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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밑반찬을 해놓았어요 ^^

고마워요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8-09-30 09:05:16
결혼 15년만에 처음이예요. 감격이 마구 ~~~~

하루 집에서 쉴 기회가 생긴 남편,
예전같으면 일요일날 반찬 만들고, 국 끓이고, 집치우고
월요일에 집에 있을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분주했을텐데

일요일에 빨래, 옷장정리 기타등등 으로 바빠서
먹거리를 준비 못하고 출근했어요.

하루종일 맘에 걸리더라구요.
에휴~~냉장고속 수명이 간당거리는 반찬 발견하고 잔소리하면 어쩌나
먹을게 없어 짜증내면 어쩌나...

큰소리날까봐 낮에 전화도 안해보고
배우는게 있어 학원 끝나고 11시에 귀가했어요

그런데 다분히 마초적 남편이
도라지랑 팽이버섯을 넣은 도라지나물
감자채볶음
잔멸치볶음
이렇게 세가지 반찬을 해놓았네요.
도라지는 마트에 가서 장까지 봐서 만들었구요.

11시에 밥을 먹는데 눈물이 살짝,,,살짝

빵순이 내가 밥대신 빵 먹는다고 할까봐
특별한 날에만 먹는 비싼 빵집 빵까지 고루 사다 놓구....

남편..이런 감동의 도가니...
82에 자랑 해도 되지?
사실 마이크 잡고 떠들고 싶긴 해요.
딴집은 어찌 사는지 모르겠지만, 제 남편 아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 모두 반 기절할걸요 ^^;;
IP : 125.241.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30 9:09 AM (203.142.xxx.240)

    부인 되시는 분이 평소에 참 부지런히 열심히 사는 분이신가봅니다.

    그런 와이프가 주말에도 종종거리고 일 하느라
    밑반찬도 준비 못 한거 보고 맘이 짠~ 하셨던 듯.

  • 2. mimi
    '08.9.30 9:10 AM (61.253.xxx.7)

    저가 반찬한것보다 나은거같네요....근대 반찬하는건 어케알았을까요? 우리남푠은 내생일이나 아무튼간에 꼭해야할일이 있는때는 항상 올라오는게 감자기름에 볶은거랑 계란후라이 끝~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는대

  • 3. 좋네요.
    '08.9.30 9:39 AM (69.152.xxx.132)

    이런 감동의 도가니탕이 자꾸 올라 와야 하는데...

    집집이 이런 감동의 눈물 흘리는 아내들이 많다면 세상에 평화가 올거에요.

  • 4. 부럽삼
    '08.9.30 9:52 AM (121.139.xxx.98)

    세가지씩이나... 남편분이 기본 실력이 좀 있으신가봐요.
    행복하시겠어요. 저희같으면 그시간에 차리리 본신문 또보구 또보구 했을거에요.
    그 감동이 다 남편한테 돌아간다는걸 남자들이 잘 모르나봐요...

  • 5. 우와~
    '08.9.30 10:13 AM (124.216.xxx.124)

    남편 자랑은 돈내고 해야된다던데 ㅎㅎ
    부럽습니당~~
    저희 남편은 반찬은 전혀 할줄 모르고요
    가끔 볶음밥같은거...찌개같은거 끓여주긴해요^^
    저희 도련님은 동서보다 자기가 요리잘한다고 부엌에서 맨날 종종거린다던데 ㅋㅋ
    맨날 해주는 사람보다 가끔 이렇게 감동 날려주는분이 더 좋은것 같아요.

  • 6. 부럽삼
    '08.9.30 3:09 PM (125.178.xxx.15)

    저는 평생 그럴일이 없을거 같아요
    제가 전업주부 걸랑요
    이런 감동 맛볼려면 저도 돈을 벌어야겠죠

  • 7. 저는 부럽기도
    '08.9.30 4:17 PM (147.6.xxx.176)

    하고 아니기도 하네요.
    남편분이 반찬 해놓고 빵 사다 놓은건 완전 너무나 부럽습니다만, 반찬 없다고 잔소리할까봐 맘 쓰였다는 부분에서는 그다지..
    저희 남편은 너무나 게으른 탓에 절때루 기대 못하는 일이지만서두 먹을거 없다 잔소리 또한 절때루 할 리가 없는 사람이거덩요.
    제가 해준다고 해도 그냥 있으라고 배고픈 사람이 알아서 먹는거지 뭘 그런걸로 마누라 귀챦게 하겠냐고 한다눈..
    하지만 그것도 편하지만은 않아요.
    암거나 먹고 배만 부르면 된다는 사람이라 그냥 두면 라면, 빵, 콘플레이크만 있어도 1년 내내 불만이 없을 사람이라 그냥 밥 줍니다. ㅠ.ㅠ
    이런.. 쓰다보니 주저리 제 얘기만 써서 원글님 감동에 초를 쳤네요.
    사실은 장까지 봐다가 반찬 만들어놓고 와이프 좋아하는 빵 챙겨놨다는 말에 배아파서 그런거어요.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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