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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새끼가 언제나 이쁩니까?

나쁜엄마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08-10-02 07:27:22
제목을  원초적으로 써서 죄송합니다.
자식,아이 이런것보다 "새끼"라는 단어가 더 와닿습니다, 지금 제겐.

내아이 나이10살, 남편과 떨어져서 4년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년에 방학동안 한두번 두세달 같이 생활하지요.
아이의 뒷치닥거리-학교,공부,운동,나들이등-는 제가 다 결정하고 실천하지요.
요즘 전 아이가 너무 밉습니다, 가끔은 죽이고(죄송합니다) 싶을정도로 미울때가 있어요.
그런 생각이 들고, 상황이 지나가면 전 스스로 제가 너무 싫어집니다, 혼자서 욕하지요, 미친ㄴ.....

그동안 전 솔직히 아이에게 올인하며 살아왔어요.
남편과는 무늬만의 부부이고 그냥 가족입니다, 결혼생활 11년동안 5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의 잠자리와
작정하고 한 임신,임신후에는 지금껏 한번도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네요
이야기도 해봤고 미친여자처럼 소리도 지르고 그랬지만 이젠 제가 더 싫어요,
같은 침대를 쓴다는 것을 이젠 제가 상상하기 싫을 정도에요.
저, 이쁩니다.아니 예뻤어요, 남자들이 근접하기 좀 힘들어 하는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도도하고 잘난 사람만 만날것 같은... 솔직히 대학,사회에서도 남자들이 별로 없어서 외롭게 지냈구요.
30이 넘어서 서로 대충 조건보고 결혼이란걸 했는데 이렇게 되버렸어요.
좋은사람이지만 그냥 아이때문에 연결된 상태.
매달 생활비를 대주고 아이의 아빠란 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라 생각하지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독립해도 여전히 그 상황을 유지할지는.

여튼, 전 아이만 바라보며 살았어요.
안나오는 모유먹이고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아이 간식때문에 홈베이킹도 시작했고
유기농으로 직접 만들어 매끼를 해결하고 등등..
그렇다고 공부에 올인하는 그런 엄마는 아닙니다, 지 아빠 닮을까봐 무서워서
어려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시켰지요, 지금도 하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아이를 미워하고 야단칠때를 기억해 보니 이런거에요.
기본 생활습관이 안되있습니다.
학교가기전 세수,양치 이런거 말하기 전엔 절대로 안합니다, 샤워도 일주일간 안할때 있어요.
이빨닦아라~ 이러면 꼭 양치만 하고 나와요.
욕실에서 이닦아라~ 이말 벌써 4년째 하루에 두번씩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했구요.
샤워하러 들어가면 꼭 씻어달라고 해요, 안해줄꺼 알면서도 꼭 찔러보고 말꼬리 잡습니다.
식사시간엔 자리에 똑바로 앉아라~ 이것도 하루에 두번 몇년째 떠들고 있네요.
자러 들어가기 싫어서 맨날 갑자기 배고프니 어쩌니 떠들고 잠자러 들어가기 전엔 꼭 같이 자자고 합니다.
엄마~엄마~ 불러대는건 기본. 좋은말로 설명하고 얼르고 결국은 소리지르고 야단치면 잡니다.
새벽에 기본으로 한번이상 깨서 엄마~~ 이러고 나와요.
매일매일 하는 똑같은 말들에 이젠 제가 미칠것 같아요.
소리치고 욕하는 제모습에 죽고만 싶습니다.

운동하러 가도 전혀 노력을 안합니다, 전 잘하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자기보다 2년이나 늦게 시작한 아이들이 더 잘합니다. 욕심도 없어요.
하기싫으면 그만 하라고 해도 하겠대요. 쳐다보고 있는 저는 속이 터져요,
애들이 쟤는 못한다고 아예 공도 안주지요. 요즘은 아예 안보려고 저 노력중이에요.
바이올린을 5년째 하고 있고 무척 좋아하지만 연습은 절대로 안하려 하지요. 어제 끊었습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면 온집안이 난장판이 됩니다.
화장실서 볼일보고 양말벗어 이쪽 바지는 뱀껍질로 저쪽. 방에가면 웃도리는 침대위에 팬티는 침대구석에
식탁은 공책,필통등 이것저것, 거실은 장난감,책으로 펼쳐지고 티비보려면 리모콘 찾아 삼만리.

공부쪽을 보면
학원은 일주일에 한번, 하나 다니는데 제가 말 안하면 당연히 안열어 봅니다. 오늘 끊으려구요.
집에와서 산수한장 국어한장 문제집 푸는데 이것도 역시 하라고 소리질러야 해요.안시킬겁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부터 학교마치고 3시간 아이 봐주는 곳에 맡겼습니다.
아이와 같이있는 시간을 좀 줄여볼까 싶어서요.
둘이 붙어앉아 신경전 벌이느니 서로 각자 시간을 갖으면 좀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실것 같아요, 네~ 저도 제가 미쳐가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런데 정말 정말 너무 힘이 들어요. 남편과 이야기를 하면 저더러 그냥 해주랍니다.10살짜리가 뭘 아냐고요.
제가 바라는 것들이 정말 10살 아이에게 힘든걸까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걸까요.
아이 키워보신 선배회원님들... 저좀 도와주세요 ㅜㅜ

......................................................................................

답글 달아주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 너무 힘들고 제자신이 견딜수 없어서 글을 올렸는데 많은 위로와 조언 해주셔서
지옥같던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받지 못하는 위안을 얼굴도 모르는 여러분께 받았네요.
많은 댓글들 복사해서 지니고 다닐까봐요. 이 마음이 언제 또 미친듯이 난폭해질지 저도 알수가 없거든요.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IP : 64.59.xxx.24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까워요
    '08.10.2 7:52 AM (211.209.xxx.137)

    아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굉장히 바라고 있네요.
    10살 정도의 나이에는 대부분 아주 더울때 빼고는 스스로 씻으려 안해요.
    아직 애기입니다.다 큰아이 다루듯하면 안 돼요.
    제가 아들녀석때문에 님처럼 그랬는데 지금 무척 후회합니다.
    엄마가 주변의 스트래스를 아이한테 푸는것 같습니다. 시간 금방 갑니다.
    사춘기오면 그때는 약이 없어요.안타까워요.얘기라도 나누고 싶네요

  • 2. ㅠㅠ
    '08.10.2 8:00 AM (218.209.xxx.150)

    울 아들이랑 너무너무 똑같애요. 울 아들 11살 4학년인데 말하기 전에는 양치질, 세수 절대 먼저 하는 법 없고 공부로 하라고하라고 몇번씩 말해야 겨우 문제집 한장 풀어요.
    몸도 뚱뚱한 편이라 땀도 많은데 안씻기까지 하니 얼마나 더럽고 냄새나는지.. 짜쯩 만땅이에요.
    잘때도 꼭 혼자 못자고 불도 못끄고 티비 다 틀어놓고 누구라도 옆에 있어야 자고요 자다가 깨고 아무도 없으면 꼭 자기 옆에 있어야 해요.
    밥 먹을때도 쩝쩝 소리 내지 말라고 해도 매번 소리내면서 먹고.. 정말 제 아들이지만 남들이 보면 얼마나 흉볼까싶어 밉답니다.
    저도 화내고 소리치고 상처주는 말 자주하는데 하고나면 늘 후회하죠 ㅠㅠ
    그래도 아인데, 엄마라도 제 편이 돼줘야 할텐데...
    근데 남자아이들은 확실히 여자아이들보다 덜 야무지고 늦게 트이는 것 같아요.
    점점 크다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이 순간 화내고 혼내봤자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애한테 괜한 상처만 주지 말자 하는 생각으로 참으려 노력합니다.
    님은 혼자서 키울려니까 더 힘드신 것 같아요. 그나이때 아이들 대부분 그런다니, 위안으로 삼자구요.

  • 3. ^^
    '08.10.2 8:13 AM (222.98.xxx.238)

    몇몇가지는 크면 좋아진답니다..
    예를들면..샤워 같은건 하지말라해도 샤워해야 외출하는 그런 날이 와요..
    이도 닦으라고 천 번 말하면 천 한 번째는 좀 습성이 바뀌길 바랬건만....
    저도 가슴 꽤나 쳤죠...
    고딩인 지금은 혼자서도 잘해요..^^
    공부에 올인 안하신다하니.. 권하긴 그렇지만 크게 욕심없는 아이에게 다른건 돈만 아까워요..
    그리고 전국에 몇몇 아이 빼고는 공부 시키려면 엄마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답니다..
    저의 몇년전 상황을 보는것 같네요..
    원글님과 환경 같은게 진짜 흡사해요..
    먼저 남편과의 관계에 변화가 필요한것 같아요...

  • 4. ....
    '08.10.2 8:15 AM (58.73.xxx.95)

    제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주변의 조카들 보면, 초등학생 때는 다들 그런거 같아요
    특히 남자아이들은 씻어라 샤워해라 노래를 불러야 겨우하고
    아무리 뛰어다니고 해서 땀이나도 스스로 알아서 씻고 이런건
    좀 드문거 같더라구요.

    글구 아이한테 자꾸 화내고 짜증내는건
    원글님이 남편분과 함께 지내시지 않고 원글님혼자 아이의 모든걸 감당하셔야 하니
    이런저런 짜증과 불만들을 푸는것도 당연히 아이한테로 향하는거 같구요
    엄마들 그런 경우 많거든요
    저나 제 친구들도 남편이나 시가 관련된 짜증이나 불만으로 신경 날카로워지면
    괜히 애먼 아이한테만 짜증이 쏟아지고 그런것처럼요

    아이 몇시간만이라도 다른곳에 맡기기로 한건 잘하신거 같아요
    그 시간에 원글님 운동이나 학원 같은거 알아보셔서
    원글님만의 시간도 좀 가지시고 맘의 여유가 생기다보면
    아이한테도 좀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내내 "엄마~엄마~"부르고 자다가도 "엄마~"하며 한번씩 나온다는글 보니
    괜히 제가 맘이 짠~하네요
    아이가 엄마사랑이 많이 필요한가봐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셨음 좋겠어요

  • 5. ..
    '08.10.2 8:16 AM (125.139.xxx.204)

    얼마전 읽었던 마음 와닿는 대목~ 아이는 부부사이가 좋을때 가장 편안하다고요
    저희집도 많이 불안했는데 요즘 남편과 잘지내고 의도적으로 대화를 하고, 장난도 합니다
    아이들이 편안하고 예전에 하던 잔소리의 절반도 안하는데 모습들이 달라지네요.

  • 6. 제가볼때
    '08.10.2 8:20 AM (125.140.xxx.109)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구요, 아이 다워요.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힘들어 하는 엄마가 변하셔야 합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엄마가 남편과의 관계를 풀어나는 것부터
    차근차근 노력을 해야 겠네요
    그런 집안 분위기 아이한테 많이 안좋아요. 아이들도 말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몸으로 맘으로 다 느낍니다.

  • 7. ㅜ.ㅜ
    '08.10.2 8:23 AM (61.253.xxx.171)

    저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저는 제가 스트레스를 못 이기는 것 같아요.
    부부사이는 뭐 그다지 좋은것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고 그냥 그런 사이인데요.
    애가 조금만 징징거리면 참을수가 없어요.
    큰애가 초1 인데 무척 징징거려요.
    무엇이든지 맘에 안 들면 징징거리기 부터 시작하네요.
    그럼 전 그 징징거림에 화가 나기 시작하고요.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날마다 전쟁이에요....제 속으로도 행복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도 별로 행복하진 않을꺼 같아요.
    요즘 부쩍 심하네요.

  • 8. 때되면..
    '08.10.2 8:41 AM (220.78.xxx.82)

    알아서 하게 되는 점도 많아져요.우리딸 10살인데요..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어찌나 느린지;;
    아침마다 깨우는거 완전 10분이상 걸렸구요..잠도 무지 많거든요.밤에는 자라해도 안자고;;같이
    옆에 누워있어달라고 해서 꼭 누워있어야 잠들고 ..그냥 혼자 자라고하면 한두시간 지나 들어가봐도
    여전히 못자고 어두운 방에서 끙끙;; 근데 한 2주전부터 정말 갑자기..자는거 일어나는거 스스로 탁탁
    알아서 하구요^^숙제.가방싸놓기.티비 적당히 보기..이런거 전혀 안되던 아이가 그야말로 일시에
    모두 스스로 하기 시작하더라구요.어찌나 이쁘고 고마운지 몰라요.아기때부터 정말 순하고 육아가
    왜 힘들다는지 남들이 그러면 전 너무 이해가 안갈 정도로 이쁘고 순했지만 ,..학교 들어가서까지
    너무 아기같이 엄마가 죄다 옆에서 잔소리 하고 시중 들어줘야 하는게 너무 힘들다 싶었거든요.
    남들보다 더 잔소리를 하는 엄마도 아닌데도..스스로 잘 안되더라구요.그런때 전..그래도 아직 저학년
    이니 그러려니 하고..심하게 뭐라고 안하고 가끔 한두마디 할 정도고..제가 맞춰주는 쪽으로 하구요..
    남편과 분위기 좋게 하는 것도 항상 노력하구요..
    때되면 다 자리잡아 스스로 하는 시기가 올거에요.딸이 아들보다 먼저 조숙해진다잖아요.
    아들이시니 조금만 더 참으시면 저처럼 웃을 날이 있을거에요.또 아이들은 부부가 썰렁하면
    제일먼저 눈치 채고 사이에서 겸연쩍어해요.부부간 화목해야 아이도 행복하구요..
    전 요즘 우리딸 보면서 ..정말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 9.
    '08.10.2 8:43 AM (121.188.xxx.77)

    예쁩니다........저의 애들도 님의 아드님이랑 똑 같네요......그래도 내 새끼이니 나의 눈 높이에 맟추지 않고 아이의 눈 높이 맞추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어른이 아니고 아이니까요......아고 ..아이들 방 책상 정리와 뱀허물 치우러 가야 겠네요...미워도 다시 한번을 매일 외치고 삽니다.

  • 10. 그러니까~~
    '08.10.2 8:55 AM (220.75.xxx.225)

    그러니까 아이죠. 아이에게 성인의 모습을 바라시는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의 아이가 지극히 정상이다에 한표 드립니다. 지금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문제인겁니다.
    아이에게서 행복을 찾으려하니 아이가 맘에 안들고 내 생각대로 행동 안해주고 내가 상상했던대로 안자라주고요.
    엄마의 잔소리 없이도 척척 해낼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되나요?
    옷 벗어서 아무대나 뱀 껍질처럼 벗어 놓는건 30, 40 먹은 남편들도 하는 짓이잖아요.
    아이 키우는데는 인내가 필요해요. 똑같은 소리를 하루에도 10번도 더 해야할때도 있고요.
    그런저런 인내심가지고 끝까지 설득하고 토론해가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제 앞가림 할수 있는 성인으로 만들어줘야하는게 부모의 몫이죠.
    아무리 화가 나도 아이에게 모든 감정 쏟아내지 마세요. 한마디로 옆집 아이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그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겠어요?
    성질내지 않고 좀 더 부드럽게 잘 타이르시겠죠? 내 아이도 그렇게 대하세요.
    아이에게서 받는 원글님의 스트레스는 다른곳에서 푸시고요.
    원글님은 지금 남편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마져 아이에게 풀어 버릴수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여자로써 애 엄마로써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갑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화살 돌리지 말아주세요. 아이는 그야말로 아직 미성년이예요.

  • 11. 속상해서
    '08.10.2 8:55 AM (58.140.xxx.168)

    우리 딸래미 하는짓과 똑 같은데요. 뭐든 대충대충 내 입김 안들어가면 한개도 안해놓고, 엄마 지금 모할까? 하고 물어봅니다. ㅠㅠ
    저는 아예 해라.를 달고 살고요. 아침 일어나는 시각부터 아이 자는거 안고 나가서 화장실 변기에 앉혀놓고 쉬시키고, 들어올려서 입 벌리고 치아 닦아줍니다.
    네...9살인데 여태 제가 하루 한번은 닦아줘요. 건치에요. 울 큰이모가 자는 애 때려 깨워서라도 이 닦아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무살 넘었는데 여태 썩은이가 없어요. 저도 아이 어릴때 잇몸만 있을 때부터 닦아주었어요. 울리면서도 닦아주고, 지금은 아이가 내 손 안가면 이 썩는다고 울상 입니다.

    영어학원숙제, 학교숙제, 일일공부 저랑 같이 앉아서어디어디해라 하고 같이 앉아 풉니다. 그래야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빨리 끝나요.
    피아노도 같이 붙어 앉아서 옆에서 박자 맞춰줘요.

    매일 매일이 치열한? 잔소리 입니다. 머 어쩌겠어요. 중학교 들어가면 혼자 하겠지요.

  • 12. 속상해서
    '08.10.2 8:58 AM (58.140.xxx.168)

    그렇다고 제가 아이에 대해서 화가나느냐 ....아니에요. 오히려 주말부부 남편이 아이한테 넌 왜 게으르냐고 화냅니다....제가 저지 시켜요.
    걍 둬라. 그럼 당신이 아이 안고 화장실로 들어가면 애가 자연스레 깨는데 왜 아침부터 화내냐.
    같이 붙어앉아서 옆에 있어줘라. 당신도 못견디는 공부 애라고 힘들지 않겠냐...합니다.

    자기는 못하면서 애한테 강요하는 부모 문제가 크지 않겠어요?

    그리고,,,원글님 상담 꼭 받아보세요. 밤일 안하면 여자가 이상해진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해야 동물적 감정이 처리 되거든요. 너무 야한가..ㅡㅡ
    그게 안되니까 아이한테 스트레스 만땅으로 받는거 같아요.

  • 13. 동감
    '08.10.2 8:58 AM (118.37.xxx.184)

    저도 딱 10살짜리 아들입니다.
    정말 정말 정말 지독하게 말 안듣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지쳐요.
    저게 정말 내 새끼 맞나싶고....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밉고...그냥 다 포기하고 싶더라구요.
    씻던 말던 먹던 말던 자던 말던 공부 하던 말던 이요...
    저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저 시간이 가기만 바랄 뿐이죠.
    저도 제 스스로 자책감이 들어 곰곰 생각해보면
    원래 천성이 저런 것이 7-80%는 되는 것 같구요. 아빠가 저런편..
    나머지는 제가 생활이 지치고 짜증나서 아이한테 표출하는 것이 꽤 영향을 끼쳤을 것 같아요.
    가끔 기분이 좋을때 살살 구슬리고 잘해주면
    평소 소리지르고 화낼때보다는 아주 약~간 나은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냥 제가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보이는건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동병상련이네요.
    아주 악마같은 녀석들이예요. ㅠㅜ

  • 14. 저는8살
    '08.10.2 9:06 AM (119.67.xxx.175)

    저는 8살 아이가 왜이리 미운지요.기본생활 습관이 안 잡혀서 엉망이예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태도가 너무 불성실하지요.
    뭔가 삐딱한 아이.. 불손한 태도... 목소리도 크고 행동이 커서 주위에서 오해도 많이 받구요.

    원글님 아이랑 똑 같구요.

    저희집엔 닌텐도가 없는데
    주위 애들이 있으니 저도 넘 하고 싶겠지요.

    작년부터 사달라 노래를 불러도
    저희는 최대한 안 사주고 싶어 모른척 했더니
    어제는 닌텐도를 핑계를 대고 거짓말을 해서
    엄청 두들겨 맞았어요.

    저도 8살 애를 손으로 주먹으로 때리고 나서...
    정말 내가 미친녀 ㄴ 같구
    내가 이러니 애가 이렇게 큰 거 같구,

    넘 괴롭습니다..

    전에 상담도 다녔는데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네요....

  • 15. ㅠㅠ
    '08.10.2 9:11 AM (211.38.xxx.182)

    맞아요
    자식이 아니라 웬수입니다
    품안에 자식이라고 두 발로 서서 걸어다니니 저 혼자 큰 줄 알고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럴 꺼예요
    우리 어릴 적 돌아봐도 .. ^^;;

    혹시 원글님 운전하실 수 있으세요..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비는 시간엔 다른 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거 어떨까요

    아이가 오면 차 몰고 여행 다니구요 ..

    10살이면 공부나 뭐.. 이런 거에 부모가 조바심 낼 때이긴 하지만
    올해 내년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고 실패도 해보는 시기인 거 같아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시중꾼을 데리고 다녀야하는 아이가 있고
    환경에 의해 그러는 아이가 있더라구요

    아마 원글님이 넘 잘해줘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 + 반항하고 싶은 마음
    다 가지고 있는 듯 한데

    아들은 어차피 남의 남자가 될 사람입니다 ㅠㅠ

    지금부터라도 서서히 암시 거세요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잠깐 데리고 있는 아이다 ..

    되돌아보면 이제부터 시작이더군요
    이삼년 간격으로 가슴 한켠이 무너져내리는..
    나중엔 더 무너질 것도 없어 눈물도 마르구요

    어떤 분들은 이성적으로 이것저것 말씀해주시는데 솔직히 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화나면 때리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고 돌아서서 웃기도 하고
    그러는 게 정상 아닌가요

    아이가 받는 상처니 어릴 적 어땠느니 이런 말들은 전 반갑지 않습니다
    다 그러면서 사는 게 사람살이 아니겠어요

    힘내세요

  • 16. 원글님께
    '08.10.2 9:12 AM (121.145.xxx.173)

    원글님은 지금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습니다.
    불만과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겠지 하는 절망감과 회의가 깊은듯 싶어요. 10살 애들 99% 원글님댁 아이와 같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생활하지 않으니 엄마 사랑뿐이잖아요. 그나마 엄마가 아이에게 고함치고 , 귀찮아 하고 운동등을 할때도 뭔가 못마땅한듯 행동으로,눈길로 보여지잖아요.
    아이는 불안하고 사랑이 충분치 않아서 갈증이 심한것 같습니다.
    원글님의자신의 고통이 크기에 아이를 행동,시간적인 면에서는 최선을 다하는듯 보이나
    정신적으로 온전히 아이에게 몰입하는 사랑은 주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도 직업상 남편과 1년에 6-10개월 떨어져 있는데요
    저는 모든걸 아이에게 올인하며 키웠어요.
    눈을 마주보며 말하고 때리거나,소리지르거나 야단을 쳐 본적이 없습니다.
    자라면서의 행동은 여늬 아이들과 같았지요. 그런데 저는 애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잘못한게 있어요 때릴수가 없었어요. 단지 그건 이러저러해서 나쁜 행동이다.
    이렇게 저렇게 도와줘. 등등. 아이와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대접했습니다.
    지금 20살인데 너무도 의젓하고 착합니다.
    화가 난다고 아이에게 성의없이 말하고,경멸하는듯한 눈빛 표정, 애들이 다 알거든요
    원글님은 밖으로 나가서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그런게 싫으시면 공부를 하시거나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 좀 활동적인 뭔가를 하시면 좋아지실것 같습니다.

  • 17. 같은 상황
    '08.10.2 9:16 AM (218.237.xxx.95)

    저희 집 아이얘기인줄 알았어요..
    오늘도 전쟁 치르고 학교 보냈네요..
    날마다 악녀가 되는 느낌입니다..
    다른아이들도 비슷하다니 이젠 좀 이해해줘야겠네요..

  • 18. 엄마가..
    '08.10.2 9:22 AM (61.99.xxx.161)

    행복하셔야해요..아이는 울아이와 별로 다를게없는데...
    저같은경우도...제가지쳐있는상태에서 아이가 심하게 그러면... 정말 핏대올라 미칩니다...
    몇번 반복되니...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제 수양을 하려고 노력등을 합니다...마음의 자세부터
    잡구요...ㅎㅎ엄마도 어떤방식으로든 해소할게 있어야한다고 봐요...취미를 하나가지던...
    맛난걸 먹던...엄마의 여유가... 애한테도 영향을 미치고...그럴거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 다 그러는거같아요...정도의 차이는 약간있겠지만...
    아...우리 부모도 그러셨나....

  • 19. 안타깝네요
    '08.10.2 9:29 AM (211.35.xxx.146)

    상황이 정말 힘드실것 같네요.
    일단 원글님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시는것 같아요.
    당장 해결될 문제도 아닌것 같고...
    정말 우리나라 남자들 육아에 너무 무책임한거 저도 속상해요.
    다른님들 말처럼 그나이 아이는 아직 정말 아이예요.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고 작은 행동에 대해서라도 칭찬해 주시고 하면
    엄마가 좋아하니까 더 잘해야지 하는 맘이 생기지 않을까요?

  • 20. 10살짜리치고는
    '08.10.2 9:31 AM (118.47.xxx.63)

    생활습관 거의 안잡힌것 맞습니다.
    제일 위에 댓글에는 아직 애기라고 하시는데^^
    저는 현재 6살 키우고 있는데요, 저녁되면 자기가 꼭 씻고 자야 합니다.
    벗은 옷은 빨래통에 넣는 것 스스로 하고 있고
    기타 등등 원글님 10살 아이보다 우리집 6살이 훨씬 낫네요.
    원글님께서 그토록 오랜 세월 꾸준히 말로 가르치셔도 그 정도 밖에 안되니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원글님 글 보니 저랑 닮은 면도 있네요.
    외모 분위기 표현이나 남편과의 잠자리 횟수 등이요...

    특히 남편과의 거리감... 이것 때문에 더 힘들지 않을까요?
    꼭 잠자리를 같이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남녀가 같이 살면서 자식까지 낳았으면
    서로 한 배를 탄 느낌이 있어야 행복한건데...

    저도 그런 느낌없이 사는 인생이라 아이들이 제 관심사이지요.
    그러나 원글님 아이처럼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최진실 사망 소식을 방금 접해서 그런지 머리가 멍~한게
    저도 지금 제가 무슨 말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21. 원이엄마
    '08.10.2 9:46 AM (58.232.xxx.186)

    많은 분들이 도움울 주셨네요. 아이는 지극히 정상인게 맞아요. 에궁...
    전 중1아들 초5학년 딸 아이예요. 이를 닦든 말든, 이불을 정리하든 말든 다시는 말말아야지 하면서도 답답해서 하게 되요. 오늘 아침엔 늦잠자서 이도 닦지도 않고 학교갔어요. 것두 큰아이가
    딸내미는 머리감는걸 넘 싫어해요. 운동하고 오면 푹 젖어 오면서도 샤워하라면 도끼눈 뜨고......
    주위에 이런 얘기 하면 다들 똑 같아요.
    일을 할때는 덜했던것 같아요. 요즘 집에서 쉬면서 아이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아이들 하는 행동들이 눈에 더 띄는 것 같아 저도 요리랑 컴배우러 다니며 제 자신에게 많이 시간을 할애해요.
    아이들 어질러 놓은 거 치우는게 내 일이려니 하고 해 버리니 오히려 맘이 편해요.
    아이 맡겨 놓고 자신을 위해서도 뭔가 해 보세요.

  • 22. 저도
    '08.10.2 9:46 AM (222.107.xxx.233)

    13살 10살 아들키웁니다
    요즘 두통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소리 지르기도 지쳤고 때리면 내 팔만 아프고
    보고 있자니 머리만 아픕니다
    눈만 뜨면 싸우고 내말은 말로 들리지도 않는지
    수저통 가져가 가져가 열번 말해도 그냥가거나
    책가방에 넣어주어야 가져가지 나중에 주지 않았다고 승질 냅니다
    이젠 두 애들 올 시간만 되면 편두통에 짜증에 눈물납니다

  • 23. ...
    '08.10.2 9:52 AM (152.99.xxx.133)

    다른것보다 아이가 엄마에게 충분히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씻어달라든지 밤에 엄마 찾는다는지 하는거보면.
    아이가 흡족할만큼 우선 사랑을 많이 주세요.
    아빠의 빈자리가 있어 엄마에게 더 기대는 걸로 보입니다. 충분히 사랑해주고 얘기해주면 바뀔거 같은데요.

  • 24. 어릴땐
    '08.10.2 10:08 AM (123.109.xxx.38)

    아기땐 제 몸이 힘들어서 이쁜줄 몰랐는데 지금 유치원생 우리 아들 너무 이뻐요.

    우는것까지 이쁘고 장난치는거 자는거 먹는거 말하는거 정말 깨물고 싶을 정도로 이뻐요.

    단, 제 몸이 많이 피곤하고 체력이 딸릴때 보챌때는 좀 힘들긴 해요...

  • 25. 제 신랑..
    '08.10.2 10:21 AM (219.241.xxx.237)

    나이 들어 늦게 결혼한 우리 신랑, 지금 30대 후반이고(결혼 2년차에요) 의사거든요. 하는 행동은 원글님 아드님이랑 거의 똑같아요. 결혼하고서 얼마나 놀랐는지..하나씩 고치고 있습니다. 원체 씻는 것 안 좋아해서 같이 샤워하자고 이틀에 한번은 꼬득여서 씻어서 재우고, 안 씻고 오면 난 다른 방 가겠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살살 달래기도 하고..지금 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친정에 요양 와 있는데, 매일 밤마다 통화 내용이 "이는 닦았어? 발도 꼭 씻고 자야해~" 랍니다. 친정 엄마가 옆에서 듣고 웃습니다.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면 세수, 이도 안 닦고 출근합니다. 제가 제발 환자에게 민폐니 병원 가서라도 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그래도 병원 가서는 하더군요, -_-;;) 제가 30분만 다른 일 하고 있으면 온 집안을 아수라장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미 친정 친척들에게까지 다 들통났을 정도에요.
    그리구요. 저 몹시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정말 날리던 아이였는데요. 12살 때를 돌아키 보면(5학년이죠.) 샤워 매일 안했구요. 이도 잘 안 닦고 자고, 엄마가 발로 차야 부시시 일어나 학교 가고 그랬어요. (실은 고등학교 가서도..-_-;;) 엄마에게 "아니, 그 당시에 매일 뛰놀고 땀 뽀질뽀질 흘리고 들어왔으면 엄마가 샤워하라고 혼을 내서라도 샤워를 시켰어야지 왜 안 시켰어요? 냄새 엄청 나는 여학생이었겠네." 그랬더니 엄마 왈.."그 때는 뭐 다들 그러고 살았어. 그리고 하루 이틀 샤워 안한다고 어디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그 나이 때는 다 그래." 하시더군요. 저희 아파트에서 잘 살았어요. 저는 5.6학년때도 수영장 가면 대학생인 줄 알고 쫓아오는 총각들도 제법 있던 때구요. 그 나이 때 아이들 다 그래요. 사실 어른들도 피곤하고 귀찮으면 이 닦고 자기 귀찮잖아요. 아직 아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랑 같이 하자~ 하면서 같이 해보세요. 한결 낫습니다.

  • 26. (이어서)
    '08.10.2 10:24 AM (219.241.xxx.237)

    윗분들 댓글 읽다가 한 마디 더..오히려 대여섯살 때나 일곱살, 유치원 한창 다닐 때는 오히려 바른 생활 습관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 말씀 열심히 따르거든요. 초등학교 들어가고, 이제 귀찮은 것도 알고, 하루 이틀 이 안 닦고 제대로 안 씻어도 세상 안 무너진다는 사실 알게 되면서 게을러 지는 거에요. 저도 오히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훨씬 깔끔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 27. 에구~~
    '08.10.2 12:12 PM (219.251.xxx.248)

    8살짜리 울 딸아이 원글님 아이랑 똑 같습니다..
    특히 잠자리에 들때 하는 행동...
    울 딸도 꼭 자다가 새벽 1~2시쯤 깨서 쉬하고 어김없이 지 방에 침대에서 엄마랑 같이 자고싶다고 합니다.
    짜증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날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ㅠ.ㅠ
    나없으면 뭐 하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새낀데...
    저는 그냥 따라가서 같이 잡니다..
    저도 어떨때는 훌훌 털고 단 1박 2일이라도 혼자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요..
    그래도 자고 있는 아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면 눈물이나요..
    좀 더 사랑해주고 잘 해줘야하는데... 내 몸이 힘들어 아이에게 짜증내고 남편에게 쌓인 불만을 아이에게 화내고...
    어떻게보면 어른이라는 입장은 참 이기적이고 편해요..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쏟아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런걸 고스란히 당해야만 하는 입장이잖아요?
    아이가 엄마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오늘은 학교갔다 돌아오는 울 딸 더 꼭 껴안아줘야겠어요.. ㅠ.ㅠ

  • 28. morning
    '08.10.2 2:05 PM (222.239.xxx.63)

    원글님의 어려움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되면서도, 아이도 측은하네요.
    윗분 말씀대로 아이가 지금 엄마의 사랑을 많이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빠의 부재 기간이 길다보니 자연히 아이는 더 엄마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겠지요.
    아이의 생활 습관이고 쓰신 것은 저희 집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아이만 그런게 아니어요. 어른인 남편도 그러는걸요. 저도 거의 매번 짜증내며 치웁니다.
    가끔 아이에게 짜증내다가도 이 세상에 누가 나를 저렇게 절실하게 '엄마~"라며 불러줄까 생각하면 그 순간 가슴이 찡 해옵니다.

  • 29. 아이보단 원글님이
    '08.10.2 2:05 PM (124.138.xxx.3)

    상담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남편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만한 방도를 찾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봐도 아이는 그나이 또래에 흔한 정도이지 특별히 문제있는 건 아닌데 원글님 성격이 너무 완벽주의거나 또는 남편과의 문제와 현재 상황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의식적으로 아이한테로 향하는 거 같거든요..
    아이가 잘때 엄마를 부른다는 걸 보니 엄마정에 굶주려 있단 느낌이 드는게 꼭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꼐한다고 해서 엄마로써의 사랑을 주는게 아니거든요..양보다 질이죠..
    눈빛하나, 말투하나에서 아이들은 더 민감하게 느낍니다..
    겉으로 봐선 님은 지금 아이와의 문제라고 인식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정작 문제는 남편과의 관계인거 같습니다..
    저도 거의 월말부부라 남편없이 맞벌이까지 하면서 어린딸 혼자서 키우지만(전업주부이기만 해도 전 좋겠습니다..) 아무리 어지르고 혼자 하는 거 하나 없이 제가 다 챙겨줘야해도 너무나 이쁩니다..
    하지만 항상 이쁘기만 한 딸도 남편과 대판 싸우거나 냉전이 길어질땐 유난히 딸한테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든요..
    가장 근본원인인 남편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 30. 에구
    '08.10.2 2:25 PM (125.243.xxx.146)

    아이가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있네요.
    지금 아드님은 엄마와 떨어져사는 아빠.
    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
    언젠가 이혼할 지도 모른다는 것.
    결국엔 부모가 이혼해서 자신을 버릴 지도 모른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어요.
    아무리 엄마가 지금처럼 키워도 아빠의 경제적 지원도 없어지고
    공식적으로 부모의 빈자리가 생긴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어요.
    부모가 아무리 조심조심해도
    아이는 다 느낍니다.
    다른 부모와 우리 부모가 다르다는 것을요.
    엄마가 다른 엄마보다 신경질이 많고 엄마의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을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자꾸 확인하려 합니다.
    씻어 주어야 하고
    엄마 시키는대로 안하면 엄마가 계속 말을 걸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구요.

    그럴수록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해 주세요.
    칭찬을 많이 많이 해 주세요.
    모든 생명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과 칭찬속에서 아이는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생활을 알차게 해 나갑니다.
    부모의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아이의 마음도 안정됩니다.

    일단 부부의 관계를 잘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해 보시고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아이를 위해서는 함께 사는 것이 좋습니다.
    안된다면 엄마의 마음을 편히 가져서 아이가 불안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 31. 마야
    '08.10.2 3:24 PM (58.224.xxx.196)

    님..
    가까이 살면 따뜻한 밥 한끼라도 해드리고 싶어요.
    저기 윗분 말씀처럼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 정답이예요..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님 자신이라고 생각하시고 님을 정말 열렬히 사랑하세요..
    자식은 그 다음순입니다.
    자식을 내가 배아파낳은 내 소유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하늘이 나에게 잠시 맡겨둔 선물이라고
    생각하시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다른시선으로 아이를 봐주세요..
    남이 나에게 맡긴 선물은 언젠가 되돌려줘야겠지요??
    그날을 위해서 본인스스로 하게끔 내버려 두세요,,무관심이 때로는 약이 될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한테 최고의 교육은 칭찬과 사랑입니다..물론 무조건은 아니고요..
    때론 엄마가 무서워야 합니다..
    님,, 잘하실수 있어요..우선 님의 행복이 중요하니까 행복을 찾아보세요..
    행복은 결코 멀리있지 않답니다..

  • 32. 아직
    '08.10.2 4:42 PM (221.148.xxx.2)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습니다.
    첫째는 32개월. 둘째는 뱃속에 있으니 뭘 알겠습니까? 마냥 예쁘고 귀엽기만 합니다.

    어떤 어르신이 그러시데요... 아이가 5살까지 평생 줄 기쁨을 다 준다고... 그 다음은 그 기쁨을 가지고 버티는 거라고... ㅠ.ㅠ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금방 잘 따라올꺼에요...

  • 33. ...
    '08.10.3 8:17 PM (221.138.xxx.225)

    원글님 글, 여러분들의 글..울면서 읽었어요.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와의 상황도 저와 정말 많이
    비슷하시네요. 남편과의 관계부터 해결해야 한다고들 말씀하시지만..그게 혼자만의 노력으로
    달라질 것도 아니고..오히려 좋게좋게 넘기거나 다툼만 면하려던 제 행동들 때문에
    남편은 잘한것 하나없이 기고만장 해지고..어린 것은 엄마의 비굴함과 나약함을 알아챘는지
    둘이 있을땐 잘하는 녀석이 아빠와 함께 있을땐 아빠에게만 아부를 하고 엄마를 적대시합니다.

    저도 여러분들 말씀 맘에 잘 새기고..혼자서 잠든 불쌍한 내아이..잘 돌봐야겠어요.
    조건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유일한 녀석, 너무너무 소중해서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내새끼..
    순간순간 치미는 분노와 짜증을 다스리지못해 저 작은 것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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