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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집에 들어온게 제 잘못이래요. ㅠ.ㅠ

모기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08-10-01 08:26:45
우리 남편이 한 말이예요.. -.-;;

모기가 가끔 1-2마리정도 들어오는것 같아요.
솔직히 언제 들어오는지 도통 알수가 없구요..
100일된 아기 데리고 집에만 있는지라 현관문 여는건
남편 출퇴근시와 택배 받을 때뿐이고
그 외는 방충망 설치 되어 있는 베란다 문이나 열어두는 정도인데
도대체 어디서 들어오는지.. -.-;;

모기가 있으면 잡으면 되겠지만
잘 안잡히잖아요.. 보이지도 않고
아기 때문에 홈매트 켜기도 그렇고..
아기모기장도 있고 텐트형 모기장도 있는데
모기장이 좀 불편하더라구요.

아기는 항상 모기장 쳐주는데
저는 모기장 안 쓰거든요.
남편도 제가 모기장 쳐주면 거기서 잘 자면서
자기 스스로 모기장 쳐서 자는건 아니구요.

어제도 7시 넘어서 기저귀 택배가 하나 오긴 했었고
오전에 택배 보내느라고 아저씨 오셔서
문좀 열어두기는 했었는데
그 때 들어온건지.. 어쩐건지..

저랑 아기는 안방에서 잠자고 있고
남편은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거실에서 자는데
거실에 모기가 있었나봐요.

그냥 안방 들어와서 자면 될것을
굳이 거실에서 잘려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아가지고는
모기장을 쳤다 접었다
파리채를 들고 왔다갔다... 등등...

저는 새벽에 아기 때문에 깨서
방에서 아기 안고 얼러주고 있는데
거실에서는 퉁퉁거리면서 화를 내는 남편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더니 결국
새벽 4시 조금 안되어서 출근하면서(평소 출근은 7시인데, 오늘만 일있어서 4시)
도대체 없던 모기가 어디서 생기는거냐면서
집이 어디 문제 있는거 아니냐며 저한테 버럭~~ 하는거예요..
(평소에도 제가 밖에서 들어오는걸거다.. 라고 이야기 했으나
항상 집안에서 모기가 생긴다고 말했거든요..
심지어 아기 기저귀쓰레기에서 모기가 생기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매일 매일 안 갖다 버린다고 화를 낸적도 있죠..)

솔직히 제 생각에는 집안에서 모기가 생길 곳이 없는것 같거든요.
화분 물받침이 있는것도 아니고
물이 고여있을만한 곳이라고는 하수도 뿐인데
매일 사용하는 하수도에 모기가 서식한다면
다른 모든 집이 모기가 서식할텐데요..

그리고 모기가 집에서 생기는 거라면
매일 매일 모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쩌다 한마리 들어오는게
못 잡아서 며칠 머무는거지 계속 있는건 아니거든요.

모기 하나 못잡고
집 관리 못한다고 하도 윽박질러서

남편 모기장 쳐주고 아기도 모기장 쳐준다음에
저만 모기장 밖에서 자면서 모기 유인해서
방 한곳으로 몰아넣고 잡기도 했어요.. (밤 꼴딱 샜죠.. )

아휴~~ 모기 때문에...

가끔 이런 생각도 들어요.
평소에 시부모님이 남편위해서 모기를 잘 잡아주셨나보다.. 라는.. -.-;;
그러니까 저보고도 모기 잡으라고 난리죠..
본인 스스로 모기 잡을줄은 절대 모르고..

정말 오늘은 너무 짜증이 나서

문자로
"좀 편하게 살아보자"라고 하네요..
참내.. 나도 좀 편하게 살아보자 라고 답장 보내고 싶지만
괜히 싸우기 싫어서 참았네요..

모기 때문 아니더라도
매일 매일 아기 때문에 밤에 2-3번씩 깨는 내가
편하게 사는줄 아는지.. 원~~

아침에 아기 자는 동안
여기에다 스트레스 풀고 가요..

그나저나..
모기가 집에서 서식할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모기가 집에 있는게
제가 집 관리 못해서 그런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그렇다면..
우리 시댁은 모기 천지인데..
우리 시어머니는 집 관리를 저보다 더 못하는건데...

아 정말 생각할수록 스트레스 받네요..

평소에 언행이
모든 잘못된 일은 다 제탓이고
모든 잘 된일은 다 자기덕이라고 말하고...

자기 잘못엔 한없이 관대하면서
제 잘못에는 한치의 용서도 없는....
(예컨대.. 남편이 손톱깎이를 써야 하는데, 평소에 본인이 놔두던 곳-컴터 책상-에 없으면 저한테 먼저 말해요.. 손톱깎이 어디 놨어? 물건좀 썼으면 제자리 놔둬야 하는거 기본 아냐??  라고 말하는데요.. 사실은... 마지막으로 손톱깎이를 쓴 사람은 남편이고 본인이 본인 손으로 식탁위에 놔뒀거든요..  그래서 그 사실을 알려 주면.. 가끔 식탁에 놔둘때도 있지... 라고 말하면서 쓰구요..
컵을 깼을 때도  남편이 깼을 때 저는 다친데 없나 먼저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걱정되어서 제가 깨진거 치워주고.. 제가 컵을 깨니까 남편은  니가 하는게 그렇지 뭐~ 제대로 하는거 있나? 하면서 소리나 지르고.. )

평소에 그랬어서
제가 더 열받나봐요.
IP : 124.49.xxx.20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되면
    '08.10.1 8:27 AM (219.251.xxx.122)

    지탓....
    안되면 내탓이라고해요...
    우리집 웬수도...^^;;

  • 2. 속상해
    '08.10.1 8:36 AM (118.32.xxx.193)

    요즘 부쩍 모기가 늘어난거 같아요..
    저희는 액체형홈매트 켜놓습니다..
    근데 모기가 아가도 무나요? 저랑 아가랑 딱 붙어있으면 모기가 저만 여러군데 물고 가더라구요..

    저희는 자기전에 현관문 창문도 닫지만 베란다로 가는 문 세탁실 문 화장실 문도 다 꼼꼼히 닫고 자요..
    하수관을 통해 오는거 같아서요..

  • 3. 골통
    '08.10.1 8:37 AM (124.56.xxx.11)

    아들이다.생각 하세요.^^

  • 4. ..
    '08.10.1 8:56 AM (61.109.xxx.222)

    모기는 어두운곳-특히 검은색-에 많이 삽니다.
    모기가 집안에서 살면서 겨울을 난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방충망도 조금만 구멍나도 뚫고 들어와요.
    아직도 모기장치고 잡니다.여름도 아닌데 무슨모기가 이리 많은지..저흰 주택이라 ...

  • 5. 모기가 문제가
    '08.10.1 9:03 AM (211.53.xxx.253)

    아니라 남편분의 사고방식이 문제네요...
    모기 들어오는걸 아내책임이라고 하고 그걸가지고 화를 낸다니 기가 막힙니다.
    모기만 그러면 참을수도 있게지만 원글님 글을 보면 잘된건 본인덕 잘못된건 원글님탓을 한다니
    정말 큰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남편분하고 진지하게 (잘못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원글님 감정을 얘기하는)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셔야 할것 같습니다.

  • 6. 웃음조각^^
    '08.10.1 11:04 AM (210.97.xxx.7)

    신랑이 좀 이기적이네요. 물론 자신은 모기에 시달려 잠을 못잤겠지만..

    집에서 애키우며 가정돌보느라 열심인 안사람이 일부러 모기를 불러들였겠냐고요.

    제 경우를 보자면 우리집이 좀 옛날식 아파트라 베란다 샷시에 보면 모기장과 샷시 사이에 틈이 넓어져서 그리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저도 모기에 민감해서 신랑 출퇴근시에 얼른 문닫게 하고 밤에는 가급적 문을 잘 안여는데도 모기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요.

    1. 신랑 출퇴근시 땀냄새를 맡고 쫓아온 모기가 같이 들어온다.
    (이경우 들어오기 전에 몸을 먼지털듯 툭툭 몇번 쳐준 뒤에 후다닥 문열고 들어와 닫는다)

    2. 베란다 샷시가 오래되서 샷시와 방충망 사이에 틈이 넓어질 경우.. 방충망쪽의 털(방충망 틀에 달린 털이 노화되서 떨어져서 틈이 더 넓어 보일수 있거든요) 대신 신문지를 길게 접어서 끼우던지(제가 여름마다 쓰는 방법이예요.) 그부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집안에 화분이나 물고일 만한 곳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고요^^

  • 7.
    '08.10.1 11:07 AM (210.180.xxx.126)

    투쟁을 해서라도 남편분한테 내 권리를 찾아야겠네요.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걸핏하면 남탓이라니.

    하긴 저의 남편도 제가 올여름에 방충망 실수로 꽉 안닫아서 모기 몇마리 들어왔다고 몇박몇일 삐쳐서 말 안합디다마는....

    지금 생각하니 갑자기 열이 확 나네요.
    아니, 모기 한테 좀 뜯겼다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제 식구한테 그렇게 화를 내야 되겠어요?
    밴댕이 남편같으니라구! (저의 남편 두고 하는 얘깁니다.)

  • 8. 버릇을고치자
    '08.10.1 12:48 PM (218.237.xxx.172)

    비겁한 사람이네요.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 모든 탓을 하고요.
    혹시 약자를 무시하고 강자에게 설설 기지 않나요?

    저런 사람 가만히 두면 안 됩니다.
    받아 줄수록 양양이거든요.
    아주 무섭게, 호되게 훈계하세요.
    눈물이 쏙 빠지게 야단을 치셔야 해요.
    높은 사람이 아랫것 가르치듯이요.

    정확하고 객관적인 원칙을 보여주세요.
    모기는 집 안에서 생기기 쉽지 않으며, 모기가 들어온 것은 누구 탓을 할 문제가 아니다,
    본인이 손톱깎이가 제 자리에 있기를 원한다면
    본인부터 쓰고 나서 제자리에 놓아야 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요.
    그 원칙에 벗어난 사람은 누구를 탓 할 자격이 없다고 크게 야단을 치세요.

    그냥 방치하면 나중에 자기 몸 아픈 것, 아이 대학 가는 것도 다 글쓴 분이 뒤집어 씁니다.

  • 9. 이런,,,
    '08.10.1 2:48 PM (123.254.xxx.25)

    아니...
    그런 남편을 그냥 나두세요?
    남편분 참 뭐랄까... 제가 볼땐 그냥 화풀이로 밖에...
    설마... 모기가 그런 이유로 생긴다고 생각하는건 아닐텐데...
    참고 그 성질 받아주니까 더 그런겁니다.

  • 10. 허 참!
    '08.10.1 6:20 PM (121.131.xxx.127)

    모기가 당신을 사모해서 왔나부지
    하고 쏴 붙여 버리세요

    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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