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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박스주으러 다니는 할머니가 사과랑 배랑 몇개 주셨는데....

철없는이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08-09-29 12:14:03

동네에 한 할머니가 불쌍하게 절뚝거리시면서 박스 모으러 다니시길래

집에 박스랑 헌옷이랑 재활용품 모일때마다 모아서

할머니집에 가져다 드리거나, 돌아다니실때 드리는데요.

오늘 할머니가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사과랑 배랑 3개를 주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잘먹겠다고 이야기하고 집에와서 먹었는데,

엄마가 할머니 드시게 안받아야지 그걸 왜 받아왔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안받으면 할머니가 실망하실거 같아  잘 먹겠다고 하면서 기쁘게 받아가지고 왔는데..  

그냥 할머니 드세요~ 괜찮아요~ 이러면서 거절했었어야 하는데...제 생각이 짧은걸까요?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IP : 218.48.xxx.11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08.9.29 12:16 PM (211.108.xxx.50)

    원글님도 원글님 어머님도 마음이 너무 이쁘세요.
    잘 받으셨어요. 그동안 챙겨주신 게 고마워서 주신 걸텐데
    아마 거절하셨으면 할머니 많이 무안하셨을 거에요.
    다음에 뵈면 빵이나 떡이나 아님 과일이나 그런 간식거리 있는 거
    드리시면, 마음은 마음대로 받으시고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챙기신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복 받으세요... ^^

  • 2. 그래도
    '08.9.29 12:16 PM (218.147.xxx.115)

    전 잘 받았다고 생각해요.
    할머니는 원글님이 챙겨주시는게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으셨을 거에요.
    그래서 그렇게라도 고마운 표현을 하신건데
    자꾸 거절해도 할머니 마음이 무거우실 수 있어요.

    다음에 잘 먹었다고 하시고 인사하심 될 거 같은데요.^^

  • 3. 음^^
    '08.9.29 12:17 PM (121.169.xxx.120)

    고마운 맘에 주신 건데 안 받으셨음 또 그게 걸리셨을 거에요^^
    다음에 과일이나 먹을거리가 생기면 할머니 좀 챙겨드리시면 어떨까요?
    넘 걸려하지 마세요~ 안 받으셨음 할머니가 조금 서운하셨을 수도 있어요

  • 4. ㄹㅇㄴ
    '08.9.29 12:19 PM (219.255.xxx.186)

    거절하셨으면 나같은 사람이 주는 거라 싫어하나부다하고 생각하셨을 듯..^^

  • 5. ㅎㅎㅎ
    '08.9.29 12:19 PM (116.36.xxx.151)

    참 경우가 밝으신 할머니시네요
    전 그할머니도 고맙고...착한님도 님의 어머니도 ...복많이 받으실것 같네요
    훈훈한 이웃이야기입니다^^

  • 6. 다음에
    '08.9.29 12:22 PM (117.20.xxx.48)

    할머니 오심 그때 잘 먹었다고 과일이나
    먹거리 좀 챙겨주세요..
    그러시면 되죠..^^

  • 7. ^*^
    '08.9.29 12:25 PM (211.198.xxx.143)

    님도 어머님도 참 이쁘신 마음이시네요
    우리 사무실에도 신문을 4가지를 보니까 양이 제법됩니다
    어차피 치워야 하는거라 복도에 내놓고 가져가라 하시면
    청소하시는 아줌마들이 너무 고마워 하십니다
    언젠가는 음료수를 1박스를 사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받기는 받았는데 저는 치워주시는거만해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8. 저는 그반대
    '08.9.29 12:30 PM (124.49.xxx.8)

    저는 반대로 윗집 할머니께서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저희집이랑 나눠쓴다고 가져오셨는데 저도 받아왔다고 할머니쓰시라고 돌려드렸거든요. 근데 그걸 들은 저희 아버지가 어른 무안하시게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참 잔소리를 들었어요.^^;;

  • 9. ^^
    '08.9.29 12:32 PM (125.187.xxx.14)

    눈뜨자마자 들어왔는데...참으로 훈훈한 글입니다.(제가 밤낮이 뒤바뀐 사람이라...쿨럭~)
    원글님 복받으실꺼에요~~~ 윗분들 말씀대로 거절하심 할머니 실망하셨을듯^^

  • 10. 철없는이
    '08.9.29 12:38 PM (218.48.xxx.112)

    선물로 들어온 메론이 몇통 있는데, 이걸 한통 드리면 괜찮겠죠? ^^

    감사합니다 ^^

  • 11. *^^*
    '08.9.29 12:41 PM (59.3.xxx.188)

    아니에요 잘 받으셨어요 안 받으셨으면 할머니는 너무 초라해서 안 받는구나 싶으셨을지도 몰라요 ^^

    네 메론이라면 시지도 않으니까 말랑거리니까 이 약하신 할머니 드시기에 좋을 겁니다 ^^

  • 12. ....
    '08.9.29 1:10 PM (121.152.xxx.98)

    요즘 폐지모으는 일도 경쟁이 치열해서 종일 돌아다녀도 발품도 못건지는 경우 허다하다네요.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일부러 챙겨주면 저라도 눈물나게 고마울 거예요
    그 과일은 단순히 먹을거리가 아니라 할머니가 표현하신 최고의 고마움이니...당연히 받으셔야지요.

    철없는 이가 아니라 철이 아주 꽉 차게 든 분이네요.
    그 할머니와 원글님의 관계,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13. 받으세요.
    '08.9.29 1:14 PM (118.130.xxx.58)

    남의 성의 무시하는 것도 .. 되게 상처 받아요. 저만해도 제가 뭐 주는데. 정말 고마워서 주는건데 안 받으면.. 뭐랄까 쑥쓰럽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 할머니가 얼마나 고마우면 주셨겠어요.. 그런 사람이 주는건 받는게 맞다고 봐요..

    그나저나 원글님이랑 어머님 맘이 너무 고우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14. 박스 많이
    '08.9.29 1:46 PM (220.75.xxx.225)

    기회되면 박스 많이 가져다 드리세요.
    그 할머니 참 따스한 분이시네요. 본인도 없이 힘들게 사시면서 도움받았다고 갚으시는 분이니..
    일할수 있게 도와드리는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 15. 좀 있으면
    '08.9.29 11:23 PM (125.178.xxx.15)

    홍시의 계절이 돌아오죠
    전에 과일 잘 먹었다하시고 맛난 홍시 대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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