷한 형편이구요. 초등 1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아이가 너무 느리다고, 급식때도 장장 두시간에 걸쳐 밥먹고 온 적도 있다고, 알림장도 너무 늦게 써서 애들 다 집에 간다음에도 한참 있는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매일 학교가서 챙겨서 데리고 오고 그랬어요. 다행히 2학기때부터는 그나마 애들과 비슷해졌구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지금...

아이가 무지 느리면서도 욕심은 많고 공부도 잘하는 편인데 (항상 보면 정신 놓고 멍청히 앉아있는것 같은데 지 딴에는 집중을 하는건지 따로 공부를 못시켜 주는데도 백점을 곧잘 받아요) 지금 호주에 간지 1년 되었거든요.
저희 시부모님이 호주 사시는데, 큰애랑 둘째가 자기들도 호주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어디한번 가서 겪어보고 오라고 보냈어요. 사실 부모도 없고 말도 안통하는 곳에 가서 혼쭐이 나고 다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왠걸, 호주가 너무너무 좋고 공부도 재밌다고 절대로 안오겠다고 합니다.
큰애는 완전히 적응해서 100%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둘째는 문제가 많아요. 제일 큰 문제는, 전혀 말을 안해요. 하다못해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하이~ 하고 인사를 해도 고개도 들지 않아요.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거나 무슨 말을 물을때 눈을 쳐다보기는 커녕, 얼굴도 안 쳐다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딴곳을 보거나...... 당연히 대답도 안하구요. 처음엔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젠 영어도 곧잘 하거든요. 그런데도 여전히 대답을 안해요. 선생님께서 저와 상담 때, 아이가 전혀 반응이 없다는게 너무 힘들다고.

혼내기도 하고 타일러 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1년이 되도록 전혀 변화가 없어요. 친구들도 처음엔 같이 놀아주려고 했지만 워낙 반응이 없으니 이젠 자기들끼리 노는가 봐요. 엊그제, 담임 선생님께서 일종의 심리상담센터에 저희 애에 관한 리포트를 보낸걸 알게되었어요. 1년간 모든 노력을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모든 일에 너무 느리다. 모든 활동에 전혀 참여를 안한다... ㅠ.ㅠ

저는 당장 한국에 데려오고 싶은데 저희 시부모님들 말씀이, 이런 애가 한국가면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지 더 좋아지지는 못할거라고 하세요. 그나마 서양이니까 아이들에게 신경써주고 그러지 한국에서는 한반 40명인데 저희 애까지 챙겨줄 줄 아냐고...
저는, 한국 학교나 선생님을 믿고 데려오겠다는 게 아니라,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이 우선 시급하다고 생각해서에요. 사실 큰애에 비해 둘째는 많이 신경을 못써줬거든요. 셋째 키운다는 핑계로......
물론 대부분의 둘째들은 그래도 잘 크겠지만 저희 애의 특성상, 얘는 완전 1:1로 관심을 갖고 집중케어를 해야지 그나마 좋아지지 않을까 해요. 예를 들면 이래요. "얼른 밥 먹고 옷 입어라" 이 얘기를 하고 첫째랑 셋째 뒷치닥거리 하다보면 둘째는 항상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를 좀 챙겨주려면 얼마 안있어 큰애나 막내가 또 저를 찾지요. 그래서 다시 걔네들 쫒아가다보면 둘째는 아까 그대로입니다.
학교에서 잘 보냈는지, 왜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대답하지 않는지 침착하게 묻다가도(물론 저한테도 대답하지 않아요) 제 맘으로는 10분이라도 대답할 시간을 주고 싶은데 당장에 막내가 울면서 달려드니까 어쩔수 없이 1분도 못 기다리고 쫌있다 다시 얘기하자... 하는게 반복됩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말씀드렸어요. 걔는 단 한달 이라도 집중케어가 필요하다. 걔가 왜 그러는지 근본원인을 차근차근 겪어가면서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까 큰애를 나한테 보내고 둘째만 좀 어머님께서 보살피실 수 있겠느냐...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그러십니다. 아니, 지금 완전 적응해서 최고로 행복해하는 큰애를 어떻게 다시 한국으로 보내냐고, 그리고 어머님게서 둘째를 그렇게 집중케어 하실 자신 없으시다고.
그러면 큰애와 막내를 좀 봐주십사 했어요. 제가 혼자 둘째 데리고 노력해 보겠다고.
물론, 그것도 실현 불가능이지요. 어떻게 어머님께서 힘들게 두명이나 보실 수 있겠어요. 셋째가 지금 한창 힘들때 이거든요.
저희 친정어머니라도 계시면 좋으련만 돌아가셨고, 친정 아빠는 재혼하셨는데 지금 새어머니랑 사이가 좀 안좋으셔서 거기 맡길 형편도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동안 몇번 막내 데리고 호주에 가긴 했었는데 애 셋이서 북적이니까 어머님께서 너무 힘드시다고, 그냥 막내 데리고 한국가서 남편이랑 생활하라고 해서 귀국했거든요.
그러니 제가 다시 호주에 간다고 나아질 거 같진 않고 (있는 동안에도 사실 막내 때문에 큰애들이 너무 고생했어요. 공부에도 방해받고 책가방 죄다 뒤져서 여기저기 벌려놓고 등등) 아예 두명 다 귀국 시켜서 제가 셋을 키운 들 과연 둘째한테 올인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승희군 이었던가요?  이민가서 부모님 맞벌이로 안계시고 혼자 우울증인가 그런것 때문에 친구도 한명없이 학창시절 보내고 결국엔 애꿎은 대학생들 비명횡사하게 만들고 본인도 권총자살 했잖아요. 그때 부모님이, 아이가 좀 문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직장 다니느라 제대로 신경 못 써줬다고 인터뷰 했던걸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도 제 자식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단지 멀리 떨어져있어서 신경 못 써준다고 말할 순 없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겨울방학 때 한국 데려와서 심리치료를 받을까, 이런것도 자페의 일종일까, 늦게 동생을 봐서 그럴까, 정말 별별 생각을 다 해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뾰족한 방법을 못 찾겠어요. 현명하신 여러분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IP : 58.76.xxx.13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려오세요
    '08.10.2 8:31 PM (211.192.xxx.23)

    왜 그 어린 애들을 호주로 보냈는지도 의아해요,,
    큰애는 적응 잘 한다니 두고 오시고 둘째는 데려와서 집중케어 하시고 일단 언어와 심리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느리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 뭔가가 잇습니다,눈을 안 마주친다든지,,하는건 좋은 현상은 아니거든요,,
    막내는 도우미아주머니가 보셔도 되구요,,큰애 호주있으면 애 둘 데리고 잇는건데 그 둘째 봐줄 시간 없을 정도는 아니에요,,
    애가 낮잠도 자고 비디오도 보고 하잖아요 ..좀있으면 놀이방이라도 갈거구요,,
    진짜로 엄마가 필요한 아이는 둘째입니다,,이 시기를 놓치면 더 힘들어 질수 있으니 언어와 피부색에서 차이나는 곳에 두지 마시고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2. ...
    '08.10.2 8:35 PM (221.162.xxx.34)

    넘 막막하시겠어요~~
    각설하고,
    만약 저라면, 전 제가 힘들거 각오하고, 데리고 옵니다...
    3살짜리 동생이 있다보니, 둘째 아이가 제법 큰듯 보이시겠지만,
    사실 그 아이 그냥 어린애예요~~
    만약 다른 집 막내였다면 그나이에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을까요??
    어쩌면 큰애도 엄마 품 떠나기엔 넘 어린 나이일지도 모르구요~

    아이가 크고 돌아보니, 그 아이가 진정 내품에 있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더군요...
    어느날 홀연히 내 곁을 떠나고, 남은건 그리움과 더 잘해줄걸 하는후회...

    더 중요한건 지금 둘째아이는 어떤 형식으로든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것 같아요
    막내 업고 다니면서라도, 이 악물고 데려 오세요.
    그 아이 님 이 세상에 내 보낸 아이쟎아요...

    힘내세요!!!

  • 3. 근심천만
    '08.10.2 8:43 PM (58.76.xxx.131)

    네,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심스러운게, 둘째 데려와서 집중케어 했다가 이번엔 셋째가 또 탈 날까봐 걱정이에요. 놀이방 보내기엔 아직 어린거 같고(만으로는 2세 조금 지났어요) 갑자기 형이 오더니 자기는 찬밥이라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을까봐요. 그래도 데려와야겠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남편이랑 시부모님은 그냥 거기에 두는게 더 낫다고 해요. 여기 다시오면 한국에 적응하기도 힘들거라고... 여기서 완전 왕따 당할거다, 선생이 무지 미워하고 짜증낼거다... 사실 1학년 때 담임쌤도 참 탐탁치 않게 여기시고 많이 미워하시긴 했어요. 친구 엄마가 학교에서 보구서, 저보고 둘째가 많이 불쌍하다고, 선생님이 좀 학대 비슷하게 하신다고...
    저희 애가 모자라서 그런거니까 선생님을 원망하진 않는데 (저라도 속이 뒤집힐거에요) 어쨌거나 현실이 그러하니 한국에 보내기도 우려가 되나 봐요 남편이랑 시부모님께선.

  • 4. 근심천만
    '08.10.2 8:46 PM (58.76.xxx.131)

    사실 제가 또하나 걱정스러운 건, 저는 정말 최소한 평범한 엄마였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그 어린나이에 부모곁을 떠나서 먼먼 호주에서 그렇게 좋다고 생활하는지 아무리 제자식이지만 믿기지가 않아요. 전화로, 엄마 보고싶다고 해서 그럼 한국 오라고 하면 그냥 됐다고 거기 있겠다고 해요. 하다못해 둘째 마저도, 그렇게 반응도 안보이고 친구도 없으면서도 거기 있는게 좋다고 한국 안오겠다고 해요. 아이들이 이상한건지 제가 못된 엄마였던건지...

  • 5. 저도
    '08.10.2 8:47 PM (218.148.xxx.133)

    주변에 딸만 둘 있는 집이 뉴질랜드로 언어연수를 다녀왔는데요 큰아이는 초2. 둘쨰는 유치원생이었어요 일년정도 잇었는데...큰아이는 적응 넘 잘하다가 왔는데...둘쨰가 거기서도 적응못하고 아빠만 찾고 그러다 귀국했는데...가까운 외갓집과 친가집 식구 그리고 자기 식구외에는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않하구 그러더라구요 그래서그 엄마...영어 몇마디 시키겠다는 욕심에 얘만 힘들게한거 같다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제가 지금 확실한 명칭이 생각이 안나는데...암튼, 돌아와서 심리치료도 받구 친정 근처로 이사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아직도 친한 친구 몇명만하구 지내는것 같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그 아인 어려서부터 낯가림이 좀 심하신 했거든요...암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가 일반 아이들보다 늘리고 많이 예민한것 같았습니다...일단은 힘드시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오셔서 빠른 시일에 상담과 치료를 해보세요...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지적능력이나 이런게 떨어지는게 아니라 사회관계에 있어서 조금은 느리고 힘들 수 있으니까요...힘내시구요.좋은 시간이 꼭 올겁니다^^

  • 6. 정신차리세요.
    '08.10.2 8:53 PM (125.128.xxx.136)

    얼른 정신 차리고 아이와 얘기해 보세요.

    문제가 있는 아이의 얘긴 들어 보지 않으시고
    어째 엄마 혼자서만...
    답답해서 로긴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관련되서 몇말씀 드리자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셔야 돼요.
    형이나 동생 때문에 받은 심리적 박탈감이 있을텐데....
    세째를 걱정하시다니...
    똑같은 상처라도 아이마다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다른데
    그걸 다 똑같이 대하시니
    둘째 아이에게 문제가 자꾸 생길 수 있어요.

    아이와 의사소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신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시간을 들여서 소통을 하기 시작하세요.

    엄마와 단둘이 시간을 갖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7. 당장에
    '08.10.2 8:53 PM (58.140.xxx.168)

    데리고 들어오삼. 불쌍해서 마음이 다 아프네요. 그런 느린애를 왜 엄마 품에서 떼어놓았나요.....
    빨리 한국에 데리고 들어와서 엄마품에서 계속 기르세요. 엄마 품에서 떨어지면,,안돼요.
    겨울방학이 문제가아니라,,,심리치료는 1년,2년이 가장 짧은시간 입니다.
    님의 아이는 정상이니,6개월정도 되면 확 좋아질 거에요.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성질이 있습니다. 이런애들이 좀 머리가 좋지요.

  • 8. 제가 보기엔
    '08.10.2 8:56 PM (125.128.xxx.136)

    심리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엄마가 아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면서
    문제를 고치거나 지적하는 게 아닌
    아이의 문제를 공감하고 같이 걱정하는 태도를 보여 주세요.
    엄마의 방법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로 말이죠.

  • 9. ...
    '08.10.2 9:02 PM (221.162.xxx.34)

    왜 둘째 애 데려와 집중 케어하면, 막내 소홀해 질꺼라 단정하시는지요??
    전 그점이 정말 이해 안가요~~~

    아이 셋 이상인 집 엄마들은 그럼 다 힘들어 육아 포기해야겠네요?
    왜 막내 놀이방 보낼 생각부터 하세요?
    지금 둘째 아이 손 잡아주지 않으면...
    정말 이보다 천만배 더 힘든 상황
    올수 있어여~~
    저라면, 큰아이까지 같이 데려 옵니다!
    지들끼리 싸우고 울면서, 그안에서 사회성 키르는게 얼마나 큰데,
    엄마의 권리를 그렇게 쉽게 시댁에 내어주시나요??

  • 10. 당장에
    '08.10.2 9:05 PM (58.140.xxx.168)

    저는 원글님에게서 우리 친정엄마 냄새가 납니다. 친정엄마가 하도 특이하신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그 삘이 나는게 보여요.
    우리 네형제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사랑을 받지 못해서 자아형성에 문제가 있어요. 자신의 아이를 각자 키우는데 하나같이 좀 비정한? 면을 보입니다.

    나또한 엄마와의 관계형성에 문제가 있어서 따로 상담을 몇년을 했습니다. 또 아이가 님아이처럼 굴어서,,,더 적은 나이에......2년 이라는긴 놀이치료를 했어요.

    님은 무정한 엄마 같아요.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자체를 안하려고해요. 그래서 그 어린애들을 보낸거 같구요. 애들이 왜 안오려하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엄마의 무심함에 많이 상처 받은게 아닌가. 합니다. 큰애는 친구들로부터의 사랑을 받아서 그걸 해결해 보았지만, 소심한 작은애는 그렇지못하기에 점점 자신 안으로만 들어가는거 같아요.

    심리치료 라는건 긴시간을 엄마가 치료 받는거에요. 이것만 알아두시고요. 단기간에 절대로 고쳐지지않구요. 엄마의 절대적인 아이에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 11. 그런데요
    '08.10.2 9:06 PM (121.134.xxx.63)

    둘째 아이가 한국에 와서 엄마 사랑을 받는 것을 원하는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있던 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아 보이는 아이가 엄마가 오란다고 한국에 오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둘을 호주 보내시고 또 몇 번 세째 데리고 호주 가신 것을 보면 경제적 여유가 있어 보이시는데, 그 가정하에 말씀드립니다.

    저라면, 아이와 깊게 이야기 하겠어요 엄마의 상황이 이래저래 해서 너와 함깨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너와 함께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네가 원하면 내가 호주로 가고, 네가 한국에 오고 싶다면 한국으로 오라구요
    제가 원글님의 둘째 아이라면 한국에 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네요
    만약 호주 간다면 세째 아이는 어디 좀 보내고 둘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어요 둘째 아이의 방학 기간 같을 때를 적극 활용하구요
    시어머님이 셋이 북적거리는 것이 힘들다 하면 주위 어디 집을 잠깐 얻어서라도 있겠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 있든 또 세째(세째가 매우 적극적인 성격인 거 같은데 세째와 함께 하는 한 둘째만 집중 케어는 어려우실 거 같아요) 여러 상황의 구애를 받으실 것 같아요

  • 12. 먼저
    '08.10.2 9:14 PM (123.248.xxx.236)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 보셔야지요
    한국가 가고 싶은지...엄마 보고 싶지 않은지...
    아이 말부터 들어 보세요

    전...아기때문에 엄마 빼앗기고 할머니한테 보내버린거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성격이 수월한 아이가 아니라면 더욱 엄마가 필요하잖아요

  • 13. ..
    '08.10.2 9:15 PM (121.127.xxx.5)

    집중 캐어보다는 전폭적인 사랑이 필요한듯 싶네요.

    제 둘째 아들이 어릴때부터 아빠가 대답은 커녕 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돌박이가 그러니 귀에 이상이 있나 싶어서 병원가서 검진까지 했었죠. 다행이 엄마는 무지 좋아해서 저한테는 반응을 잘 했구요.

    만 4세까지 집에 데리고 있다가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다행히 저는 어린이집을 잘 선택했었어요. 선생님이 아이를 너무너무 이뻐했거든요. 4세반은 선생님 한분당 15명 이하라 더 적응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엔 네 아니오 라는 대답도 못 하던애가 나중에는 선생님 가로수가 키가 너무너무 커요 라고 말한다고 저보다 더 기뻐하신게 담당선생님이었구요.

    울 아들도 초등학교 가서 적응하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놀린다 괴롭힌다 하더니 학년이 올라가니 애들에게 난폭하게 변해서 제가 몇번이나 불려갔죠. 지금도 사람을 몹시 가려서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합니다. 친척조차요. 저는 아들에게 말로 못 하겠거든 편지를 써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중캐어 라고 하시는데... 곁에서 몇개월 데리고 있는다고 개선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의 환경을 자꾸 바뀌게 하는 것도 반대하고.. 우리나라의 학교에 보내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도 동의합니다. 울 아들도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하다 초등학교에 가면서 점점 악화되었으니까요.

    학업은 잘 따라가면 나름대로 집중력은 있고 생각은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외부로 표현하는 것이 남들보다 느리고 신중하다는 것 뿐이죠. 아이와 멀리 떨어져있다면 메일을 주고 받는 것도 권합니다. 아이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할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간혹 아이들 중에는 엄마랑 있고 싶으면서도 정작 오라고 하면 버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엄마가 날 너무 사랑해서 강제로 데려가 주길 원하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진심으로 그곳에 있고 싶은 아이들도 있으니 그 구분을 잘 하셔야 해요.

  • 14. 한가지 더
    '08.10.2 9:21 PM (121.134.xxx.63)

    말씀드린다면,
    아이와 잘 지내고 싶다면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시고, 또 사랑을 많이 표현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 글에서 보면, 아이가 위 아래로 치여서 매우 상처 받고, 힘들었을 것으로 보여요
    이런 상황에서 엄마의 상황이 이래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상황을 제자리로 돌아가게 할 뿐이지요
    원글님께서 지금이라도 둘쨰만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표현하세요
    편지 쓰고 같이 산책하고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책읽어주고 재워주세요 옷도 같이 골라 입고요
    그리고 나서 치료를 받아도 받으세요

  • 15. 제일 좋은건
    '08.10.2 9:31 PM (211.192.xxx.23)

    아이 셋을 한집에서 치고박고 키우는건데 원글님은 아이를 셋 낳아놓으시고 하나씩만 키우시려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 어린아이가 뭘 안다고 아이말을 그토록 존중해서 우리나라로 안 데리고 오시려 하는지요,,
    부부가 다 아이생각보다 본인들 생각을 먼저 하는건 아닌지 걱정되요,,
    어릴때 달래주고 감싸주지 않으면 그 상처가 평생 갑니다,,
    위의 당장에 님 글 잘 읽으시고 바로 데려오세요,,
    여기 학교가 못 미더우시면 원글님이 호주로 가세요,,
    엄마인생은 아이랑 별개의 인생이 아닙니다...

  • 16. 근심천만
    '08.10.2 9:35 PM (58.76.xxx.131)

    답글들 감사합니다. 제 생각도 님들과 같은데 남편과 시부모님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기에 고언 구했어요. 제가 아이들을 귀찮아하거나 힘들어하는건 아니구요, 오히려 불면 날아갈까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 아이들을 호주로 보낸건, 시부모님들이 수시로 한국을 드나드시면서 호주가 참 좋은데, 니들도 호주가서 공부하면 좋은데.... 하니까 큰애가 호주로 가겠다고 하는데 그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안보내주면 평생 원망할 기세였어요. 그래서 그래, 니들이 엄마없이 1년을 버티겠니 싶어서 보냈는데 거기서 영어 배우고 체육 미술 하는거, 과학하는거에 푹 빠져서 너무 좋아해요. 큰애가 그런쪽으로 관심이 지대했었거든요 적성도 맞고. 작은애는 무조건 형 따라 하는 경향이 있어서 형과 함께 있으려고 하구요. 형이 자기 혼자는 아무래도 집에서 외로우니까 그런지 동생을 붙잡는 편이기도 하구요.
    셋째는 영리한 편인데 오히려 조숙한 경향까지 있어서 둘째가 와서 자기의 생활이 바뀌면 얘도 좀 정신적으로 영향이 있을것 같아 걱정한 거에요.
    일단, 아이들 모두 컴백하는 방향으로 하고, (사실 지난 1년간 제가 제일 바라던 거였는데 제 걱정과 욕심에 자식앞길 망친다는 주위의 비난이 너무 컸어요. 한창 잘 적응하고 공부하는 애 귀국하면 다시 제자리다, 1년간 고생이 물거품이다 등등...) 큰애 뜻이 너무 강하면 둘째는 강제로라도 데려 올께요. 셋째는 좀 더 연구해봐야 겠네요. 예전보다 크고 말도 통하니까 형의 사정을 얘기하면 이해해 주려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17. 혹시..
    '08.10.2 9:47 PM (211.38.xxx.182)

    .. 아이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이가 누구인지요..

    느린 이유는 여러가지인데요
    완벽주의에 순발력이 낮고(이거 나쁜 건 아니예요) 주의의 보살핌이 큰 경우,
    머리속에서 a부터 z까지 완성되어있어야 비로소 밖으로 꺼내는 아이가 있어요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자라도 그런 성향을 타고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게다가 아이가 욕심도 있다면서요..

    엄마든 누구든 견고한 양육의 울타리 안에서 편히 자라는 건 쉽지만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도 생겨요
    물론 품안에서보다 다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경험이 되어 아이가 자라는 밑바탕도 되구요

    즉 약이 독도 될 수 있다는 경우지요 ..

    꾸준한 격려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건 하나의 예일 뿐이고요

    잘은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자책하느라^^;; 아이를 편안히 바라보지 못하는 듯 싶어요

    일단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요
    원글님이 과거에 어쨌든 어려서 1년은 커서 몇 배가 걸립니다
    예전에 못해주었으니 지금이라도 보듬어주어야지 편안히 생각하신다면 좀더 수월하게
    접근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어머니 말씀도 틀리진 않으니 잘 참고 하시고..


    치료받는 건 신중히 선택하세요
    어른의 궁금증을 풀고자 아이에게 또다른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독서 지도로 아이를 바꿔나가는 방법도 있으니 ..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 18. 근심천만
    '08.10.2 9:59 PM (58.76.xxx.131)

    혹시님, 저희애가 그런 경우에요. 완벽주의에 순발력 낮고, 머리속에서 a부터 z까지 완성되어야 밖으로 꺼내요. 하다못해 글씨도, 자기 마음에 들때까지 두번 세번 덧칠해서 써요. 제가 볼땐 처음에 쓴 알파벳도 멀쩡한데 지맘에 안든다고 여러번 덧칠해요. 그러니까 더더욱 행동이 느려지고...
    큰애와 셋째는 얼굴도 거의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해서 자기 하고싶은건 꼭 해야하고 사람을 들들 볶아요. 아주 정신 못차릴 정도로...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울고불고 자기를 사랑해달라고 난리난리...
    반면 둘째는 아주 있는듯 없는듯 침묵으로 일관해요. 그러다보니 남편이나 시부모님은 아무래도 둘째한테 소홀해 지시죠. 우는아이 젖 준다고. 저는 그러면 안된다고, 그럴수록 둘째를 더 신경써야 한다고, 그게 더 무서운거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남편이나 시부모님은 일단 시끄러운거 먼저 해결하려고 큰애만 챙기시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마음으로는 둘째를 더 사랑하시는데(누군들 맨날 조르고 칭얼대는 큰애를 좋아하겠어요. 과묵하고 생각깊고 정 많은 둘째가 더 좋겠죠) 큰애가 볶아치니까 항상 큰애 뜻대로 해주시네요. 셋째는 그래도 큰애에 비하면 양보심도 있고 그런데(27개월짜리 치고는 상당히 이해심이 많은편이에요) 기본 성향은 큰애와 같아요. 어휴, 둘째만 못생겼다고 어릴때부터 애아빠고 친척이고 차별했던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 나네요. 그나마 크면서 큰애가 못생겨지니까 이제 더이상 얼굴갖고 뭐라고 안하시지만.
    둘째가 너무넘 보고싶어요. 이번에도 기가 막혔던게, 아버님이 둘째 담임이 상담소에 보고했다는 말씀 하셨거든요, 그 얘기 들으시고 어머님이 펄쩍 뛰시면서 왜 쓸데없는 얘길 하냐고 부모 걱정하게...
    하지만, 부모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맨날 전화하면 별일없다 아주 잘 지낸다 하시는데 이젠 그 말도 못 믿겠어요. 하지만 어쨌거나 아이들 데려다 힘들게 키워주시는게 감사하기는 하고, 데려온다 하면 당신 못 믿어서 데려가냐고 하실게 뻔하고... 정말 괴롭습니다.

  • 19. 형제
    '08.10.2 10:00 PM (125.138.xxx.220)

    님의 글을 읽다보니 아이들을 하나하나 집중케어를 받아서 성장해야만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형제들은 부딪히면서 여러감정들을 배워가는 과정속에 성장해가는게 아닌가요? 이론적으로 아이들을 대하시는게 아닌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걱정과 염려들을 안고 사시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사람과의 관계,애착 이런것들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이네요.일단 데리고 들어오셔서 아이의 감정과 느낌 이런것들을 엄마가 읽고 서로 나누는 시간들이 많이 필요할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적인 상담기관도 많으니 꼭 찾아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저도 많이 도움을 받았었답니다

  • 20. 구운다시마
    '08.10.2 11:15 PM (211.243.xxx.144)

    근심천만님 글을 읽다보니 자식 생각하는 어머니 마음에 맘이 짠해지네요...
    자식 키우기 힘든 요즘인데, 셋이나 나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힘드셔도 잘 헤쳐나가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21. 안타까워서
    '08.10.3 12:18 AM (123.214.xxx.228)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실질적인 양육자분이 우선 아이를 데리고 전문가에게 가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해보세요. 여기저기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 이야기 줏어듣고 있어봐야 아무 도움도 안됩니다.
    양육과정과 아이의 기질등을 써놓으신걸 보니 짚이는게 있지만 정말 전문가라면 이런데서 정확한 데이터없이 이래라 저래라 떠들어대진 않습니다. 우선 아이는 엄마가 좀 데리고 있는게 좋으실것 같구요. 아이가 말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보다 내면을 좀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을것 같구요. 그럴려면 만나야겠죠?
    첫째와 셋째는 자신을 봐달라고 표현을 하는걸 보면 안심해도 될것 같구요.
    관련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부탁하는데 꼭 전문기관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시구요. 병원보다는 상담센터를 권합니다.

  • 22. 원글
    '08.10.3 1:07 AM (58.76.xxx.131)

    그동안 댓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셋째 재우고 자페아에 대한 책을 좀 읽었는데(실화) 아주 유명한 정신과 의사 집안의 남자와, 하버드대 출신 정신과 의사인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자폐아인데 그걸 부모도 몰랐다네요. 막연히 이상하다 싶어서 소아과에 숱하게 갔지만 괜찮다고 정상이라고 했다고... 20개월 지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갔더니 그제서야 소아 정신과 의사를 소개시켜 줬는데 그마저도 의사들마다 말이 다 달랐대요. 물론 90년대 얘기라 지금과는 또 다르겠지만 80년대에는 그나마 자폐는 아예 정신병원에 격리수용 시켰다네요. 하여튼 그나마 자폐에 대한 인식이나 진료수준이 나아진 90년대에 자폐아를 키우면서 겪은 일들을 썼는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책이 워낙 두꺼워서 일부분 밖에 못 읽어봤지만 다른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거, 질문에 반응하지 않는다는거가 저희 애랑 비슷하지만, 소아 정신과 의사들 마저도 서로 얘기가 다르다니 제가 함부로 혼자 진단할건 못되고 안타까워서님 말씀대로 전문가에게 찾아가겠습니다. 댓글로 함께 걱정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23. 그럴까요?
    '08.10.3 1:57 AM (125.128.xxx.136)

    전문 기관이라고 다 잘 알고 제대로 대처하나요?

    여기서 머 이래라 저래라 떠들어 댄건 별로 없는거 같은데요.
    다들 일관되게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라고 하시고 있는데요.

    엄마가 아이의 문제가 먼지 먼저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한데
    그게 지금 잘 안되있는 거 같은데요.

    엄마가 아무런 노력도 안해보구 기관부터 찾는 건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엄마가 갈피를 잘 잡으셔야지 기관의 도움을 받더라도 받는거구요.
    극단적으로 기관만 돌아다니다가 끝날 수도 있으니까요.

    원글님이 읽으신 책과 아이의 상태는 경우가 다를 수도 있으니까
    책 한권 읽고 원글님 스스로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구요.

    이럴수록 엄마가 현명하고 지혜로워지셔야 합니다.
    공부를 좀 하시는게 좋겠어요.
    좋은 기관을 판단하는 것도 엄마의 몫입니다.

  • 24. 사족이지만...
    '08.10.3 2:01 AM (75.85.xxx.249)

    형제 셋중에 둘재들은 치이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저희 친정에서도 둘째가 굉잫이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는데
    그 저변에는 본인은 항상 찬밥이었다는 피해의식이 있더라구요, 마흔이 된 지금까지도...
    둘째라는 위치가 본인들에게는 힘든 자리인 경우가 주변에 많이 있어서 한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또하나
    공부때문에 부모랑 떨어져 있는 애들 정말 넘 안됐고 부모들 너무 이상해 보입니다.
    저도 본의아니게 한 일년 남편이랑 떨어져 외국에 와 있는데
    아이가 중학생인데도 하루 빨리 이 생활 접고 싶습니다.
    시어른들이 뭘 몰라서 그렇지(왜냐하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엄마랑은 다르니까요)
    애들 세계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이해하기 쉽지 않거든요.
    제 주변에 중학생으로 이곳에 혼자 와있는 애들보면서
    부모들이 저런 걸 다 알면 과연 여기 저렇게 혼자 보냈을까 싶어 마음이 안됐습니다.
    영어 중요하지만 몸과 맘이 다 건강한 한 인간으로 컸을 때 영어도 소용있는 거잖아요...

  • 25. 원글
    '08.10.3 2:38 AM (58.76.xxx.131)

    그럴까요님, 제 글에 관심갖고 여러 답글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오해하신 듯 해요. 물론 저도 아이의 근본문제를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글에도 그렇게 썻구요. 책을 읽고 제가 혼자 함부로 진단할게 못된다고도 썼지요? 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 병원이나 상담소에서 영리목적으로 치료하지 않을까 염려도 해요. 상담소는 가본적이 없지만 평소 병원에 진찰가면 열에 한두번은 그런경우 있었거든요. 과잉치료라 할까요? 책을 읽은건, 정보얻고 공부하려고 한거지 그 한권으로 저희 아이를 판단하려는게 아니구요, 지금까지 인터넷 뒤지느라 잠도 못자고 있네요. 저 때문에 답답해 하시는것 같아 말씀드려요.
    아이들을 당장 못 데려오고 고민했던 건, 시부모님이나 남편의 말, 니가 한국데려가면 이보다 더 잘 키울거 같냐? 거기서 죽도록 공부만 시키는거 불쌍하지도 않냐? 애들이 한국에서 못먹어서 키가 작은거 아니냐?? 뭐 이런 말들 때문에 좀 위축도 되고 자신감도 상실하고 그랬었어요.
    아이들 걱정하는 저를 오히려 더 한심하게 보는 그들 때문에 정말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이를 데려오면 시부모님과 관계가 무척 껄끄러워질것 같아서 (특히 어머님이 좀 민감하십니다. 당신을 못믿어서 데려가는걸로 생각하시고) 주저했는데
    오늘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12월까지 거기 생활 정리하고 데려오자고. 남편도 좋다고 하네요. 여러분들 댓글에 힘입어 남편한테 강력하게 말했어요.
    사람마다 다 생각이나 상황이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아이를 사랑하지 않다거나 관심이 없으면서 셋이나 낳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글재주가 없다보니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 안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몇몇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나쁜 엄마는 아니랍니다.

  • 26. 일부러 로긴..
    '08.10.3 3:02 AM (124.53.xxx.45)

    했어요..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한데요. 제가 본 케이스 얘기해드릴게요.

    제가 2년간 보스톤 근교에서 지냈는데, 거기서 여러 아이들 봤어요. 가장 원만한 케이스는 엄마가 아빠 기러기 만들고 애랑 같이 지내는 경우고요. 나머지... 애들만 있는 경우요... 좋게 끝나는 걸 못 봤어요.

    가장 인상깊던 경우는, 딸아들 키우는 분이였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미국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여기 너무 좋다고 여기서 공부한다고 부모를 졸라.. 남았데요. 그 애가 커서... 20대 초반 청년이 됐는데, 마약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초등 저학년 때는 재밌게 잘 생활하고 함께 생활하는 이모가 또래 아이들을 키우니 많이 신경을 썼는데도... 중고등학교 생활하면서 외로움와 무절제 때문에 마약을 시작한 모양이더라구요. 그 쾡한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중에 누나는 대학원을 미국으로 유학왔던데... 그 엄마와 누나가 눈물로 호소하고 기도하고... 그 친구도 보답하고 싶어했지만, 맘 만으로는 안 되더라구요. 그 친구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엄마, 내가 뭘 안다고 그랬어..."예요. 미국생활 혼자한다고 그냥뒀다고 원망하더라구요. 그 엄마도 매년 왔다갔다 엄청 자주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적 괴질감마저 갖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경우와는 많이 다른 케이스지만, 첫애가 너무 행복해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계시길래 이런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려 봅니다. 외국생활.. 특히 나이 먹으면서 왜 자신이 남과 다르고 친구들이 자기에게 뭔가 차별을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민 2세들.. 대부분 대학교가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부모들은 처음가서 언어 때문에 힘든 것만 걱정하시는데, 제가 지켜본 바로는 아주 근본적인 물음... 때문에 다 큰 청년들이 방황합니다. 아무쪼록 남편분과 깊이 이야기 나누시고 합의점을 찾는 것..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조부모님까지는 어렵더라도 부부는 양육에 대한 동일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아이들이 혼란스럽지 않을테니까요.. 부디 세아이들과 행복한 소식 조만간 전해주소서...

  • 27. ..
    '08.10.3 3:42 AM (76.66.xxx.78)

    같이 아이키우는 엄마로써 그절절한 마음 이해가 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가 본 친한 가정은 아이들이 셋이고
    그중 둘째가 미국에서 어릴때 자라서 조금이상하다 싶더니
    결국에 한국에서 자폐아로 진단 받았다고 합니다.(심하진 않았다고..)
    정말 최선을 다해 잘키우는걸 보았습니다.
    매일 매일 살얼음을 걸으며 한번도 기쁠때 기쁘다고 웃을수도 없을 만큼...
    이젠 그아이 대학에서 좋아하는 미술을 전공하게 만들고
    그림그릴때 만큼은 푹빠지니 이젠 공부도 괜찮은가 봅니다.
    아직도 많이 빠지긴 하지만 잘컸구요,
    이젠 조금 떨어진곳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을 봅니다.
    진단 받은것도 아니고 생활 적응하는데 조금 힘들어서 그럴것이니
    데려다가 같이 노력 해보세요.
    그게 이세상 어떤것보다 최선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포기할수 없는 엄마이잖아요.
    힘내세요. 할수 있어요.

  • 28. ..........
    '08.10.3 9:43 AM (61.66.xxx.98)

    위에 어떤 분이 애를 셋을 낳고 왜 하나씩만 키울려고 하냐는 말씀 비슷하게 하셨는데요.
    저도 동감하면서 참 의아한 부분입니다.
    원글이나 댓글보면서 느낀게 이애 데려오면 저애를 보내야 하고...
    저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얘는 못데려오고...
    계속 그런 말씀이 나오는데요...

    제생각에는 원글님 먼저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래요.
    지금 보니까 원글님 스스로도 자신의 육아방법에 별 자신감이 없어서 주변의 말에
    많이 휘둘리시고...
    제일 심각한것 애 셋을 (아니 둘도) 함께 키울 의지가 부족해 보여요.
    원글님 나름대로 많은 이유를 쓰셨지만,핑계로 보이며
    납득할 만한 경우는 아닌듯 합니다.

    장애인 아이를 그냥 형제와 함께 키우는 엄마들도 많아요.
    그러면서 장애아는 비장애인과 어울려 사는거 배우고
    비장애아는 좀 더 많이 배려하는거 배우고...
    원글님 아이가 장애아동이란 말이 아니고 원글님 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형제들 다같이 키우는 집들이 많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쓰다보니 원글님께서 완벽주의자라 이런 결과가 온건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아이도 아이지만,본인의 문제점도 찾아보시길 바래요.

  • 29. ..
    '08.10.3 11:18 AM (219.248.xxx.99)

    아기키우는 입장으로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되네요
    원글님도 댓글 다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30. ###
    '08.10.3 1:02 PM (61.102.xxx.30)

    책 한권 추천합니다. "부모와 아이사이"...
    님과 같은 경우는 아니었지만..
    5년전 우린 큰애가 신호를 보내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자기에게도 관심을 보여달라고.. 사랑을 느끼게 해달라고....
    연년생 형제라.. 둘째를 항상 어리다는 생각에 챙겨줬더니.. 많이 외로워했나봅니다.
    그렇다고 차별을 하거나 덜 사랑한것은 아니었는데..

    아이가 원하는것은 둘째보다 조금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금더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말해주고, 안아주는 것을 원했던 것이었어요...

    위의 추천한 책을 수시로 읽으면서 노력했고..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병원을 다닐정도는 아니어서..
    (기록이 남을까봐 안간것도 있고, 제가 노력하면 될것 같기도 했어요.)
    큰애와 손잡고 걷고.. 가끔 동생 몰래 업어주고.. 팔베개해서 재워주고...
    먹고 싶다는것 직접 만들어주고..
    둘째가 자면 큰애만 데리고 놀아주고, 게임도 시켜주고,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원하는 과자도 사주고... ㅎㅎㅎ 정말 사소한 것이죠?
    하지만 아이는 정말 조금씩 변해가고... 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제 무릎은 베고 낮잠도 자고, 저에게 뽀뽀도 먼저 해주고~
    업어달라고도 하고... 팔베게도 먼저 해달라고 하고...
    남들은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아이가 스킨쉽을 먼저 원하고, 말로 표현하는것만으도 90%이상 만족합니다.

    남편은 저처럼 자잘하게 해주진 않았지만, 둘을 데리고 잘 놀아줍니다.
    지금도 저는 자영업이라 출근했고, 남편은 아이들과 자전거 타러갔어요.

    둘째도 큰애처럼 가끔 몰래 몰래 챙겨주기에, 아직까지 문제가 없어요.^^

  • 31. ..
    '08.10.3 3:17 PM (58.28.xxx.36)

    저라면 제가 호주로 가겠어요. 셋째아이 데리고가던 놔두고가던...
    님께서 쉽고 좋고 편한 방법을 한방에 딱 찾으시려는 것같아서
    밉다기보다는 음.... 그게 아닌데... 싶어요.
    님께서 힘드시더라도 올인하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셋째 데리고 호주 가셨는데 셋째가 첫째 두째아이를 방해했다고 하셨는데
    그걸 어찌 그리 단정하시는지? 전 형제애가 그렇게 쌓이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밉기도 하지만 정도 있고...
    걱정만 하지 마시고 저질러보세요. 생각이 가는데로.
    엄마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또 그걸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표현하면(많이)
    엄마가 실수를 많이하더라도, 예를 들어 님께서 걱정하신 것처럼 둘째를 데려오면 셋째가 또 자신에게 소홀해졌다고 상처받을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건 엄마가 아이 자기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알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 셋째와 두 아이간 형제애 형성도 중요한 것 같고요
    님께서 더 부딫히시고 많이 표현하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2. 한가지
    '08.10.3 5:58 PM (211.175.xxx.30)

    질문입니다.
    왜 전문 상담 기관부터 알아보지 않으시나요?
    지금 원글님의 아이가 집중케어를 받아야 한다면 그걸 원글님께서 해주시게요??????
    그런 불가능한 일을 하시겠다니...참...

    이건 절대적으로 전문 심리 상담 기관으로 가셔서 부모와 아이가 모두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할 상황으로 보여질 뿐 아니라,
    한두달만으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기본이 6개월 길게는 몇년 걸리는 상담입니다.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종합적인 심리 평가부터 받아보셔야할꺼구요.
    소요되는 비용은 약 18~30만원 정도로 다양할겁니다.
    인근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종합 심리 테스트를 해주는데,
    그 가격이 제일 저렴한데, 인원이 많아서 대기를 길게는 일년이 넘게도 해야할꺼에요.
    사설 기관은 값은 비싸지만, 바로 평가와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구요.

    저 역시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 또한 둘째가 힘들어했던 사람이라서 세 아이 둘러매고, 손잡고 치료 기관에
    일주일에 세번씩, 꼬박꼬박 몇년을 다닌 사람이에요.

    남편은 일절 도와주지도 않았고, 친정 식구 그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시댁은 말할 것도 없지요.

    막내가 젖먹이때부터 시작을 했으니 전 원글님보다 더 힘들었지요. 다 고만고만했거든요.

    결과적으로.... 현재 저희 아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심리적으로 문제 없습니다.
    세명 모두 행복합니다. 저도 행복하구요.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책이나 인터넷 지식은... 별도움 안되실겁니다.
    원글님이 보고 싶은 부분만 보실 확률이 매우 높을꺼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분의 참여가 필수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분 함께 가셔서 부부와 아이 모두가 함께 다같이 심리평가를 받으시도록
    하세요.

    심리 평가와 상담은 별개의 것이니, 심리 평가를 너무 안좋게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 정신과로 가셔서는 하지 마세요.

  • 33. //
    '08.10.3 7:17 PM (124.49.xxx.204)

    ..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아이들 위해서 결정 잘 내리시고. 힘내서 잘 헤쳐나가세요.
    아이들은 부모가 하늘과 같은듯해요. 온 세상이죠. 우주고..
    원글님이 최선을 다한다면 어떻던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 될것이고 아이들도 더 행복해질 거에요.
    힘내세요.

  • 34.
    '08.10.3 8:07 PM (119.207.xxx.10)

    정말 힘든상황이네요. 아이가 진작에 상담치료를 받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님 둘째한테 신경 많이 써줘야할거에요. 상담치료 받으면 기간을 6개월이상은 잡아야할거같은데요.
    일단 한국으로 데리고와서 빨리 알아보시고 꾸준히 치료받게해주세요.
    만약 아이가 완강히 한국으로 오지않겠다고 하면 호주에서라서 할머니가 신경써서(큰아이는 어느정도 컸으니까) 치료받으러 가주는 방법도 생각해보시고...
    하루빨리 치료시작해야하는거 인지하시고 가족간에 많은 이야기하면서 방법을 찾으세요..

  • 35. 안타까움..
    '08.10.4 12:06 AM (41.232.xxx.56)

    우리 큰 아이랑 같은 나이네요. 전 언어치료사였어요. 둘째 때문에 일을 쉰지가 오래되어서 과거형으로 말하네요. 초등 2학년 남자아이라면 대화를 하신다고 해도, 아이에게 얻어낼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을 거에요. 아이가 자기 마음과 생각을 풀어낼 수 있을만큼 충분히 언어적으로 성숙해 있지는 않을 거에요. 그러니 대화를 해야 한다고, 자꾸 아이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캐내시려 하다보면 아이는 어쩌면 엄마가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대답하고... 그게 설사 사실이 아닐 수 있음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아이가 기뻐하는 일을 옆에서 해 주세요.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면 안아 주고, 스킨쉽 없이 그냥 옆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으면 그렇게 해주고... 아이를 유심히 관찰해서 알아내세요. 자꾸 물어보고, 염려하는 것을 느끼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자폐증이라는 증상은 원인도 형태, 경중도도 너무나 다양하답니다. 어떤 면에서 아이가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고는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아이의 능력과 상태를 가급적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가 10분을 기다려야 대답할 수 있는 아이라면 그 아이에게 1분을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가 할 수 있는 능력에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목표를 너무 터무니 없이 잡지도 마시구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지 않을 정도로 끌어주고 밀어주세요. 이런 과정은 엄마 혼자서 전문적인 지식 없이 한다는 게 어려울 것도 같아요. 책이 되었든 전문가가 되었든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아이의 가능성도 함께 봐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욕심이 있고, 무언가 해내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엄청난 가능성입니다. 앞으로 아이가 어떻게 변화해 갈런지는 몰라요. 아이에게 있는 능력이 어떻게 소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엄마가 먼저 꿈을 꾸시고 아이에게 엄마의 기대를 들려주세요. "00아, 엄마는 00이의 이러저러한 점이 참 좋다. 00이는 나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큰 아이나 셋째 아이와 비교하고 다르다는 점을 엄마가 너무 예민하게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큰 애도 남들과는 참 많이 다른 아이에요. 엄마로서는 다르다는 점이 아프고 힘들 때가 많았지만, 남들과 다른 그 점이 우리 세상에 꼮 필요한 능력일 거라 믿고 산답니다. 모두가 다 똑같으면 사회의 발전도 없잖아요.
    둘째의 느림은 꼼꼼함이고, 그 철저함이 우리 사회가 너무 성급하게 달려나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힘의 원천히 될 거라 믿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던,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님은 분명 멋지고 잘 난 아이를 셋이나 두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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